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환

홍진환 기자

동아일보 DX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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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홍진환 기자입니다.

jea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0~2024-04-19
사회일반29%
칼럼23%
지방뉴스20%
산업10%
유럽/EU3%
보건3%
사설/칼럼3%
남북한 관계3%
교육3%
사고3%
  • 기억하세요! 소화기 사용법[고양이 눈]

    주택가 담벼락에 설치된 공용 소화기입니다. 안내판을 보기만 해도 사용법이 머리에 쏙쏙 들어옵니다. 화재가 발생하더라도 당황하지 말고 꼭 기억하세요!―서울 용산구 후암동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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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계란이 왔어요”[고양이 눈]

    계란 한 판에 1만 원 시대. 자전거 뒷자리에 올라 유유자적 식당가로 향하는, 누구보다 ‘귀하신 몸’이랍니다.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뒷골목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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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이프 얼어 붙고, 대규모 정전까지…美 덮친 ‘최강한파’ [청계천 옆 사진관]

    텍사스 등 일부 지역이 여전히 대규모 정전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겨울 폭풍이 남부와 동부를 휩쓸 것으로 예보됐다. 미국 국립해양대기관리국(NOAA)은 현재 본토 48개주 면적 73% 이상이 눈으로 덮였다고 밝혔다. 오전 6시를 기준으로 48개주 중 플로리다, 조지아, 사우스캐롤라이나주를 제외한 45개 주에 눈이 쌓였다. 2003년 이후 최고 기록이다. NYT 에 따르면 미국을 강타한 기록적인 한파로 최소 8개 주에서 현재까지 31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교통사고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자가 속출했다.휴스턴에선 한 여성과 소녀가 추위를 달래기 위해 차고 안에서 장시간 시동을 켠 채로 있다가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목숨을 잃었다. 한 노숙자는 고가도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텍사스 슈가랜드에선 주택에서 불이 나 할머니와 아이 3명이 숨졌다. 사망자가 속출하자 텍사스 갤버스턴 의료 당국은 트레일러를 임시 영안실로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다.지난주 포트워스에서 발생한 차량 100여대 연쇄 추돌 사고를 포함해 켄터키와 텍사스에선 10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미시시피의 한 남성은 빙판길에 차량이 전복 돼 숨졌다.전력 공급이 중단된 텍사스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있다. 주 전역의 파이프가 얼어붙었고 휴스턴 부엌 수도꼭지에 고드름이 매달렸다. 밤샘 복구에도 불구하고 17일 오전 현재 340만 가구 이상이 전기를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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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유카트로 재래시장서 편하게 장보세요”

    16일 서울 광진구 자양시장에서 시민들이 공유 쇼핑 카트를 이용해 장을 보고 있다. 광진구는 이달 전통시장 이용객들을 위해 ‘광진형 공유 쇼핑카트’ 대여 서비스를 자양전통시장과 중곡제일시장 두 곳에서 시범 운영한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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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지 않은 길[고양이 눈]

    앞서간 이들의 발자국은 이미 눈에 덮여 희미해졌기에, 나는 내가 정한 방향으로 뚜벅뚜벅 걸었습니다. 나의 자취가 부디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길 바랄 뿐입니다. ―서울 중구 서울광장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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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안부 문제, 국제재판소 가서 해결하자”…눈물로 호소한 이용수 할머니[청계천 옆 사진관]

    16 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 ICJ 추진위원회(추진위)가 서울 종로구 프레스센터에서 ‘위안부 문제, 국제법 판단 받자’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용수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를 ICJ에서 국제법으로 판단 받자고 주장했다. 이 할머니는 위안부 문제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재판도 했고, 미국에서도 했지만 아무런 진전이 없었다”면서 “이제는 방법이 없다. 우리 정부가 국제법으로 일본에 죄를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완전한 인정과 사과를 받아야 한다”고도 했다.발언 중간 울먹이거나 눈물을 훔치기도 한 이 할머니는 “이제 시간이 없다. 제가 (먼저 돌아가신) 할머니들에게 가서, 뭐라고 하겠느냐”고 떨리는 목소리로 호소했다. 이날 이 할머니는 일본 극우 단체가 위안부 피해자는 가짜라는 주장을 펼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며 “역사의 산증인이 이렇게 살아있지 않냐”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말미에 “문 대통령을 만나고 싶다”는 뜻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추진위는 이미 설 전에 정부에 ICJ 제소를 추진하자는 의사를 대통령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동석한 ‘김현정 배상과 교육을 위한 위안부행동(CARE)’ 대표는 “여성가족부 등 공식적인 채널을 통해 대통령에게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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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추로 만든 간판[고양이 눈]

    한 땀 한 땀 바느질로 새겨 넣은 멋진 간판에 가게 주인의 솜씨 너머에 있는 정겨운 마음이 묻어납니다. 멀리서 보기만 해도 무엇을 파는 가게인지 아시겠죠?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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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19 속 세계의 ‘밸런타인 데이’ 풍경 [청계천 옆 사진관]

    2월 14일. 연인들의 최대 명절, ‘밸런타인 데이’. 올해는 설날 연휴가 겹쳐 ‘설렌타인’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습니다. 설 명절과 밸런타인 데이를 모두 즐길 수 있도록 기획 상품을 출시하고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등 대목 잡기에 나선 곳들이 많지만, ‘설렌타인’ 특수는 사실상 없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었기 때문입니다. 해외도 예외가 아니었습니다. 이 맘 때가 되면 AFP, AP, 로이터 등 세계 유력 통신사들이 보고만 있어도 기분 좋은 밸런타인 데이 사진들을 쏟아 냈습니다. 올해는 전송된 사진 숫자도 줄었을 뿐만 아니라 특별히 눈에 띄는 장면도 보이질 않습니다. 전 세계가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입가에 웃음이 사라졌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사랑하는 연인과 시간을 보내기 보다는 바이러스에 감염되거나 사망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는 일이 많았을 겁니다. 15일 현재 북미 3236명, 유럽 3223명 등 전 세계 신규 확진자는 28만 9000명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동안 6천여 명이 이로 인해 목숨을 잃었습니다. 누적 사망자는 총 241만 명, 확진자는 1억 9백만 명에 육박합니다. 세계 곳곳에서 카메라에 포착된 코로나19 시대의 ‘밸런타인 데이’를 감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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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면접용 정장 빌려드려요”

    경기 성남시 중원구의 면접용 정장 대여업체에서 한 직원이 대여용 정장을 정리하고 있다. 성남시는 구직 청년들에게 정장을 빌려 주는 ‘청년 드림 슈트 사업’을 진행 중이다. 고용정보시스템인 워크넷에 구직 등록 후 성남시청 내 성남일자리센터를 방문하면 빌릴 수 있다. 성남=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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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 연휴 방역 책임진다…열차에 ‘살균 로봇’ 투입[청계천 옆 사진관]

    설 연휴를 하루 앞둔 10일 SRT 수서역에 ‘사균로봇’이 투입됐다. 자외선 시스템 전문 기업 유버가 제작한 살균로봇 3총사는 △바닥부터 높은 층까지 살균할 수 있는 대용량 살균로봇 △열차 객실 내부를 살균하는 객실용 살균로봇 △대인 살균을 할 수 있는 AI 워크스루 로봇 등으로 구성됐다. 살균로봇 추가적인 인력 투입 없이도 세균의 DNA를 파괴하고 불활성화 하는데 제격이다. 이번 설 연휴 동안 열차 내 객실 통로의 좁은 공간도 좌석, 바닥, 천장까지 동시에 살균할 수 있는 로봇은 승객들의 교차 감염 불안을 불식시키는데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객실용 로봇은 좌석 간 통로가 약 60㎝로 좁은 곳에서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부 주행 로봇을 소형화 했다. 또 상부에는 특수 제작한 로봇 팔 4개를 장착해 좌우 로봇 팔은 양쪽 좌석 등받이, 의자 등을 살균하고 앞뒤 로봇 팔은 각각 바닥과 천장을 살균할 수 있다. 기차 통로를 직선으로 움직이면서 넓은 부위를 빠르고 정확하게 살균한다.살균로봇은 화학 약품을 전혀 쓰지 않고 반도체(LED) 광원 기술을 이용한 빛으로 안전하게 살균을 진행한다. 아울러 코로나19 및 기타 유해 세균을 30초 안에 넓은 면적에서 대량 살균할 수 있다.한편 SRT 운영사인 SR은 바이러스와 미세먼지를 차단할 수 있는 ‘스마트 살균게이트’를 철도 역사 최초로 수서역 출입구에 도입했다. 특수 제작된 살균게이트는 승객들이 이곳을 통과할 때 옷과 몸에 붙은 바이러스와 초미세먼지 등을 강한 바람을 통해 털어내 흡입한 뒤 UV조명으로 살균 후 다시 내보낸다. SR은 “‘스마트 살균게이트’ 도입으로 역사 방역이 한층 더 강화돼 코로나19 확산세 속에 설 명절 기간 동안 수서역을 이용하는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홍진환기자 jean@donga.com}

    • 2021-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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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도한 비둘기[고양이 눈]

    요정 팅커벨이 손 위로 올라오라 해도 외면하는 콧대 높은 발걸음. 자존심이 넘쳐흐르는 듯한 비둘기의 외면에 요정도 당황한 듯합니다.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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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전 지킴이[고양이 눈]

    어두운 골목길 집 대문마다 포돌이 얼굴 모양 거울이 붙어 귀갓길을 동행해줍니다. 등 뒤에 누가 있는지 확인할 수 있어서 마음이 놓였습니다. ―서울 종로구 연건동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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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단장한 ‘둘리뮤지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휴관했던 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재단 ‘둘리뮤지엄’이 전시물을 새롭게 단장해 다시 문을 열었다. 지난달 29일 뮤지엄을 방문한 어린이들이 만화영화 둘리의 원화 전시관을 관람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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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휴일 한 컷]만화 속 환상의 세계로!

    코로나19로 인해 휴관했다가 다시 문을 여는 공공시설이 늘고 있다.서울 도봉구 도봉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둘리 뮤지엄' 빙하타고 나타난 '아기공룡 둘리'와 우주에서 온 '도우너, 악동 '희동이, 만화 속 풍경이 가득하다. 어린이들이 육각 유리 반사경이 만들어 내는 신기한 미디어 아트를 감상하고 있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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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로등에서 전기차 충전하세요”

    28일 서울 양천구 양천문화회관 인근에 설치된 ‘가로등 충전기’에서 한 주민이 전기차를 충전하고 있다. 가로등 전기차 충전시스템 구축은 양천구가 전국에서 처음 시도한 사업으로, 가로등 충전기는 전기차 2대와 스마트 모빌리티 2대 등 최대 4대까지 동시에 충전이 가능하다.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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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울한 발걸음, 실업의 일상화 [퇴근길 한컷]

    27일 서울 중구 서울고용노동청 실업급여 창구. 통계청에 따르면 실업급여마저 끊긴 구직자가 67만 명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지난해 전체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 이 중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으로 일시휴직한 사람이 37만1000명으로 역대 최대치입니다. 주변을 돌아보면 실업이 일상화가 된 듯 합니다. 또 지난 해 연간 GDP 성장률이 -1%로 역성장했다는 발표가 있었습니다. 올해는 우울한 숫자들이 많이 줄어들길 기대해 봅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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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뒷모습만이 말해주는 것들[사진기자의 ‘사談진談’]

    퇴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마지막 모습이 전 세계에 실시간 보도됐다. 트럼프다운 퇴장이었다. 조 바이든 신임 대통령 취임식에 불참한 그는 메릴랜드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셀프 환송식을 열었다. 환송식장에서 대선 불복은 물론 4년 뒤 재도전까지 거론하며 ‘뒤끝’을 남겼다. 대통령 전용기에 탑승하는 그의 뒷모습에는 고집과 불통의 그림자가 어른거렸다. 언론에 보도된 이 장면에 사진기자의 주관적 의도가 담겼는지 아니면 그것이 트럼프의 진짜 모습일지 궁금해졌다. 한국에서는 청와대 홈페이지나 공식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최고 지도자의 뒷모습이 제공되기는 해도 사진기자들이 직접 촬영하는 경우는 흔치 않다. 그 장면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대통령 뒤편에 사진기자가 서 있어야 하는데 경호 또는 의전 프로토콜상 엄격하게 제한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권력자의 뒷모습을 촬영한다는 것은 의도가 있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실제로도 그런 경우가 많다. 특히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미국 언론들은 퇴임하는 대통령을 거리낌 없이 ‘뒷모습’으로 처리했다. 사진 한 컷만으로도 그동안 트럼프와 언론이 얼마나 불편한 관계였는지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미국을 비롯한 전 세계 독자들에게 그의 얼굴조차 보여주고 싶지 않은 언론의 태도가 드러나는 대목이다. 우리는 흔히 얼굴이 그 사람의 정체성을 보여준다고 믿는다. 그래서 신문에 게재되는 사진은 인물의 앞모습이 주를 이룬다. 이에 비해 다소 밋밋한 뒷모습은 선택지에서 제외되는 경우가 많다. 신문 제작기술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 보면 뒷모습과 연관된 흥미로운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인쇄기술이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신문지에 인쇄된 검은 머리카락은 디테일이 살지 않고 색이 뭉치는 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했다. 어두운 색을 재현하기 위해 사용한 잉크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신문의 양면이 붙어버리기도 했다. 이러한 이유로 사진기자들 사이에서 검은 피사체는 기피 대상으로 굳어졌고 ‘뒤통수 찍기’는 하나의 금기 사항이 되었다. 하지만 회화의 영역에서는 좋은 소재가 되기도 했다. 많은 화가들이 인간의 뒷모습이 드러내는 독특한 정서를 화폭에 담아냈다. 19세기 독일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가 대표적이다. 그는 웅대한 자연과 대비되는 인간의 존재를 표현하기 위해 풍경 속 인물의 뒷모습을 주로 그렸다. 덴마크의 빌헬름 하메르스회이, 프랑스의 귀스타브 카유보트, 툴루즈 로트레크도 일생 동안 뒷모습을 주제로 삼아 작품 활동을 했다. 사진 예술 분야에서도 뒷모습에 천착해 인상적인 작품을 쏟아낸 작가가 있다. 피사체의 뒷모습을 사랑하는 사진가들은 사람의 앞보다는 뒤에 진실이 있다고 믿는다. 프랑스 사진가 에두아르 부바는 ‘뒷모습이 수만 가지 얼굴 표정보다 더 많은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서로의 허리에 손을 두른 어린 두 소녀, 쟁기를 지고 가는 농부, 엎드려 기도하는 사람들, 파도를 바라보는 가난한 여인 등을 카메라로 기록했다. 그의 작품에 짧은 글을 곁들인 사진 에세이집 ‘뒷모습’이 국내에 출간되기도 했다. 최근 보도사진의 영역에서도 ‘뒤통수’가 찍혀 지면에 인쇄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간과하기 쉬운 인물의 뒤편에 사진기자의 날카로운 시선이 쏠려 있다. 수행비서 성폭행 사건으로 검찰에 출두하는 정치인, 자녀 입시비리와 자본시장법 위반으로 조사를 받으러 나온 대학교수 등도 뒷모습으로 기록됐다. 사회적 지위를 내세우며 정의와 공정을 목소리 높여 외쳤지만 그들의 뒷모습에 숨어 있는 침묵은 스스로의 위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말았다. 마지막 순간까지 몽니를 부리며 플로리다로 떠났던 트럼프 전 대통령. 그의 뒷모습에 비치는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다. 반면 트위터에 공개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바이든 신임 대통령이 서로의 등을 토닥이는 뒷모습은 사람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했다. 매일 언론에 등장하는 인물 사진은 오랜 시간이 지나면 역사의 한 장면이 된다. 시끄러운 뉴스 속에 등장하는 많은 사람들의 마지막 모습은 어떻게 기록될까? 아름다운 퇴장일지, 추악한 퇴장일지. 평소에 보였던 뒷모습이 그들의 마지막을 결정할 것이다. 뒷모습도 그 사람이 만들어 온 삶의 이력서이기 때문이다. 홍진환 사진부 기자 jean@donga.com}

    • 2021-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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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구리의 노래[고양이 눈]

    유난히 추웠던 올겨울. 세상 구경을 나온 개구리 가족의 표정이 유달리 환합니다. 포근한 날씨에 개구리들의 흥겨운 노래가 실제로 펼쳐질 봄기운이 그립습니다.―서울 종로구 인사동에서 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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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장 탐방 나선 서울시장 후보들…방역 수칙은 준수했을까?[청계천 옆 사진관]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서울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처음으로 만났다. 여권 유력 후보가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고충을 청취하기 위해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함께 서울 남대문시장을 찾은 것이다. 하지만 이날 탐방에서 코로나19방역 수칙과 사회적 거리두기 등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문제로 지적하는 시민들도 있었다. 전통시장 종사자들을 위로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민생 현장 방문에 앞서 두 후보는 서로 얼싸 안으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박 전 장관은 23일 SNS를 통해 “멈춤 끝, 움직임 시작”이라며 “당의 부름을 받고 첫 출격을 한다”고 언급했다. “당 대표를 모시고 우상호 후보와 첫 상봉”이라며 “콩당콩당 가슴이 뛴다”고 덧붙였다. 파란색 겨울 코트와 같은 색을 맞춘 신발을 신은 박영선 전 장관과 편안한 캐주얼 자켓을 차려 입은 우상호 의원은 이 대표와 함께 시장 곳곳을 돌며 김밥과 도너츠, 어묵 등을 온누리상품권으로 구매했다. 이 대표는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에게 양말을 선물해주기도 했다.이날 박 전 장관은 “소상공인 디지털화를 시작한 곳도 여기 남대문 시장”이라며 “남대문 시장은 역사가 100년도 더 되는 역사 깊은 곳이기 때문에 전통과 디지털이 만나는 새로운 21C 글로벌 서울을 대표할 수 있는 세계적 시장으로 발돋움 할 수 있도록 이 대표와 우상호 후보, 제가 적극 지원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우 의원도 “시장은 물건만 파는 것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새로운 문화와 정보를 공유하는 새로운 생활공간”이라며 “시장별로 특성을 부여해 시장이 더 잘되게 돕고 싶다. 시장의 시설 개선이나 정책 자금이 필요할 텐데 당과 정부, 서울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 ”고 말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지지자와 주요 당직자 수십여 명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하지 않고 시장 골목을 가득 메워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들렸다. 이 대표와 두 후보가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지지자들과 당직자, 시민들이 한데 엉켜 큰 혼잡을 빚었다. 가게를 방문할 때마다 방명록을 작성하고 손 소독 하는 과정이 생략되는 등 방역 수칙이 잘 지켜지지 않는 부분이 지적됐다. 남대문시장의 한 상인은 “사회적 거리두기는 어디에다 두고 저렇게 몰려다니면 어떡하나”며 “높으신 분들이 모범을 보여야지”라고 말하기도 했다. 현장 탐방이 진행된 당일에는 국내 신규 확진자가 431명 발생했고 서울 수도권에 119명이 집중 됐다.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난자리에서 이 대표는 “방역은 방역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도록 도우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고통을 조금이라도 더 빨리 덜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날 진행된 현장탐방은 아쉬움이 남았다. 지난 20대 총선에 출마했던 이낙연 대표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 선거운동원을 동원하지 않고 조용한 유세를 몸소 실천한 바 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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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계천 옆 사진관]도심 속 안개 세상

    서울과 수도권 등에 200m 너머를 보기 어려운 수준의 짙은 안개가 깔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수도권·충청권·강원내륙 및 산지·전라권·경상권내륙·제주산지를 중심으로 가시거리 200m 이하의 짙은 안개가 낀 곳이 있다고 밝혔다. 그 밖의 전국 대부분 지역(동해안 제외)에는 가시거리 1㎞ 미만의 안개가 꼈다. 이날 안개는 지역에 따라 오후까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전국 대부분 공항에 저시정 경보(가시거리 400m 이하)가 발효됐으며 짙은 안개로 항공기 운항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이용객들은 사전에 운항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기온이 낮은 강원 산지는 도로에 살얼음이 생기는 곳이 있어 차량 안전사고에 특별히 유의해 달라고 기상청은 강조했다.홍진환 기자 jean@donga.com}

    • 2021-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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