[전문] 김수민 “성희롱은 고사…욕 메시지, 안 겪어보면 몰라”

정희연 기자shine2562@donga.com2021-07-31 08:02:00

SBS 아나운서 출신 김수민이 여자 양궁 국가대표 안산(20)을 향한 온라인 학대와 관련해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김수민은 3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 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며 “어른의 눈으로 시덥지 않은 조언을 하고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수민은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라며 “양궁 파이팅”이라고 해시태그를 덧붙였다.
최근 온라인상에서는 일부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안산을 향한 혐오 세력이 등장했다. 반페미니즘 성향을 보이는 이들은 비상식적인 비하 발언을 일삼아 다수 누리꾼들의 지탄을 받았다.
이하 김수민 전 아나운서 전문
세상이 한번 거꾸로 뒤집히더니
마주칠 필요 없던 익명의 괴물들이
득달같이 달려들어 입밖으로 쓰레기를 뱉는다
제멋대로 색안경에 사람을 가둔다
잘못한 게 없는데 조심하라고 한다
자기들끼리 일을 키우고 저들끼리 끝낸다
내 모습과 무관한 응원도 부담스럽다
정치적인 프레임은 더욱
가만히
부디 가만히
성희롱은 고사하고
욕으로 시작해서 욕으로 끝났던
수많은 익명의 메시지들
당신은 모른다 겪어보지 않았다면
이런 말들이 세상의 일부라는 게 끔찍하지만
그럼에도 우리는 이겨낼 수 있다
응원할거니까 서로 #양궁파이팅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