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석

이종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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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석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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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축구, 브라질선수 없으면 어쩔뻔…

     세계 축구 시장의 중심인 유럽 리그에 선수를 가장 많이 ‘수출’한 나라는 브라질로 조사됐다. 스위스의 국제스포츠연구센터(CIES)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유럽 각국의 31개 1부 리그에 선수를 가장 많이 보낸 나라는 브라질로 469명(10월 기준)이었다. 2위는 프랑스(312명), 3위는 스페인(201명)이다. 이번 조사는 ‘선수 수출’ 개념으로, 자국 리그에서 뛰는 선수는 집계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축구 종가’ 잉글랜드(11위)는 10위 안에 들지 못했다. 잉글랜드 선수들은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 프리미어리그(EPL)가 자국에 있기 때문에 다른 리그로 가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적다. 아시아축구연맹 소속으로는 호주(33명·36위)와 일본(27명·41위)이 50위 안에 들었다. 한국은 순위에 들지 못했다. 유럽 5대 리그로 범위를 좁히면 브라질 출신은 114명으로 프랑스(11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유럽 5대 리그는 EPL과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독일 분데스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 프랑스 리그1이다. 각국 1부 리그뿐 아니라 유럽 리그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브라질 선수는 1134명(2015년 10월 기준)이다. 유럽 각국의 1부 리그에 브라질 출신 선수들이 많은 것은 ‘축구의 나라’ 브라질에 축구 선수가 워낙 많은 데다 브라질 리그의 환경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브라질은 축구협회에 등록된 선수만 200만 명을 넘는다. 비등록 선수까지 포함하면 인구의 5%가 넘는 1300만 명가량으로 추산된다. 브라질에는 2만 개 이상의 축구 클럽이 있다. 하지만 선수들이 받는 임금 수준은 아주 낮다. 올해 초 브라질축구협회가 선수 2만8000명을 조사했더니 한 달 수입이 1000헤알(약 34만 원)이 안 되는 선수가 80%를 넘었다. 비슷한 이유로 국내 프로축구 K리그에도 브라질 출신들이 많이 들어와 있다.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에는 2016년 엔트리 등록 기준으로 전체 외국인 선수(49명)의 절반에 가까운 23명이 브라질 출신이다. 유럽 주요 리그의 연봉 수준에는 한참 못 미치지만 K리그 클래식 클럽들의 외국인 선수 대우는 나쁘지 않은 편이다. K리그 외국인 선수 최고 연봉자인 전북의 레오나르도(브라질)는 12억9600만 원(2015년 기준)을 받는다. 수원의 산토스(브라질)도 연봉 7억3000만 원을 받는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구단들은 브라질 선수들이 유럽 선수보다 몸값 대비 실력이 좋아 선호하는 편이다”고 말했다. 한국을 포함한 아시아 리그에서는 400명가량의 브라질 선수들이 뛰고 있다. 한편 국제축구선수협회가 최근 54개국 1만4000명의 남자 축구 선수를 대상으로 수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45%가 한 달에 1000달러(약 117만 원)도 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중 21%는 한 달 수입이 300달러(약 35만 원)도 안 됐다. 유럽에서도 한 달에 1000달러를 벌지 못하는 선수가 32.2%나 됐다.  이종석 wing@donga.com·정윤철 기자  }

    • 2016-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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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희 감독 “5년만에 준우승 한 풀어… 이제야 팬들 앞에 체면 서”

     “개인적 성취감보다는 이제야 (전북) 팬들 한을 풀어줬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 29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만난 최강희 전북 감독(57)은 이틀 전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결승전에서 우승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2011년 준우승의 한을 풀어 이제야 팬들 앞에 체면이 조금 서겠구나 싶었다”며 웃었다. 최 감독은 올해 선수단 첫 소집이던 1월 4일 선수들에게 시즌 목표를 밝혔다. “K리그 3연패도 걸려 있지만 그보다는 ACL 우승이 우선이다.” K리그 3연패도 역대 두 번밖에 나오지 않은 대단한 기록인데 왜 그렇게 ACL 우승을 강조했을까. 최 감독은 2011년 ACL 준우승 때 얘기를 꺼냈다. “당시 넋이 나간 팬들, 눈물을 흘리던 팬들의 표정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 그때 결심했다. 앞으로 목표는 무조건 ACL 우승이라고.” 전북은 2011년 당시 안방 전주에서 단판 승부로 치러진 알 사드(카타르)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로 패했다. 올해 전북은 알 아인(아랍에미리트)과 결승전을 치렀다. 전북 팬 200여 명은 결승 2차전 때 방문 응원을 갔다. 대개 무박 3일이거나 1박 4일 일정이었다. 최 감독은 “자비로 10시간씩 비행기 타고 날아온 팬들 앞에서 또 준우승을 한다는 건 상상도 하기 싫었다”고 했다. 최 감독은 올해뿐만 아니라 2011년 이후로는 해마다 ACL 우승이 최우선 목표였다. 더블스쿼드(포지션별로 2명의 주전급 선수를 두는 것) 완성을 위한 선수 영입에 많은 공을 들인 것도 ACL 경기에 K리그 경기 이상의 에너지를 투입해야 했기 때문이다. 2006년에 이어 ACL에서 두 차례 우승한 첫 사령탑이 된 최 감독은 “앞으로 K리그 팀이 ACL에서 우승하기는 점점 힘들어질 것”이라고 했다. 오일머니를 앞세운 중동 팀들의 전력이 만만찮고, 1년에 수천억 원씩 쓰는 중국 슈퍼리그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2012년까지 한국과 일본, 중동 팀이 나눠 갖던 우승컵이 2013년부터 중국 클럽에 돌아가기 시작했다. 2014년에는 호주 클럽도 우승 팀에 이름을 올렸다. 올해 우승 상금이 작년의 두 배인 300만 달러(약 35억 원)로 늘어나는 등 ACL의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각국 클럽이 ACL에 쏟아붓는 공력도 커졌다. 이런 점 때문에 최 감독은 종종 선수들에게 “너희들은 행복한 줄 알아야 한다”고 얘기한다. “ACL 출전이 목표인 팀이 대부분이다. 평생 ACL에 한 번도 못 나가는 선수도 많다. 하지만 전북은 항상 ACL 우승이 목표인 팀이다.” 전북에서 올해 스카우트의 심판 매수 사건이 불거졌다. 이 때문에 승점 감점의 징계도 받았다. 하지만 최 감독은 이 일이 선수들을 더 결속시키는 계기가 된 것으로 봤다. 심판 매수 사건은 전북이 멜버른 빅토리(호주)와의 ACL 16강 2차전을 하루 앞둔 5월 23일에 알려졌다. 구단 내부에서는 동요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달랐다. “멜버른과 경기를 하는데, 선수들이 몸을 던지고 상대 발이 올라오는데 머리를 들이밀고 하면서 정말 몸을 사리지 않고 뛰더라.” 전북은 멜버른을 2-1로 꺾고 8강에 올랐다. 이날 패했으면 전북은 탈락이었다. 선수들에게는 똘똘 뭉치는 계기가 됐을지 몰라도 팀을 지휘하는 최 감독은 이 일로 잠을 잘 못 잘 정도로 스트레스가 심했다고 한다. 시간이 꽤 지난 일이고 최 감독이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팀을 비웠을 때의 일이라고는 해도 있어선 안 될 일이었다. 이 사건으로 전북은 승점 9점이 깎이면서 결국 서울에 우승을 내줘 리그 3연패에 실패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오히려 잘된 일이 아닌가 싶다. 리그 우승을 놓쳤지만 아쉬움보다는 홀가분한 마음이 더 컸다.” 최 감독은 “선수들은 리그 우승도 놓치기 싫었을 것이다. 선수라면 그게 당연하다. 하지만 우리가 우승을 했으면 심판 매수 사건이 다시 거론되면서 잡음이 나왔을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전북의 ACL 우승 후 최 감독의 지도력이 집중 조명을 받으면서 중국 슈퍼리그가 최 감독에게 눈독을 들인다는 보도가 계속 나오고 있다. 최 감독은 실제 올 시즌 도중 중국 슈퍼리그 팀으로부터 감독직을 제안받았다. “중국 팀들의 영입 시도에 관한 뉴스가 많이 나온다”고 하자 최 감독은 “안 간다니까”라고 짧게 대답했다. “감독 1, 2년 차라면 돈을 보고 움직였을지 몰라도 지금 나는 그럴 때도 아니고….” 최 감독은 28일 아시아축구연맹(AFC)으로부터 ‘올해의 감독’으로 선정됐다는 연락을 받았다. 12월 1일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석하기 위해 최 감독은 귀국한 지 이틀 만인 30일 다시 아부다비로 출국한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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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귀하신 몸’ 축구 스타들, 겨울밤 노숙 왜?

     28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린 맨유의 안방 올드트래퍼드. 후반 20분 맨유의 후안 마타가 자신과 교체 투입되는 웨인 루니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다. 흔한 장면이지만 눈길을 끈 것은 완장의 색깔이다.  각 팀 주장이 팔에 두르는 완장은 흰색이나 노란색, 짙은 파란색 등 유니폼 상의 색상과 구별되는 단색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많아야 두세 가지 색상이다. 하지만 이날 맨유의 주장 완장은 좀처럼 보기 힘든 무지개 색이었다. 맨유는 이날 성 소수자 차별 철폐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무지개 색 완장을 택했다.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색 깃발을 의미하는 것이다. 맨유 선수 중 일부는 무지개 색 축구화 끈을 사용했다. 맨유 구단은 3월 안방에서 경기가 열렸을 때 성 소수자를 돕기 위해 모금 활동을 벌이기도 했다. 맨유 구단은 “누구나 누릴 수 있어야 하는 평등의 가치를 알리는 데 동참하겠다. 배경과 취향이 다양한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게 돕고 싶다”라고 밝혔다. 영국에서는 축구가 인기 콘텐츠이기 때문에 맨유의 무지개 색 완장처럼 EPL 구단들이 전하는 메시지나 공익 활동이 축구 팬이나 사회에 미치는 영향이 작지 않다. EPL 구단들도 이를 잘 알고 있어 경기 외적인 사회 기여 활동에도 신경을 많이 쓴다. EPL 구단 에버턴은 최근 노숙인을 돕기 위한 모금에 나서면서 모금 활동을 알리기 위해 선수들이 직접 야외에서 노숙을 했다. 에버턴의 23세 이하 팀 선수들은 26일 안방구장인 구디슨파크의 관중석과 그라운드에서 침낭 하나만 덮고 잠을 잤다. 에버턴 구단은 추운 겨울을 길거리에서 보내는 노숙인들의 고통을 체험하기 위해 기온이 영하 4도까지 내려갈 것으로 예보된 이날을 택했다. 목표 모금액을 23만 파운드(약 3억3600만 원)로 정한 에버턴은 구디슨파크 인근에 집을 마련해 리모델링한 뒤 집 없는 어린이들이 지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지난 시즌까지 에버턴에서 뛰었던 스티븐 네이스미스(노리치시티)는 에버턴에서 뛸 당시 노숙인과 실업자 팬들에게 경기장 입장권을 선물하기도 했다.  또 리버풀 구단은 지난달 맨유와의 경기 때 유니폼 상의 앞면에 ‘Seeing is Believing’을 새기고 출전했다. ‘Seeing is Believing 프로그램’은 리버풀을 후원하는 스탠더드차터드가 예방 가능한 실명 퇴치를 위해 벌이는 모금 캠페인이다. 위르겐 클로프 리버풀 감독은 맨유전이 끝난 뒤 후원금 모금을 위해 자신의 안경을 경매에 내놓았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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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번 겨뤄보자, R 마드리드”

     10년 만에 아시아 정상을 되찾은 전북이 이제는 세계무대로 눈을 돌린다. 전북은 12월 8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16년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출전한다. 2000년 시작된 클럽 월드컵은 각 대륙 챔피언이 참가해 세계 최강의 클럽을 가리는 무대다. 올해는 6개 대륙 챔피언과 개최국 일본의 J리그 우승팀까지 모두 7개 클럽이 출전한다. 대륙별 대표팀은 전북과 유럽의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남미 아틀레티코 나시오날(콜롬비아), 북중미 클럽아메리카(멕시코), 아프리카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 오세아니아 오클랜드시티(뉴질랜드)다. J리그 우승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클럽 월드컵 우승 상금은 500만 달러(약 58억9000만 원)다. 이번 대회 전북의 첫 상대는 클럽아메리카다. 전북은 11일 오사카에서 첫 경기를 치른다. 클럽아메리카는 전북이 클럽 월드컵에 처음 참가했던 2006년에도 첫 경기에서 만났던 팀이다. 당시 전북은 클럽아메리카에 0-1로 패해 5, 6위 결정전으로 밀려난 뒤 5위를 했다. 전북이 클럽아메리카를 꺾으면 4강에 직행해 기다리고 있는 세계 최강의 클럽 레알 마드리드(레알)와 15일 요코하마에서 맞붙는다.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과 남미 팀은 4강전부터 시작한다. 지난해까지 12번의 클럽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8번, 남미 팀이 4번 우승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레알과 한번 붙어봐야 하지 않겠나. 홀가분한 마음으로 준비한다면 예상 밖의 결과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럽 월드컵에서 한국 팀의 최고 성적은 2009년 포항이 거둔 3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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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원 염기훈 ‘예언 적중’ 결승골

     수원이 주장 염기훈의 ‘예언 적중’ 결승골로 축구협회(FA)컵 결승 1차전에서 승리했다. 수원은 2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FA컵 결승 1차전에서 염기훈의 결승골에 힘입어 2-1로 승리했다. 1차전을 승리한 수원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비겨도 우승을 차지한다. 염기훈은 FA컵 결승을 앞두고 24일 열린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2010년 황선홍 감독님이 이끌던 부산과의 FA컵 결승 때 내가 결승골을 넣어 (수원이) 우승했다. 이번에도 똑같은 각본을 짜 놨다. (지금은 서울 감독인) 황 감독님이 이번 결승에서도 6년 전과 같은 경험을 하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염기훈의 예언 적중에는 행운이 따랐다. 염기훈은 이날 후반 13분 상대 골문 25m가량 떨어진 곳에서 날린 킥으로 서울의 골망을 흔들었다. 염기훈은 자신의 결승골에 대해 “골문 앞으로 빠른 크로스를 올린다고 찼는데 (발에) 잘못 맞았다. 공이 골문 안을 향해 날아가는 건 봤는데 들어갈 줄은 몰랐다. 이런 식으로 골을 넣기는 처음이다. 운이 좋았다”며 멋쩍어했다. 이날 비가 간간이 내린 수원월드컵경기장에는 FA컵 역대 4위에 해당하는 3만1034명의 관중이 찾았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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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동국 “내 축구인생 마지막 퍼즐 맞춰”

     5년 전 득점상과 최우수선수(MVP)상을 받고도 웃지 못했던 이동국이 이번엔 활짝 웃었다. 경기 종료를 알리는 휘슬이 울리자 벤치에 있던 전북의 최고참 이동국(37)은 눈시울이 붉어졌다. 간절히 원했던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우승을 경험하는 순간이었다. 알 아인과의 ACL 결승 2차전에 선발 출전했던 이동국은 후반 13분 김신욱과 교체돼 벤치에서 우승 순간을 맞았다. 이동국은 “참으려고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ACL 우승 하나만 바라보고 지금까지 쏟아 온 노력이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고 말했다. 전북에서만 K리그 우승을 네 번이나 경험한 이동국은 ACL 우승 트로피를 빼고는 웬만한 건 다 가져봤다. 포항에서 프로 데뷔를 한 1998년에 K리그 신인상을 받았다. K리그 MVP에도 역대 가장 많은 네 차례나 뽑혔다. 이동국은 2011년 ACL에서 득점상(9골)을 차지하면서 대회 MVP로도 뽑혔다. 올해 5골을 넣은 이동국은 ACL 역대 최다 골(32골) 기록도 갖고 있다. 하지만 이동국은 1998년 포항에서 ACL의 전신인 아시안클럽 챔피언십 우승을 경험했을 뿐 2002∼2003시즌 출범한 ACL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이동국이 득점왕과 MVP로 뽑혔던 2011년 전북은 ACL 결승전에서 알 사드(카타르)에 승부차기로 져 준우승에 그쳤다. 이동국은 알 아인과의 결승 2차전을 앞두고 “마지막 도전이 될지도 모른다”고 말했었다. 30대 후반인 나이를 감안하면 ACL 정상 도전의 기회가 언제 다시 찾아올지 모르기 때문이었다. 마지막이 될지도 모른다고 여긴 도전에서 정상의 기쁨을 누린 이동국은 “언제부턴가 내게는 월드컵 출전보다 ACL 우승이 더 중요한 목표가 됐다. 실제로 월드컵에 나가는 것보다 ACL 우승이 더 어렵다고 본다. 오늘 우승으로 마지막 퍼즐을 맞춘 것 같다”고 말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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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봉박두! 슈퍼 파이널 매치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처음으로 ‘슈퍼’라는 말이 붙었다. 국내 축구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 슈퍼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FA컵 결승전에 ‘슈퍼 파이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 한 해 국내 축구를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FA컵 결승 1차전은 27일 수원의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FA컵 결승전은 단판 승부였으나 올해부터 양 팀의 안방에서 한 차례씩 치러 1, 2차전 득점 합계로 우승팀을 가린다. 2차전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우승 상금은 작년보다 1억 원이 늘어 3억 원이다. 수원과 서울이 FA컵 결승전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양 팀의 맞대결인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꼽았을 만큼 이름난 라이벌전이다. 슈퍼매치의 명성은 관중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역대 관중 수 상위 10경기 중 6경기가 슈퍼매치다. FA컵에서도 역대 관중 수 상위 5경기 중 슈퍼매치가 2경기다. 나머지 3경기는 모두 결승전이었지만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각각 8강과 16강전이었다. 그런데도 2경기 모두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다. 이에 따라 올해 슈퍼 파이널 2경기에서 FA컵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FA컵 역대 최다 관중 경기는 2001년 대전과 포항의 결승전으로 4만 명을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중 수용 규모는 4만4031명,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704명이다.  ‘FA컵의 사나이’로 불리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슈퍼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FA컵 우승팀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고 2차례 우승했고, 부산 사령탑 시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황 감독이 올해 우승하면 허정무 전 전남 감독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3회) 우승 사령탑이 된다. 황 감독은 “FA컵 우승도 해봤고 준우승도 해봤다. 그래서 둘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2등은 의미가 없다. 반드시 2연패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은 어느 때보다 우승이 절실하다. K리그 명문 클럽 수원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7위에 그쳐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하지만 아직 기회는 남아 있다. FA컵에서 우승하면 ACL 출전 자격을 얻는다. 수원이 우승하면 포항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4회) 우승팀이 된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한 해다. (득점 합계가 아닌) 2연승으로 FA컵 우승을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은 그동안 FA컵에서 4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3번은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렸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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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축구 최고 흥행카드 수원 vs 서울 맞대결 슈퍼매치…승자는?

    1996년 시작돼 올해로 21회째를 맞은 축구협회(FA)컵 결승전에 처음으로 '슈퍼'라는 말이 붙었다. 국내 축구 최고의 흥행카드인 수원과 서울의 맞대결 슈퍼매치가 성사됐기 때문이다. 대한축구협회는 올해 FA컵 결승전에 '슈퍼 파이널'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올 한해 국내 축구를 마무리하는 경기가 될 FA컵 결승 1차전은 27일 수원의 안방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지난해까지 FA컵 결승전은 단판 승부였으나 올해부터 양 팀의 안방에서 한 차례씩을 치러 1, 2차전 득점 합계로 우승 팀을 가린다. 2차전은 12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수원과 서울이 FA컵 결승전에서 만난 건 처음이다. 양 팀의 맞대결인 슈퍼매치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세계 7대 더비 중 하나로 꼽았을 만큼 이름난 라이벌전이다. 슈퍼매치의 명성은 관중 수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역대 관중 수 상위 10경기 중 6경기가 슈퍼매치다. FA컵에서도 역대 관중 수 상위 5경기 중 슈퍼매치가 2경기다. 나머지 3경기는 모두 결승전이었지만 서울과 수원의 경기는 각각 8강과 16강이었다. 그런데도 2 경기 모두 3만 명이 넘는 관중이 찾았다. 이에 따라 올해 슈퍼 파이널 2경기에서 FA컵 역대 최다 관중 기록이 나올 가능성이 높다. FA컵 역대 최다 관중 경기는 2001년 대전과 포항의 결승전으로 4만 명을 기록했다. 수원월드컵경기장의 관중 수용 규모는 4만4031명, 서울월드컵경기장은 6만6704명이다. 'FA컵의 사나이'로 불리는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서울은 슈퍼 파이널에서 2년 연속 우승이자, 올 시즌 2관왕에 도전한다. 지난해 FA컵 우승 팀 서울은 올 시즌 K리그 클래식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황 감독은 포항 지휘봉을 잡고 2차례 우승했고, 부산 사령탑 시절 준우승을 차지하는 등 FA컵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황 감독이 올해 우승하면 허정무 전 전남 감독과 함께 FA컵 통산 최다(3회) 우승 사령탑이 된다. 황 감독은 "FA컵 우승도 해봤고 준우승도 해봤다. 그래서 둘 사이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잘 알고 있다. 2등은 의미가 없다. 반드시 2연패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2010년 이후 6년 만의 정상에 도전하는 수원은 어느 때보다 우승이 절실하다. K리그 명문 클럽 수원은 올 시즌 클래식(1부 리그)에서 7위에 그쳐 내년 시즌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출전권 확보에 실패했다. FA컵 우승 팀에게는 ACL 출전권이 주어진다. 특히 수원은 2010년 FA컵 이후 우승 트로피가 하나도 없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올 시즌은 정말 힘들었던 한 해다. (득점 합계가 아닌) 2연승으로 FA컵 우승을 해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두 팀은 그동안 FA컵에서 4차례 맞붙어 2승 2패를 기록했는데 이 중 3번은 승부차기로 승패가 갈렸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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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사 47득점… 도로공사 만나면 펄펄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만 만나면 펄펄 나는 외국인 선수 알렉사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맛봤다. GS칼텍스는 23일 김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1-25, 25-18, 25-20, 21-25, 20-18)로 꺾고 2연승했다. 4승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1점이 된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GS칼텍스의 알렉사는 자신의 시즌 최다인 47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5세트 19-18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18분의 접전을 마무리한 알렉사는 이날 서브 득점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알렉사는 도로공사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던 10월 27일 경기에서도 44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알렉사는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40점대 득점을 모두 도로공사전에서 거뒀다. 알렉사는 시즌 개막 후 한동안 유니폼에 ‘그레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전했다. GS칼텍스 구단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그의 등록명을 그레이라고 제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 공격수인 그의 이름은 알렉사 그레이. 그레이가 성이고 알렉사가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알렉사로 불리기를 더 원했다. 그의 희망을 전해들은 이선구 감독도 “불리기 원하는 이름이 유니폼에 새겨지면 선수도 기분이 더 좋을 것이고 그러면 경기를 더 잘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등록명 변경에 찬성했다. 8일과 12일 두 경기 연속 20점대 득점에 그쳤던 그는 알렉사로 등록명을 바꾼 뒤 첫 경기인 16일 흥국생명전에서 35점을 올려 개명(?) 효과를 봤다. 23일까지 알렉사는 27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에서는 V리그 원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고참 센터 정대영이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5연패한 최하위 도로공사는 2승 6패(승점 8점)가 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마르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OK저축은행을 3-0(25-22, 25-21, 25-19)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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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서 세력 넓히는 K리그 지도자 사단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인 ‘진공청소기’ 김남일(39)이 지도자로 ‘독수리’ 최용수 감독(45)과 호흡을 맞춘다. 최 감독이 지휘하는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의 장쑤는 23일 김남일을 코치로 영입했다. 2002년 월드컵 당시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 감독과 김 코치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올해 4월 선수 생활을 마감한 김 코치는 그동안 대한축구협회 미래전략기획단 위원을 맡아왔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서울의 사령탑을 맡다 6월 슈퍼리그로 무대를 옮긴 최 감독은 장쑤 감독으로 부임할 때 한국인 전력분석관과 체력 트레이너를 함께 데려갔다. 옌볜의 박태하 감독(48)은 내년 시즌을 함께할 코칭스태프 명단에 최문식 전 대전 감독(45)을 포함시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전 감독에서 물러난 최 코치는 현역 시절 포항에서 박 감독과 함께 뛰었다. 옌볜에는 김성수 골키퍼 코치(53)도 있다. 시즌 도중인 5월 창춘 사령탑을 맡은 이장수 감독(60)도 부임하자마자 울산의 수석코치로 있던 이민성 코치(43)를 영입했다.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한국인 코치의 합류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은 팀 성적이 나쁘지 않은 데다 슈퍼리그 팀들이 코치를 비교적 많이 두는 편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장쑤는 27일 슈퍼리그 6연패를 달성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부임 첫해인 지난 시즌 옌볜을 갑급리그(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1부 리그 승격 첫해인 올 시즌에는 팀을 전체 16개 팀 중 9위에 올려놓았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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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렉사 47점 폭발’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만나면 펄펄

    GS칼텍스가 한국도로공사만 만나면 펄펄 나는 외국인 선수 알렉사의 활약을 앞세워 시즌 두 번째 연승을 맛봤다. GS칼텍스는 23일 김천에서 열린 2016~2017시즌 프로배구 NH농협 V리그 여자부 경기에서 한국도로공사를 3-2(21-25, 25-18, 25-20, 21-25, 20-18)로 꺾고 2연승했다. 4승 5패를 기록하며 승점 11이 된 GS칼텍스는 현대건설에 세트 득실률에서 뒤진 4위가 됐다. GS칼텍스의 알렉사는 자신의 시즌 최다인 47점을 올리는 활약으로 연승을 이끌었다. 5세트 19-18로 앞선 상황에서 후위 공격을 성공시키며 2시간 18분의 접전을 마무리한 알렉사는 이날 서브 득점 1개가 모자라 트리플 크라운(후위 공격, 블로킹, 서브 득점 각 3개 이상)을 놓쳤다. 알렉사는 도로공사와의 시즌 첫 맞대결이던 10월 27일 경기에서도 44점을 올리는 공격력을 자랑했다. 알렉사는 올 시즌 두 차례 기록한 40점대 득점을 모두 도로공사전에서 거뒀다. 알렉사는 시즌 개막 후 한동안 유니폼에 '그레이'라는 이름을 달고 출전했다. GS칼텍스 구단이 한국배구연맹(KOVO)에 그의 선수 등록명을 그레이라고 제출했기 때문이다. 캐나다 출신의 공격수인 그의 이름은 알렉사 그레이. 그레이가 성이고 알렉사가 이름이다. 하지만 그는 알렉사로 불리기를 더 원했다. 그의 희망을 전해들은 이선구 감독도 "불리기 원하는 이름이 유니폼에 새겨지면 선수도 기분이 더 좋을 것이고 그러면 경기를 더 잘 할 수도 있는 것 아니냐"며 등록명 변경에 찬성했다. 8일과 12일 두 경기 연속 20점대 득점에 그쳤던 그는 알렉사로 등록명을 바꾼 뒤 첫 경기인 16일 흥국생명전에서 35점을 올리면서 개명(?) 효과를 봤다. 23일까지 알렉사는 291득점을 기록하며 득점 부문 1위에 올랐다. 도로공사에서는 V리그 원년 최우수선수(MVP) 출신인 고참 센터 정대영이 팀에서 가장 많은 23점을 올리면서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는 데는 실패했다. 5연패를 당한 최하위 도로공사는 2승 6패(승점 8)가 됐다. 한편 남자부에서는 KB손해보험이 외국인 선수 마르코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OK저축은행을 3-0(25-22, 25-21, 25-19)으로 누르고 5연패에서 벗어났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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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남일, 최용수 감독 손잡고 中 장쑤 코치로 합류…옌볜에는?

    중국 슈퍼리그(1부 리그)에 자리를 잡은 국내 감독들이 한국인 코치들을 잇달아 합류시키고 있다. 최용수 감독(45)이 지휘하는 장쑤는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의 주역 김남일(39)을 23일 코치로 영입했다. 2002년 한일월드컵 때 국가대표팀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최 감독과 김 코치는 절친한 선후배 사이다. 국내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 서울의 사령탑을 맡다 6월 슈퍼리그로 무대를 옮긴 최 감독은 장쑤 감독으로 부임할 때도 서울의 김성재 수석 코치(40)를 데려갔다. 장쑤에는 한국인 전력분석관과 체력 트레이너도 있다. 옌볜의 박태하 감독(48)은 최문식 전 대전 감독(45)을 최근 코칭스태프에 합류시켰다. 올 시즌을 끝으로 K리그 챌린지(2부 리그) 대전 감독에서 물러난 최 코치는 현역 시절 포항에서 박 감독과 8시즌을 함께 뛰었다. 둘은 포항에서 리그 우승과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옌볜에는 김성수 골키퍼 코치(53)도 있다. 시즌 도중인 5월 창춘 사령탑을 맡은 이장수 감독(60)도 울산의 수석코치로 있던 이민성 코치(43)를 영입했다. 중국 슈퍼리그 구단들이 한국인 코치의 추가 합류를 흔쾌히 받아들이는 것은 팀 성적이 나쁘지 않은데다 슈퍼리그 팀들이 코치를 비교적 많이 두는 편이기 때문이다. 최 감독이 이끄는 장쑤는 올 시즌 슈퍼리그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데 이어 축구협회(FA)컵 결승에 올라 우승을 노리고 있다. 장쑤는 27일 슈퍼리그 6연패를 달성한 광저우 에버그란데와 FA컵 결승 2차전을 치른다. 박 감독은 부임 첫 해인 지난 시즌 옌볜을 갑급리그(2부 리그) 우승으로 이끌며 지도력을 인정받았고, 1부 리그 승격 첫 해인 올 시즌에는 팀을 전체 16개 팀 중 9위에 올려놓았다. 슈퍼리그 팀들은 대개 6,7명 이상의 코치를 두고 있다. K리그 클래식 팀들에는 많아야 5명 정도의 코치가 있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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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강 R 마드리드, 선수들 면면도 최고

     스페인 언론매체 ‘마르카’는 최근 축구 팬 8500명에게 ‘최근 20년간 레알 마드리드(레알)의 베스트11 전력이 가장 강했던 때는 언제라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두 번째로 많은 팬이 꼽은 시기는 2002∼2003시즌이었다. 지네딘 지단(프랑스·사진), 호나우두, 호베르투 카를루스(이상 브라질), 루이스 피구(포르투갈), 이케르 카시야스(스페인)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축구 스타들이 레알에서 뛸 때였다. 당시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레알은 ‘갈락티코 레알’로 불렸을 만큼 선수 구성이 화려했다. 갈락티코는 스페인어로 은하라는 의미다.  하지만 가장 많은 팬이 꼽은 시기는 이때가 아니었다. 2002∼2003시즌 당시 선수였던 지단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올 시즌(28%)이었다. 2016∼2017시즌 프리메라리가에서 유일한 무패 팀인 레알은 22일 현재 9승 3무(승점 30)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단의 레알은 22일 유럽축구연맹(UEFA)이 발표한 ‘올해의 팀 구성을 위한 포지션별 후보’(전체 40명)에도 유럽 리그 클럽 중 가장 많은 이름을 올렸다. 레알에서는 공격수 부문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개러스 베일(웨일스)을 포함해 골키퍼와 수비수, 미드필더까지 전 부문에 걸쳐 모두 8명이 후보에 포함됐다. 올 시즌 레알은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지금보다 더 좋아질 순 없을 것 같다”고 말했을 정도로 최상의 선수 구성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프리메라리가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FC바르셀로나가 각 5명,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과 이탈리아 세리에A의 유벤투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이 각 3명, 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맨체스터 시티, 분데스리가의 도르트문트가 각 2명을 후보에 올렸다. 팀의 전성기로 평가받던 ‘갈락티코 레알’을 능가할 만큼 막강 전력을 구축한 지단은 레알의 지휘봉을 잡은 이후 치른 리그 32경기에서 26승 5무 1패를 기록하고 있다. 감독 데뷔 후 32경기 기준으로 프리메라리가 최고 성적이다. 올 1월 프리메라리가 사령탑으로 데뷔한 지단은 2015∼2016시즌인 2월 28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 0-1로 진 게 유일한 패배다. 선수 시절 레알에서 리그 정상을 경험한 ‘아트 사커’ 지단이 최강의 전력을 이끌고 2011∼2012시즌 이후 끊긴 우승 트로피를 되찾아줄 것으로 레알 팬들은 기대하고 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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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격팀’ 라이프치히, 돌풍 넘어 태풍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리그) 승격 팀인 ‘젊은 황소’ 라이프치히의 돌풍이 태풍급으로 커지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19일 열린 2016∼2017시즌 분데스리가 11라운드에서 레버쿠젠을 3-2로 꺾어 개막 후 11경기(8승 3무·승점 27) 연속 무패를 이어가면서 1위로 올라섰다. 줄곧 1위를 달리던 뮌헨(7승 3무 1패·승점 24)은 20일 도르트문트에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라이프치히의 승점 27은 분데스리가 역사상 승격 팀이 11라운드까지 쌓은 최다 점수다. 2009년 5부 리그 팀을 인수해 재창단한 라이프치히는 승격을 거듭한 끝에 창단 7년 만에 1부 리그에 입성했다. 라이프치히가 시즌 초반인 5, 6라운드까지 무패를 기록하며 돌풍을 일으킬 때도 전문가 대부분은 뮌헨을 넘기 힘들 것으로 봤다. 뮌헨은 지난 시즌까지 4년 연속 우승을 포함해 최근 10시즌 동안 6번이나 정상에 오른 분데스리가 최강팀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는 팀의 상징인 황소처럼 지칠 줄 모르는 젊은 선수들의 체력을 앞세워 시즌 전체 일정(팀당 34경기)의 3분의 1가량을 소화할 때까지 기세가 꺾이지 않고 질주를 계속하고 있다. 라이프치히는 점유율을 높게 가져가는 안정적인 패스 축구보다는 수적으로 부족한 공간에도 패스를 넣은 뒤 여러 명의 선수가 한꺼번에 쇄도하는 도전적인 축구를 하고 있다. 라이프치히가 올 시즌 11경기 중 점유율에서 앞선 경기는 4번뿐이다. 이런 축구는 체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하기 힘들다. 선수 평균 연령이 23.9세인 라이프치히는 분데스리가뿐 아니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이탈리아 세리에A를 포함한 유럽 4대 리그를 통틀어 가장 젊은 팀이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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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데스리가 뒤흔드는 29세 名將

     청바지에 스니커즈 차림으로 그라운드를 주시하는 20대 감독이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1부 리그)를 흔들고 있다. 올 시즌 분데스리가의 호펜하임을 지휘하고 있는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사진). 올해 29세로 분데스리가 현역 감독 중 최연소다. 1976년 24세로 자르브뤼켄을 지휘한 베른트 슈퇴버에 이어 분데스리가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감독이다. 30∼50대인 호펜하임의 코치들은 말할 것도 없고, 팀의 미드필더로 출전하는 오이겐 폴란스키(30)보다도 어리다. 그런데도 나겔스만이 이끄는 호펜하임은 시즌 개막 후 10경기에서 5승 5무(승점 20)로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3위에 오르는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경기 때 벤치에서 껌을 씹는 모습이 카메라에 자주 잡히는 나겔스만이 좋아하는 껌 브랜드를 따로 소개하는 매체가 있을 정도로 독일에서 나겔스만의 인기는 대단하다. 나겔스만이 호펜하임의 지휘봉을 잡은 건 지난 시즌 중반을 넘어선 올 2월이다. 건강이 안 좋아 물러난 후프 슈테벤스 감독 후임으로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호펜하임의 성적은 2승 8무 10패로 강등권인 17위였다. 18개 팀이 겨루는 분데스리가에서는 17, 18위가 다음 시즌 강등된다. 강등 위기에 처한 팀이 분데스리가 감독 경험이 없는 ‘풋내기’ 나겔스만을 사령탑에 앉히자 팬과 독일 언론은 “무모한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부임 후 14경기에서 7승 2무 5패를 기록한 나겔스만은 15위로 시즌을 마치며 팀을 강등 위기에서 구해냈다. 수비수 출신인 나겔스만은 선수 시절 분데스리가에서 뛴 적이 없다. 무릎 부상으로 21세 때 일찌감치 선수 생활을 접은 뒤 비디오 분석관과 스카우트, 프로팀 산하 유소년팀 감독으로 축구와 인연을 이어왔다. 비디오 분석관과 스카우트 시절의 경험은 그의 지도자 인생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나겔스만은 특정 전형(포메이션)이나 전술에 얽매이지 않는다. 상대팀의 경기를 비디오 분석으로 철저하게 연구한 뒤 그때그때 맞는 선수와 전술을 사용한다. 나겔스만이 여러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선수를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나겔스만은 팀 전술훈련 때도 드론으로 선수들의 움직임을 촬영하게 한 뒤 분석 자료로 활용할 만큼 비디오 분석을 중요하게 여긴다. 선수 발굴 능력도 뛰어나 2부 리그에서 뛰던 선수들을 영입해 올 시즌 팀의 주전으로 키웠다.  나겔스만은 독일축구협회 지도자 자격시험에서 만점을 받기도 했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지도자라도 이미 1부 리그에서 뛸 정도의 선수들을 기술적으로 향상시키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도자는 선수들과 교감하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는 지도 철학을 갖고 있다. 나겔스만의 호펜하임은 20일 함부르크를 상대로 11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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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니, 술 좀 작작 마시지

      ‘악동’ 웨인 루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술 때문에 또다시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루니는 최근 A매치 소집 기간에 만취해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 팬과 축구협회 그리고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에게 사과했다. 루니는 16일(현지 시간) 대변인을 통해 “부적절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특히 사진을 본 어린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루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와의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11일 밤 대표팀 숙소인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또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눈이 풀릴 정도로 잔뜩 취한 루니가 여성 2명과 함께 찍은 사진이 15일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루니는 2010년에도 음주 상태에서 길거리 고성방가로 물의를 빚었다.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04∼2005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8골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EPL 10경기에 출전해 1골밖에 넣지 못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4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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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루니, 또 술 때문에…눈풀린채 여성들과 찍은 사진 공개돼 ‘망신’

    '악동' 웨인 루니(31·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술 때문에 또 다시 체면을 구겼다.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인 루니는 A매치(국가대표팀 경기) 소집기간에 만취해 있는 사진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잉글랜드 축구 팬과 축구협회 그리고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대표팀 감독에게 사과했다. 루니는 16일(이하 현지시간) 대변인을 통해 "부적절한 모습이었다는 것을 인정한다. 특히 사진을 본 어린 팬들에게 사과한다"고 밝혔다. 루니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스코틀랜드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한 11일 밤 대표팀 숙소인 영국 런던의 한 호텔에서 동료들과 함께 승리를 자축하는 술자리를 가졌다. 다음 날 새벽까지 이어진 술자리에서 눈이 풀릴 정도로 잔뜩 취한 루니가 2명의 여성과 함께 찍은 사진이 15일 영국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호텔에서 루니는 초대받지 않은 결혼 파티에 찾아가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틀랜드전에서 풀타임을 뛰었던 루니는 15일 열린 스페인과의 친선경기에서는 후보 명단에서도 빠졌다. 루니는 2010년에도 음주 상태에서 길거리 고성방가로 물의를 빚었다. 루니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2004~2005시즌부터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지만 지난 시즌 8골에 그쳤고, 올 시즌에는 잉글랜드프리미어리그 10경기에 출전해 1골 밖에 넣지 못하는 등 하향세를 보이고 있다. 러시아 월드컵 유럽 예선 조별리그 4경기에서도 골을 넣지 못했다. 한편 영국 매체 '더선'은 16일 "루니 외에 A매치 소집기간에 새벽까지 술을 마신 선수들이 10명 더 있다"고 보도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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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유만만 브라질, 전전긍긍 아르헨

     2018 러시아 월드컵 지역 예선의 2016년 일정이 16일 경기를 끝으로 마무리됐다. 6개 대륙으로 나눠 치르는 지역 예선에서 국가별로 경기를 가장 많이 소화한 곳은 남미다. 조를 나누지 않고 10개국이 안방경기와 방문경기로 18경기씩을 치르는 남미는 16일까지 팀당 12경기를 마쳤다. 6개 대륙 중 유일하게 최종 예선 일정의 절반을 넘긴 남미에서는 브라질이 승점 27점(8승 3무 1패)으로 1위다.  브라질은 1회 월드컵인 1930년 우루과이 대회부터 2014년 브라질 대회까지 20번의 월드컵에 모두 출전한 유일한 국가다. 2위는 우루과이(승점 23점), 3위는 에콰도르(승점 20점)다. 4위는 골 득실 차에서 에콰도르에 뒤진 칠레(승점 20점), 5위는 아르헨티나(승점 19점)다. 남미 대륙에 걸린 본선 진출 티켓은 4.5장이어서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가 버티는 아르헨티나도 본선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남미 5위는 오세아니아 1위와 맞붙는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서 이겨야 본선에 나갈 수 있다. 가장 많은 13장의 티켓이 걸린 유럽은 조별리그 일정의 40%를 소화했다. 54개국이 9개 조로 나눠 치르는 예선에서 팀당 4경기를 치렀다. 유럽은 각 조 1위가 본선에 직행하고, 성적이 좋은 2위 8개 팀이 경기를 해 이 중 네 팀이 본선에 오른다.  16일까지 각 조 1위는 프랑스, 스위스, 독일, 아일랜드, 폴란드, 잉글랜드, 스페인, 벨기에, 크로아티아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포르투갈은 스위스에 이어 B조 2위다. 5개 조의 각 조 1위가 본선 티켓을 차지하는 아프리카는 조별리그에서 팀당 2경기밖에 치르지 않아 아직 윤곽이 뚜렷하지 않다. 3.5장의 티켓을 놓고 6개 팀이 경쟁하는 북중미카리브해 최종 예선도 아직 팀별로 2경기밖에 소화하지 못했다.이종석기자 wing@donga.com}

    • 2016-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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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승세 강원, ‘챌린지의 반란’ 이어가나

     이번에도 챌린지 팀이 승리할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1부 리그)의 성남과 챌린지(2부 리그)의 강원이 맞붙는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이 17일 강원의 안방인 강릉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안방과 방문으로 두 경기를 치르는 승강 플레이오프는 1, 2차전 득점 합계로 승부를 가린다. 득점 합계가 같으면 방문경기 다득점을 따지고, 이것도 같으면 연장전과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승강 플레이오프가 도입된 2013년부터 지난해까지 세 번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모두 2부 리그 팀이 승리해 다음 시즌 클래식 무대로 승격했다. 1부 리그 팀들은 챌린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치면서 상승 분위기를 탄 2부 리그 팀을 넘지 못하고 모두 강등의 쓴맛을 봤다. 올해도 사정은 비슷하다. 챌린지 정규 라운드에서 4위를 한 강원은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에서 모두 이겨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했다. 강원은 정규 라운드 후반 15경기에서도 8승 4무 3패로 강한 모습을 보였다. 2013년 클래식 정규 라운드에서 12위를 한 뒤 챌린지 상주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져 2부 리그로 강등된 강원은 4년 만의 클래식 복귀를 노리고 있다. 반면 성남은 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다. 성남은 올 시즌 클래식 정규 라운드에서 11위에 그쳐 승강 플레이오프로 내몰렸다. K리그 최다(7회) 우승 팀인 성남은 성적 부진으로 김학범 감독을 시즌 도중 물러나게 한 뒤에도 1승 2무 6패의 부진에서 탈출하지 못했다. 승강 플레이오프가 챌린지 팀의 4년 연속 승격으로 이어질지, 클래식 팀의 첫 잔류로 마무리될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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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비 탄탄 우즈베크… 선제골이 필요해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직행의 최대 고비가 될 우즈베키스탄전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하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즈베키스탄을 상대로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 예선 5차전을 치른다. 대표팀의 올해 마지막 경기다. 최종 예선 A조에 속한 한국은 14일 현재 승점 7(2승 1무 1패)로 이란(승점 10·3승 1무), 우즈베키스탄(승점 9·3승 1패)에 이어 3위다. 조 2위까지 주어지는 본선 직행 티켓을 손에 넣으려면 사실상 우즈베키스탄을 반드시 꺾어야 한다. 조 3위는 별도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살아남아야 본선 무대를 밟을 수 있다. 대표팀은 우즈베키스탄전을 마치면 최종 예선 조별리그 전체 10경기의 반을 소화한다.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승점 3을 챙겨 2위 이상의 성적으로 반환점을 돌아야 남은 경기에서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비기거나 패하면 본선으로 가는 직행길이 험난해진다. 선제골이 중요하다. 대표팀은 슈틸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4년 10월 이후 먼저 실점한 경기에서 이긴 적이 한 번도 없다. 먼저 골을 내준 경기가 5차례 있었는데 한 번도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수비 짜임새가 좋은 우즈베키스탄이 선취 골을 넣은 뒤 잠그기에 들어가면 쫓기는 경기를 하게 될 수도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최종 예선 4경기에서 이란에만 한 골을 내줬을 만큼 수비력이 탄탄하다. 슈틸리케호는 그동안 선취 골을 넣은 26경기 중 24번을 이겼고 2번은 비겼다. 골을 먼저 넣으면 패하지는 않았다. 이번에 소집된 25명의 대표팀 중에서는 손흥민(토트넘), 구자철 지동원(이상 아우크스부르크)이 그동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2골씩 넣었고 기성용(스완지시티)도 1골을 기록했다. 모두 유럽파다. 손흥민과 기성용은 각각 발목과 발등에 가벼운 부상을 당해 8일 대표팀 소집 후로 전술훈련에 참여하지 않았다. 부상 회복을 위해 11일 캐나다와의 친선경기도 건너뛰었던 둘은 12일부터 팀 훈련에 참가해 우즈베키스탄전 출격 준비에 들어갔다. 손흥민은 13일 훈련을 마친 뒤 “감독님의 배려로 캐나다전을 뛰지 않고 쉬어서 몸 상태는 많이 좋아졌다. 우즈베키스탄전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고 말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한국(44위)이 우즈베키스탄(48위)에 조금 앞선다. 상대 전적에서도 한국이 9승 3무 1패로 우위에 있다. 하지만 최근 우즈베키스탄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최근 15경기에서 13승 2패로 90%에 가까운 승률을 보였다. 아직 월드컵 본선 무대를 한 번도 밟지 못한 우즈베키스탄은 타도 한국을 외치며 전세기를 띄우는 등 국가 차원에서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나섰다. 우즈베키스탄 대표팀은 13일 전세기를 타고 입국했다. 우즈베키스탄은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 예선 때 한국과 같은 승점 14를 기록하고도 골 득실차에서 한 골이 뒤져 조 3위에 그치면서 밀려난 플레이오프를 통과하지 못해 사상 첫 월드컵 본선 진출이 좌절됐었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 2016-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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