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진

신동진 기자

동아일보 산업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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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ism is not so much a matter of choosing a profession, but rather of embarking on a mission. -Pope Francis

shine@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산업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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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진 턱’ 냉면가격에 숨이 턱…‘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매출 쑥

    최근 ‘승진 턱‘으로 팀원들에게 평양냉면을 산 박모 씨(36)는 주말 대형마트에서 가정간편식(HMR) 냉면을 여러 팩 쓸어담았다. 식당 냉면 한그릇(1만6000원) 가격으로 2인분짜리 물냉면 5팩을 살 수 있었다. 그는 “지갑사정이 안좋아져 냉면집으로 갔는데 웬만한 삼겹살집보다 비싸게 나와 놀랐다”며 “냉면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직접 끓여먹겠다”고 했다. 천정부지로 오른 외식물가로 서울지역 식당의 냉면 가격이 평균 1만 원을 돌파하면서 집에서 간편식 냉면을 즐기는 ‘집냉족’들이 늘고 있다. 점심값이 급등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 부담에 간편식으로 끼니를 때우는 직장인들이 늘면서 컵라면과 편의점 도시락 판매 역시 급증하고 있다. ● 냉면-치킨 등 여름별미-야식 값 천정부지12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이달 9일까지 냉면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8% 증가했다.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자체브랜드(PB) 제품의 경우 냉면과 비빔국수, 메밀국수(소바) 매출이 모두 40% 안팎으로 뛰었다. 국내 간편식 냉면 점유율 1위인 CJ제일제당도 지난달 냉면 매출이 1년 전보다 16% 올랐다. 냉면시장을 양분하는 풀무원도 지난달 생면(냉장면+상온면) 매출이 20% 올랐다. 때이른 무더위로 냉면 수요가 늘기도 했지만 식자재값 인상으로 외식물가가 상승한 영향이 컸다. 서울의 냉면 평균 가격은 1만269원으로 1년 전(9346원)보다 10%, 5년 전(7962원)보다 29% 올랐다. 지난달 가격을 2000원 올린 우래옥을 비롯해 을밀대 봉피양 등 유명 평양냉면 한 그릇 가격은 1만3000~1만6000원 선. 냉면 주원료인 메밀(수입)과 곁들여먹는 무 도매가는 각각 평년 대비 58%, 33% 올랐다. ‘대표 야식’인 치킨은 지난달 가격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6.6% 올랐다. 통계청이 조사하는 39개 외식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외식 물가지수는 올 들어 4.2%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4%)을 웃돌았다. 자장면(6.3%), 떡볶이(6.0%), 칼국수(5.8%), 짬뽕(5.6%), 김밥(5.5%)이 5% 이상 올랐다. 치킨업계는 닭고기, 식용유 등 가격 상승으로 최근 가격을 마리 당 1000~2000원 씩 올렸지만, 서비스로 주던 단무지나 콜라 사이즈업에 추가요금(500~1000원)을 부과하는 식으로 가격을 사실상 추가 인상하기도 한다. 프랜차이즈 업계가 많이 쓰는 10호 닭고기 평균 납품가는 지난달 3518원으로 17.9% 인상된 영향이 크다. 여름 과일인 수박 가격도 오름세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이달 수박 도매가격이 kg당 2300~2500원으로 1년 전(1900원)보다 최대 32% 비싸질 것으로 전망했다. 농촌 인력 부족으로 재배면적이 줄고 큰 일교차로 출하량이 감소했다. ● ‘런치플레이션’에 편의점 컵라면-도시락 매출도 쑥 직장인들 사이에서는 ‘런치플레이션’이란 신조어가 등장했다. 8000원 넘게 드는 점심값을 아끼려는 이들로 컵라면 판매량이 대폭 늘었다. 농심과 삼양식품의 5월 라면 매출은 전년 대비 각각 15%, 7% 증가했는데 이중 컵라면이 각각 19%, 15%씩 올라 봉지라면(각각 13%, 1%)보다 상승폭이 컸다. 편의점 도시락 수요도 늘었다. 편의점 CU에 따르면 지난달 오피스가에 위치한 점포에서 판매된 도시락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7.1% 올랐고 삼각김밥(28.0%), 줄김밥(23.7%) 등도 급증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세종=김형민기자 kalssam35@donga.com}

    • 2022-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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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피해, 공장 노동자 몫으로 돌아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 출고량이 줄어든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이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하이트진로 공장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사태가 이어질 경우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화물연대 파업이 ‘노노(勞勞) 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대표노조인 전국식품산업노련 진로노조는 전날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천공장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인해 3일(8시간)과 6일(24시간) 근무를 못 해 임금손실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 여파가 진로노조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 현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그중엔 임신부도 있다”며 “운송 중단 과정에서 지나친 욕설과 위압감을 주는 언행은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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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파업, ‘노노 갈등’ 조짐…진로노조 “생존권 위협하면 좌시 않을것”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 파업으로 소주 출고량이 줄어든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이 화물연대 파업 피해가 하이트진로 공장 노동자의 몫으로 돌아오고 있다며 사태가 이어질 경우 좌시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하이트진로 진로노동조합은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소속으로 화물연대 파업이 ‘노노(勞勞)갈등’으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9일 주류업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소주 부문 대표노조인 전국식품산업노련 진로노조는 전날 화물연대 파업에 참가한 차주들에게 보낸 입장문에서 “이천공장 노동자들은 파업으로 인해 3일(8시간)과 6일(24시간) 근무를 못해 임금손실이 발생했다”며 “화물연대의 파업여파가 진로노조원의 생존권을 위협하는 상황이 오면 좌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생산 현장은 다양한 연령대의 남녀 노동자가 근무하고 있고 그중엔 임산부도 있다”며 “운송중단 과정에서 지나친 욕설과 위압감을 주는 언행은 삼가 달라”고 촉구했다. 진로노조는 사내에서 노조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서도 “위험천만한 불법이 자행되는 현장으로 내몰리는 관리직군, 거래처 불만과 실적하락을 떠안아야 하는 영업직군, 생산 차질로 인해 임금 저하를 겪는 생산직군 등 전 직군이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으로 직격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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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인’ 넘어 ‘보증인’ 역할 강화나선 명품 플랫폼

    명품 및 리셀(되팔기) 거래가 늘고 있는 온라인 플랫폼들이 판매자와 구매자 사이에서 정품 인증을 대신해 주는 ‘검수 대행’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정품 검증 능력이 플랫폼 신뢰도의 바로미터가 되면서 단순 ‘중개인’을 넘어 ‘보증인’ 역할을 강화하는 것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최근 개인이 판매하는 명품에 대해 정품 감정을 무료로 받을 수 있는 ‘프리미엄 정품 리셀’ 서비스를 시작했다. 거래 성사 직후 상품 수거부터 전문 감정, 포장·배송까지 원스톱으로 이뤄진다. 개런티 카드나 영수증이 없어도 감정이 가능해 기존 중고거래 서비스보다 상품 등록률은 300%, 판매 전환율은 150% 더 늘었다. 트렌비는 늘어나는 정품 검수 수요를 소화하기 위해 명품 감정 아카데미를 열고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중고거래 플랫폼 번개장터도 4월 샤넬, 나이키 등 20개 브랜드 제품에 대해 10∼20년 업력의 베테랑 감정사들의 검수를 거쳐 배송하는 서비스를 출시했다. G마켓·옥션에서는 명품을 해외 직구로 구매할 때 한국동산감정원의 감정을 받을 수 있다. 네이버의 리셀플랫폼 크림은 정품 검수 고도화를 위해 4월부터 1%의 중개 수수료를 받기 시작했다. 플랫폼들이 너 나 할 것 없이 검수 강화에 나선 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다. 올해 초 국내 최대 온라인 패션 플랫폼인 무신사의 ‘짝퉁 티셔츠’ 판매 논란 이후 업계의 ‘가품 리스크’가 도마에 올랐다. 공식 유통사나 플랫폼이 자체 검수를 해도 위조품을 걸러내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시장조사기관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명품 시장에서 온라인 거래 비중은 코로나19 전인 2019년 9.7%에서 지난해 11%로 확대됐다. 트렌비가 최근 5개월간 2만5000개의 상품을 검수한 결과 511개(2%)가 가품으로 판별됐고 이 중 온라인 구매 비중이 60%에 달했다. 특히 가품의 위조 기술이 갈수록 정교해지면서 정품 검수가 더 어려워지고 있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선 위조 실력이 뛰어난 가품 공장 이름이 공공연하게 거론되기도 한다.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레플리카’ ‘미러급’ 등 정교한 가품을 칭하는 표현과 함께 수십 곳의 짝퉁 판매업체들이 상품을 판매 중이다. 미국에서는 나이키가 리셀 플랫폼 스톡엑스에서 구입한 자사 제품 일부가 위조품이었다며 상표권 침해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이 리셀 플랫폼은 ‘100% 정품 검수’를 내세워 유명해진 곳이다. 오픈마켓 형태로 운영되는 대기업 계열 쇼핑몰들과 일부 브랜드들은 자체 모니터링과 디지털 보증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롯데온은 지난달 크록스 상품을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내놓는 판매자를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판매를 중단했다. 주얼리 브랜드 디디에두보는 인공지능(AI) 기반 가품 탐지 기술을 가진 ‘마크비전’과 손잡고 6개월간 위조품을 90% 줄였다. SSG닷컴, LF몰 등은 일부 명품에 대해 복제가 불가능한 NFT 보증서를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FT 보증서로 상품의 구매 이력까지 볼 수 있어 향후 중고거래를 할 때도 신뢰도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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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행기 티켓값 내리나… 항공사들 증편 채비

    정부가 8일부터 인천공항 국제선 운항을 24시간 운영하기로 하면서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항공권 가격 안정화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항공사들은 다음 주 국토교통부의 항공 수요 조사에 대비해 노선별 수요와 직원들의 근무 스케줄 등을 파악 중이다. 시간당 항공기 도착 편수 제한(슬롯 제한)과 야간 비행 금지 시간(커퓨) 적용 등 국제선 증편을 막는 규제가 해제됨에 따라 증편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것이다. 인기 노선을 중심으로 증편 움직임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항공편이 늘어나고 특히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늘어나면 자연스럽게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여행업계도 밤 시간대 항공편 공급이 늘면 항공료 가격이 내려가는 효과가 생길 것으로 기대한다. 과거 성수기에 볼 수 있었던 야간 및 새벽 비행이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 여행사 관계자는 “항공사들이 수요 분석을 위해 여행사들과 미팅을 잡는 등 벌써 적극적으로 움직이고 있다”며 “공급 부족이 해소되면 항공료도 단계적으로 20∼30% 인하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항공사 인력 부족과 입국 전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화 등 여전히 남은 방역조치 때문에 증편 속도가 예상만큼 빠르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있다. 한국의 최대 취항국인 중국 노선이 정상화되지 않은 것도 증편 계획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장기 휴직으로 이탈한 인력을 충원하는 문제가 남아 있다. 여전히 남은 입국 시 방역 절차도 여행 수요 감소의 원인이다. 증편 계획을 마련할 땐 이런 점을 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김재형 기자 monami@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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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화물연대, 하이트진로 운송 거부… 소주 출고 41%↓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7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예고한 가운데 국내 1위인 소주업체인 하이트진로 공장에서 집단 운송 거부가 이어지며 생산이 중단되는 등 공급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일 하이트진로와 경찰 등에 따르면 하이트진로의 화물 운송 위탁사인 수양물류 소속 화물연대 노조원 130여 명은 전날 오후 2시경 경기 이천시 하이트진로 공장을 점거하며 공장 가동이 약 8시간 중단됐다. 공장 정문을 화물차로 막고 비노조원 운송을 방해하는 과정에서 일부 노조원이 경찰관 폭행 혐의로 체포되기도 했다. 3일에는 이천공장 가동이 재개됐지만 점거 시위는 이어졌다. 이날 노조원 70∼80명이 ‘용차(일당 받고 운행하는 대체사업자) 오지 마라’ ‘(용차가 오면) 죽여 버리겠다’ 등의 피켓을 내걸고 차량 진입을 막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트진로 화물차주들은 올해 3월 화물연대에 가입한 뒤 화물 운임 30% 인상 등을 요구하며 부분파업을 벌였다가 2일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다. 하이트진로 소주 생산의 70%를 차지하는 이천공장과 청주공장은 파업으로 일평균 출고량이 평소의 59%로 감소했다. 화물연대는 “전체 운송비의 30∼50%인 기름값이 급등해 생존권이 위협받고 있다”며 운임 인상과 안전운임제(화물운수 노동자에 대한 일종의 최저임금) 유지 등을 요구하며 7일 무기한 총파업을 선언했다. 국토교통부는 화물연대가 집단 운송을 거부할 경우 출입구 봉쇄, 차량 파손 등 불법 운송 방해 행위에 운전면허 정지·취소를, 업무개시명령 불응 시엔 화물운송 자격 취소를 하는 등 엄정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영자총협회 등 경제6단체는 “국가 경제를 고려해 집단 운송거부 결정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박성민 기자 min@donga.com홍석호 기자 will@donga.com}

    • 2022-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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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분기 손실보상 30일부터 신청·지급…“연매출 30억원 이하 중기업도”

    정부가 올해 1분기(1~3월) 소상공인 손실보상금을 30일부터 신청을 받아 지급한다. 보상대상이 기존 소상공인과 소기업에서 연매출 30억 원 이하 중기업까지 확대됐고 분기별 보상금 하한액도 50만 원에서 100만 원으로 인상됐다. 중소벤처기업부는 3일 제17차 손실보상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1분기 손실보상 기준을 의결했다. 지난달 국회에서 통과된 추가경정예산 결과를 반영한 것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방역 조치로 누적된 손실을 감안해 보상 수준도 강화됐다. 중기부에 따르면 이번 손실보상 대상은 올해 1분기 집합금지, 영업시간 제한, 시설 인원제한 조치를 이행해 경영상 심각한 손실이 발생한 중소기업기본법상 중소기업으로 연 매출액 30억 원 이하인 사업자다. 소상공인·소기업과 동일한 방역조치를 이행해 손실이 발생한 중기업도 보상대상에 포함된다. 다만 매출 규모가 상대적으로 큰 중기업에 손실보상금이 편중되지 않도록 연 매출 30억원 이하 중기업에 한해 보상금이 지급된다. 보상금은 코로나19가 발생하지 않았던 2019년 동월 대비 올해 하루 평균 손실액에 방역조치 이행기간과 보정률을 적용해 산정된다. 방역조치에 따라 직접적으로 발생한 피해를 산정하기 위한 보정률을 기존 90%에서 100%로 올려 정부의 직접 방역조치를 이행한 소상공인들은 해당 기간에 발생한 손실을 전부 보상받을 수 있게 됐다. 분기별 하한액도 100만 원으로 인상해 매출 규모가 작아 보상금이 적을 수 있는 영세 소상공인 등에게 특히 도움될 것으로 보인다. 1분기 손실보상 선지급을 받은 경우에는 지난해 4분기 보상금에서 공제하고 남은 선지급금이 올해 1분기 보상금에서 추가 공제된다. 보상금 공제 이후에도 선지급금이 남는 경우 해당 금액은 선지급 시 체결한 약정에 따라 1% 초저금리 융자로 전환된다. 중기부는 30일부터 온라인으로 1분기 손실보상금 신청을 받고 최대한 빠르고 간편하게 지급하기 위해 신속하고 차질 없는 집행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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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휴-나들이객 잡아라” 삼겹살 등 최대 50% 할인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들이 장바구니 물가 부담을 낮추기 위해 일제히 가격 할인 행사에 나섰다. 육류의 경우 직접 경매와 자체 손질 등으로 제조원가를 줄이며 최대 50% 할인가에 팔고 있다. 롯데마트는 8일까지 한우 등 육류를 최대 50% 할인 판매한다고 3일 밝혔다. 롯데마트는 한우 바이어가 매주 축산물 공판장 경매에 참여해 약 800마리의 소를 직접 보고 엄선해 선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한우 행사 물량 중 60%를 경매장에서 직접 구매한 소로 준비했던 데에 반해 올해 행사에선 5월 한 달 간 매일 경매에 참여해 직접 구매 물량 비중을 80%까지 높였다. 경매장 직접 구매를 통해 중간 유통 단계를 생략했기에 저렴한 가격에 제공할 수 있다. 가격이 치솟은 국산 돼지고기도 자체 운영하는 롯데 신선품질 혁신센터를 통해 입고시켜 유통비용과 제조원가를 낮췄다. 가격이 급등하기 전인 3개월 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 50t을 미리 매입했다. 행사 기간 국내산 삼겹살과 목심(100g, 냉장)을 각 2580원에 판매한다. 이마트는 4~6일 연휴기간 ‘e날특가’ 행사를 열고 한우와 삼겹살·목심 등을 최대 50% 할인하고 소시지와 어묵 등 캠핑용 인기 안주 5종은 ‘1+1 행사’로 판매한다. 4일 봉지라면 모든 품목은 2개를 사면 1개를 얹어주는 2+1 행사를 진행하고, 4~5일 케이크류 과자와 냉동만두, 냉면 등 인기 제품들을 1+1 판매한다. 홈플러스는 8일까지 국산 돼지고기와 한우를 30~50% 할인 판매한다. 온라인 쇼핑몰들도 포인트 적립 혜택과 파격 할인가를 앞세워 모객 경쟁에 나서고 있다. 11번가는 이달 한 달 간 SK페이 포인트를 최대 9%까지 쌓을 수 있는 ‘쇼킹 적립’ 기획전을 연다. 결제 금액의 5%를 SK페이 포인트로 쌓고 구매 등급(VIP 2%)과 제휴 카드사 혜택(최대 2%)에 따라 결제금액의 최대 9%까지 쌓을 수 있다. 11번가 ‘쇼킹적립’ 프로그램에 참여한 입점 판매자의 상품은 모두 590만개에 달한다. 위메프는 6~7일 이틀간 ‘66데이’를 운영하고 상품 가격의 끝자리를 66원에 맞춰 판매한다. 패션뷰티, 디지털가전, 푸드, 유아동 상품 등을 666원부터 최대 90%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행사 기간 1시간마다 진행되는 타임딜에서는 총 200개의 상품을 선정해 판매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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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션대기업 온라인몰 강화… MZ세대 접점 늘리고 경쟁력도 ‘쑥’

    국내 패션 대기업들이 오프라인 비중을 줄이고 ‘자사몰’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온라인 패션플랫폼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자체 온라인몰을 통해 수수료와 판관비를 줄이는 한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소통을 늘리면서 실적과 브랜드 경쟁력을 동시에 개선하기 위해서다. 한섬은 국내 패션업계 최초로 온라인 의류 전용 물류센터를 가동한다고 1일 밝혔다. 경기 이천시에 500억 원을 들여 구축한 ‘스마트허브 e비즈’는 더한섬닷컴, H패션몰 등 한섬이 운영하는 온라인몰 상품의 출고·배송을 전담한다. 의류 92만 벌을 보관할 수 있는 물류센터에는 168대의 무인 운반로봇 등 자동화 설비와 온·습도 유지로 세균 증식 등을 막아주는 환경제어시스템이 탑재됐다. 주문 후 배송까지 걸리는 시간(32시간)이 기존 대비 9시간 단축되면서 올해 수도권 중심으로 당일배송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섬이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를 만든 건 자사몰의 성장세를 뒷받침하기 위해서다. 한섬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2% 수준에서 올해 22%대를 넘으며 1분기(1∼3월) 영업이익이 창사 이후 최대인 591억 원을 기록했다. 한섬은 지난해 자사몰 VIP고객을 상대로 프리미엄 세탁, 전담 상담사 등 특화 서비스를 내놓으며 온라인 ‘큰손’ 잡기에 성공했다. 경쟁 업체들도 MZ세대 접점을 늘리며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7월 자사몰 SSF숍을 리뉴얼하면서 온라인 매출 비중이 20% 중반대로 늘어난 삼성물산 패션부문은 1분기 영업이익(420억 원)이 지난해 동기보다 100%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률은 5.0%에서 8.9%로 뛰었다. 고객들이 사진 후기를 올리며 교류하는 커뮤니티 공간이 입소문을 타고 공식 유튜브 채널인 ‘세사패TV’ 구독자 수는 11만 명을 넘었다. 신세계인터내셔날은 라이브방송 진행자인 ‘퍼스널 쇼퍼’를 선발하는 등 콘텐츠 차별화에 집중하며 자사몰 에스아이빌리지 거래액이 1년 만에 31% 늘었다. 자사몰들의 약진은 ‘신명품’으로 불리는 프리미엄 브랜드 인기와도 관련 있다. 패션 대기업들이 아미, 메종키츠네, 제이린드버그 등 해외 고가 브랜드들을 공식 수입해 판매하기 때문에 가품 논란에서 안전하다. 병행수입 등 과정에서 짝퉁 유입 가능성이 있는 수입 브랜드 대신 신뢰도 높은 자체 브랜드들을 고급화한 전략도 먹혀들고 있다. 최근 신흥 패션플랫폼들이 ‘가품 논란’에 휩싸인 이후 상대적으로 신뢰도가 높은 공식 쇼핑몰들이 반사이익을 받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자사몰에서 판매하는 명품들에 대해서는 ‘SSG 개런티’ ‘LF 개런티’ 등 디지털 보증서 도입으로 정품임을 보장하고 있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옷은 매장에서 직접 입어보고 사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깨졌다. ‘좋은 옷을 사서 오래 입자’는 친환경 소비 풍조도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의 자사몰 약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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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백화점, 우수 중소기업 판로 개척

    롯데그룹은 파트너사, 스타트업 등 중소 협력사와의 상생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롯데백화점이 19일 중소기업중앙회, 홈앤쇼핑과 함께 진행한 중소기업 판로지원을 위한 입점 품평회에는 총 43개 중소업체가 참가했다. 평가 우수업체는 롯데백화점 중소기업 전용 매장인 ‘드림플라자’에 입점할 수 있고 상생 특별수수료 적용, 인테리어비 등을 지원받는다. 또 롯데 e커머스와 연계해 온라인 판매 채널 및 해외 판로 개척도 도움받을 수 있다. 롯데슈퍼는 롯데벤처스,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와 손잡고 다음 달 6일까지 유망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을 위한 ‘B.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챌린지 2022’ 모집을 진행한다. 총 3개 기업을 선정해 6개월간 협업을 통해 검증을 거친 뒤 사업 실증 기회와 사업화 지원금을 제공한다. 롯데홈쇼핑은 국내 중소기업 해외 진출을 위해 나섰다. 3월 25∼29일 두바이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브랜드 엑스포’ 수출상담회에는 국내 중소기업 100개 사와 중동 인접국가 바이어 약 200명이 온·오프라인으로 참석했다. 총 640건의 상담이 이뤄졌고 상담금액은 798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 밖에 롯데홈쇼핑은 TV홈쇼핑 입점사를 비롯해 온라인몰 등 우수 파트너사 100개사를 선정해 임직원들의 편지와 간식을 전달했다. 롯데케미칼은 최근 우수 파트너사 ㈜두본의 말레이시아 공장부지 임대제공, 설비투자 지원, 법률자문 등을 통해 현지 진출을 도왔다. 롯데케미칼은 중소기업과 동반성장을 위해 2010년부터 두본 제품을 공급받아 합성수지 제품 생산 공정에 투입하고 있다. 또 공동 연구를 통한 맞춤형 제품 개발, 해외 판로개척 및 공장 설립 지원 등으로 협력관계를 이어 나가고 있다. 롯데건설은 지난달 ‘2022년도 우수 파트너사’ 73개사를 선정하고 관련 시상식을 진행했다. 지난해보다 우수 파트너사를 대폭 확대해 포상했다. 선정된 파트너사들에는 포상금뿐만 아니라 계약 기회 확대, 경영개선 컨설팅 프로그램 참가신청 시 우선권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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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차피 사이다 섞을거 알아요, 어차피 라면에 밥 말 거잖아요

    소비자들에게 인기 있는 이종 브랜드 간 컬래버레이션 식음료가 잇달아 나오고 있다. 29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농심과 손잡고 햇반 작은공기(130g)과 신라면 큰사발을 함께 담은 ‘라밥세트’를 한 달간 한정 판매한다. 가격은 2500원으로 두 제품을 각각 따로 구매할 때보다 15% 싸다. 편의점에서 국물라면을 구매할 때 즉석밥을 함께 사는 경우가 많은 점에 착안해 개발했다. 온라인에서는 ‘라면리조또’ 등 라면과 밥의 이색 레시피 콘텐츠도 입소문을 타고 있다. 국순당은 롯데칠성음료와의 콜라보 제품인 ‘국순당 칠성막사’를 다음 달 1일 출시한다. 국순당 막걸리에 칠성사이다를 넣은 350mL 캔제품으로, 알코올 도수는 5%다. 막걸리에 사이다를 타서 바로 마실 때 느끼는 청량감을 그대로 구현하기 위해 1년 넘게 개발했다. 국순당은 지난해부터 막걸리를 활용한 국순당 쌀 죠리퐁당 등 막걸리 콜라보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막걸리와 바밤바의 조합인 국순당 쌀 바밤바밤은 지난해 11월 출시 100일 만에 200만 병 넘게 팔렸다. 식음료업계 관계자는 “콜라보 제품으로 색다른 경험을 추구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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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百 “다시 지구를 새롭게”… ESG브랜드 고객참여형 개편

    롯데백화점이 기존 롯데쇼핑의 통합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브랜드였던 ‘RE:EARTH(리얼스)’를 고객 참여형 친환경 브랜드로 새롭게 선보인다. 사회공헌 캠페인인 ‘RE:JOICE(리조이스)’도 캠페인 대상을 여성에서 남녀노소, 가족, 반려동물로 확대한다. 롯데백화점은 29일 세계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ESG 활동을 확대·개편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우선 다음 달 1일부터 23일까지 롯데백화점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기부 챌린지를 진행한다. 고객이 이벤트 앱을 클릭하면 회당 1000원을 적립해 환경재단에 기부하는 등 다양한 환경 보호 활동을 펼친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습관’을 주제로 한 온라인 환경 미술대회도 개최한다. 이달 31일부터 롯데백화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5000명을 신청 받는다. 수상자에게는 환경부 장관상(200만 원) 등 상장과 상금을 준다. ESG와 유통에 관심 있는 대학생 서포터스 ‘샤롯데 드리머즈’ 8기(30명)도 모집한다. 이들은 7월부터 3개월간 환경 캠페인과 다양한 콘텐츠를 제작해 리얼스 홍보대사로 활동한다. 최우수로 선정된 프로그램은 롯데백화점 하반기(7∼12월) 환경 캠페인으로 진행한다. 8월에는 제주 월정리 해수욕장과 강원 양양 중광정 해수욕장에 ‘리얼스 마켓’을 운영하며 고객들이 주워온 쓰레기 무게만큼 친환경 굿즈로 교환해주는 등 친환경 활동을 유도하는 활동을 벌인다. 여성 우울증 인식 개선을 목적으로 2017년 론칭한 리조이스 캠페인은 ‘모두의 자존감과 꿈, 도전을 응원하는 캠페인’으로 업그레이드된다. 사회 취약 계층을 찾아가는 심리상담 ‘마음돌봄 프로그램’ 등 기존 프로그램을 고도화하고 문화 콘텐츠와 연계해 문화 예술 분야에 대한 기여도 확대한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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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 관광입국 허용하자… 여행상품 ‘불티’

    일본 정부가 2년여 만에 관광 입국을 허용하기로 하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억눌렸던 일본 여행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국내 입국 시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백신 미접종 아동 연령 기준도 완화되며 가족 여행지로 인기 있는 동남아 관광 문의도 늘고 있다. 29일 여행업계에 따르면 참좋은여행이 25일 내놓은 일본 오사카-고베 패키지 특가 상품(1365석)은 공개 2시간 만에 완판됐다. 올해 7∼12월 출발하는 선(先)판매 상품으로, 2박 3일 항공권과 비즈니스호텔 숙박, 가이드 팁까지 포함해 49만∼52만 원으로 가격이 책정됐다. 비(非)특가(54만∼79만 원) 상품도 이날 1924명이 예약했다. 이는 최근 5개월간 일본여행 예약자 수(286명)의 6.7배나 많은 수준이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하루 자유시간이 포함된 일정에 주말에도 200∼300명씩 문의가 쏟아지며 판매 5일 만에 3000명 넘게 예약했다”고 했다. 노랑풍선은 이달 7, 8월 출발하는 일본여행 패키지 상품 예약 건수가 지난달 같은 기간보다 약 7배 늘었다. 인터파크투어의 16∼21일 일본여행 예약 건수는 직전 일주일(9∼14일)보다 139% 증가했다. 일본은 그동안 비즈니스 및 유학생 입국만 허용해왔으나 다음 달 10일부터 현지 여행사 신청을 통한 단체관광객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2020년 3월 이후 2년 2개월 만이다. 한국 등 98개국 입국자들은 코로나19 백신접종증명서가 없어도 일본 공항 코로나19 검사와 자가격리가 면제된다. 김포∼하네다 노선 등 항공편도 더 늘어날 예정이다. 코로나19로 중단된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 일본 여행 수요는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입국 시 미접종 아동의 격리면제 대상이 기존 만 6세 미만에서 만 12세 미만으로 상향되면서 해외 가족여행도 수월해졌다. 모두투어의 13∼26일 해외여행 상품 예약 건수는 직전 2주(4월 29일∼5월 12일)보다 230% 증가했다. 행선지별로 태국(360%), 베트남(350%), 싱가포르(320%), 사이판(250%), 괌(110%)의 예약이 늘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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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벤처, 現重-디지털, 신세계-테마파크 집중

    GS, 현대중공업, 신세계그룹은 기존 사업에서의 경쟁 우위를 더 높이는 한편 신규 사업을 발굴하기 위해 사별로 연간 4조 원이 넘는 금액을 투자한다. GS는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해 미래 성장동력 확보와 핵심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서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특히 10조 원을 신사업 및 벤처투자에 집중할 계획이다. GS는 석유화학 소재사업 확대와 해외 자원개발 투자 등 에너지부문에 14조 원을 투자한다. 이 같은 투자를 바탕으로 향후 5년간 2만2000명을 새롭게 채용한다. 현대중공업그룹은 그룹의 미래를 책임질 분야로 친환경과 디지털 전환을 꼽고 향후 5년간 21조 원을 투자한다. 생산 효율과 품질을 높일 수 있는 스마트 조선소 구축과 건설 분야 자동화, 스마트 건설기계 인프라 구축 등에 12조 원을, 친환경 사업 관련 연구개발(R&D)에만 총 7조 원을 쓰기로 했다. 5년간 채용 목표도 총 1만 명에 이른다. 신세계그룹은 온·오프라인 사업 강화와 자산 개발 등에 향후 5년간 20조 원을 투자한다. 기존 주력 사업인 백화점, 이마트 등 오프라인 사업에 11조 원을 투자한다. 약 11만 명의 고용 효과가 예상되는 화성 테마파크를 포함한 복합 개발 사업에 5년간 4조 원을 투자한다. 온라인 부문에서도 물류센터 확대와 시스템 개발 등 총 3조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변종국 기자 bjk@donga.com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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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편안한 침대에서 오롯이 나를 위한 하루를

    가격보다 개인 만족도를 우선 순위에 두는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 트렌드가 침대 시장에 접목되면서 프리미엄 매트리스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과거 신혼부부 혼수나 중장년층 중심으로 인기를 끌던 프리미엄 침대 브랜드들도 1인 가구를 겨냥한 제품을 내놓고 있다. 덴마크 매트리스 브랜드 템퍼는 지난해 국내 1인 가구를 겨냥해 콤팩트한 싱글 사이즈 제품인 ‘이즈 바이 템퍼(EASE BY TEMPUR)’ 매트리스를 출시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수면과 생활의 질을 좌우하는 침대에의 투자 경향이 확산됐기 때문이다. 국내 1인 가구가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통계청 인구총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기준 전국의 1인 가구는 전년 대비 50만 명 가까이 상승해 전체 가구의 31.7%를 차지했다. 4인 가구(15.6%)의 2배가 넘는 수치다. 1인 가구의 주축은 나를 위한 소비를 뜻하는 ‘미코노미(Me+Economy)’에 집중하며 유통가의 큰손으로 부상한 20대다. 과거 패션·뷰티에 쏠렸던 이들의 관심사는 최근 리빙·공간 분야까지 확장됐다. 재택근무, 온라인 수업 등이 늘어나면서 단순히 보기 좋은 것뿐만 아니라 실용적이고 효율적인 공간으로 실내 환경을 개선하려는 수요가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가구 시장도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가구, 개인 취향을 고려한 맞춤형 가구, 친환경 자재를 활용한 고품질 가구 등을 중심으로 재편됐다. 온라인 전용 제품인 이즈 바이 템퍼 매트리스는 가로 100cm, 세로 200cm, 높이 18cm의 싱글 사이즈로만 출시됐다. 기존 템퍼 매트리스와 달리 상자 안에 롤 형태로 매트리스가 말려 포장된 BIB(Bed In a Box) 타입의 제품으로 설치 기사가 배송 후 설치하는 방식이다. 지퍼를 이용해 커버를 분리할 수 있어 세탁 및 관리가 편하고 구매 이후 10년간 보증 혜택이 제공된다. 같은 라인의 이즈 바이 템퍼 ‘서포트 베개’는 수면용 베개는 물론 등받이 쿠션으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성을 높였다. 슈퍼 소프트 소재를 이용해 수면 시 발생하는 불필요한 압력을 줄여줌으로써 템퍼 특유의 편안함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사이즈는 스몰과 미디움 두 가지로 출시됐고 베개 커버 분리로 위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템퍼는 미국항공우주국(NASA)에서 우주선 이착륙 시 비행사가 받는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개발한 신소재를 사용한다. 오픈 셀 구조로 설계된 압력 완화 물질이 수면 시 불필요한 압력을 줄이고 체중을 고르게 분산시켜 줘 편안한 숙면을 경험할 수 있다. 매트리스 브랜드 가운데 미국 우주재단 기술인증 마크를 유일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 생산 기술은 지금도 소수의 사람만 아는 극비 공식으로 관리되고 있다. 매트리스 커버는 국제 친환경 섬유 인증인 오코텍스 테스트에서 유아 및 3세 미만 소아용 섬유제품과 동일한 1등급을 받았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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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깊고 풍부해진 맥주 전쟁

    대한민국 맥주업계의 ‘국룰(국민 룰)’이던 ‘4캔=1만 원’ 공식이 깨졌다. 맥주 주재료인 맥아(보리) 등 원자재 가격과 물류비가 급등하면서 2013년 편의점 수입 맥주 판매 이후 굳어진 가격 상한선이 9년 만에 조정된 것. 그간 국내 맥주 시장은 원료나 개발 과정과 무관하게 모든 제품 가격이 4캔 1만 원 공식에 묶여 있었다. 편의점 묶음 판매는 가정용 판매 채널 중에서도 비중이 절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에 여기 포함되지 않으면 소비자 선택을 받기 어려웠다. 소비자들은 ‘1만 원의 행복’을 누렸지만, 맥주 시장이 와인처럼 다양한 가격과 품질로 경쟁하며 발전해 가는 데는 걸림돌이 됐다. 공고했던 가격 장벽이 깨지면서 이전에 없던 ‘틈’이 생겼다. 좀 더 높은 값을 받더라도 제대로 된 품질의 고급 맥주를 선보이려는 곳이 늘기 시작한 것이다. 주류업계는 물론이고 호텔, 편의점 업계도 ‘프리미엄 맥주 전쟁’에 도전장을 내고 있다. 맥주인듯 와인인듯… 오크통 숙성으로 진하고 샴페인처럼 달콤하다제주맥주, 고급화 전략… 2만원 숙성맥주 호평블루보틀과 손잡고 커피맛 맥주 개발도호텔-브루어리 협업 시그니처 맛 선보여편의점 업계도 고급맥주로 시선국내 프리미엄 맥주의 선봉은 제주맥주다. 2015년 스타트업으로 시작한 제주맥주는 기존 라거와 수입 맥주만 존재하던 시장에 에일 중심의 크래프트 맥주(수제맥주)를 선보이며 제품 다양성을 높였다. 2020년 첫선을 보인 ‘배럴시리즈’는 고급 재료, 고급 양조방식 등을 사용해 기존 맥주와는 차별화된 맛과 퀄리티를 내세웠다. 첫 작품인 ‘임페리얼 스타우트 에디션’은 220년 전통의 스코틀랜드 위스키 브랜드 하이랜드파크와 손잡고 싱글몰트 위스키 12년산 오크통(배럴)에 제주맥주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약 11개월간 숙성시킨 것이다. 한 병에 2만 원에 달하는 높은 가격이었지만 고품질 프리미엄 맥주에 관심 있는 소비자들이 몰려들었다. 온라인 사전 예약을 통해 준비 물량 3000개가 출시 사흘 만에 소진됐다. 지난해 11월 커피브랜드 블루보틀과 협업한 ‘블루보틀커피 에디션’은 버번을 숙성시킨 배럴에 임페리얼 스타우트를 6개월 이상 숙성시키고 여기에 ‘드라이 호핑’ 기법으로 커피를 더했다. 초콜릿, 라즈베리 향미와 버번 배럴, 로스팅 몰트에서 오는 묵직한 아로마가 호평을 받았다. 750mL 한 병에 3만3000원의 고가인데도 사전예약 3일 만에 신청자가 1만1000명을 넘었다. 경쟁률은 20 대 1에 달했다. 편의점 물량 3000병은 6시간 만에 완판됐다. ‘4캔 균일가’ 맥주 시장 너머의 가능성을 본 제주맥주는 올해 프리미엄 맥주 제품군을 더욱 고도화할 계획이다. 기존 위스키, 커피 등 다른 음료 산업과의 레시피 개발을 넘어 초콜릿, 소금 등 다양한 식재료와 기호 식품을 혼합해 미식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실험을 하고 있다. 와인 엔트리 유저를 겨냥한 ‘프루티제’ 맥주도 다음 달 안에 선보인다. 과일 퓨레를 넣은 스파클링 프루트 에일로, 750mL 샴페인 병에 소비자가는 2만 원대로 책정될 예정이다. 특히 프리미엄 맥주의 대중화를 위해 제주에서 ‘용감한 주방’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해외 브루마스터들이 개발 중인 맥주를 주변 지인들과 나눠 마시는 문화에 착안해, 소규모 양조 설비인 스몰 배치 중심으로 양조사들이 실험하는 독특한 맥주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차별화된 식음 경험을 표방하는 호텔들도 프리미엄 맥주 개발에 적극적이다. 유명 브루어리와 협업해 호텔에서만 맛 볼 수 있는 ‘시그니처 맥주’를 내놓으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파라다이스시티는 로컬 수제맥주 브루어리인 인천맥주와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맥주 ‘파라다이스 시그니처 에일’을 새로 출시했다. 지난해 말부터 6개월간 기획·개발된 이 맥주는 밀과 귀리를 사용해 갓 뽑아낸 듯한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과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맥주향에 신경썼다. 파라다이스 디퓨저의 고유 향기인 시트러스향에 라임과 엘더플라워 향을 추가해 누구나 부담 없이 마시며 기분 좋은 청량감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이달 생맥주 형태로 먼저 선보이고 추후 병맥주(330mL)로도 출시할 예정이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2019년 ‘아트바이젠’, 2020년 ‘아트 페일 에일’ 등 프리미엄 맥주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아트바이젠은 원재료인 맥아 공급 중단으로 지난해 가을부터 단종됐고 현재는 아트 페일 에일만 판매하고 있다. 아트 페일 에일은 미국식 페일 에일에 오렌지필을 첨가한 향긋한 에일 맥주다. 쌉쌀한 솔향의 미국 컬럼버스 홉에 오렌지와 자몽 등 시트러스향이 풍부한 시트라 홉을 섞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의 모든 레스토랑에서 생맥주(1만9000원)로 제공하고 1층 그랜드 델리에서는 알루미늄 캔(1만 원)에 포장해 판매한다. 2020년 여름 첫선을 보인 이후 한 달 평균 약 1000잔이 팔릴 정도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조선호텔앤리조트의 부티크 호텔 레스케이프는 설연휴 기간 국내 수제 맥주 전문 기업 카브루의 구미호 맥주 프리미엄 에디션 ‘구미호 루비테일’ 맥주를 판매했다. 와인 배럴에서 7개월 이상 숙성 기간을 거친 구미호 루비테일 맥주는 흑미, 후추, 생강, 오미자, 복분자 등 한국적인 재료로 만든 ‘흑미 사워’를 미국 프리미엄 와이너리 실버 오크 배럴에서 숙성시켜 내추럴 와인 같은 깊은 풍미를 담아냈다. 각종 브랜드 콜라보로 굿즈형 맥주 판매에 치중했던 편의점 업계도 고급 맥주로 품목을 다양화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초까지 기존 수제 맥주와는 달리 오렌지필, 코리앤더 씨드 등 다양한 부재료를 활용하고 일부는 3∼6개월 배럴 숙성 과정을 거친 ‘OBC 프리미엄 맥주’ 5종을 한정 판매했다. 한 병당 2만7000∼2만8000원의 고가에도 30병씩 준비한 초도 물량 150병이 판매 이틀만에 모두 매진됐고, 추가한 150병까지 총 300병이 4일 만에 완판됐다. 예상보다 높은 인기에 다음 달 애플리케이션 예약 구매를 통해 프리미엄 맥주 추가 판매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홈술, 혼술 문화가 확산되면서 보다 다양한 주류를 즐기려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며 “가격보다 개인 만족도를 우선순위에 놓는 ‘나심비(나의 심리적 만족을 위한 소비)’ 트렌드와 함께 다양한 개성을 가진 프리미엄 맥주들이 더 대중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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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건 요리도 코스로” 국내 첫 파인다이닝

    농심이 국내 첫 비건(채식) 전문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포리스트 키친(Forest Kitchen)’을 27일 서울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 햄버거, 파스타 등 단품 위주의 비건 식당은 국내에 300개가 넘지만 고급 코스 메뉴를 비건 요리로만 구성한 건 이곳이 처음이다. 농심은 25일 포리스트 키친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레스토랑 메뉴와 운영 방식을 공개했다. 포리스트 키친은 전 메뉴를 단품 없이 코스 요리만 판매하고 100% 예약제로 운영하는 등 고급 레스토랑을 표방했다. 코스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로 구성되고 이 중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할 예정이다. 가격은 점심 5만5000원, 저녁 7만7000원으로 책정했다. 일부 고급 호텔에서 주 메뉴와 함께 채식 옵션을 제공하기도 하지만 코스 전부를 비건 푸드로 채운 식당은 포리스트 키친이 유일하다. 총괄셰프는 미국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김태형 씨가 맡았다. 김 총괄셰프는 “식자재 간 조화를 설명할 수 있는 스토리텔링과 계절에 따른 메뉴 변화로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국내 식품기업이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한 건 풀무원에 이어 두 번째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 1호점을 개장했다. 플랜튜드는 덮밥, 파스타, 샐러드 등 단품 메뉴(13종)를 중심으로 매장에 1인석 등을 마련해 포리스트 키친보다 진입 장벽을 낮췄다. 풀무원은 국내 비건표준인증원으로부터 비건 레스토랑 인증을 받았다. 농심은 프랑스 ‘이브비건’을 통해 글로벌 비건 인증을 받을 예정이다. 농심 측은 “매장 실사 후 비건 식재료와 소모품을 사용했는지 등 모든 과정을 확인받아야 하기 때문에 1∼3개월 정도 소요될 것”이라고 말했다. 비건 레스토랑은 그동안 간편식 또는 냉동 조리 위주였던 대체육이 정찬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자 기술로 고기 맛과 식감을 구현한 ‘베지가든’ 대체육을 개발한 농심은 이번 주부터 국내 첫 닭고기 대체육 생산을 시작했다. 대체육은 육류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을 줄여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밀레니얼+Z세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2008년 15만 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말 250만 명을 넘어섰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개인이나 소규모로 운영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 수급과 신메뉴 개발에 한계가 있지만 식품업체는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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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농심, 국내 첫 비건 전문 레스토랑 ‘포리스트 키친’ 오픈

    농심이 국내 첫 비건(채식) 전문 파인다이닝(고급 식당) ‘포리스트 키친’을 27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오픈한다. 국내 고급 레스토랑에서 육류와 유제품을 전혀 쓰지 않은 순수 비건 코스 메뉴가 제공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100% 예약제로 운영된다. 국내 식품기업이 비건 레스토랑을 오픈하는 건 풀무원에 이어 두 번째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몰에 첫 비건 인증 레스토랑인 ‘플랜튜드’ 1호점을 개장했다. 최근 MZ세대(밀레니얼+Z세대)의 가치소비 트렌드와 함께 국내 채식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유명 식품기업들이 나란히 전문 레스토랑을 열며 비건 대중화 경쟁이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농심의 포리스트 키친은 단품 없이 코스 메뉴만 판매하는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다. 국내 300여개에 이르는 비건 레스토랑들이 대부분 햄버거, 파스타 등을 제공하는 캐주얼 식당으로 운영되는 것과 달리 점심 5만5000원~저녁 7만7000원 대의 코스메뉴로 채워 고급화에 방점을 찍었다. 일부 고급 호텔에서도 주메뉴와 함께 베지테리언 옵션을 마련하고 있지만 코스 메뉴 전체가 비건 식단으로 이루어진 건 포리스트 키친이 유일하다. 코스는 저녁 10개, 점심 7개 요리가 제공되며 이 가운데 3가지 요리에 대체육을 사용했다. 총괄 셰프는 미국 뉴욕 요리학교 CIA 졸업 후 뉴욕 미슐랭 1, 2스타 레스토랑에서 근무한 김태형 셰프가 맡았다. 김 총괄셰프는 “다른 비건 식당들의 단품 메뉴와 달리 요리 각각에 스토리가 담긴 코스 메뉴를 통해 식자재 간의 조화와 비건 요리에 대한 인식 개선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면서 “계절 변화에 따라 제철 메뉴를 바꿔가며 비건 요리의 다양한 매력을 느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농심이 고급 비건 레스토랑을 표방하고 나선 것은 독자 개발한 식물성 대체육 등 기술력 때문이다. 농심은 지난해부터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식품 브랜드 ‘베지가든’ 사업을 본격화하고 비건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베지가든 대체육은 HMMA(고수분 대체육 제조기술) 공법으로 고기의 맛과 식감은 물론 육즙까지 구현된 게 특징이다. 농심은 이번주 국내 첫 닭고기 대체육 양산을 시작했고, 포리스트 키친 메뉴에도 활용할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개인이나 소규모로 운영되는 비건 레스토랑은 식재료의 수급과 신메뉴 개발에 한계가 있으나 농심은 원재료부터 요리까지 직접 만들기 때문에 좀 더 다양한 메뉴를 제대로 선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농심은 레스토랑 인테리어와 운영 과정에도 친환경을 고려했다. 대체육과 비건 푸드는 육류 생산 및 소비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어 대표적인 친환경 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가스화구 대신 인덕션을 설치함으로써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인테리어는 천연자재 사용을 지향했다. 재생지로 만든 마스크봉투와 린넨 냅킨을 사용할 예정이다. 식품업계에서는 비건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풀무원은 식품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비건표준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비건 레스토랑 인증은 1차 원료 및 식자재부터 주방 설비와 조리도구, 식기까지 엄격한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식물성 만두 ‘비비고 플랜테이블’을 출시하고 해외 수출을 본격화했다. 오뚜기는 11일 비건 브랜드 ‘헬로베지’ 론칭하고 ‘채소가득 카레·짜장’을 선보였다. 2008년 15만 명 수준이던 국내 채식 인구는 지난해 말 25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졌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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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외서 마스크 벗으니… 향수 매출 60% 껑충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치장하는 화장품과 패션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 선물과 자기 보상 등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회복 소비’ 경향으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세대 고객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향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직접 향을 맡아 보고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거리 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었다. 패션 소비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롯데온 매출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결과 패션과 명품잡화 매출이 각각 35%, 20% 이상 늘어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여성·남성 의류와 신발이 각각 2배 이상 늘었고 유아동 의류도 약 50% 증가했다.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씀씀이도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이 이달 16∼20일 고객 532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거리 두기 해제 이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지출이 증가한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 증가’(40%), ‘집콕을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20%), ‘일상 회복에 기분이 좋아서’(17%) 순이었다. 이달 1인당 지출할 최대 쇼핑 금액 평균은 67만9000원으로 조사됐는데 이는 지난해 5월(47만5000원)보다 약 20만 원 많은 액수다. 100만 원 이상 지출하겠다고 답한 이들도 31%로 지난해(19%)보다 늘어났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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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스크 벗으니…향수-화장품-패션 매출 ‘날개’

    사회적 거리 두기 해제로 대면 활동이 증가하면서 외모를 치장하는 화장품과 패션 등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 선물과 자기 보상 등 엔데믹(풍토병) 전환에 따른 ‘회복 소비’ 경향으로 씀씀이도 커지고 있다. 23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19일까지 향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0%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2030세대 고객 매출은 1년 전보다 2배 이상 크게 늘었다. 매장에서 마스크를 벗고 시향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직접 향을 맡아보고 향수를 구매하는 고객들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거리두기가 해제된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6일까지 화장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8% 늘었다. 외출 및 휴가를 준비하는 고객을 중심으로 패션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었다.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롯데온의 패션 매출을 지난해 동기와 비교한 결과 패션과 명품잡화 매출이 각각 35%, 20% 이상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카테고리별로는 여성·남성 의류와 신발이 각각 2배 이상 늘었고 유아동 의류도 약 50% 증가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억눌렸던 소비 심리가 회복되면서 씀씀이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쇼핑몰 G마켓·옥션이 이달 16~20일 고객 5320명을 상대로 ‘5월 쇼핑 현황’을 설문조사한 결과 10명 중 8명이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지출이 늘었다”고 응답했다. 지출이 증가한 이유로는 ‘모임이 늘며 지인을 위한 선물 구매 증가’(40%), ‘집콕을 이겨낸 나에게 주는 보상’(20%), ‘일상회복에 기분이 좋아서’(17%) 순이었다. 지출이 많았던 쇼핑 품목은 ‘패션·뷰티’(32%) ‘취미생활·스포츠레저’(15%), ‘여행·항공권’(13%) 등 야외활동 관련 답변이 전체의 60%를 차지했다. 코로나19 해방감으로 인한 ‘회복 소비’가 팬데믹 시기의 ‘보복 소비’를 넘어서는 경향도 엿보인다. 이달 G마켓·옥션의 쇼핑 축제인 빅스마일데이에서 1인당 지출할 최대 쇼핑 금액 평균은 67만9000원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5월(47만5000원)보다 20만 원 많다. 100만 원 이상 지출하겠다고 답한 ‘큰손 고객’도 31%에 달하며 지난해(19%)보다 늘어났다.신동진 기자 shine@donga.com}

    •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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