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환

홍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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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진환 기자입니다.

jea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6~2024-0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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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년 만에 찾아온 서울거리예술축제

    서울거리예술축제 2022(SSAF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컴퍼니 퀴담 단원들이 시범 공연을 펼치고 있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30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서울광장과 노들섬에서 개최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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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광장에 ‘하얀 거인’이 나타났다!!![퇴근길 한 컷]

    ‘서울거리예술축제 2022’ 개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중구 서울시청 광장.프랑스에서 온 컴퍼니 퀴담 공연자들이 '허벌트의 꿈' 이라는 공연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서울거리예술축제는 다양한 장르의 예술작품을 야외에서 보여주는 서울문화재단의 대표 축제입니다. 오는 30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서울광장과 노들섬에서 만나볼 수 있습니다.선선한 가을바람 맞으며, 스페인의 '카오스모스, 이태리의 '프로스페로, 등 이색적이고 환상적인 공연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올해의 주제는 '당신과 나의 거리'로 정했는데, 그동안 멀어진 관계를 거리에서 만남을 통해 좁히며 축제를 즐기자는 뜻이라고 합니다.홍진환기자 jean@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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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즉석 사진’ 놀이에 빠진 MZ세대[사진기자의 사談진談]

    ‘눈 감고 찍은 사진 장난스런 표정 … 꽃받침 속 너와 나 빛나고 있어.’ 신예 아티스트 ‘21학번’이 7월에 발표한 노래 ‘스티커 사진’ 가사 중 한 부분이다. 즉석 사진을 찍으면서 데이트를 즐기는 연인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표현했다. 최근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이 곡은 즉석 사진에 열광하고 있는 MZ세대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했다. 즉석 사진관은 요즘 젊은이들이 친구들을 만나면 방문하는 필수코스가 됐다. 이들은 오늘 찍을 ‘인생샷’을 내일로 미루는 법이 없다. 때론 뙤약볕에서 오랜 시간 줄 서는 수고로움조차 문제가 안 된다. 기다림 끝에 매장에 들어가면 곳곳에 설치된 포토부스에서 카메라 플래시처럼 웃음이 터진다. 의상과 소품을 대여해주고, 파우더룸까지 갖췄다. 앞서 즉석 사진이 인기인 적이 있었다. 1997년 일본에서 스티커 사진 자판기가 수입돼 2000년대 초반까지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작은 커튼을 젖히고 들어가 자판기에 돈을 넣은 다음, 제한된 시간 안에 포즈를 취하면 즉석에서 사진이 찍혀 나왔다. 출력된 사진은 가위로 오려서 친구들과 나눠 갖고 습관처럼 삐삐, 다이어리, 휴대전화에 붙였다. 필름 사진과 달리 그 자리에서 인화되는 스티커 사진은 꽤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2000년대 중후반 스마트폰과 다양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속속 등장하면서 사진의 소비 패턴은 디지털 플랫폼으로 재빠르게 옮겨갔다. 그러던 스티커 사진은 ‘인생네컷’이라는 즉석 사진 브랜드가 점포를 열면서 점차 젊은이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했다. 인기가 커지자 후발 업체인 ‘포토이즘’ ‘포토시그니처’ ‘하루필름’ 등도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무장해서 젊은이들을 모으고 있다. 유통기업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즉석 사진관 업체와 콜라보 마케팅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장민지 경남대 미디어영상학부 교수는 한 매체 기고에서 “즉석 사진 열풍은 ‘즉석 인화가 가능한 필름 사진’과 ‘사진을 디지털로 저장하거나 복제할 수 있는 방식’ 모두를 소유하려는 소비자들의 욕망을 채워주는 형태로 존재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MZ세대들은 아날로그 사진의 감성을 즐기면서 이를 다시 디지털 파일로 소유하고 SNS에 공유하면서 각각의 재미를 동시에 추구한다. 인문학적 관점에서 보면 ‘사진 권력’이 이동한 측면이 있다는 분석도 흥미롭다. 사진을 촬영하는 행위가 시작되면 카메라를 잡은 사람이 절대적인 권력을 갖게 된다. 전통적인 사진관에서는 사진 찍히는 사람은 사진사의 지시에 따라 움직이는 수동적인 관계로 고착된다. “웃으세요. 눈 뜨세요” 사진사의 한마디에 피사체의 몸은 경직되고 어색함이 쉽게 가시질 않는다. 획일화된 구도와 정형화된 포즈를 벗어나기 어렵다. 반면 즉석 사진관에서는 사진 찍히는 사람이 주도권을 가진다. 타인을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표정과 자세로 편안하게 ‘셀프 촬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자기 표현에 망설임이 없는 젊은 세대들에게는 안성맞춤이다. 매번 무슨 포즈를 취해야 할지 몰라 허둥지둥대다가 끝나는 이용자들을 위해 ‘절대 망하지 않는 포즈’가 SNS에서 공유되기도 한다. 비교적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하트샷, 새싹샷, 계단샷, 집중샷, 쌍둥이샷 등은 기본이다. 최근엔 브이를 만든 후 손바닥이 위를 보이게 뒤집어 팔을 앞으로 쭉 내미는 ‘갸루피스’ 포즈가 연예인들과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유행했다. 반면 신문 매체를 포함한 레거시 미디어에 표출되는 인물 사진은 MZ세대가 생산하고 유통하는 사진에 비해 상당히 경직돼 있다. 대체적으로 너무 진지하고 정형화돼 있다는 것을 부인하기 어렵다. 정부나 민간이 주최하는 행사의 대미는 여전히 파이팅을 외치는 장면으로 끝이 난다. 그걸 찍기 위해 수십 개의 카메라 플래시가 터진다. 파이팅 포즈에서 그나마 발전한 것이 두 손 벌려 만든 하트 포즈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면 손가락 하트 정도다. 젊은 세대들 눈에는 촌스럽고 식상하게 느껴질지 모른다. 사진기자의 고민도 점점 깊어진다. 웃는 얼굴을 찍기 위해 ‘치즈’ 대신 ‘김치’를 외쳤던 과거를 회상해 보면 얼굴이 화끈거린다. 홍진환 사진부 차장 jean@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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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캬∼” 명동 맥주축제

    23일 서울 중구 명동 일대에서 열린 ‘2022 명동 우주 맥주 페스티벌’을 찾은 시민들이 맥주잔을 들고 건배하고 있다. 명동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마련된 이 행사에선 수제 맥주 11종을 시음할 수 있으며 성향 검사를 통해 자신에게 맞는 맥주도 추천해 준다. 행사는 24일 오후 10시까지 열린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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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물폭탄’ 맞은 포항…도심 곳곳 침수·정전 피해[청계천 옆 사진관]

    6일 동해상으로 빠져나간 제11호 태풍 ‘힌남노’(HINNAMNOR)가 물폭탄을 쏟아내면서 경북 포항 지역의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포항기상대에 따르면 이날 새벽 포항시 남구 대송면에 시간당 104.5㎜, 구룡포에 시간당 110.5㎜의 폭우가 내렸다. 폭우가 일시에 쏟아지면서 도심 곳곳에서 침수와 정전 피해가 발생하고 사태가 이어졌다. 이날 오전 3시 41분쯤 남구 청림동 1~7통 지역이 침수됐고 연일읍 우복리, 창포동 두호종합시장, 장성동 등이 침수됐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경북 최대 재래시장인 죽도시장 일대도 물에 잠겼다. 포항 운하를 중심으로 물이 불어나 포항시 남구 송도동 송림초등학교 주변 도로를 비롯해 송도해수욕장 일대 해안도로 등이 통제됐다. 동해면 행정복지센터 앞 도로를 포함해 북부시장, 오천시장, 포스코 정문 앞 등에도 물이 차올라 통행이 제한됐다. 포항 북구 용흥동 대흥중학교 뒤편 야산에서는 산사태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했다. 포항 효곡동 아파트 주민 21가구도 산사태로 긴급 대피했다. 농작물 피해는 1320ha로 발생했고, 6만6000여 가구가 정전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이날 오전 7시 57분쯤에는 포항 남구 오천읍 도로에서 70대 여성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된 뒤 1시간여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한편 침수 피해를 입은 포항시에 해병대 장갑차가 투입됐다. 해병대 1사단은 이날 오전 포항시 남구 청림동 일대에 고립된 주민을 구조하기 위해 한국형 상륙돌격장갑차(KAAV) 2대와 고무보트(IBS) 3대를 남부소방서에 배치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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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라다이스 아트랩 한남 × 프리즈’ 팝업스토어 오픈

    1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파라다이스 아트랩 한남 × 프리즈’ 팝업스토어 선공개 행사에서 모델들이 디지털 영상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2일부터 4일까지 운영되는 이번 팝업스토어는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프리즈(Frieze)’ 아트페어를 기념해 ‘흥’을 주제로 마련됐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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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추석 앞두고 분주한 물류센터

    추석 명절을 앞둔 1일 오전 서울 광진구 우정사업본부 동서울우편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이 택배 분류 작업을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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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왕세자 업무공간’ 경복궁 계조당 복원 현장 공개

    31일 오후 서울 종로구 경복궁 계조당 복원 현장을 찾은 시민들이 관계자의 설명을 듣고 있다. 계조당은 조선시대 문종이 세자 시절 세종을 대신해 국정을 수행하던 곳으로 일제강점기 때 훼손됐다.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는 이날부터 11월 30일까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마다 계조당 복원 및 종묘 정전 수리 현장을 시민들에게 공개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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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성길 안전운전 하세요”

    29일 서울 강동구가 암사동 유적 주차장에서 주민들의 승용차를 무상으로 점검해 주고 있다. 강동구는 1989년부터 서울시 자동차전문정비사업조합 강동구지회와 함께 강동구민을 대상으로 추석맞이 차량 무상점검을 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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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근길 한 컷] 졸업 후 머나 먼 계단길

    25일 하계졸업식이 열린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대 교정.통상 2월에 비해 코스모스 피는 때 졸업식을 한다해서 '코스모스 졸업'이라고 불립니다.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이 계단을 오르고 있습니다.누구나 앞으로 감당해야 할 고단한 인생길 느낌입니다.졸업생들은 구직난으로 한숨을 쉬고, 기업체들은 필요한 인재를 찾아도 안오는 인력난을 겪고 있습니다.새로이 출발하는 졸업생들의 미래가 밝게 빛나길 빕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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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값 한우’ 드시고 힐링하소∼

    25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우 할인판매 행사에서 모델이 한우를 들어 보이고 있다. 29일까지 열리는 온라인 ‘명절한우장터’에는 총 7개 한우 브랜드가 참여해 최대 50% 할인 판매하며, 다음 달 7일까지 전국 대형마트 등 582개 매장에서 오프라인 할인판매를 병행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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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접시꽃 받쳐준 당신

    호우와 강풍 속에 곱게 핀 접시꽃이 행여나 쓰러질까, 전신주에 꼭꼭 묶어줬습니다. 다시 해가 나면 환한 웃음으로 보답하겠죠.―경기 화성의 한 마을에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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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부-낙농가 가격정책에 갈등… ‘우유대란’ 우려

    우유와 가공유 가격을 달리하는 ‘원유 용도별 차등가격제’를 두고 정부와 낙농가 간의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28일 양측의 대화가 중단된 이래 8월부터 적용될 원유 납품 가격의 협상 시한(7월 31일)도 지나면서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2일 서울의 한 마트를 찾은 시민이 우유를 구매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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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객 붐비는 인천공항 출국장… 휴가시즌 본격 개막

    여름휴가 시즌을 맞아 24일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출국하려는 사람들이 수하물을 부치기 위해 줄을 서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2일부터 다음 달 10일까지 약 171만 명, 하루 평균 8만6000여 명이 인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여름 성수기 대비 7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인천=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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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해 수시 입시전략은…

    17일 서울 종로구 성균관대에서 열린 종로학원의 ‘2023 대입 수시지원전략 설명회’에 참석한 학부모들이 강사의 설명을 듣고 있다. 올해 수능 원서접수는 8월 18일∼9월 2일, 수시 원서접수는 9월 13∼17일 진행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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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기자의 사談진談]용산 시대, 달라진 대통령 사진

    대통령의 출근길을 국민들이 매일 아침 볼 수 있다는 것은 그야말로 파격이다. 대통령이 청사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는 장면은 민주화 이후에도 없었던 일이다. 그 과정에서 정제되지 않은 대통령의 발언이 적지 않은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은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 많은 관심을 보였고 긍정적인 기대를 보냈다. 누구보다 근거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취재하는 사진기자들의 평가도 비슷했다. 외부 일정이 있는 날을 제외하곤 용산 청사로 출근하는 대통령을 매일 마주하게 됐다. 청와대에 이어 대통령실을 취재하고 있는 사진기자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 대통령의 행보는 분명 진일보했다. 특히 권력기관에 의해 통제되던 국가원수의 이미지가 날것 그대로 매일 아침 대중에게 공개되는 것은 진정한 의미에서 ‘이미지의 민주화다’라는 의견이 꽤 많다. 실제로 청와대 시절에는 공식 일정이 없는 날, 대통령을 카메라에 담는 일은 불가능에 가까웠다. 그도 그럴 것이 기자들이 춘추관에서 청와대 본관으로 가려면 반드시 지정된 차량에 탑승해야 하고 2중, 3중의 보안검색을 거쳐야 했다. 언론 공개 행사 외에는 청와대 안을 자유롭게 출입할 수 없는 구조다. ‘구중궁궐’이 괜한 말이 아니었다. 하지만 이런 긍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출입기자들 사이에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각이 존재한다. “전체적으로 사진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며 취재 환경의 구조적인 문제를 지적하는 의견이 대표적이다. 청와대 시절 대통령 사진은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 강했다. 청와대 본관과 영빈관에는 사진과 영상 촬영을 위한 최적의 조명 시설이 설치되어 있었다. 사진의 배경이 되는 건물도 일정한 격식과 상징적 요소를 갖췄다. 건물의 실내 공간도 넓어서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 기자들은 주로 망원렌즈를 사용했다. 그렇다 보니 사진 속 인물이 반듯하고 또렷하게 부각됐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은 기존 국방부 건물을 고쳐서 사용한 탓에 청와대와 같은 결과물을 기대하기 어렵다. 도어스테핑을 하는 현관 천장에는 아직까지도 관공서에서 쓰고 있는 일반 전구가 달려 있다. 대통령의 뒤편에 비치는 대형 유리 현관문은 주의를 분산시킨다. 더군다나 건물 외벽과 바닥은 번들거리는 회색빛 석재로 마감되어서 공간이 주는 중후함과는 거리가 있다. 대통령실을 상징하는 심벌이나 이미지 장치도 찾아보기 힘들다. 수석·비서관회의 등이 열리는 청사 회의실도 마찬가지다. 실내조명이 어두워서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릴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비좁은 업무 공간에서 촬영하다 보니 광각렌즈 사용이 빈번해졌다. 결과적으로 사진이 산만해지고 인물에 대한 광학적 왜곡 현상도 심해졌다. 이렇다 보니 용산 대통령실에서 찍은 사진은 왠지 거칠고 어수선한 이미지가 나타난다. 문제는 사진이나 영상을 통해 대통령실을 접하는 국민들이 비슷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이 다 돼 가는데 여전히 정돈되지 않은 듯한 느낌을 받는 이유 중 하나가 이런 이미지 때문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전 정부와 마찬가지로 ‘전속 사진’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전속 사진가는 국가수반의 공적인 영역은 물론이고 사적인 영역까지 거의 모든 부분을 사진으로 기록한다. 하지만 비공식 행사는 차치하더라도 대통령실 공식 행사에서 전속 사진가의 독점 촬영 빈도가 높아지고 있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 그만큼 사진기자의 취재 기회가 제한되고 국민의 알권리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대통령의 이미지는 그 자체가 정치적 메시지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의 이미지에는 철학적 고민과 분명한 원칙이 있어야 한다. 윤 대통령은 용산으로 집무실을 옮기면서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고 말한 바 있다. 그 말은 이미지의 생산 과정에서도 적용된다. 대통령의 이미지에도 적절한 형식을 갖추고 그 안에 내용물을 채워야 한다. 그 형식에는 국격을 보여주는 공간적 고려와 이미지 장치가 보완되어야 한다. 전 정부는 형식적 부분을 과도하게 강조한 측면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반작용으로 형식을 무시하고 내용에만 초점을 맞추다 보면 또 다른 부정적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홍진환 사진부 차장 jean@donga.com}

    • 2022-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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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화점에 등장한 “월리를 찾아라”

    3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현대서울 5층 사운즈 포레스트에 크고 작은 월리 조형물들이 설치돼 있다. 현대백화점은 숨은그림찾기 책 ‘월리를 찾아라’의 주인공 월리 캐릭터를 활용한 인증샷 행사를 펼치고 있다. 월리 티셔츠 판매금 전액은 푸르메재단에 기부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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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토 에세이]회색빛 바다

    잔뜩 흐린 날 찾은 경포해변. 액자 속 풍경이 여느 때와 다르게 온통 회색빛이네요. 쨍한 하늘, 푸른 바다와는 다른 매력을 두 눈에 깊이 담아봅니다.―강릉 경포해변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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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양이 눈]‘느린 우체통’

    경포대 해변에 설치된 ‘느린 우체통’. 1년 뒤 배달한다니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써보는 건 어떨까요? ―강원 강릉 경포대에서강릉=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2-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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