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모

유원모 기자

동아일보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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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법조팀 유원모 기자입니다. 잘 듣고 잘 쓰겠습니다.

onemore@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문학/출판29%
인사일반23%
사회일반20%
문화 일반10%
선거3%
산업3%
언론3%
정치일반3%
검찰-법원판결3%
음악3%
  • 연합뉴스TV 최대주주에 을지학원… 확정땐 대표이사 추천권 갖게 돼

    보도전문채널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가 연합뉴스에서 학교법인 을지학원으로 바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 변경 승인 심사 계획을 의결했다. 연합뉴스TV는 지난달까지 연합뉴스가 최대주주(29.86%)였다. 2대주주였던 을지학원은 최근 주식을 추가 매입해 30.08%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학교법인이 방송사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이례적이다. 최대주주 지위는 방통위의 최종 승인을 받아야 확정된다. 을지학원과 연합뉴스는 연합뉴스TV의 경영 방식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을지학원은 연합뉴스TV가 연합뉴스에 업무협약금으로 매년 150억∼180억 원을 지급하고, 광고대행 수수료 등을 지급하는 것이 과다하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성기홍 연합뉴스TV 대표이사(연합뉴스 사장 겸직)를 배임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을지학원이 연합뉴스TV의 최대주주로 확정되면 대표이사 추천권을 갖게 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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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박민 사장 “불공정 편파 보도 사과… 명퇴 확대 실시”

    박민 KBS 사장(사진)이 취임 이틀째인 14일 대국민 기자회견을 열어 잇따랐던 KBS의 불공정, 편파 보도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박 사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KBS 아트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KBS가 공영방송으로서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해 국민의 신뢰를 잃어버린 상황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 정중히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박 사장은 “KBS는 2019년 ‘검언유착’ 오보로 관련 기자가 기소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2020년 고 장자연 씨 사망 사건과 관련해 해외로 도피한 윤지오 씨를 출연시켜 허위 주장을 펼치도록 하고, 2021년 4·7 재·보궐선거 직전엔 ‘오세훈 생태탕 의혹’을 집중 보도, 지난해 대선 직전엔 조작된 내용으로 드러난 ‘김만배 녹취’ 보도를 했다”고 짚었다. 개선 방안에 대해선 “주요 불공정 방송의 경위와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고 백서를 발간하겠다”면서 “의도적이고 중대한 오보에 대해서는 국장과 본부장 등 지휘라인까지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무분별한 속보 경쟁을 하지 않고, 팩트 체크를 활성화할 것”이라며 “공정성과 신뢰도 확보를 경영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방만 경영 대책도 발표했다. 박 사장은 “KBS는 지난해 7000억 원의 수신료를 받았지만 1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데 이어 올해는 약 800억 원의 적자가 예상된다”며 “경영이 정상화될 때까지 저와 임원들은 임금 30%를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명예퇴직을 확대 실시해 역삼각형의 비효율적인 인력 구조를 개선하고, 구조조정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의 취임과 동시에 KBS는 그동안 편파 방송 논란을 빚은 KBS1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의 진행자 주진우 씨를 프로그램에서 하차시켰다. 시사프로그램 ‘더 라이브’도 편성에서 삭제했다. ‘뉴스9’ 등 뉴스의 앵커도 대거 교체했다. 이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은 “군사 쿠데타를 방불케 한다”며 박 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는 14일 원내대책회의에서 “방송 진행자 교체나 방송 개편이 이렇게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다”며 “정권 낙하산 사장이라고 KBS를 이렇게 무참히 유린해도 되는가”라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KBS가 공정하게 방송 본연의 자세로 돌아오기를 기대한다”며 “그를 위해서는 정치권에서 감 놔라, 대추 놔라 하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박 사장은 “공영방송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했거나 문제가 있다고 하는 프로그램을 점검해서 적당한 대책을 추진하라고 지시했을 뿐”이라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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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AI 개발사, 뉴스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체계 마련해야”

    생성형 인공지능(AI)의 뉴스 저작권 침해를 막기 위해 네이버 등 AI 개발사가 저작권자에게 정당한 보상을 하는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한국신문협회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은 13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생성형 AI 시대 뉴스 저작권 보호방안’을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 양진영 법무법인 민후 변호사는 생성형 AI의 뉴스 데이터 무단 학습은 언론사의 저작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 변호사는 “기자의 평가, 비판 등이 담겨 있는 시사보도를 저작권법상 저작물로 보호할 수 있다는 판례가 있다”며 “생성형 AI가 무단으로 뉴스 데이터를 학습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의 생성형 AI인 ‘하이퍼클로바X’의 뉴스 데이터 학습은 네이버의 뉴스콘텐츠제휴 약관이 정한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네이버는 올 8월 하이퍼클로바X를 공개하면서 뉴스 50년 치의 한국어 데이터를 학습했다고 밝혔다. 언론사의 저작권을 침해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약관 8조 3항 “서비스 개선, 새로운 서비스 개발을 위한 연구를 위해…정보를 이용할 수 있다”를 근거로 뉴스 데이터 학습에 문제가 없었다고 주장해 왔다. 그러나 이대희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이날 토론회에서 “네이버의 뉴스콘텐츠제휴 약관은 전체적으로 뉴스 공급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을 뿐 AI의 뉴스 학습은 포괄하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성규 미디어스피어 대표는 “챗GPT 개발사인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빙), 구글(바드) 등은 AI가 데이터를 학습해도 될지를 언론사들이 정하도록 한다”고 지적했다. AI 확산에 맞춰 새로 저작권법을 정비하고 있는 해외 선진국의 동향도 소개됐다. 이대희 교수는 “프랑스에서는 올 9월 AI 시스템의 (기존) 저작물 이용엔 지적재산권법이 적용되고, 저작자나 저작권자의 이용 허락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법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소개했다. 이 교수는 “오픈AI는 올 7월 미국의 뉴스통신사 AP의 뉴스콘텐츠를 활용하는 대신 AI 기술을 공유하고 대가를 지불하기로 했다”며 “콘텐츠 제작사와 AI 개발사 사이에 합의가 잘 이뤄진 예”라고 덧붙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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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S 박민 사장 “위기 원인 내부에… 재창조 수준 조직 통폐합”

    박민 KBS 사장(사진)이 취임 첫날인 13일 “재창조 수준의 조직 통폐합과 인력 재배치를 두려워해선 안 된다”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박 사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KBS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KBS는 수신료 분리 징수, 2TV 재허가, 예산 지원 삭감 등 전례 없는 재정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위기의 원인은 내부에 있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상실했다고 지적받고, 공정과 공익과 공영의 가치보다 정파성과 정실주의를 앞세운다는 얘기도 듣는다”며 “우선 공영방송의 정체성을 재확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이 사회 이슈에 대해 올바른 판단을 할 수 있도록 정확하고 편견 없는 지식과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며 “공영방송을 개인이나 집단의 이념이나 소신을 실현하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은 앞으로 설 자리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취임과 동시에 시사프로그램 진행자를 교체하며 인적 개편에 나섰다. 편향성 논란이 일었던 KBS 1라디오 ‘주진우 라이브’는 진행자 주진우 씨가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방송인 최욱 씨 등이 진행하는 KBS 2TV ‘더 라이브’는 13일 편성에서 제외돼 사실상 폐지 수순에 들어갔다는 분석이 나온다. KBS ‘뉴스9’의 평일 앵커도 이날부터 기존 이소정 기자, 이영호 아나운서에서 박장범 기자, 박지원 아나운서로 교체됐다. 박 사장은 이날 보도본부장에 장한식 전 편집주간을 임명하는 등 본부장과 센터장, 실·국장, 부장급 간부 인사도 단행했다. 장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KBS의 보도가 편향됐다고 비판했던 인물이다. 보수 성향의 KBS노동조합(1노조) 관계자는 “과거 편향됐던 인사가 일부 정상화되는 과정이라고 본다”고 했다. 반면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박민 사장은 임명 직후부터 공영방송의 독립성과 제작 자율성을 파괴하고 있다”고 했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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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타파 인용’ MBC-KBS 등 1000만~4500만원 과징금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허위 의혹이 있는 뉴스타파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인터뷰를 지난해 대선 직전 인용 보도한 것 등과 관련해 KBS와 MBC, JTBC, YTN의 6개 프로그램에 대해 총 1억40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과징금은 방심위가 의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다. 방심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7일 뉴스타파를 인용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에 4500만 원, KBS ‘뉴스9’에 3000만 원, JTBC ‘뉴스룸’에 1000만 원,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지난해 3월 8일)은 과징금 1500만 원이 부과됐다. 또 지난해 2월 “조우형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줬다”고 보도한 JTBC ‘뉴스룸’에 대해서는 2000만 원의 과징금이 의결됐다. 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결과를 낳은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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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심위, ‘뉴스타파 인용’ KBS·MBC·JTBC·YTN에 과징금 최대 4500만원 부과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허위 의혹이 있는 뉴스타파의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 인터뷰를 지난해 대선 직전 인용 보도한 것 등과 관련해 KBS와 MBC, JTBC, YTN의 6개 프로그램에 대해 총 1억4000만 원의 과징금 부과를 의결했다. 과징금은 방심위가 의결할 수 있는 최고 수준의 조치다.방심위는 13일 전체회의를 열고, 지난해 3월 7일 뉴스타파를 인용 보도한 MBC ‘뉴스데스크’에 4500만 원, KBS ‘뉴스9’에 3000만 원, JTBC ‘뉴스룸’에 1000만 원, YTN ‘뉴스가 있는 저녁’에 2000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지난해 3월 8일)은 과징금 1500만 원이 부과됐다.또 지난해 2월 “조우형 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윤석열 중수2과장이 커피를 타 줬다”고 보도한 JTBC ‘뉴스룸’에 대해서는 2000만 원의 과징금이 의결됐다.류희림 방심위원장은 “잘못된 정보를 전달해 자유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결과를 낳은 데 대한 책임을 물었다”고 말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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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환대 그리고 공감… 내게 서울은 참 따뜻했네

    이민자 2세대로 타국에서 겪은 인종차별, 폭력적인 남편과의 이혼, 우울증을 앓는 어머니의 자살 기도, 질투로 인한 자매간의 불화. 어느 것 하나 남들에게 쉽사리 꺼내기 어려운 얘기들이다. 하지만 저자는 “끔찍한 일을 겪으면 더 단단해지고, 그 경험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다”며 자신의 삶을 담담히 고백해 나간다. 미국에서 자란 한인 2세대 여성인 저자가 평생 겪어야 했던 문화 충돌과 소외감, 혼란, 갈등 그리고 이를 극복해 가는 여정을 담았다. 그는 미국의 의대에서 소아청소년과 교수로 재직하며 겉으로 보기엔 남부럽지 않은 인생을 살아왔다. 실제 그의 삶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으로 인해 고통과 상처로 얼룩졌고, 그는 이를 기록했다. 애초부터 의사가 되고 싶었던 건 아니었다. 의사였던 아버지는 네 자매 중 가장 총명했던 저자에게 의사가 돼야 한다고 누누이 강조했고, 작가가 되고 싶었던 저자는 영문과 대신 의대로 진학했다. 의사가 돼서도 아시아계 여성 의사를 향한 동료와 환자들의 불신과 차별을 감내해야 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근무 시간을 협의하려 하자 병원장은 월급을 터무니없이 깎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이후 저자는 의사직을 그만뒀다. 신체적, 언어적 폭력을 일삼던 남편과의 이혼 소송은 장장 8년에 걸쳐 진행됐다. 자매들은 “네가 너무 너밖에 모르니까 그 사람이 떠나지”라고 했고, 가족으로부터 받은 상처로 몸과 마음은 피폐해져 갔다. 변화는 홀로 서기를 하면서부터 시작됐다. 본인이 정말 원했던 글쓰기를 위해 자신이 교수로 일했던 대학에 학부생으로 입학해 마흔이 넘는 나이에 논픽션 전공 석사까지 거치며 인생의 경로를 새로 개척해간다. 그리고 자신이 태어난 나라인 한국을 찾는다. 서울에서 만난 이모로부터 부모가 미국으로 이민 가게 된 계기를 전해 듣고, 친척들로부터 질책과 강요가 아닌 환대와 공감을 받으며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눈을 뜨고 새로운 삶을 다짐한다. 부정적인 인생의 기억과 경험을 스스로 치유해가고, 극복해가는 노력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저마다의 상처가 있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위로받고, 따뜻한 울림을 느낄 수 있게 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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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이동관 탄핵안 정기국회 꼭 처리”… 방통위 의결 올스톱 될수도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사진)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2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내에 꼭 처리할 생각이다.”(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 “(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 분명한데 다시 탄핵을 시도하는 건 총선을 앞두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성하려는 속셈이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 민주당은 9일 당론으로 채택해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철회로 당초 계획했던 대로 10일 표결에 부치지 못하게 되자 “폐기되더라도 재발의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기 때문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여야 합의를 요구하며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주지 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 민주당은 늦어도 12월 1일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폐기도 부결이기에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정기국회 기간 내(12월 9일까지)에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 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 부처’가 돼 방송통신 분야의 현안 처리가 ‘올스톱’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의 임명장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탄핵안 폐기도 부결” 놓고 여야 충돌 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부당 해임 등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 소속 의원 168명 전원 명의로 발의된 탄핵안에는 이 위원장이 본인을 포함한 방통위 상임위원 2명만으로 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해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한 방통위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강제 종결한 뒤 탄핵안을 가결시키겠다는 계획이었다. 민주당은 72시간 내에 추가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탄핵안이 폐기될 경우 여야가 사전에 합의해 둔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다시 보고하고 표결에 부치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탄핵안이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하거나 제출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에서 제외되는지를 놓고 향후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 탄핵안 가결 시 방통위 회의 소집 불가능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추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그 즉시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 경우 방통위의 정부부처로서의 기능은 전면 중단된다. 방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 등 5인의 상임위원이 전체회의를 통해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합의제 기구다. 현재는 이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등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이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회의 소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방통위는 보고 있다. 방통위 운영법은 ‘위원회의 회의는 2인 이상 위원의 요구가 있는 때 위원장이 소집한다’고 돼 있어 최소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 당장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는 건 방송사의 재승인·재허가 업무다. 이달 30일로 재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의 경우 방통위의 재승인 의결을 받지 못하면 다음 달부터는 무허가 방송을 하게 된다. 이 밖에도 올해 말 KBS 2TV, MBC UHD, SBS UHD와 지역 MBC 및 민영방송사 등의 재허가 유효기간이 도래한다. 최근 YTN 주식을 낙찰 받은 유진그룹에 대한 최다액 출자자 변경 심사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 위원장은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이나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한 일이 없다”며 “야당은 민심의 탄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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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이동관 탄핵안 정기국회 내 반드시 처리”…탄핵 시 방통위 올스톱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12월 9일 끝나는) 정기국회 내에 꼭 처리할 생각이다.”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탄핵소추안이) 헌법재판소에서 기각될 것이 분명한데 다시 탄핵을 시도하는 건 총선을 앞두고 국정을 마비시키고 민주당 쪽으로 기울어진 운동장을 조성하려는 속셈이다.” (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민주당은 9일 당론으로 채택해 국회 본회의에 보고한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민의힘의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 철회로 10일 표결에 부쳐지지 못하게 되자 “폐기되더라도 재발의해 처리하겠다”고 했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기 때문에, 김진표 국회의장이 72시간 이내에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주지 않을 경우 탄핵안은 자동 폐기된다.민주당은 늦어도 12월 1일 탄핵안을 처리하겠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국민의힘은 “폐기도 부부결이기에 일사부재의 원칙에 따라 정기국회 기간 내에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을 다시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여야 충돌이 예상된다.본회의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될 경우 방통위가 사실상 ‘식물부처’가 돼 방송통신 분야의 현안 처리가 ‘올스톱’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 위원장의 임명장 잉크도 마르기 전에 민주당이 탄핵을 시도했다”고 비판했다.● “탄핵안 폐기도 부결” 놓고 여야 충돌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 이사 부당해임 등으로 언론 자유를 침해했다”며 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당론으로 채택했다. 당 소속 의원 168명 전원 명의로 발의된 탄핵안에는 이 위원장이 본인을 포함한 방통위 상임위원 2명만으로 회의를 열고 주요 안건을 의결해 재적위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하도록 한 방통위법을 위반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 위원장이 가짜뉴스 근절을 이유로 방송사에 보도 경위 자료를 요구해 헌법상 언론 자유를 침해한 점도 탄핵 사유로 제시됐다.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이날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과 방송3법 처리를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벌일 것으로 예상하고, 국회법에 따라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강제 종결한 뒤 탄핵안을 가결시킨다는 계획이었다.민주당은 72시간 내에 추가 본회의가 열리지 않아 탄핵안이 폐기될 경우 여야가 사전에 합의해 둔 11월 30일과 12월 1일 본회의에 탄핵안을 다시 보고하고 표결에 부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번 탄핵안이 ‘부결된 안건은 같은 회기 중에 다시 발의하거나 제출할 수 없다’는 일사부재의 원칙에서 제외되는지를 놓고 향후 여야 간 공방이 예상된다. 국회사무처 의안과 관계자는 통화에서 “‘폐기’도 부결로 간주한다는 법적 해석이 있기 때문에 검토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탄핵안 가결 시 방통위 회의 소집 불가능이 위원장에 대한 탄핵안이 추후 열리는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그 즉시 이 위원장의 직무는 정지된다. 이 경우 방통위의 정부부처로서의 기능은 전면 중단된다. 방통위는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등 5인의 상임위원이 전체회의를 통해 정책을 심의·의결하는 합의제 기구다. 현재는 이 위원장과 이상인 부위원장 등 2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이 위원장의 직무가 정지되면 회의 소집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방통위는 보고 있다. 방통위 운영법은 ‘위원회의 회의는 2인 이상의 위원의 요구가 있는 때에 위원장이 소집한다’고 돼 있어 최소 정족수가 충족되지 않기 때문이다.당장 차질이 생길 것으로 우려되는 건 방송사의 재승인·재허가 업무다. 이달 30일로 재승인 유효기간이 만료되는 MBN의 경우 방통위의 재승인 의결을 받지 못하면 다음달부터는 무허가 방송을 하게 된다. 이밖에도 올해 말 KBS2TV와 MBC UHD, SBS UHD와 지역 MBC 및 민영방송사 등의 재허가 유효기간이 도래한다.최근 YTN 주식을 낙찰 받은 유진 그룹에 대한 최다액출자자 변경 심사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통신 분야에선 구글의 인앱 결제 강제조치 과징금 부과 처분, 네이버의 뉴스 서비스 사실 조사 후속 조치 등에서 방통위 의결이 불가능해 관련 정책 추진이 어려울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이 위원장은 본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헌법이나 법률에 대한 중대한 위반을 한 일이 없다”며 “야당은 민심의 탄핵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규영 기자 kyu0@donga.com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전주영 기자 aimhigh@donga.com}

    •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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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민 KBS사장 후보자 “경영개선 안되면 구조조정 불가피”

    박민 KBS 사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서 여야는 KBS의 보도 공정성을 둘러싸고 공방을 벌였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7일 열린 박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국민의 57%가 수신료 폐지에 찬성했다. KBS가 신뢰를 잃은 이유는 무엇이냐”고 물었다. 박 후보자는 “불공정 편파 보도 때문”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박성중 의원은 “대선 직전인 지난해 2월 1일부터 3월 8일까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 오프닝 멘트 25회 중 24회가 윤석열 후보에 대한 부정적 멘트였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주진우 라이브는 행정제재를 많이 받고 KBS 신뢰도에 영향을 미쳤다. 조사해서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사장은 편성, 보도, 제작에 관여할 수 없다”며 “공영방송의 최고경영자가 될 자질이 없다”고 지적했다. 같은 당 윤영찬 의원은 “박 후보자의 미션은 대통령이 원하는 KBS 장악, 정권 비호”라고 주장했다. 같은 당 장경태 의원은 박 후보자의 임명제청 과정의 논란에 대해 “KBS 이사회에서 후보자 결선 투표와 재공모 절차를 무시했다. 위법하고 부당한 추천을 받았다”고 말했다. KBS 경영 상황에 대해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무보직 억대 연봉자가 많아 막대한 적자의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박 후보자는 “KBS는 거의 모든 사원이 국장까지 자동 승진하게 돼 있다”며 “인사 시스템을 개선하고 안 되면 구조조정도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야당은 박 후보자의 도덕성 논란에 대해서도 공세를 벌였다. 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문화일보 재직 시 일본계 기업에서 3개월간 고문을 맡아 1500만 원을 받은 것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고 했다. 박 후보자는 “정당한 방식으로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청문회는 민주당 의원들이 자료 제출 요구를 놓고 장제원 과방위원장에게 항의하며 집단 퇴장해 한 차례 정회되며 파행을 겪기도 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정성택 기자 neone@donga.com}

    • 2023-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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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리처드 도킨스에게서 책 추천을 받는다면

    ‘이기적 유전자’ ‘만들어진 신’ 등 그가 낸 책은 항상 반향을 일으켰다. 전공인 진화생물학부터 무신론자의 입장에서 과학과 종교를 넘나드는 저작까지. 주제는 다양했지만 그가 쓴 책은 항상 학계와 대중의 반응이 뜨거웠다는 공통점이 있다. 리처드 도킨스 얘기다. 바로 그가 ‘책’을 주제로 쓴 책이다. 도킨스가 과학과 책에 대한 애정을 담아 그동안 감탄하며 읽은 책들에 대해 쓴 서문과 후기, 에세이, 서평, 대담이 담겨 있다. 2021년 도킨스의 80세 생일을 기념해 낸 책으로, 30대에 쓴 ‘이기적 유전자’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후 50년간의 과학 인생을 압축적으로 보여준다. 과학의 대중화, 과학 커뮤니케이션을 강조해 온 도킨스답게 특유의 재치 있는 문장, 이해하기 쉬운 비유 등으로 풀어내 과학 지식이 없는 이라도 어렵지 않게 읽어 나갈 수 있다. 책은 크게 6장으로 구성됐다. 각 장의 첫 꼭지에는 이름만으로도 유명한 과학계 인사들과의 대담이 등장한다. 칼 세이건의 후계자로 불리는 미국 천체물리학자 닐 디그래스 타이슨, 진화심리학자 스티븐 핑커, 과학 해설자이자 방송인 애덤 하트 데이비스 등이다. 데이브스와의 대화에서 도킨스는 “연주를 못해도 수준 높은 음악을 감상할 수 있듯이 과학자가 아니라도 높은 수준에서 과학을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며 “과학을 음악이나 미술 또는 문학처럼 대했으면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도킨스는 이 대담에 대해 “내 과학 인생을 가장 간결하게 요약했다”고 고백한다. 도킨스는 위대한 과학자들 가운데서도 ‘코스모스’로 유명한 세이건의 책들을 특히 칭송한다. 그중에서도 반과학주의에 대해 일침을 가하는 책 ‘악령이 출몰하는 세상’을 가장 좋아한다고 밝히면서 “마음에 드는 문장에 밑줄을 긋는 습관이 있는데 이 책은 잉크가 아까워 밑줄 긋기를 그만뒀다”고 할 정도다. 이타주의가 진화할 수 있음을 밝힌 로버트 액설로드의 ‘협력의 진화’를 두고선 “세계 지도자들을 이 책과 함께 가둬놓고 다 읽을 때까지 풀어주지 말아야 한다. 그들에게는 즐거운 경험이 될 것이고, 나머지 우리에게는 구원이 될 것이다”라면서 성경을 대체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극찬한다. 로렌스 크라우스의 ‘무(無)로부터의 우주’에 대해서는 “‘종의 기원’이 생물학 초자연주의에 가한 최후의 일격이었다면, 이 책은 우주론이 가하는 최후의 일격”이라고 밝히기도 한다. 생물학뿐만 아니라 천체학, 정치학 등 현대 지성의 흐름을 한 권에 모아 보는 재미가 있다. 물론 칭찬 일색은 아니다. ‘통섭’으로 유명한 에드워드 윌슨의 ‘지구의 정복자’에 대해서는 그가 주장하는 ‘집단선택’ 진화 방식에 이론적 오류가 있다며 자연선택 이론과 맞세워 논증해 나간다. 과학자답게 신랄한 비판을 하면서도 격식 있고, 유머와 풍자를 놓치지 않는다. 반과학, 반지성주의 주장이 넘쳐나는 시대에 과학의 경이와 아름다움을 대중의 언어로 풀어내는 이 책의 가치가 더 크게 느껴진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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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문진 김기중 이사 해임처분 제동… 법원, 집행정지 인용… 여야 3 대 6

    법원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김기중 이사(야권 추천)에 대한 방송통신위원회의 해임 처분에 제동을 걸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4부(부장판사 김정중)는 1일 김 이사가 방통위를 상대로 제기한 해임처분 집행정지 신청을 인용했다. 이에 김 이사는 직무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김 이사의 복귀로 방문진의 여야 구도는 다시 3 대 6이 됐다. 앞서 올 9월 법원은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야권 추천)에 대한 해임 효력을 정지해 권 이사장도 직무에 복귀한 바 있다. 방통위가 권 이사장 후임으로 선임한 김성근 이사(여권 추천)의 직무 효력도 정지된 상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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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의 향기]권력, 잘 쓰면 자원… 좋은 리더 되려면

    “우리 모두는 누군가에게 권력자다.” ‘권력’이란 단어에선 흔히 부패하기 쉽고, 남들 위에 군림하거나 극히 일부 사람들만 누릴 수 있는 힘 등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하지만 저자는 권력이란 개인의 카리스마, 부, 명예, 매력과는 관련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저자는 사회적 관계 속에서 서로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오가는 ‘자원’을 권력이라고 정의한다. 사회심리학자로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MBA) 석좌교수인 저자는 대학에서 ‘권력의 역할과 본질’이라는 강의를 진행해 왔다. 강의는 20년 연속 최고 명강의로 뽑혔다. 책에는 정치적 음모, 파워 게임 등 음침한 이야기가 아닌 회사와 조직처럼 일상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사례를 통해 권력이 무엇인지, 권력을 어떻게 행사해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이 담겼다. 저자는 ‘쿠키 실험’을 통해 권력의 속성에 대해 설명한다. 학생 3명을 대상으로 2명은 선수 역할을, 1명에게는 심판 역할을 맡겼다. 테이블 위에는 쿠키 4개를 올려놓았다. 한 명씩 집어가니 1개가 남았고, 이 쿠키는 심판 역할을 맡은 학생이 가져갈 확률이 높았다고 한다. 누구나 권력을 잡았을 때 발생할 수 있는 통제 능력의 약화를 보여주는 사례다. 저자는 권력자의 올바른 모델로, 모두에게 유익한 결과를 추구하는 ‘성취 지향’, 유능하면서도 배려와 헌신을 다하는 ‘헌신 지향’, 권력을 공격적으로 발휘하거나 타인에게 양도하는 ‘집단 지향’ 등 3가지를 제시한다. 권력 쟁취 방법이나 다른 사람과 싸워 이기는 법은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며 스스로 권력자가 되는 법을 알려줘 흥미롭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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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YTN 인수한 유진그룹, 적정성 심사해야”

    2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방송통신위원회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여당 의원들은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 논란 등에 대한 지적을, 야당 의원들은 YTN 지분 매각 논란 등에 대한 공세를 펼쳤다.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의원은 유진그룹이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의 지분 30.95%를 낙찰받은 것과 관련해 “유진그룹의 유경선 회장은 내사 무마 대가로 특수부 검사에게 뇌물을 공여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며 “유진기업의 2021년 레미콘 담합 적발, 유진투자증권의 불법 주식 리딩방 의혹 등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에서 유진그룹이 방송의 공적 책임 및 공익성 공영성을 실현할 수 있는지 심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필요하면 직접 소명하도록 하고, 여러 가지 사안에 대해 객관적이고 투명한 원칙을 정해서 심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여당은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 논란을 꼬집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은 “KBS1 라디오는 문재인 정부 들어 진행자가 외부 인사들로 대부분 채워졌는데 최강욱, 김진애 전 의원 등 민주당 정치인들이 있었다”고 질의했다. 이에 이 위원장은 “공영방송으로서 매우 부적절하다”며 “거액의 출연료를 줘 재정 악화에도 영향을 준다”고 답했다. 정부의 허위정보 규제 정책을 둘러싼 여야의 공방도 이어졌다. 국민의힘 김영식 의원은 “가짜뉴스는 전파 속도가 6배 빠르다고 한다”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드는 가짜뉴스를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정필모 의원은 “정부 행정기구(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서 뉴스를 심의하는 나라가 어디 있냐”며 “위헌적인 요소”라고 밝혔다. 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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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2021년 정부 열독률 조사 첫 도입 때 내부서 무가지 문제점 지적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정부 광고 집행 기준으로 도입한 열독률 조사를 실시한 후 전문가 자문단 회의에서 무가지로 인한 등급 변화 등 문제점에 대한 지적이 나온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민의힘 김예지 의원실에 따르면 2021년 정부 열독률 조사 후 외부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자문단은 같은 해 12월 30일 결과 발표를 앞두고 15, 22일 두 차례 회의를 했다. 열독률은 일정 기간 (통상 최근 1주일) 특정 매체를 읽은 비율을 말한다. 2021년정부는 한국ABC협회의 유료 인증 부수가 신뢰도가 떨어진다는 등의 이유를 내세워 정부광고 집행 기준에서 제외했다. 대신 열독률 조사와 사회적 지표(편집위원회 설치 여부, 언론중재위원회 중재 건수 등)를 결합한 새 기준을 도입했다. 열독률에 따라 매체를 5개 등급으로도 나눴다.이 회의에서 무가지(무료 신문)를 놓고 조사업체 관계자는 “무가지가 전체 열독 비율에선 0.097%로 영향을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A 교수는 “주간 ○○신문은 경인지역에서 발행량이 매우 적은 신문인데 대량으로 무가지를 뿌려서 5명이나 봤다. 이렇게 되면 ○○신문이 1구간이나 2구간에 들어가게 된다. 이에 비해 실제 경인지역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은 3, 4구간에 속해 있다”고 지적했다. 전체적으로 무가지 영향이 거의 없다고 해도 일부 지역은 영향을 크게 받는다는 것. 당시 열독률을 높이기 위해 일부 매체가 무가지를 대량 살포했고, 국정감사에서도 이에 대한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자문단 회의에서 조사기간에 대한 내용도 언급됐다. 조사 업체 관계자는 “8주 만에 조사 및 발표까지 완료했다”며 “20년 동안 (이렇게 단기간에 마친 것은) 처음이다”라고 했다. 자문단의 B 교수는 “독일에서는 10개월에 걸쳐서 조사하고 있다. 여름 휴가 때만 제외하고 상시로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 교수는 이어 “시간을 길게 두고 조사하는 것이 정확한 조사에도 도움이 된다. (무가지 살포 등) 공격적인 판매 영업에 따라 조사 결과가 왜곡되는 것도 (긴 조사기간으로 인해) 방지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김 의원은 “정부 광고 집행 기준 변경은 충분한 논의와 검토가 필요한데 사전에 제대로 된 공론화 과정도 없이 두 달 만에 조사를 마쳤다”며 “성급하게 정책을 바꾸면서 무가지 남발 등 예상됐던 문제점이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고 지적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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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새 주인에 유진그룹… 3199억에 지분 30.95% 인수

    보도전문채널 YTN의 새 대주주로 유진그룹이 선정됐다. 유진그룹은 23일 진행된 YTN의 공기업 지분 매각 입찰 경쟁에서 3199억3000여만 원을 써내 최종 낙찰자로 선정됐다. 이번 매각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의 지분 30.95%(보통주 1300만 주)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매각에는 한세실업과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도 참여해 3파전을 벌였다.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는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아들 문현진 씨가 세운 곳이다. 유진그룹은 이날 “YTN 지분 인수를 통해 방송·콘텐츠사업으로 재진출하겠다”고 밝혔다. 유진그룹은 재계 순위 78위로 유진기업과 동양 등 레미콘, 건자재 분야를 비롯해 유진투자증권, 유통, 물류 등 계열사 50여 개를 거느리고 있다. 자산 규모는 약 5조3440억 원이다. 1990년대 후반부터 약 10년간 경기 부천시 지역의 유선방송사업 드림씨티방송을 운영한 적이 있다. 방송법상 유진그룹은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을 받아야 YTN의 새 최대주주가 될 수 있다. 이동관 방통위원장은 이날 “YTN의 최다액출자자 변경승인 심사는 관련 법령에 따라 엄격, 투명, 신속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방송법에 따라 유진그룹은 지분 취득 계약 체결 30일 이내에 방통위에 변경승인 신청을 해야 한다. 방통위는 이후 60일 안에 결과를 유진그룹 측에 통보하게 된다. 이에 올해 말이나 내년 초쯤 YTN의 최종 지분 매각 여부가 확정될 예정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미디어 공공성의 기본이 되는 공적 소유구조를 해체한 대가를 물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YTN 지부는 “(유진그룹이) YTN의 알짜 자산을 노리고 특기인 인수합병(M&A)을 시도한 것인가”라고 반발했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한재희 기자 hee@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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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치미술 작가 에덴 박 초대전

    설치미술 작가 에덴 박(53)의 초대전 ‘커팅 에지(CUTTING-EDGE)’가 다음 달 5일까지 서울 마포구 J.94 갤러리에서 열린다. 전시에서는 모성애와 여성성을 다룬 작품 22점을 선보인다. 기저귀 천을 염색해 매듭을 겹겹이 만들어 기도문을 써 내려간 ‘매듭 페인팅 시리즈’(사진) 11점, 공작새와 여백을 신학적으로 풀어낸 ‘블루밍 시리즈’ 9점 등을 만날 수 있다. 무료.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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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 위로한 노래”… 엘레지 여왕, 금관문화훈장

    “부족한데도 너무 오랫동안 많이 많이 사랑해 주신 그 은혜로 (훈장을) 받는 것 같습니다.” 한국 대중음악인 가운데 처음으로 21일 금관문화훈장을 받는 ‘엘레지의 여왕’ 가수 이미자 씨(82)는 20일 동아일보와의 전화 통화에서 “기쁘고 과분하게 느껴진다”며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 씨가 대중문화예술 분야 최고 권위의 정부 포상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올해 수상자로 결정됐다고 20일 밝혔다. 이 씨가 받는 금관은 문화훈장 가운데 최고 등급이다. 역대 수상자를 대중문화 분야로 넓혀도 2021년 배우 윤여정 씨(76)가 처음으로 금관훈장을 받았고, 이 씨가 두번째다. 이 씨는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후 대중음악의 아이콘이자 한국 가요계의 전설로 자리 잡으며 국민적 사랑을 받아 왔다. 그가 부른 노래만 2500여 곡에 이른다. 이 씨는 ‘동백아가씨’와 ‘섬마을 선생님’, ‘기러기 아빠’ 등 세 곡에 대해 특별한 애착이 있다고 했다. 이 씨는 “이 세 곡은 나오나자마 대히트를 했다가 20여 년간 금지곡으로 묶인 후에 다시 해금이 되는 과정을 거친 노래들”이라며 “그런데 지금까지도 가사 하나 잊어 버리지도 않고, 기억해 주시는 팬 여러분이 감사하기에 애착이 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노래들은 1960년대 ‘왜색(倭色)이 짙다’ ‘비탄조다’ 등의 딱지가 붙으며 금지곡으로 지정됐다가 1987년 민주화 이후에야 해금됐다. 이 씨는 “저는 전통가요를 이어가는 가수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우리는 6·25전쟁 때 가족을 잃고 서로 어려웠던 시기 전통가요를 부르고 들으며 위로하고 위로받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후배들도 이러한 전통을 절대 잊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1970년 동아방송 전속으로 데뷔해 여러 장르에서 활발히 목소리 연기를 펼친 성우 이근욱 씨(77)와 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배우 정혜선 씨(81)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보관문화훈장은 작사가 양인자 씨(78)와 드라마 작가 이환경 씨(73), 가수 김수철 씨(65)가 받는다. 대통령·장관·국무총리 표창도 진행된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6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에서 열린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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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TN 인수전, 한세실업-유진그룹-문선명 아들 참여

    보도전문채널인 YTN 인수전에 한세실업과 유진그룹,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 등 3곳이 뛰어든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방송계에 따르면 이들 3개 기업이 이날 YTN 지분 매각 자문사인 삼일회계법인에 입찰 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한세실업은 의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제조자개발생산(ODM)을 전문으로 하는 의류 수출기업이다. 유진그룹은 유진자산운용과 유진투자증권 등 10여 개의 계열사가 있는 중견 기업이다. 원코리아미디어홀딩스는 글로벌피스재단이 이번 입찰을 위해 만든 회사로 전해졌다. 글로벌피스재단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옛 통일교) 창시자인 고 문선명 총재의 아들 문현진 씨가 세운 곳으로, 미국 UPI 통신사 등을 소유하고 있다. 참가 신청서를 제출한 기업들을 대상으로 23일 입찰이 이뤄지고, 최고가를 써낸 기업이 낙찰을 받게 된다. 낙찰자는 방송법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의 최다액출자자 변경 승인을 얻어야 한다. 앞서 18일 방통위는 이와 관련해 전문가로 심사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고, 위원회 의결을 거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사에 통상 2∼3개월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최종 인수자가 확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매각은 한전KDN과 한국마사회가 보유한 YTN의 지분 30.95%(보통주 1300만 주)가 대상이다. 인수자는 YTN의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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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관 “KBS, 재건축 수준 개혁 필요… NHK 참고”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이 “현재 KBS가 공영방송의 목적에 맞게 운영되고 있느냐”면서 “KBS는 재건축 수준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인 이 위원장은 최근 발간된 서울대 총동창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KBS2 채널의 경우 왜 공영방송이 민영방송과 똑같이 예능 프로그램과 드라마로 경쟁을 하는지 이해가 안 간다”며 “보도, 시사, 다큐멘터리 등의 분야에서 국민의 신뢰를 다시 회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KBS가 일본 공영방송 NHK를 참고해야 한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NHK를 보면 누구나 저기에 나오는 뉴스는 대체로 맞을 것이란 신뢰가 있다”며 “NHK 뉴스 프로그램은 재미는 없지만 보도준칙에 맞춰 확인 안 된 것은 절대 내보내지 않는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얼마 전 수신료 병합 징수를 중단한 것도 KBS 개혁을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유원모 기자 onemore@donga.com}

    • 2023-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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