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모

이인모 기자

동아일보 대전충청취재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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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인모 기자입니다.

imlee@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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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 태권도인 모여라” 춘천서 태권도문화축제 열려

    세계 태권도인들의 잔치인 ‘2023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가 18∼24일 춘천시 송암스포츠타운 일원에서 열린다. 세계태권도연맹(WT)이 주최하고 강원·춘천 세계태권도문화축제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이 축제에는 63개국 5700여 명의 선수가 참가 신청을 마쳤다.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품새대회 참가자 2350명까지 합하면 선수단만 8000여 명이다. 조직위는 선수단을 포함해 관계자와 관람객 등 1만5000여 명이 축제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축제는 WT가 승인한 4개의 세계대회를 비롯해 6개의 서브대회, 유소년 및 주니어 선수들이 출전하는 오픈대회, 부대행사 등으로 구성됐다. 메인 행사인 4개의 세계대회는 박진감 넘치는 겨루기와 격파, 품새 시범 등으로 이뤄져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 가운데 세계태권도옥타곤다이아몬드게임대회는 팔각형 경기장에서 2 대 2, 4 대 4로 팀을 나눠 겨루는 새로운 경기 방식이 적용된다. 다이아몬드 구조물을 활용한 고난도 회전 동작과 화려한 발차기 기술을 활용한 겨루기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태권도비치선수권대회는 품새 경연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공인품새와 자유품새, 기술격파, 프리스타일 다이내믹 발차기, 격파 챌린지 등 다양한 태권도 동작으로 순위를 가린다. 세계태권도시범경연대회는 화려한 태권도 동작을 활용해 송판을 격파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개인과 단체로 나뉘어 있으며 연출성과 표현성, 작품성 등의 채점 기준에 따라 순위가 매겨진다. 세계장애인태권도오픈챌린지는 남녀, 체급별로 나눠 겨루기 방식으로 진행한다. 서브대회는 세계태권 퍼포먼스대회와 위력격파대회, 줄넘기대회, 호신술대회, 블랙벨트 센터 종합대회, 온라인세계태권도품새대회로 구성돼 있다. 조직위는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를 거울 삼아 강도 높은 폭염 대책을 마련했다. 모든 대회에 폭염 휴게시간을 적용해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경기가 중단된다. 기온이 33도를 넘어가면 상황 회의를 통해 야외경기장을 실내경기장으로 변경하는 안전관리 매뉴얼도 수립했다. 또 축제장 전역에 에어컨, 냉장고, 제빙기, 식수를 갖춘 무더위 대피소 13곳을 운영한다. 온열환자 발생에 대비해 응급의료센터를 설치하고 구급차, 의료진, 병상도 상시 운영하기로 했다. 축제장에서는 춘천의 제철 농특산물 장터도 설치된다. 장터에서는 다양한 농산물과 닭갈비, 육류, 잣 등 가공품이 판매된다. 시중가보다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고, 3만 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는 소양강쌀 1kg 증정 이벤트도 열린다. 강원도와 춘천시는 이번 축제가 WT 본부의 대한민국 존속과 춘천으로의 유치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태권도 중심 도시 춘천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개막식은 주말인 19일 오후 4시로 예정돼 있다. 개막식에서는 K팝 그룹 블랙스완의 공연과 어린이태권도시범단의 시범, 공군 블랙이글스의 축하 에어쇼 등이 펼쳐진다. 이상민 조직위원장은 “4개의 세계태권도대회를 동시에 개최한다는 점에서 전 세계 태권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선수 및 관람객들의 안전을 위한 폭염 대책을 마련했고,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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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폐지 주워 모은 103만원 기부, 89세 남목섭씨 “어려운 청년 돕기를”

    80대 남성이 2년 동안 폐지 등을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 강원 강릉시 포남1동에 사는 남목섭 씨(89·사진)는 11일 포남1동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103만3000원을 건넸다. 남 씨는 “형편이 어려워서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기부금은 남 씨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포남동과 옥천동 일대를 다니며 빈 상자 등을 주워 마련한 돈이다. 남 씨는 하루 약 20kg 폐지를 주워 1000∼1400원씩을 모았다고 한다. 남 씨는 “나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지만 아들을 공부시킬 때 장학금 혜택을 받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은 갚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에 진폐 재해까지 있는 처지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폐지 수집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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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 문막농공단지 내 반도체 기업 둥지

    강원도가 6월 11일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처음으로 반도체기업 유치에 성공했다. 강원도는 14일 도청 본관 소회의실에서 원주시, 반도체기업 ㈜지큐엘과 원주 문막농공단지 내 공장 신설에 대한 투자협약을 한다. 2004년 설립된 지큐엘은 충북 청주시 옥산과학단지에 본사를 둔 업체로 반도체 공정장비용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국내 반도체 소재 공급의 어려움 속에서도 2014년부터 50여 대의 정밀 가공설비 구축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보이고 있다. 지큐엘은 470억 원을 투자해 문막농공단지 9756㎡ 부지에 연면적 9670㎡ 규모의 실리콘 잉곳(silicone ingot) 제조공장을 만들기로 했다. 9월 착공해 내년 3월 준공할 계획이다. 공장이 준공되면 45명의 신규 고용 효과가 기대된다. 지큐엘은 원주의 수도권 접근성, 저렴한 지가 및 높은 부지 확장성, 풍부한 용수와 전력, 반도체교육센터 중심의 인력 공급 시스템 등 뛰어난 입지 여건을 고려해 투자 사업지로 선택했다. 강원도는 이번 협약이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첫 반도체기업 유치라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고 ‘미래산업 글로벌 도시’라는 강원특별자치도 비전 실현과 반도체 생태계 조성에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진태 강원지사는 “기업 지원을 위한 인력 양성, 테스트베드 구축, 차별화된 규제 개선 및 특례 반영으로 기업이 원하는 투자 여건 조성에 계속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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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목 마를 땐 식당-카페서 물 한잔 하세요”

    ‘물의 도시’ 강원 춘천의 음식점과 카페들이 목이 마른 시민들에게 무료로 식수를 제공하는 ‘옹달샘’ 캠페인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와 춘천시자원순환실천협의회, 미세먼지대책을촉구합니다 강원지부 등 옹달샘 캠페인을 공동 주관하는 3개 단체는 9일 춘천 카페디쿼드에서 맺은 옹달샘 참여 협약을 시작으로 이 캠페인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고 13일 밝혔다. 옹달샘 캠페인은 페트병 생수 사용으로 인한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을 줄이고 무더위 속에서 시민들의 갈증을 해소해 주기 위해 마련됐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음식점과 카페 등 상점의 출입구에는 옹달샘 스티커를 부착하고 텀블러 또는 컵을 갖고 방문하는 시민들에게 무료로 식수를 제공한다. 주관 단체들은 연말까지 참여 업체를 100곳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춘천커피협회, 춘천두레생협, ㈜나누스페이스, 르네상스e로터리클럽, 개별 업체로는 투썸플레이스 춘천석사후석로점, 함흥냉면옥 시청점, 카페디쿼드, 이디야커피 스무숲길점 등 20곳이 참여하기로 했다. 김상진 춘천지속가능발전협의회 사무국장은 “환경운동을 실천하고 물 인심도 나눔으로써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 문화 확산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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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년간 폐지 주워 모은 100만원 어려운 청년에 기부한 80대

    80대 남성이 2년 동안 폐지 등을 주워 모은 돈을 어려운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다.강원 강릉시 포남1동에 사는 남목섭 씨(89)는 11일 포남1동 주민센터를 찾아 현금 103만3000원을 건넸다. 남 씨는 “형편이 어려워서 공부를 포기해야 하는 젊은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기부금은 남 씨가 매일 자전거를 타고 포남동과 옥천동 일대를 다니며 빈 상자 등을 주워 마련한 돈이다. 남 씨는 하루 약 20㎏ 폐지를 주워 1000~1400원 씩을 모았다고 한다.남 씨는 “나도 어려운 형편에서 자랐지만 아들을 공부시킬 때 장학금 혜택을 받는 등 주위의 도움을 받았다”며 “많은 돈은 아니지만 이렇게라도 조금은 갚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고령에 진폐 재해까지 있는 처지지만 건강이 허락하는 한 폐지 수집 일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서경덕 포남1동장은 “남 어르신이 평소 폐지 줍는 모습을 자주 봤다. 성금 기탁 의사를 들었을 때 믿기지 않았는데 금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진정한 나눔을 실천해 주신 것에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고 했다.강릉=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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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간당 91mm 극한호우에 잠긴 강원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를 강타하면서 강원 영동 지역에 시간당 90mm가 넘는 ‘극한호우’가 쏟아졌다. 대구에선 사망자와 실종자가 1명씩 발생했고, 부산에선 시속 120km가 넘는 강풍이 부는 등 전국 곳곳에서 비바람으로 인한 태풍 피해가 이어졌다. 10일 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이날 오전 9시 20분경 중심기압 975hPa(헥토파스칼), 중심부 최대 풍속 초속 32m 수준의 강도 ‘중’으로 경남 거제 부근에 상륙했다. 상륙 시점 기준 시속 34km로 진입한 카눈은 시속 20km 내외의 느린 속도로 약 15시간 동안 전국을 훑은 뒤 11일 0시 이후 북한으로 빠져나갔다. 사상 처음 한반도를 남북으로 가로지른 카눈은 오랜 시간 머물면서 강원 영동 및 경남 지역에 많은 비를 뿌렸다. 둘 다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인데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치며 특히 영동 지역에 ‘물폭탄’이 쏟아졌다. 9일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강원 속초와 삼척에 각각 396.8mm, 387mm의 비가 내렸고 경남 양산과 창원에도 각각 350mm, 338.6mm의 비가 내렸다. 강원 속초에는 시간당 강수량이 91.3mm에 달하는 ‘극한호우’가 퍼부었다. 부산 최대 초속 34.9m(시속 126km), 대전 초속 32.6m(시속 117km), 강원 고성 초속 31m(시속 112km) 등의 강풍이 불면서 곳곳에서 지붕이 날아가거나 교회 첨탑이 무너지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 태풍으로 오후 8시까지 전국에서 사망자 1명, 실종자 1명이 발생했다. 대구 군위군 효령면에선 김모 씨(67)가 논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대구 달성군에선 전동 휠체어를 탄 60대 장애인이 하천에 추락한 뒤 실종돼 소방 당국이 늦은 시간까지 수색 작업을 진행했다. 경남 창원에선 맨홀 뚜껑이 수압을 못 이기고 튀어올라 시내버스 바닥을 관통하기도 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까지 태풍으로 인해 16개 시도 1만4153명이 일시 대피했다. 제주·김포 등 14개 공항의 비행기 355편이 결항됐고, 전국 모든 여객선 모든 노선의 운행이 통제됐다.강원영동 최대 400mm 물폭탄에 도심 침수… 주민 긴급대피령도속초-삼척-강릉 등 물바다로 성인 허리높이까지 물 차올라소방본부에 긴급출동요청 잇달아수도권 주민들도 종일 가슴 졸여제6호 태풍 ‘카눈’이 덮친 강원 영동 지역은 10일 오후부터 도심 곳곳이 동시다발적으로 물에 잠겼다. 시간당 최대 91.3mm의 ‘극한호우’가 쏟아지면서 배수가 안 된 맨홀에선 물이 역류해 쏟아졌고 도로가 성인 허벅지 높이까지 잠겼다. 특히 가장 많은 비를 뿌린 속초시에선 소방 당국 등이 물에 잠긴 도심 지역(청학동 사거리)에서 배수 작업을 하느라 사투를 벌였다. 속초시의 재난담당 공무원은 “앞이 안 보일 정도로 비가 온 건 처음이라 아찔했다”고 말했다. 속초에선 이날 오후 4시까지 주택과 상가 침수 등 총 88건의 피해가 접수됐다. 한두삼 속초관광수산시장 상인회장은 “폭우에 대비해 배수로도 청소하고 모래주머니와 양수기까지 준비했는데 앞이 안 보일 정도로 쏟아지니 불가항력이었다”고 했다.● 물바다 된 강원 영동지역강원 영동 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며 침수 피해가 집중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9일 0시부터 10일 오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속초가 396.8mm로 가장 많았다. 삼척 궁촌 387mm, 강릉 345.6mm, 고성 대진 326.5mm, 양양 하조대 302mm 등 300mm 이상의 물폭탄이 내린 지역이 속출했다. 고성에선 곳곳에서 주민 긴급 대피령도 내려졌다. 고성군은 이날 오후 4시경 거진읍 거진 1∼3리 주민은 거성초교로, 4∼11리 주민은 거진고로 각각 대피하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현내청소년문화의집, 고성생활체육관, 죽왕초교 등에도 긴급 대피한 주민들이 몰려들었다. 강릉시 경포 진안상가 일대도 이날 오후 물바다로 변했다. 집중호우 때마다 평소 상습 침수지역인 이곳은 오전 10시경부터 도로가 통제됐고, 오후 들어 성인의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올랐다. 소방대원들은 보트 장비를 투입해 상가 일대를 살피며 주민들의 안전을 확인했고, 양수기와 호스 등을 전달했다. 속초는 시간당 91.3mm, 고성은 89.5mm의 폭우가 쏟아져 ‘1시간 누적 강수량 50mm 이상’이면서 ‘3시간 누적 강수량 90mm 이상’이라는 극한호우 기준에 해당했다. 다만 현재 문자 발송 대상은 수도권에 국한돼 있어 극한호우 재난 알림문자는 발송되지 않았다. 주민들의 긴급출동 요청도 잇따랐다. 강원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까지 367건의 긴급출동 요청이 접수됐다. 대부분 침수로 인한 도로 장애와 나무 쓰러짐, 낙석 등 때문이었다. 양원모 강원도 재난안전실장은 “아직까지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며 “정확한 피해 집계는 침수지역의 물이 빠진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영동 지역의 피해가 컸던 것은 태풍 중심의 오른편인 ‘위험반원’에 든 지역이었던 데다 태백산맥이라는 지형적 요인까지 겹쳤기 때문이다. 해양에서 불어온 동풍을 타고 태풍이 몰고 온 수증기가 태백산맥에 급하게 부딪쳐 비구름이 더 발달한 것이다. 2002년 8월 태풍 ‘루사’ 당시 강원 강릉에 하루 87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졌던 것도 같은 이유였다.● 태풍 피해 잠못 이룬 수도권태풍의 세력이 한반도에 상륙한 후 점차 약화되긴 했지만 11년 만에 태풍이 관통한 수도권 주민들은 밤늦도록 잠을 설쳤다. 서울 ‘마지막 판자촌’으로 불리는 강남구 구룡마을 주민 한모 씨(76)는 “태풍 때문에 마을 도랑이 넘쳐 침수되는 건 아닌가 걱정돼 언제든 도망칠 수 있게 밤새 문을 열어 놓기로 했다”며 열어둔 문을 보여 주기도 했다. 경기도에선 일부 지역에서 강풍 및 침수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후 1시 54분경 경기 안산시 성포동의 한 유치원 지하가 물에 잠겼고, 동두천에선 교회 첨탑이 강풍에 쓰러지기도 했다.사지원 기자 4g1@donga.com김예윤 기자 yeah@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이상환 기자 payback@donga.com안산=조영달 기자 dalsarang@donga.com}

    •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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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초-고성-양양 ‘문화도시’ 초읽기… 국제포럼 개최

    강원 영북지역인 속초시, 고성군, 양양군 등 3개 시군이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손을 잡았다. 속초문화관광재단, 고성문화재단, 양양문화재단은 8일 오전 11시 속초 마레몬스호텔에서 문화교류를 통한 상생 발전, 지방 소멸 위기 공동대응과 생활인구 확대, 지역 연계를 통한 문화도시로의 도약을 목적으로 하는 업무협약을 갖는다. 이어 오후 1시 반부터는 ‘속·고·양 Go-East Forum with 가미야마(神山)’라는 주제로 공동 국제포럼을 개최한다. 이 포럼은 속초문화관광재단이 운영하는 속초문화도시센터 주관 행사로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생활인구 확대를 위한 지역 문화의 역할에 대해 논의하고 고민하는 자리다. 포럼은 권순석 문화컨설팅 바라 대표와 고영직 문화평론가의 여는 말로 시작한다. 이어 개울에 앉아 노트북으로 업무를 보는 사진 한 장으로 세계적인 이슈를 만들었던 일본 가미야마 마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가미야마연대공사에서 공동주택 개발 및 옛 주택 관리 업무를 맡고 있는 다카다 도모미 이사가 ‘가미야마 30년의 성장과 변화’에 대해 발제하고, 비영리법인 그린밸리 소속 가토 요코 씨가 ‘아티스트 인 레지던시 운영과 지역 문화’에 대한 발제를 통해 가미야마에서의 경험담을 이야기한다. 도쿠시마현의 작은 산골마을인 가미야마가 유명해진 것은 2014년 일본의 아베 정권이 지역을 살리기 위해 지방창생(地方創生) 정책을 추진하던 시기였다. 가미야마에서 정보기술(IT) 회사의 사원이 개울가에 앉아 500km 떨어진 도쿄 본사와 화상회의 업무를 진행하는 사진이 언론을 통해 전해진 것. 당시 인구 소멸 위기를 맞고 있던 가미야마는 이 사진으로 전국적인 관심을 모아 웹디자이너, 컴퓨터그래픽 디자이너, 예술가, 요리가, 수제 구두장인 등 다양한 사람이 자발적으로 이주하는 곳이 됐다. 지역 사례 발표에서는 ‘나우토피아를 찾아가는 여정’을 주제로 연사 3명이 나선다. 양양에서 수입 공병을 활용해 다시허브보틀을 만들고 있는 새활용주식회사의 전옥랑 씨, 고성에서 대표적인 지역출판사로 거듭나고 있는 온다프레스의 박대우 대표, 속초에서 문화도시 청년아카데미 쓰담으로 활동을 시작해 예비 사회적기업으로 도약한 빛나르고의 정미현 대표가 이주 경험을 담아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병선 속초문화관광재단 이사장(속초시장)은 “이번 업무협약이 공통으로 직면한 지방 소멸 위기에 대응하고 지역 간 연계 문화활동의 시작점이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속·고·양 Go-East Forum은 3개 시군이 순회하며 공동 개최하는 행사로 지역 상생 발전의 원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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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폭염인데 강원 고성엔 이틀간 300㎜ 폭우…침수 피해도 속출

    6, 7일 이틀 동안 강원 고성에 300㎜가 넘는 폭우가 내려 피해가 잇따랐다. 7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고성 간성에 306㎜의 비가 내렸고, 특히 전날(6일) 오후 8시를 전후해 시간당 9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또 양양 현내 153.5㎜, 속초 122.3㎜ 등 인접 지역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이에 따라 고성에서는 주민 3세대, 4명이 한때 대피했고, 삼포해수욕장 해안도로 등 3곳의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다. 강원특별자치도에 따르면 7일 오전 8시까지 고성에서만 주택 19곳과 숙박업소 3곳, 도로 24곳이 침수되고, 토사 유출 2곳 등 총 52건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제에서도 낙석 피해 1건이 발생했다.이날 낮에는 비가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태풍 ‘카눈’의 영향까지 겹치면서 강원 영동지역에는 10일까지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은 7, 8일 영동지역에 50~150㎜의 비가 내리고 2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것으로 예보했다. 또 9, 10일에는 200~400㎜, 많은 곳은 500㎜ 이상 내릴 것으로 보고 있다.기상청은 “강원지역에서는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 내외(영동은 시간당 3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을 것”이라며 “하천 접근 및 야영 자제, 교통안전에 각별히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강원도도 폭우 피해 예방을 위해 긴급 대응에 나섰다. 김진태 강원도지사는 “위험지역 주민들을 신속히 대피시키는 등 선제적 조치를 취해 줄 것과 산사태 등 인명 피해 우려지역 89곳에 대한 예찰 활동을 강화해 줄 것을 시군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고성=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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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 양구수목원 야간 개장… “주말 밤 자연서 힐링해요”

    강원 양구수목원이 29일부터 야간에도 관광객을 맞이한다. 야간 개장은 다음 달 27일까지 매주 토·일요일 오후 6∼10시 반 운영된다. 주간에는 성인 6000원, 청소년 3000원의 입장료를 받지만 야간에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비무장지대(DMZ) 야생화 분재원, 야생화 정원, 구상나무길, 무장애나눔길 등에 조명을 설치해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어우러지는 감성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개장 첫날인 29일과 다음 달 12일 오후 7시에 가수들이 출연하는 ‘로맨틱 포레스트’가 준비돼 있다. 조관우, 스윗소로우, 박시환 등 가수들이 양구수목원에 마련된 야간 개장 특별무대에 올라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해 줄 예정이다. 양구수목원은 수려한 경관은 물론 야생화분재원, 야생동물생태관, 목재문화체험관 등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치유와 힐링의 명소로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사계절 썰매 체험장과 여름철을 맞아 착지풀을 이용한 썰매 체험장도 운영하고 있다. 정용섭 양구군 산림관리팀장은 “수목원의 자연경관에 형형색색의 조명으로 감성적인 분위기를 더해 색다른 볼거리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지역 주민과 관광객 등 많은 분들이 찾아와 여름밤의 추억을 가득 안고 가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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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아카데미극장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강원 원주 지역 시민단체들이 철거 위기를 맞은 원주 아카데미극장 보존을 위해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 추진에 나섰다. ‘아카데미의 친구들 범시민연대’는 26일 아카데미극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건축 이후 극장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으로 건축물로서의 독특한 가치뿐 아니라 역사·문화성도 담겨 있는 공간”이라며 “문화재청에 이 극장을 국가 등록문화재로 직권 지정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아카데미극장 보존과 국가 등록문화재 지정을 촉구하는 1300여 명의 문화예술인 요청서를 문화재청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아카데미극장 철거를 결정한 원주시는 극장 건물의 안전 상태가 위험하다며 시민 안전을 위해 석면을 제거하기로 했다. 원주시는 개관할 당시 안전 기준이 미비해 지붕 전체가 석면으로 뒤덮여 분진에 노출되고 있다며 주변 시장을 찾는 방문객들과 상인들의 건강을 위협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카데미극장은 1963년 문을 연 지역의 유일한 단관극장으로 복합영화관이 잇따라 생기면서 2006년 문을 닫았다. 시민들은 2021년 1월 보존추진위원회를 발족시킨 뒤 원주시에 보존을 요구했고, 시는 시비 32억 원을 들여 건물과 토지를 매입했다. 그러나 지난해 7월 민선 8기가 출범하면서 예산 추가 투입 문제로 인해 복원은 재검토 대상으로 분류됐고, 원주시는 극장을 철거한 뒤 그 자리에 문화·예술 공간을 조성하기로 결정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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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해 아픔 공감” 정선 아우라지 뗏목축제 취소

    강원 영월군 동강뗏목축제에 이어 정선군 아우라지 뗏목축제도 전면 취소됐다. 정선군은 지속된 폭우로 전국에서 심각한 수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자들과 아픔을 함께 나누고 피해 복구 및 재해 예방을 위해 28, 29일로 예정됐던 여량면 아우라지 뗏목축제를 취소한다고 25일 밝혔다. 정선군은 최근 여량면문화체육추진위원회와의 긴급회의를 통해 축제 개최 여부를 논의했다. 정선군의 피해는 크지 않지만 전국적으로 인명과 재산 피해가 많이 발생해 수해 복구와 희생자에 대한 애도가 우선이라는 결정을 내렸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이번 폭우로 인한 전국의 수해 피해자와 유가족들에게 깊은 위로의 말을 전한다”며 “관내에서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려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재난 상황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영월군도 28∼30일 개최 예정이던 2023 동강뗏목축제를 취소했다. 영월군은 관내에서 토사 유출, 도로 유실 등 다수 피해가 발생해 신속하게 복구가 필요하고 전국적인 폭우 피해자들과 아픔을 나누기 위해 취소를 결정했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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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구 스포츠 행정복합타운, 정부 지원에 탄력… “지역경제 활력 기대”

    강원 양구군이 역점 추진 중인 ‘스포츠 행정복합타운’이 국토교통부가 주관하는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에 최종 선정돼 최대 100억 원의 국비를 지원받는다. 이에 따라 각종 스포츠대회와 전지훈련지로 각광받고 있는 양구군의 스포츠 마케팅은 물론이고 지역경제 활성화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24일 양구군에 따르면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에 선정됨에 따라 국비 지원과 함께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한 용적률 및 건폐율 완화, 구역지정 및 인허가 관련 규제 특례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양구 스포츠 행정복합타운은 2027년 개통 예정인 동서고속화철도 양구역을 중심으로 19만3958㎡ 부지에 지방비 420억 원, 기타 334억 원 등 총사업비 754억 원을 투입해 2029년까지 조성한다. 이곳에는 사계절 생활스포츠센터인 ‘스포츠 빌드업 센터’를 비롯해 공유커뮤니티, 공유숙박, 로컬 카페 등을 갖춘 ‘공유숙박 플랫폼’, 보건·복지·주거가 통합된 다양한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고령자 복지주택’이 들어선다. 인근 부지에는 지역 수요에 따라 ‘공동주택’과 세컨드하우스 개념의 ‘더빌리지’도 건립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스포츠 빌드업센터는 e스포츠 전용경기장, e스포츠센터, 실내 자전거 트레킹장, VR(가상현실)스포츠센터, 키성장센터, 스포츠잡월드 등을 갖추고 지역 주민과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공간으로 사용된다. 지역개발사업 투자선도지구 공모사업은 수도권 인구 및 기업 집중 등으로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는 비수도권 지역의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정 대상 지역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해 잠재력 있는 지역 전략산업을 발굴하고 민간투자를 유치해 지역 성장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목적이다. 양구군은 지난달 공모를 신청해 이달 4일과 19일 각각 현장 평가와 종합 평가를 받았고 사업의 타당성과 필요성, 실행 가능성 등 전 분야에 걸쳐 우수한 평가를 받아 최종 선정됐다. 양구군은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가 개통되고 이어 스포츠행정복합타운이 조성되면 관광객 유입 증가와 일자리 창출, 기업 유치에 따른 청년 인구 유입 등으로 지역발전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구군 인구는 지난달 말 기준 2만1315명으로 강원도 18개 시군 가운데 가장 적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스포츠행정복합타운 투자선도지구 선정으로 양구군 지역경제 활성화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며 “행정복합타운이 양구 미래 발전의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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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주에 2500석 오페라하우스 들어서나

    강원 원주시의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제안에 대해 전국 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가 적극적인 지지를 표명하면서 실현 가능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0일 원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1호 문화예술 육성 사업으로 반곡동 옛 종축장 부지에 2500석 규모의 강원오페라하우스 건립을 강원도에 제안했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강원 남부권에는 1000석 이상의 대형 공연장이 전무하다”며 “옛 종축장 부지에 대한 논란을 매듭짓고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에 대한 적극적인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전국 이통장연합중앙회 강원특별자치도지부는 19일 정기운영위원회 회의에서 강원 오페라하우스 건립 지지를 표명했다. 이들은 “문화적으로 소외된 강원도에 오페라하우스가 건립된다면 강원 남부권뿐 아니라 인근 충북 북부권, 경기 동부권 등 인구 100만 명 이상 국민이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대표적인 문화시설이 될 것”이라며 “오페라하우스가 강원도의 지역균형 발전은 물론 첫 문화 융성 자산이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원주시의 옛 종축장 부지는 6만1477㎡로 원주혁신도시 공공기관이 밀집한 도심 한복판의 노른자위 땅이다. 1996년 문을 닫으면서 유휴지가 된 후 30년 가까이 방치되고 있다. 강원도는 강원도개발공사를 설립하면서 이 땅을 현물 출자했다가 지난해 3월 도 재산으로 반환받으려 했지만 취득세 등을 받지 않을 경우 배임의 문제가 제기돼 절차가 중단된 상태다. 강원도 관계자는 “원주시의 제안은 흥미롭고 긍정적으로 생각하지만 종축장 부지 반환을 둘러싼 문제가 해결된 후에 추진에 대한 세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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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의 핫이슈’ 춘천지법 이전부지, 고은리 행정복합타운 선정

    강원 춘천 지역사회의 핫이슈 가운데 하나인 춘천지법의 새 청사 이전부지가 강원도청 이전 예정지인 동내면 고은리 행정복합타운으로 결정됐다. 춘천지법은 기존 청사의 노후화, 사무공간 및 주차장 부족으로 청사 이전을 추진해 고은리 373번지 일원의 행정복합타운을 이전 부지로 선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부지 면적 100만㎡ 규모의 행정복합타운은 강원도의 도청 신청사 건립 부지로 도청에 이어 춘천지법 이전이 결정된 셈이다. 강원도에 이어 춘천지법이 행정복합타운 이전을 결정함에 따라 다른 공공기관의 이전도 줄이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춘천지법은 행정복합타운 선정 이유로 △개발 초기 단계여서 위치 선정이 용이하고 충분한 면적 확보가 가능한 점 △평탄한 지형으로 구성돼 토목공사 비용 감소 예상 △다수의 공공기관 이전으로 민원인 편의성 향상 기대 등을 꼽았다. 또 중앙고속도로 춘천나들목과 인접해 있고 국도 5호선과 맞닿아 접근성이 뛰어나고, 강원도와 춘천시 등이 법원 신축 이전에 적극적인 협조 의사를 밝힌 점도 선정 이유로 제시했다. 춘천지법의 새 부지 선정으로 춘천지검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춘천지법과 춘천지검은 2020년 3월 춘천시 석사동 옛 경자동차대대 부지에 동반 이전 신축하기로 춘천시와 3자 협약을 했다. 그러나 두 기관이 지형 특성상 높낮이가 다른 부지 내에서 더 높은 곳을 차지하기 위한 기싸움을 벌이다 지난해 11월 춘천지법이 단독 이전을 결정하면서 춘천의 법조타운 계획은 물거품이 됐다. 춘천지법은 최근 춘천의 후보지 4곳을 대상으로 면밀한 검토를 거쳐 행정복합타운을 최종 낙점했다. 춘천지법은 도와 춘천시, 춘천지검 등과 협의해 행정복합타운 내 신축 위치를 정할 예정이다. 2026년까지 부지 토목공사 완료 후 신청사 착공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지법 관계자는 “앞으로 관할 주민들의 편리한 이용 및 원활한 사법서비스 제공을 위해 신속하게 신청사 이전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춘천=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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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도 제2청사 시대 24일 개막… 관광국 등 3개국 이전

    강원 강릉시에 조성된 강원특별자치도 제2청사가 24일 개청한다. 17일 강원도에 따르면 24일 강릉시 주문진읍 강원도립대에서 제2청사인 ‘글로벌본부’ 개청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다. 강원도는 최근 3층 규모인 강원도립대 청운관의 절반을 사무 공간으로 꾸미고 사무기기 설치 작업을 마무리했다. 또 직원들이 숙소로 사용할 오피스텔의 원룸 120여 채도 확보했다. 도는 하반기 정기 인사발령을 21일 발표할 예정이지만 2청사에서 근무할 직원들은 이사 준비를 할 수 있도록 미리 통보해 주기로 했다. 글로벌본부는 관광국, 미래산업국, 해양수산국 등 3개국에 1기획관, 11개 과로 구성된다. 관광국에는 관광정책과와 관광개발과 등 해외 홍보를 제외한 본청의 관광 부서가 옮겨간다. 기존 문화관광국 소속인 올림픽시설과도 2청사로 이관되고 설악산 오색 케이블카 설치를 지원하는 오색삭도팀은 설악산삭도추진단으로 확대해 2청사에 둔다. 미래산업국에는 환동해권 신성장산업 육성을 위한 에너지산업과를 비롯해 정보통신기술(ICT) 산업 육성을 담당할 디지털산업과 등이 포함된다. 해양수산국은 기존 강릉에 위치한 환동해본부가 개편된다. 2청사 정원은 2급인 본부장, 3급 국장 3명, 4급 기획관과 과장 등을 포함해 287명이다. 이 가운데 춘천의 본청에서 자리를 옮기는 직원은 120여 명으로 도는 승진자를 대상으로 인선을 마쳤다. 당초 지원을 받기도 했지만 직원 대부분이 자녀 육아와 교육 등에 부담을 느껴 신청자는 20명 안팎에 불과했다. 도는 20일까지 해당 부서의 이사를 마치고 21일 발령자를 대상으로 관사 및 복리후생에 관한 설명회를 갖는다. 또 오피스텔에서 지낼 희망자를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방을 배정하고, 당분간 2시간 거리인 춘천∼강릉 통근버스도 운행하기로 했다. 월·금요일은 3대, 화∼목요일은 1대를 각각 운행할 예정이다. 2청사 설립은 김진태 지사의 지방선거 핵심 공약 가운데 하나로 지난해 7월 취임 직후부터 적극 추진됐다. 영동·영서의 균형 발전과 에너지 등 신성장산업 집중 육성, 글로벌 관광산업 강화 등의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실행동력을 마련할 수 있다는 의도였다. 그러나 도청공무원노조가 “지역 갈등 촉발, 강제 이주 변질, 도정 역량 약화 등 모두가 만족하지 못하는 결정”이라며 반대했고, 직원들의 관사 임차 등 비용 문제도 제기돼 이를 불식시켜야 할 과제를 안고 있다. 강원도 관계자는 “개청 초기에는 직원들이 편안하게 관사와 사무실에서 생활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라며 “개청 이후 발생하는 문제점이 있다면 적극 검토해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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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웃간 층간소음 갈등 중재해드립니다”

    아파트 층간소음으로 인한 주민 간 갈등과 다툼이 사회문제로 확산되는 가운데 최근 ‘층간소음 상담가’ 양성교육이 진행돼 관심을 끌었다. 강원도 내 층간소음 상담가 양성교육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는 5월 17일부터 이달 14일까지 공동주택 관계자 25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및 오프라인을 통해 층간소음 상담가 양성교육을 실시했다. 이번 교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층간소음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자 층간소음 갈등의 이해와 조정 역량 강화를 위해 마련됐다. 수강생들은 온라인 7시간, 오프라인 4시간의 교육과정을 이수했다. △층간소음의 이해 △층간소음 민원 처리 과정 △층간소음의 대처와 예방 등의 온라인 교육 △주민자율 조정기구 활동 △민원 대처 방안 △관계 회복과 대안적 분쟁 해결 등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한 오프라인 교육으로 나눠 진행됐다. 14일 강원대 춘천캠퍼스에서 열린 오프라인 교육 마지막 시간에는 층간소음의 사례를 공유하며 현장에서의 고충과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자리를 가졌다. 교육 이수자들은 앞으로 자신들이 근무하는 공동주택의 층간소음 갈등 최일선에서 중재자 역할을 맡는다.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는 앞으로 층간소음 상담사 양성교육을 도내 곳곳에서 추가 실시해 상담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임성린 강원녹색환경지원센터장은 “층간소음 상담가 양성교육을 통해 층간소음 발생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고, 자발적 화해 역량을 강화함으로써 이웃을 배려하는 성숙한 공동체 문화 확산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층간소음뿐 아니라 다양한 환경교육을 추진해 강원도민의 생활환경 불편 해소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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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릉 세계합창대회’ 뜨거운 호응 속 마무리

    강원 강릉에서 열린 전 세계 최대 규모의 합창대회 ‘2023 세계합창대회’가 13일 폐막식을 끝으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일 강릉아레나에서 개막한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11일 동안 강릉 일원을 아름다운 하모니로 물들이면서 모든 공연이 매진되는 등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대회 기간 동안 6만3000여 명의 관람객과 연인원 3만8000명의 합창단 및 스태프가 참여해 총 10만1000여 명이 대회를 함께했다. 강릉 세계합창대회는 주요 방송 및 언론사들의 주목을 받으며 대회 1개월 전부터 800건 이상의 보도가 이어지는 등 큰 관심 속에 진행됐다. 이번 대회에는 34개국 324개 팀이 참가해 개·폐막식, 시상식, 경연, 우정콘서트, 축하콘서트, 총회, 워크숍 등의 공식 행사가 펼쳐졌다. 또 공연장 주변에 마련된 무료 포토부스와 스탬프 투어, 한글 이름 캘리그래피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이 운영돼 인기를 끌었다. 대회 참가 합창단들은 강릉 거리 곳곳에서 자유롭게 퍼포먼스를 진행해 강릉 일대가 축제의 현장이 됐고, 지역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장마로 인해 당초 계획했던 거리 퍼레이드가 진행되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경포해변과 월화거리에서 열릴 예정이던 야외 우정콘서트는 강릉시청과 강릉시노인종합복지관 등의 실내로 옮겨 진행됐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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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해안 어종 오징어, 서해서 더 잡혀… 1마리, 동해 3만원-서해 7000원

    “동해안 횟집에서도 사겠다는 연락이 온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수산물 직판장을 운영 중인 최미숙 대표(63·여)는 “10년 전부터 오징어가 잡혔는데 올해 특히 많이 잡히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풍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급격히 줄면서 가격도 동해안이 서해안의 5배가량으로 폭증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서철 대목을 맞은 동·서해안 어민과 횟집 주인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태안군 신진도항 일대에선 하루 30∼40척의 어선이 출항해 매일 오징어 약 15만 마리(30t 이상)를 잡고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동해안 지역 어선까지 신진도항으로 몰려들며 오징어잡이배가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신진도항의 한 어민도 “오징어를 잡으면 70, 80%는 서울 마트나 식당에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2021년 잡힌 충남산 오징어는 3855t으로 2012년(695t)의 약 5.5배가 됐다. 서산수협에 따르면 위판 가격은 한 박스(20마리가량)당 6만 원 안팎이다. 관광객들에게는 3마리에 2만 원 정도에 팔린다. 반면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달 4일 강원도 오징어 주간 어획량은 12t으로 전주 28t의 43% 수준이었다. 지난달 14∼20일(164t)과 비교하면 7.3%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2020년 8653t이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해 3552t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775t밖에 안 잡혔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해 ‘금(金)징어’라는 말까지 나온다. 산오징어 위판 최고가는 20마리당 30만 원을 넘었다. 소매가로는 마리당 2만∼3만 원으로 태안의 3배 이상이다. ‘바가지요금’이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관광객도 상당수다. 박정기 강원 속초시 채낚기경영인협회장은 “관광객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대목을 맞았는데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서해에 난류가 유입되면서 서해가 동해보다 오징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중국 배들이 동해 조업을 본격화하며 오징어 어장이 고갈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 기자 jh89@donga.com속초=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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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젠 ‘서해 오징어’… 1마리 7000원, 귀한 동해는 3만원

    “동해안 횟집에서도 사겠다는 연락이 온다.” 충남 태안군 근흥면 신진도항에서 수산물 직판장을 운영 중인 최미숙 대표(63·여)는 “10년 전부터 오징어가 잡혔는데 올해 특히 많이 잡히면서 전국적으로 입소문이 났다”며 이렇게 말했다. 동해에서 많이 잡히는 것으로 알려졌던 오징어가 서해에서 풍어 현상을 보이고 있다. 반면 동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은 급격히 줄면서 가격도 동해안이 서해안의 5배 가량으로 폭증하는 이상 현상을 보이고 있다. 피서철 대목을 맞은 동·서해안 어민과 횟집 주인들의 희비도 엇갈린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최근 태안군 신진도항 일대에선 하루 30~40척의 어선이 출항해 매일 오징어 약 15만 마리(30t 이상)를 잡고 있다. 특히 10일부터는 동해안 지역 어선까지 신진도항으로 몰려들며 오징어잡이 배가 두 배가량으로 늘었다. 신진도항의 한 어민도 “오징어를 잡으면 70, 80%는 서울 마트나 식당에서 가져간다”고 말했다. 2021년 잡힌 충남산 오징어는 3855t으로 2012년(695t)의 약 5.5배가 됐다. 서산수협에 따르면 위판가격은 한 박스(20마리가량)당 6만 원 안팎이다. 관광객들에게는 3마리에 2만 원 정도에 팔린다. 반면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8일~이달 4일 강원도 오징어 주간 어획량은 12t으로 전주 28t의 43% 수준이었다. 지난 달 14~20일(164t)과 비교하면 7.3%에 불과하다. 연도별로 보더라도 2020년 8653t 잡혔던 오징어는 지난해 3725t으로 줄었다. 올 상반기(1~6월)에는 775t 밖에 안 잡혔다. 어획량이 줄면서 가격은 급등해 ‘금(金)징어’라는 말까지 나다. 산오징어 위판 최고가는 20마리당 30만 원을 넘었다. 소매가로는 마리당 2~3만 원으로 태안의 3배 이상이다. ‘바가지’ 요금이라며 불만을 쏟아내는 관광객도 상당수다. 박정기 강원 속초시 채낚기경영인협회장은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본격적인 대목을 맞았는데 오징어가 잡히지 않아 죽을 맛”이라고 했다. 전문가들은 오징어 어획량 변화의 원인으로 기후변화를 지목한다. 김중진 국립수산과학원 박사는 “상대적으로 수온이 낮았던 서해에 난류가 유입되면서 서해가 동해보다 오징어가 살기 좋은 환경이 됐다”며 “중국배들이 동해 조업을 본격화하며 오징어 어장이 고갈된 것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태안=이정훈기자 jh89@donga.com속초=이인모기자 imlee@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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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춘천 꼬꼬 야시장, 빈자리 없이 손님 빼곡… 지역상권 활기 띤다

    7일 오후 9시경 강원 춘천시 풍물시장 중앙광장에 자리 잡은 ‘꼬꼬 야시장’은 빈자리를 찾기 힘들 정도로 북적였다. 수십 개의 원형 테이블마다 4∼6명의 손님들이 앉아 술과 먹을거리를 즐기고, 15개의 음식 판매 부스에는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지난달 16일 개장한 꼬꼬 야시장이 시민과 관광객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영업을 하는 금∼일요일 오후 6∼11시에는 400여 석의 자리가 빌 틈이 없다. 젊은층부터 노년층까지 다양한 손님들로 가득 차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을 정도다. 야시장을 운영하는 풍물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하루 1000여 명이 찾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때문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는 꼬꼬 야시장 자리 잡는 법까지 소개되고 있다. 한 블로그에는 ‘술이 없고 카페 음료만 있는 테이블은 금세 먹고 갈 확률 높음’ ‘인원이 적은 테이블을 노려라’ ‘술을 안 마시면서 음식이 거의 바닥난 테이블 주목하기’ ‘파장 분위기 테이블에 가서 조심스럽게 물어보기’ 등의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날 꼬꼬 야시장을 찾은 황형주 씨(60)는 “소문을 듣고 처음 왔는데 야외에 이렇게 넓은 공간에서 많은 사람이 어울릴 수 있다는 점이 이채롭다”며 “음식이 다양하고 맛있어 자주 찾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풍물시장 꼬꼬 야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가라앉은 상권을 활성화하고 일자리 창출 및 시장 수익 극대화를 위해 마련됐다. 풍물시장 상인회가 시장 내 중앙광장에 장소를 마련하고 음식 판매 부스를 설치했다. 야시장의 15개 부스에서는 치킨과 닭강정, 꼬치구이, 돈육전, 볶음우동 등 다양한 먹을거리를 판매한다. 토요일에는 야시장 무대에서 공연도 펼쳐진다. 꼬꼬 야시장의 인기 비결은 도심 한복판 야외에서 편하게 술과 안주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꼽힌다. 풍물시장 인근에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접근성도 편리하다. 꼬꼬 야시장에 많은 사람이 몰리면서 자연스럽게 풍물시장 매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임병철 풍물시장 상인회장은 “코로나19로 갑갑한 생활을 해 온 시민들이 탁 트인 야외에서 편하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 매력을 느끼는 것 같다”며 “야시장에 2차로 들를 것을 염두에 두고 풍물시장에서 1차를 하는 손님들도 많아 야시장 효과가 쏠쏠한 편”이라고 말했다. 춘천시는 야시장 개장에 1억 원을 지원했다. 이 지원금은 야시장 시설 설치와 무대 공연을 위한 비용으로 사용되고 있다. 꼬꼬 야시장이 위치한 강남동을 지역구로 둔 이희자 춘천시의원은 “야시장 개장으로 많은 사람이 찾으면서 지역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부족한 점은 보완하면서 야시장이 사계절 내내 운영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꼬꼬 야시장은 10월 29일까지 운영된다.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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