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환

홍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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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진환 기자입니다.

jea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사회일반29%
칼럼23%
지방뉴스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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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EU3%
보건3%
사설/칼럼3%
남북한 관계3%
교육3%
사고3%
  • 별들이 받는 보검 ‘삼정검’ [청계천 옆 사진관]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청와대 영빈관에서 준장 진급 대상자들에게 삼정검(三精劍)을 수여했다. 지난해 12월9일 단행한 후반기 장성급 인사 중 준장 진급 대상자 75명이 수여대상자다. 삼정검 수여식은 첫 장성 진급자에게 삼정검을 주는 행사다. 이전에는 국방부 장관이 주관했지만 문재인 정부에서 군의 사기 진작과 명예를 높이기 위해 대통령이 주관하는 것으로 바뀌었다.삼정검은 육·해·공 3군이 일체가 돼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정신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검의 길이는 100㎝(날 75㎝, 자루 25㎝)로 칼자루에는 태극 문양이, 칼집에는 대한민국 대통령의 휘장인 봉황과 무궁화가 조각되어 있다. 칼의 한 면에는 ‘산천의 악한 것을 베어내 바르게 하라’는 뜻의 글이 적혀있다. 다른 한 면에는 진급 당시 현직 대통령의 이름과 함께 삼정검 앞날에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행생즉사(幸生卽死)’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이순신 장군의 좌우명으로도 널리 알려진 글귀다. 1983년 ‘삼정도(刀)’란 이름으로 제작돼 대통령이 재가 직위 주요 부서장에게 수여했고, 1986년에는 모든 장성에게, 1987년부터는 준장 진급 장성에게 수여하기 시작했다. 1938년 이전에는 검이 아닌 지휘봉을 주기도 했다. 당시에는 양날이 아닌 외날이라 삼정검이 아닌 삼정도(刀)였다. 삼정도가 수여된 계기는 전두환 당시 대통령이 칼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당시 장세동 대통령경호실장이 도검 장인 전용하 씨를 직접 찾아가 제작을 의뢰했다고 알려지고 있다. 제1호 삼정도는 국군통수권자인 전두환 대통령이, 제2호 삼정도는 윤성민 당시 대한민국 국방부장관이 받았다. 2007년 노무현 정부에서는 위 ‘삼정도’를 ‘사인참사검’을 본뜬 모양의 양날검인 ‘삼정검’으로 바꾸었다. 당시 삼정도가 서양의 세이버(Saber)와 형태가 흡사하고, 한국 전통 도검은 외날이 아니라 양날검이라는 주장이 나왔기 때문이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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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숭례문 개폐의식 첫 재현

    15일 오전 서울 중구 숭례문에서 조선시대 문을 지키던 수문군의 숭례문 개폐의식이 재현되고 있다. 이 의식은 ‘대전통편’ 등 사료에 근거해 최초로 재현되는 것으로, 올해 말까지 월요일을 빼고 매일 오전 10시 숭례문을 열고 오후 3시 반에 닫는 모습을 선보이게 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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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끝없이 오르는 기름값… 평균 2000원 돌파도 눈앞

    최근의 국제유가 급등으로 서울 일부지역의 휘발유 가격은 이미 2000원을 넘어섰다. 9일 서울 시내 한 주유소가 휘발유와 경유를 각각 L당 2175원, 2058원에 판매하고 있다. 미국의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 조치로 유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높아 휘발유 가격도 추가 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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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크라이나를 위한 ‘평화의 빛’ [청계천 옆 사진관]

    전쟁으로 고통받는 우크라이나 국민을 위로하고 반전(反戰)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전국 곳곳에서 ‘평화의 빛’ 캠페인이 진행됐다. 서울시는 1일 오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우크라이나 국기를 상징하는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구성된 미디어파사드 쇼를 선보였다. 이날 ‘평화의 빛’ 캠페인을 보기 위해 시민들의 발길이 이어졌고 한국에 체류 중인 우크라이나 여성들도 모습을 드러냈다. 서울시는 지난 28일부터 서울시청 본관에 캠페인을 진행했고 세빛섬, 서울로 미디어캔버스, 남산 서울타워 등에서도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조명을 표출했다. 서울시는 향후 민간 운영 시설과도 긴밀하게 협조해 3월 중에는 ‘평화의 빛’을 서울 도심 전체로 확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시 뿐만 아니라 부산시도 운동에 동참했다. 1일 오후 부산 광안리 해변에서는 드론 1000대로 우크라이나를 우크라이나 국기를 만들어 시민들의 눈길을 끌었다. 당초 이번 드론쇼는 삼일절을 맞아 드론이 대형 태극기를 만드는 형식으로 준비돼 있었는데 공연 초반에 우크라이나 국기를 삽입했다. 드론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에서, 많은 관람객이 모일 것이 우려돼 일정이 사전에 공개되지 않은 채 진행됐다.이밖에도 대전에서는 28일 한화 갤러리아타임월드가 백화점 외관에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담아 우크라이나 국기색으로 물든 불빛을 선보였다. 갤러리아 백화점 측은 “갤러리아타임월드와 서울 압구정동 명품관은 외관 미디어 아트를 활용, 우크라이나 불빛을 매일 저녁 선보일 예정이다”고 밝혔다.러시아가 지난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뉴욕, 런던, 로마 등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이 각 랜드마크에 우크라이나의 국기를 이루는 파란색과 노란색 조명을 비추는 캠페인을 벌이자 국내 주요 도시도 동참한 것이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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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마당을 채운 돌

    마당에서 돌을 파는 집이자 가게입니다. 색도, 크기도 다른 돌들이 새 주인을 기다리고 있네요. 개는 주인을 기다리는 거겠죠.―서울 서초구 청계산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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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꽃 자판기

    퇴근길 우연히 만난 꽃 자판기. 넋 놓고 구경하다 보니 고마운 얼굴들이 떠오릅니다. 꽃다발 안고 돌아서는 얼굴에 미소가 번집니다. ―서울 서초구 신원동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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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겨울왕국’ 된 한강

    경기 북부와 동부 등 내륙 지방에 한파특보가 내린 20일 오후 서울 한강공원 뚝섬지구에 고드름이 매달려 있다.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13도에서 영하 1도로 전국이 영하권에 머무른다.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평년보다 낮은 기온을 보이며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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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 만에 대면으로 열린 ‘새내기대학’

    15일 서울 관악구 서울대에서 열린 ‘2022학년도 새내기대학’에서 재학생들이 입장하는 신입생들을 환영하고 있다. 새내기대학은 학부 신입생을 대상으로 매년 초 열리는 학교 차원의 행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2020년부터 비대면으로 열리다 올해 대면으로 진행됐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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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영업자들 눈물의 삭발식[청계천 옆 사진관]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연장 조치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정부 규탄 집회를 열고 “자영업자에 대한 처우가 즉각 개선되지 않을 경우 정부의 방역지침에 저항하기 위한 ‘24시간 영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외식업중앙회 등 9개 소상공인 단체로 구성된 ‘코로나 피해 자영업 총연합회(코자총)’은 지난달 25일 국회에서 진행한 ‘299인 릴레이 삭발식’에 이어 두 번째 집단행동에 나섰다.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400여명이 집회에 참가했다. 방역 지침 상 집회·시위 제한 인원인 299명은 예정된 장소에 자리를 잡았고 나머지 인원은 경찰이 설치한 펜스 밖에서 구호를 외쳤다. 코자총 오호석 공동대표는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워서 우리 자영업자 26명이 이미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며 ”정부의 이번 거리두기 조치는 더 이상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대표는 ”여야가 합의한 추경에 포함된 재난지원금으로 자영업자에게 얼마나 손실 보상을 해줄 수 있겠느냐“며 ”3개월 손실 보상금으로 1조원밖에 주지 않고 폭을 넓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손실 보상을 해준다고 한다“고 정부를 비판했다. 이날 집회에 참가한 자영업자 중 총 10명이 연단에 올라 단체로 삭발식에 동참했다. 부산에서 올라온 양모 씨는 ”성실히 세금 내면서 살아온 20년 인생인데 2년 만에 모든 것을 잃고 거리를 헤매게 됐다“고 말하면서 ”정부는 가게가 아닌 삶을 마감해애 하는 자영업자들이 보이지 않나. 당장 오늘부터 모든 제한을 철폐하라“고 울분을 토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에서 코자총은 △영업시간 제한조치 철폐 △매출액 10억 원 이상 자영업자 손실보상대상 포함 △손실보상 소급적용 및 100% 보상 실현 △서울· 지자체 별도 지원 방안 마련 △코로나19 발생 이후 개업한 모든 업소 손실보상금 추가 적용 등을 요구했다.홍진환기자 jean@donga.com}

    • 2022-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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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필버그도 혀 내둘렀던 中 개막식, 14년 전 영광 재현할까[청계천 옆 사진관]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기대와 우려 속에서 열리는 이번 올림픽은 4일 개막 팡파르를 울린다. 90여 개국 5000여 명의 참가 선수들은 2월 20일까지 총 109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펼친다. 2008년 하계 올림픽을 개최한 베이징은 올림픽 역사상 동·하계 올림픽을 모두 유치한 첫 번째 도시가 됐다. 화려하고 웅장함의 극치를 보여준 2008년 베이징 하계올림픽 개막식은 전 세계인들에게 비상하고 있는 중국의 이미지를 확실하게 각인 시킨 이벤트였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이 중국의 비상을 TV를 통해 지켜봤고 세계적인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조차 혀를 내두를 정도로 장관이었다. 14년 전의 영광을 재현하기 위해 중국은 지난 하계 올림픽 개막식을 연출한 영화감독 장이머우를 다시 불러들였다. 미국에 버금가는 대국으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의 위상을 보여주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다. 하지만 4일 전 세계에 공개될 개막식은 세계인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는 어려울 것 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다. 일단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개막식 공연 규모가 크게 축소됐다. 과거 하계 올림픽에서 1만5000여 명의 공연단이 투입된 것과 달리 이번 개막식에는 3000여 명의 공연단만이 무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미국 등 일부 국가들의 ‘외교적 보이콧’ 선언이 올림픽 흥행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여기에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러시와 미국의 갈등도 악재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호주, 일본 등이 ‘외교적 보이콧’에 동참했다. 중국은 개막 3주 전부터 ‘폐쇄 루프(Closed Loop)’라는 방역 체계를 가동했다. 폐쇄 루프는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 및 관계자들의 동선을 경기장, 선수촌, 미디어 센터, 숙소로 제한하는 방식이다. 대회 기간 이 루프 안에서만 생활해야 한다. 이동도 셔틀버스와 방역 택시만 이용할 수 있다. 중국 정부의 이 같은 정책은 외국인과 자국민의 접촉을 차단하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개막을 하루 앞둔 시점에서 1월 23일 이래로 대회 관련 누적 확진자수가 232명을 기록했다.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의료전문가패널에 따르면 코로나19 검사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선수 9명과 관계자 23명이 추가로 양성 반응을 나타냈다고 한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안전하면서도 화려한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현재 상황은 그리 녹녹치 않은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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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스피 닷새째 하락

    19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주식 시세 전광판에 이날 코스피 시황이 표시돼 있다. 19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77% 하락한 2,842.2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06% 하락한 933.90으로 거래를 마쳤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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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우디 왕세자, 공항 나와 文대통령 ‘직접 영접’ [청계천 옆 사진관]

    중동 3개국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아랍에미리트(UAE) 방문 일정을 마치고 두 번째 순방지인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디야에 도착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UAE 두바이 왕실공항을 통해 전용기 편으로 출국한 문 대통령은 1시간 30분의 비행을 마치고 사우디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로 입국했다. 공항에는 모하메드 빈 살만 빈 압둘 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왕세자가 직접 문 대통령 을 영접했다. 왕세자가 해외정상을 마중하기 위해 공항에 나온 경우는 이례적인 경우로 알려졌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고 사우디 왕실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사우디 의장대 사열과 양국 국가가 연주되는 공식 환영식에서 문 대통령과 빈 살만 왕세자는 짧은 환담의 시간을 가졌다. 이어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의 공식회담과 오찬 등 공식 일정이 시작됐다. 이어 문 대통령은 한·사우디 기업인 간 경제 행사인 ‘한·사우디 스마트 혁신성장’ 포럼에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연설에서는 양국 간 미래협력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포럼에서는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회장인 야시르 알-루마이얀 아람코 회장을 접견한다. 포럼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은 사우디 왕국 발상지이자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다리야 유적지를 방문한다. 19일에는 나예프 알하즈라프 걸프협력회의(GCC)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GCC와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 재개를 발표한다. 문 대통령은 20, 21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6박8일 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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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언론사들도 뛰어든 NFT 열풍

    “디지털 미디어 시대를 함께 이끌어 나갈 기자를 찾습니다. NFT 분야에 능통한 인재들의 도전을 기다립니다.” 최근 불어닥친 대체불가토큰(NFT·Non-Fungible Token) 열풍을 감안하면 이런 식의 언론사 채용 공고가 허무맹랑하게 들리진 않을 것 같다. 가까운 미래에 기사 작성은 물론이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 여기에 디지털 자산에 대한 식견을 요구할지도 모를 일이다. 실제로 지난해 상반기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최고재무책임자를 뽑기 위해 채용 공고를 냈는데 “미디어 산업이 하루가 다르게 빠른 변화를 겪고 있다”며 ‘암호화폐 분야에 능통할 것’이라는 지원 자격을 제시하기도 했다. NFT는 블록체인을 바탕으로 숫자와 문자로 만든 표시를 디지털 자산에 심어 해당 저작물이 원본임을 증명해 주는 기술이다. 일종의 디지털로 공증하는 ‘원본 증명서’다. 다시 말해 디지털이 지닌 무한 복제의 한계를 뛰어넘어 ‘복제’를 ‘원본’으로 바꾸는 자산 형태를 의미한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NFT는 한 번 생성되면 삭제 또는 위·변조가 불가능하고 소유권과 거래 이력도 반드시 남게 된다. 다시 말해 원본의 독점적 사용권이나 초상권, 저작권 등을 판매하는 게 아니라 원본임을 입증하는 디지털 이미지 형태의 NFT 파일을 거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명 작가의 오리지널 그림을 그대로 두고 이를 스캔한 다음, 디지털 파일을 NFT로 변환시켜 경매에 내놓을 수도 있다. 1개가 아니라 10개, 100개 이상의 원본 파일 발행도 가능하다. 따라서 디지털 형태의 예술품이나 사진, 동영상, 오디오뿐만 아니라 ‘거래내역조차’ 디지털 원본임이 입증되면 그 희소가치를 인정받아 상상하기 어려운 금액에 거래된다. 트위터 공동 창업자인 잭 도시가 날린 ‘첫 트윗’은 약 32억7000만 원에 낙찰됐다. 이런 이유로 NFT는 예술가들은 물론이고 관련 비즈니스 업계의 열렬한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의 블록체인 포렌식 업체인 체인어낼리시스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말까지 전 세계 NFT 거래 규모가 약 31조8000억 원에 달할 정도로 시장이 급성장했다. 이 같은 흐름에 국내외 언론 기업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기 시작했다. NFT에 관한 내용을 쓴 뉴욕타임스(NYT) 케빈 루스의 온라인 기사가 약 6억4000만 원에 팔렸다. AP통신은 우주에서 바라본 2020년 미국 대선 선거인단 사진으로 2억 원을 벌어들였다. 중국에서는 신화통신이 지난 한 해 동안 기자들이 촬영한 사진 11장을 1만 장씩 NFT로 만들고, 특별판 1개를 추가해 총 11만1개의 NFT를 발행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운영하는 국영 언론사라는 점에서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한 중국의 행보와 상반된다. 아직 걸음마 수준이긴 하지만 국내 언론사들도 NFT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하지만 현재 언론사들이 선보인 NFT 상품은 이벤트 성격이 짙고 사업성을 판단하기 위한 실험 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다. 주로 아카이브를 디지털로 재가공하는 방식이어서 성장에 한계가 있어 보인다. 암호화폐를 결제 수단으로 하기 때문에 암호화폐의 변동에 따라 NFT의 자산 가치가 등락을 거듭할 우려도 있다. 또 NFT로 판매되고 있는 대부분의 작품은 순수한 디지털아트라기보다는 전통적 미디어가 만든 저작물을 단순히 디지털 이미지로 변환했을 뿐이라는 전문가들의 비판도 존재한다. 두드러지는 한계점도 있지만 NFT를 그저 ‘그들만의 리그’로 치부하기에는 시장 자체가 이미 커져 버렸다. 현재로서는 성장의 한계를 예측하기 어렵다. 과열은 있겠지만 암호화폐처럼 NFT도 쉽게 멈추지 않는 성장이 예상된다. 2010년 5월 비트코인의 첫 거래가 이뤄졌을 때만 해도 개당 2.7원에 불과했다. 그랬던 비트코인이 작년 국내 기준으로 8200만 원을 넘어섰고 다소 조정을 거쳐 현재 5000만 원 전후에 거래되고 있다. 10여 년 전만 해도 비트코인이 8000만 원을 넘는 날이 올 거라고 누가 상상했을까. NFT의 몸값이 더 오를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는 이미 가상이 현실을 압도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보이지 않는 가치에 투자하는 일이 일상이 됐다. NFT 열풍을 예의 주시해야 하는 이유다. 홍진환 사진부 차장 jean@donga.com}

    •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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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관장 ‘새해 새 시작 응원’ 설 행사

    10일 서울 중구 한국의집에서 KGC인삼공사 정관장 모델들이 다양한 설날 선물세트를 소개하고 있다. 정관장은 ‘올 설엔 서로의 응원이 되어주세요’라는 주제로 다음 달 3일까지 10만 원 이상 구매한 고객들에게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를 2배로 적립해 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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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시대 졸업식… 학생은 교실, 학부모는 집에서

    30일 경기 수원시 신영초등학교에서 열린 졸업식에서 학생들이 학부모에게 하트 표시를 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올해 초등학교 졸업식은 학생들만 참석하고 학부모들은 온라인으로 시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수원=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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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꽃다발 없는 온라인 조기 졸업식[퇴근길 한 컷]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노래와 함께 눈물 흘렸던 초등학교 졸업식 풍경은 사라진 지 오랩니다. 이제는 부모님도 자녀들의 졸업식에 못오고 컴퓨터로 지켜보는 시대를 맞았습니다.3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신영초등학교 6학년 교실. 교실의 학생들이 화면 속 부모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온라인을 통해 졸업식을 진행했습니다.학생들은 등교하고 학부모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해 진행했습니다. 수원=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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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오늘 자정 석방… 병원 앞은 ‘화환 행렬’ [청계천 옆 사진관]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을 앞두고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앞 인도에 지지자들이 보내온 화환 수백 개가 줄지어 서있다. 전날 오전 10시부터 배달되기 시작한 화환은 석방 당일까지 계속 설치되고 있다. 인도 양쪽을 가득 메운 화환과 함께 곳곳에는 명예회복을 촉구하는 현수막도 걸려 있다. 30일 우리공화당 관계자는 “화환 1000여개 이상이 배달될 것으로 예상한다. 화환이 산성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지지자들은 “힘내세요, 사랑합니다”라며 박 전대통령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적어 보냈다. “늘 함께 하겠다”며 박전 대통령의 명예가 하루 빨리 회복되기를 촉구하는 지지자도 있었다.문재인 정부 5차 특별사면 대상에 포함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30일 자정, 31일 오전 0시에 석방된다. 석방 절차는 박 전 대통령이 입원해있는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병실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구치소 직원이 사면 효력 발생 시점에 맞춰 박 전 대통령에게 사면증을 교부하고 그간 병실에 있던 수용자 계호 인력들도 철수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은 석방되더라도 전문가의 소견에 따라 6주 이상 입원 치료를 계속할 계획이다.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 계속 머물지만 지지자들은 석방 당일에 박 전 대통령 석방을 환영하는 행사를 개최한다. 조원진 우리공화당 대표는 30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삼성서울병원 정문에서 ‘박 전 대통령 쾌유 기원과 명예회복을 위한 기자회견 연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대통령 퇴원 후 거처는 정해지지 않았다. 박 전 대통령의 서울 내곡동 사저는 추징금 징수를 위해 경매에 넘어간 상태다. 박 전 대통령 측 유영하 변호사는 “(박 전 대통령이) 최소 내년 2월2일까지는 병원에서 치료에 전념할 것”이라 전했다. 글·사진=홍진환기자 jean@donga.com}

    • 2021-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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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번 달만 여섯 차례…장애인들 출근길 기습시위[청계천 옆 사진관]

    29일 오전 서울 지하철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진행된 장애인 단체의 “이동권 보장 요구” 시위로 열차 운행이 중단돼 출근길 혼잡이 이어졌다. 서울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12분부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4호선 성신여대입구역에서 시위를 시작했고 이 여파로 22분간 충무로 방면 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전장연은 12월 한달 동안에만 여섯 차례 시위를 벌였다. 장애인들이 승강장 시위를 나선 것은 장애인 이동권 보장과 교통약자 이동편의 증진법 개정, 장애인 권리 증진을 위한 예산 편성을 촉구하기 위해서다. 장애인단체 한 관계자는 “이렇게 해야 그나마 시민, 국회, 언론이 관심을 가진다”며 이같은 방식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또 “누구에겐 불편한 하루였겠지만, 이런 불편함이 장애인들에게는 매일 겪는 현실”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이동권 보장 시위는 2001년 4호선 오이도 역에서 70대 장애인 추락해 숨진 사건을 계기로 촉발됐다. 하지만 20년 동안 크게 달라진 것은 없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실제로 서울 시내 지하철역 가운데 1호선 남영역과 외대앞역 7호선 남구로역에는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 설치가 안 된 상태다. 이런 경우 장애인들은 계단 옆에 설치된 리프트를 이용하지만 사고가 발생하면 중상이나 사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2017년 신길역에서는 리프트를 타려던 장애인이 추락해 또다시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전국 버스 가운데 4대 중 1대만 저상버스 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기준 전국 버스 3만 5445대 가운데 저상버스는 27.7%인 9840대에 불과했다. 서울시의 경우 2022년까지 서울시내 모든 지하철역에 엘리베이터를 설치하겠다는 약속과 달리 내년에도 관련 예산은 반영되지 않았다. 서울의 장애인 콜택시는 모두 619대인데 이용자 수가 3700명인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 한편 지난 20일 출근길 시위에 참가했던 한 장애인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글이 화제가 됐다. 작성자는 “대신 사과한다. 저라도 출근하는데 시위 때문에 막힌다 생각하면 못 참을 것 같다”면서도 “장애인은 정부 복지가 아니면 살아가는 것 자체가 너무 힘들다. 그런데 그 복지가 너무 부족하다고 느낀다”며 장애인의 어려운 현실에 대해 설명했다. 시위로 인해 출근이 늦어지는 등의 피해를 보는 건 대부분 평범한 직장인이어서 ‘을’과 ‘을’의 소모적인 갈등이라는 지적이 나오기도 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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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말 택배물 쌓이는데… 택배노조 무기한 파업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서비스연맹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 CJ대한통운 본부가 택배노동자 과로사 방지를 위한 사회적 합의 이행을 촉구하며 28일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경기 광주시 CJ대한통운 성남터미널 분류장에서 한 노조원이 운송되지 못한 채 쌓여 있는 택배 물량들을 바라보고 있다. 광주=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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