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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프로 데뷔 5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박민규(사진)의 활약에 힘입어 강원을 꺾었다. 수원FC는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방문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0승 6무 11패(승점 36)가 된 수원FC는 6위를 유지했다. 5위 인천과는 승점 4 차이다. 7위 강원(9승 6무 12패·승점 33)은 최근 안방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수원FC는 올 시즌 프로에 데뷔한 22세 이하 선수들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장재웅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정재윤이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9경기 만의 데뷔골이었다. 장재웅도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25분 강원 김진호에게 동점골을 내준 수원FC는 후반 3분 라스의 시즌 5호 골로 다시 앞서갔다. 후반 22분에는 수원FC 박민규가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2017년 서울에서 데뷔한 박민규는 97경기 만에 K리그 첫 골을 맛봤다. 강원은 후반 35분 이정협의 골로 추격했지만 수원FC의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박민규는 “10일 전북전(0-1 패)에서 지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전반에 내 실책으로 골을 내줘 만회하려고 노력했다”며 “왼발잡이인데 오른발로 데뷔골을 넣었다. 너무 좋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FC 감독은 “박민규의 득점은 축하해주고 싶다”며 “비가 많이 오는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용을 떠나 방문경기에서 승점 3을 따 기쁘다”고 했다. 8위 서울은 팔로세비치의 결승골로 11위 김천에 2-1 역전승을 거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가 프로 데뷔 5년 만에 데뷔골을 터뜨린 박민규에 힘입어 강원을 꺾었다. 수원FC는 15일 춘천 송암스포츠타운에서 열린 강원과의 방문 경기에서 3-2로 이겼다. 10승 6무 11패(승점 36)가 된 수원은 6위를 유지했다. 5위 인천과는 승점 치는 4다. 7위 강원(9승 6무 12패·승점 33)은 최근 안방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수원은 올 시즌 프로 데뷔한 22세 이하 선수들이 전반 11분 선제골을 합작했다. 장재웅이 머리로 떨어뜨린 공을 정재윤이 선제골로 연결시켰다. 정재윤의 9경기 만의 데뷔골이었다. 장재웅도 K리그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전반 25분 강원 김진호에게 동점골을 내준 수원은 후반 3분 라스의 시즌 5호 골로 다시 앞서갔다. 후반 22분에는 수원 박민규가 자신의 프로 데뷔골을 넣었다. 2017년 서울에서 데뷔한 박민규는 97경기 만에 K리그 첫 골을 맛봤다. 강원은 후반 35분 이정협의 골로 추격했지만 수원의 수비에 막혀 추가골을 넣지 못했다. 박민규는 “10일 전북전(0-1 패)에서 지고 분위기를 바꿔보려고 했다. 전반에 내 실책으로 실점을 내줘 만회하려고 노력했다”며 “왼발잡이인데 오른발로 데뷔골을 넣었다. 너무 좋아 정신이 없다”고 말했다. 김도균 수원 감독은 “박민규의 오른발 득점은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한 상황인데 축하해주고 싶다”며 “비가 많이 와서 힘든 상황에서 경기를 치렀다. 경기 내용을 떠나 방문 경기에서 승점 3을 따 기쁘다”고 했다. 8위 서울은 11위 김천을 상대로 팔로세비치의 결승골로 2-1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강원과 승점이 33으로 같지만 다득점에서 뒤져 8위를 유지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위기에 빠진 프로축구 K리그1 인천에 브라질 출신 에르난데스(23)가 구세주로 등장했다. 해마다 2부 리그 강등을 걱정했던 인천은 올 시즌 초반 선두권에 머무르며 돌풍을 일으켰다. 몬테네그로 국가대표 출신의 공격수 무고사(30)의 활약이 돋보였다. 무고사는 18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인천의 득점을 책임졌다. 하지만 무고사는 6월 25일 서울전을 끝으로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둥지를 옮겼다. 무고사가 떠난 뒤 인천도 2경기 연속 무득점(1무 1패)에 그쳤다. 무고사 공백의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인천은 K리그2(2부리그) 경남에서 뛰고 있던 에르난데스를 영입했다. 2020년 K리그2 전남에서 처음으로 한국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K리그2에서 63경기 21골 8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지난달 9일 전북전(2-2 무))을 통해 K리그1 무대에 데뷔한 에르난데스는 이후 5경기에서 3골 4도움을 올렸다. 특히 선발로 나선 최근 3경기에서 3골 3도움으로 순도높은 활약을 보였다. 인천은 에르난데스 합류 뒤 3승 2무 1패를 했다. 에르난데스는 13일 전북전(3-1 승)에서는 2골을 넣으며 인천에 2018년 3월 10일 3-2 승리 후 4년 5개월 만의 전북전 승리를 안겼다. 인천은 15일 현재 10승 10무 6패(승점 40)로 5위를 달리고 있다. 에르난데스는 인천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서고 있다. 활동량도 많아 상대 수비를 끌고 움직이며 인천의 공격 패턴을 다양하게 만들고 있다. 측면 공격수 김보섭은 에르난데스 합류 전 16경기 1골 1도움에 그쳤지만 이후 6경기 3골 2도움을 기록했다. 조성환 인천 감독은 “에르난데스는 득점과 도움에도 관여를 하면서 전술적 이해도도 높다”며 만족감을 드러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통산 최다 우승(13회) 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이번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하면서 체면을 구겼다. 맨유의 개막 2연패는 EPL 출범 원년인 1992년 이후 30년 만이다. 맨유는 14일 브렌트퍼드와의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방문경기에서 0-4로 대패했다. 경기 시작 10분 만에 첫 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전 35분 동안 4골을 실점하며 무너졌다. 7일 브라이턴과의 시즌 첫 경기 때 후반 교체 출전했던 맨유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브렌트퍼드전에 선발로 나서 6개의 슛을 날렸지만 골은 넣지 못했다.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패한 건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맨유는 잉글리시 풋볼리그(EFL)를 이어 출범한 EPL 원년이던 1992∼1993시즌에도 개막 2연패를 당했는데 당시 셰필드 유나이티드에 1-2, 에버턴에 0-3으로 졌다. 맨유는 올 시즌 브라이턴과의 개막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지난 시즌 브라이턴은 9위, 브렌트퍼드는 13위로 맨유(6위)에 비해 언더도그로 평가됐던 팀들이다. 이 때문에 맨유 팬들은 개막 2연패를 더욱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지휘봉을 새로 잡은 에릭 텐하흐 감독은 “쓰레기 같은 경기력이었다. 실망한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1986년부터 2013년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경이 물러난 뒤 맨유는 10억 파운드(약 1조5818억 원)를 썼는데 앞으로 10억 파운드를 더 써야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시티를 따라잡을 것 같다”고 비꼬았다. 맨유는 2012∼2013시즌을 끝으로 리그 우승이 없다. 지난 시즌엔 6위에 그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도 놓쳤다. 맨유 공식 서포터 ‘MUST’는 14일 성명을 내고 “이번 경기는 당혹감을 넘어 굴욕감으로 다가온다. 10년간 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을 구단에 물을 것”이라고 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축구 명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동네북 신세가 됐다. 맨유는 14일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0-4로 크게 졌다. 브라이턴과의 안방 개막전에서 1-2로 졌던 맨유는 1992년 EPL 출범 뒤 처음으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사령탑에 오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존 채프먼 감독 이후 101년 만에 개막 2연패를 당한 맨유 감독이됐다.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패한 것도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맨유는 경기 시작 35분 만에 네 골을 헌납했다.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나서 슈팅 6개를 난사하는데 그쳤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쓰레기 같은 경기력이었다. 실망한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1986년부터 2013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뒤 맨유는 10억 파운드(약 1조 5818억 원)를 썼다. 10억 파운드를 더 써야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따라잡을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 앨런 시어러도 “맨유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다”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갈 것 같다. 맨유 팬들의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20회) 팀인 맨유는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EPL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EPL 6위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맨유 공식 서포터 ‘MUST’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 MUST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기 내용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이례적인 결과에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당혹감을 넘어 굴욕감으로 다가온다. 반드시 구단 소유주들에게 맨유가 10년 간 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시급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대표 축구 명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가 동네북 신세가 됐다. 맨유는 14일 영국 브렌트퍼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EPL 2라운드 방문 경기에서 브렌트퍼드에 0-4로 크게 졌다. 브라이턴과의 안방 개막전에서 1-2로 졌던 맨유는 1992년 EPL 출범 뒤 처음으로 개막 2연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맨유 사령탑에 오른 에릭 텐 하흐 감독은 1921년 존 채프먼 감독 이후 101년 만에 개막 2연패를 당한 맨유 감독이됐다. 맨유가 브렌트퍼드에 패한 것도 1937년 이후 85년 만이다. 맨유는 경기 시작 35분 만에 네 골을 헌납했다. 개막전에서 후반 교체 출전했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선발로 나서 슈팅 6개를 난사하는데 그쳤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은 “쓰레기 같은 경기력이었다. 실망한 팬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1986년부터 2013까지 맨유 지휘봉을 잡았던 알렉스 퍼거슨 경 은퇴 뒤 맨유는 10억 파운드(약 1조 5818억 원)를 썼다. 10억 파운드를 더 써야 지난 시즌 챔피언 맨체스터 시티를 따라잡을 것 같다”고 했다. 잉글랜드의 전설적인 선수 앨런 시어러도 “맨유는 완전히 엉망진창이다”며 “상황을 바로잡기 위해 엄청난 돈과 시간이 들어갈 것 같다. 맨유 팬들의 많은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잉글랜드 1부 리그 최다 우승(20회) 팀인 맨유는 2012~2013시즌 우승 이후 EPL 정상에 서지 못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EPL 6위로 이번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권 획득에도 실패했다. 맨유 공식 서포터 ‘MUST’는 이례적으로 성명을 냈다. MUST는 1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일반적으로 경기 내용에 대해 입을 열지 않는다. 하지만 이례적인 결과에는 다른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번 경기는 우리에게 당혹감을 넘어 굴욕감으로 다가온다. 반드시 구단 소유주들에게 맨유가 10년 간 부진한 것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시급한 변화를 요구한다”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 축구 대전’ 개막이 101일 앞으로 다가왔다. 11월 21일 막을 올리는 2022 카타르 월드컵은 1930년 우루과이에서 열린 제1회 대회 이래로 중동 국가에서 열리는 첫 월드컵이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이기도 하다. 카타르가 6, 7월엔 섭씨 40도를 넘는 ‘열사(熱沙)의 땅’이어서 개최 시기를 늦췄다. 이 때문에 유럽 리그 진행 도중에 월드컵이 열리게 되면서 각국 대표팀 소집 시기도 종전의 개막 3주일 전에서 1주 전으로 변경됐다.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한국은 H조에서 포르투갈, 우루과이, 가나를 상대한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조별리그 통과를 노린다. 조별리그 이후 16강전부터는 단판 승부의 토너먼트이기 때문에 태극전사들은 더 높은 곳까지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하다고 보고 있다. 월드컵에 세 번째 출전하는 손흥민(토트넘)은 이번엔 반드시 웃겠다는 각오다. 2014년 브라질,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선 모두 조별리그 탈락으로 눈물을 삼켰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 다르윈 누녜스(우루과이), 토머스 파티(가나) 등 EPL에서 함께 뛰는 경쟁자들과 화력 대결을 벌인다. 또 한국 선수 월드컵 최다 골에도 도전한다. 손흥민은 박지성, 안정환(이상 은퇴)과 함께 나란히 3골씩 기록 중이다. 축구통계 전문 매체 ‘디애널리스트’가 디펜딩 챔피언 프랑스의 우승 확률을 가장 높게 본 가운데 통산 최다인 5회 우승국 브라질, ‘무적함대’ 스페인, ‘축구 종가’ 잉글랜드 등이 뒤를 이었다. 카타르 월드컵에선 참가국 선수 엔트리가 기존 23명에서 26명으로, 교체할 수 있는 선수도 3명에서 5명으로 늘었다. 판정 시비를 줄이기 위한 신기술도 도입된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반(半)자동 오프사이드 기술’을 선보인다. 경기장에 설치된 12대의 추적 카메라가 선수들과 공의 움직임을 쫓아 오프사이드 상황 발생 시 비디오판독심판실에 바로 알린다. 카타르 월드컵은 32개국이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다. 2026년 대회부터는 본선 참가국이 48개 나라로 늘어난다.김정훈 기자 hun@donga.com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대표팀 훈련 기간에 음주운전 사고를 낸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국가대표 김민석(성남시청·사진)이 자격정지 1년 6개월 징계를 받았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8일 스포츠공정위원회(징계위원회)를 열고 김민석, 정재웅(성남시청), 정재원(의정부시청), 정선교(스포츠토토) 등 선수 4명과 김진수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감독에 대한 징계를 심의했다. 음주운전을 한 정재웅은 자격정지 1년, 음주운전을 방조하고 차량에 함께 탄 정선교와 정재원은 각각 자격정지 6개월과 2개월 징계를 받았다. 김 감독에겐 자격정지 1년 징계가 내려졌다. 4명의 선수는 2026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겨울올림픽에는 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민석 등 선수 네 명은 지난달 22일 진천선수촌 인근에서 술자리를 가졌고 선수촌 내에서 화단을 들이받는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과 2위 전북이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25라운드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52(15승 7무 3패)가 된 울산은 전북(13승 7무 5패·승점 46)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룬 전북과 울산의 역대 전적은 40승 29무 38패가 됐다. 초반 흐름을 잡은 울산은 전반 7분 수비를 끌고 드리블 질주를 하던 엄원상이 상대 최종 수비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시즌 11호 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울산은 전반 37분 설영우가 전북 김보경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구스타보의 슛을 골키퍼 조현우가 방향을 읽고 막아내 위기를 넘겼다. 경기 전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은 전북 바로우가 후반 13분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맹성웅의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바로우가 날린 오른발 슛이 울산 김기희를 맞고 굴절돼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기려고 왔는데 무승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해 운이 없었다. 후반에 우리 수비 라인이 체력적 문제로 처져 있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다. 올해 우승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역전 우승 기회가 있음을 암시했다. 전북은 우승의 불씨는 살렸지만 6일 강원을 2-1로 꺾은 3위 포항(승점 43)의 거센 추격도 받고 있다. 5위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도혁의 극장골로 대구를 3-2로 꺾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과 2위 전북이 일진일퇴의 공방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다. 울산은 7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K리그1 25라운드 전북과의 ‘현대가 더비’에서 1-1로 비겼다. 승점 52점(15승 7무 3패)이 된 울산은 전북(13승 7무 5패·승점 46)과 승점 차를 6으로 유지했다. 이번 시즌 1승 1무 1패로 균형을 이룬 전북과 울산의 역대 전적은 40승 29무 38패가 됐다. 초반 흐름을 잡은 울산은 전반 7분 수비를 끌고 드리블 질주를 하던 엄원상이 상대 최종 수비까지 제치고 오른발 슛으로 시즌 11호골을 터뜨리며 앞서 나갔다. 울산은 전반 37분 설영우가 전북 김보경에게 반칙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구스타보의 슛을 골키퍼 조현우가 방향을 읽고 막아내며 위기를 넘겼다. 경기 전 모친이 세상을 떠났다는 비보를 들은 전북 바로우가 후반 13분 동점골로 팀을 구했다. 상대 왼쪽 측면을 파고들면서 맹성웅의 대각선 크로스를 받은 바로우가 날린 오른발 슛이 울산 김기희를 맞고 굴절되며 골문 안으로 빨려 들어갔다. 홍명보 울산 감독은 “이기려고 왔는데 무승부 결과에 만족하지 않는다.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실점해 운이 없었다. 후반에 우리 수비 라인이 체력적 문제로 쳐져 있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은 “선수들에게 희망을 준 경기였다. 올해 우승 향방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여전히 역전 우승 기회가 있음을 암시했다. 전북은 우승의 불씨는 살렸지만 6일 강원을 2-1로 꺾은 3위 포항(승점 43)의 거센 추격도 받고 있다. 5위 인천은 후반 추가 시간 터진 김도혁의 극장골로 대구를 3-2로 꺾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득점왕 경쟁이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외국인 공격수들이 부진하고 국내 선수들의 약진이 돋보인다. 현재 득점 10위 안에서 외국인 선수는 3명이다. 득점 선두 무고사(14골)가 지난달 일본 J리그 비셀 고베로 이적한 것을 감안하면 울산의 레오나르도(9골·9위)와 아마노(7골·10위) 단 2명이 ‘톱 10’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외국인 선수가 득점왕을 차지했고, 지난해 주민규(제주)가 22골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톱10에 외국인 선수 6명이 있었던 것과는 완전히 다른 상황이다. 11월 개막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문에 시즌 개막을 앞당긴 데다 빡빡한 일정 속에 외국인 선수들이 집중 견제를 받다 보니 제대로 적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추운 2월 중순 리그 개막하면서 외국인 선수들이 부진했고, 그에 따라 감독들이 국내 젊은 공격 자원들을 적극 활용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란 얘기다. 지난해 18골을 넣은 라스(수원 FC)가 4골에 그치고 있고, 지난해 전북에서 나란히 15골 씩 넣은 구스타보(전북)와 일류첸코(서울)도 각각 7골, 4골에 머물러 있다. 반면 지난해 8골이던 조규성(김천)이 13골로 펄펄 날았고, 6골이었던 엄원상(울산)도 벌써 11골을 터뜨렸다. 이에 따라 2년 연속 토종 득점왕 탄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조규성이 주민규와 13골로 동률인 가운데 경기당 득점에서 앞서 사실상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를 엄원상이 쫓고 있고, 이승우(수원 FC), 김대원(강원) 등이 10골로 뒤를 따르고 있다. 허용준(포항)과 고재현(대구)도 9골로 상위권 진입 기회를 엿보고 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이 다시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으로 쉬었던 각 팀들은 30, 31일 23라운드를 시작으로 9월 18일 최종 33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위 울산(승점 47)과 2위 전북(승점 42)의 선두 다툼이다. 16일 22라운드에서 수원에 2-1로 이기며 전북의 추격을 따돌린 울산은 30일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강원과의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 2-1로 모두 이겼다. 두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다. 승점 27로 순위도 7위까지 끌어 올렸다. 강원은 최근 슈팅 감각이 물오른 양현준과 9골로 리그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김대원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30일 4위 제주(승점 34)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올해 제주에 두 번 모두 졌다. 제주 골잡이 주민규에게만 3골 1도움을 허용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울산과의 격차를 좁힌 전북은 제주에 덜미를 잡힌다면 추격이 힘들어질 수 있다. 전북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공격수 일류첸코는 FC서울로 이적했고, 수비수 이용은 수원FC로 임대됐다.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음주운전 적발로 팀을 떠나 포르투갈리그로 갔다. 3위 포항(승점 37)은 9위 서울(승점 26)과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포항에서 뛰며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서울의 일류첸코는 옛 친정팀을 향해 골 조준을 한다. 10위 김천(승점 22)과 11위 수원FC(승점 20)도 30일 강등권 탈출을 놓고 대결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주간의 휴식기를 가졌던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가 다시 시작한다. 축구대표팀의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출전으로 쉬었던 각 팀들은 30, 31일 23라운드를 시작으로 9월 18일 최종 33라운드까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1위 울산(승점 47)과 2위 전북(승점 42)의 선두 다툼이다. 16일 22라운드에서 수원에 2-1로 이기며 전북의 추격을 따돌린 울산은 30일 강원을 안방으로 불러들인다. 울산은 이번 시즌 강원과 두 차례 맞대결에서 3-1, 2-1로 모두 이겼다. 두 경기에서 레오나르도와 엄원상이 각각 3골, 2골을 넣으며 팀 득점을 책임졌다. 강원은 최근 5경기에서 4승(1패)을 거두며 상승세다. 승점 27로 순위도 7위까지 끌어 올렸다. 강원은 최근 슈팅 감각이 물이 오른 양현준과 9골로 리그 득점 7위에 올라 있는 김대원의 공격력에 기대를 걸고 있다. 전북도 30일 4위 제주(승점 34)와 안방에서 맞붙는다. 전북은 올해 제주에 두 번 모두 졌다. 제주 골잡이 주민규에게만 3골 1도움을 허용했다. 최근 리그 10경기에서 7승 2무 1패로 울산과의 격차를 좁힌 전북은 제주에게 덜미를 잡힌다면 추격이 힘들어 질수 있다. 전북은 팀 분위기가 어수선하다. 공격수 일류첸코가 FC서울로 이적했고, 수비수 이용이 수원FC로 임대됐다. 미드필더 쿠니모토는 음주운전 적발로 팀을 떠나 포르투갈 리그로 갔다. 3위 포항(승점 37)은 9위 서울(승점 26)과 30일 맞대결을 펼친다. 2020년 포항에서 뛰며 19골로 득점 2위에 올랐던 서울의 일류첸코는 옛 친정팀을 향해 골 조준을 한다. 10위 김천(승점 22)과 11위 수원FC(승점 20)도 30일 강등권 탈출을 놓고 대결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축구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 벌어졌다. 숙적(宿敵) 일본과의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에서 두 경기 연속으로 세 골 차 완패를 당한 것이다. 23세 이하 대표팀 경기까지 더하면 최근 일본전 3경기 연속 세 골 차 패배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7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최종 3차전 일본과의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이로써 이번 대회 2승 1패가 된 한국은 2승 1무의 일본에 우승 트로피를 내주면서 대회 4연패에도 실패했다. 이번 대회는 중국, 홍콩까지 네 팀이 풀리그를 벌여 우승 팀을 가렸다. 한국은 2015년, 2017년, 2019년 대회에서 우승했다. 2년에 한 번 열리는 이 대회는 원래 작년에 개최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1년 연기됐다. 한국 축구 성인 국가대표팀이 첫 한일전(5-1 승리)이 있었던 1954년 3월 이후 이번 대회 전까지 일본에 세 골 차 패배를 당한 건 3차례 있었다. 1974년 9월 한일 정기전에서 1-4로, 2011년 친선경기에서 0-3으로 졌다. 한 골도 못 넣고 세 골 차 패배를 당했던 2011년 친선경기는 ‘삿포로 참사’로 불린다. 당시 대회가 일본 삿포로에서 열렸다. 지난해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치러진 친선경기에서도 0-3으로 패했다. 27일 경기까지 통산 4차례의 일본전 세 골 차 완패 중 두 번이 벤투 감독 체제에서 나왔다. 벤투 감독은 일본전을 앞두고 “어떻게 해야 일본을 이기고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할 수 있는지만 생각하고 있다”며 각오를 다졌으나 작년의 완패를 설욕하는 데 실패했다. 27일 한일전은 후반 종료 직전의 양 팀의 벤치 분위기가 경기 내용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었다. 일본 벤치에선 선수들과 코칭스태프들이 그라운드를 향해 박수를 보내며 웃고 있었다. 한국 벤치에 앉아 있던 선수들은 대부분 고개를 숙인 채였다. 이날 한국은 전반 슈팅 수에서 3-8로 밀리면서 힘든 경기를 하다 후반 들어 3골을 내주며 무너졌다. 한국은 후반 4분 일본의 미드필더 소마 유키에게 헤딩 골을 허용했고 후반 18분, 27분에도 실점하면서 23분 사이 3골을 내줬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소마는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벤투 감독은 “일본이 90분 내내 우리보다 잘 뛰었다. 이런 경기에서 실수가 잦으면 대가를 치르게 된다”며 완패를 인정했다. 벤투 감독은 “우리는 최선을 다했지만 실수가 많았다. 공간을 찾으려 노력했으나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이번 대회 중국과의 경기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기면서 일본 축구팬들의 비난을 샀던 모리야스 하지메 일본 감독은 “(한국전에서) 선수들이 J리그와 일본 축구의 가치를 높였다. 모두 최선을 다해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에 일본 J리그 권경원(감바 오사카)을 제외하고는 K리그 선수들로 팀을 꾸렸다. 일본 대표팀은 A매치 출전 경험 15번을 넘는 선수가 한 명도 없을 만큼 젊은 팀을 꾸려 참가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메달리스트인 김민석(23·성남시청)이 대표팀 훈련 기간에 술을 마시고 음주운전까지 한 사실이 드러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과 함께 술을 마신 정재웅(23·성남시청), 정재원(21·의정부시청), 정선교(23·스포츠토토)를 포함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전원을 충북 진천선수촌에서 퇴촌시켰다. 이들은 지난달 22일부터 진천선수촌에서 훈련해 왔다. 24일 대한체육회와 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김민석 등 4명은 22일 진천선수촌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하면서 술을 마셨다. 이후 4명은 김민석의 승용차로 선수촌까지 이동했다. 빙상경기연맹은 이때 누가 운전했는지 조사 중이다. 선수촌에 도착한 김민석 등은 선수촌 내 웰컴센터에서 시간을 보내다 숙소로 이동했다. 김민석이 일행들을 태우고 숙소까지 이동했는데 이 과정에 보도블록 경계석과 화단을 들이받았다. 이들은 사고 현장을 수습하지 않고 숙소로 들어갔고 다른 종목 선수들이 방치된 차량을 보고 선수촌에 신고하면서 이들의 음주 사실이 드러났다. 선수촌 관계자가 폐쇄회로(CC)TV를 통해 차량에 탔던 선수들이 누구인지 파악했고 이들의 음주 사실을 알게 돼 빙상경기연맹 등에 알렸다. 김민석은 베이징 올림픽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1500m에서 동메달을, 정재원은 남자 스피드스케이팅 매스스타트에서 은메달을 땄다. 빙상경기연맹은 김민석 등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했다. 빙상경기연맹 관계자는 24일 “선수들한테서 경위서를 받았다. 27일에 경기력 향상위원회를 열고 징계권을 갖고 있는 스포츠공정위원회 개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축구 대표팀이 2022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 첫 경기에서 중국을 꺾고 대회 4연패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한국은 20일 일본 아이치현 도요타시에서 열린 대회 1차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제압했다. 승점 3을 챙긴 한국은 전날 홍콩을 6-0으로 꺾은 일본에 골 득실차에서 뒤져 2위에 자리했다. 한국은 동아시안컵에서 최근 3연패(2015년, 2017년, 2019년) 등 5차례 우승을 거뒀다. 중국과의 역대 전적은 21승 13무 2패가 됐다. 한국은 26명의 선수 가운데 25명이 국내파다. 일본 J1리그에서 뛰는 권경원(감바 오사카)만 해외파다. 중국은 평균 연령이 22.5세로 대부분 23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꾸렸다. 24명의 중국 선수 중 20명이 A매치 경험이 한 번도 없다. 최다 출전자는 수비수 주천제(상하이 선화)로 14경기다. 한국은 전반 시작부터 주도권을 쥐고 중국을 몰아붙였다. 중국 골문을 계속 노리던 한국은 상대 자책골로 첫 골을 얻었다. 전반 40분 권경원의 크로스를 중국 주천제가 헤딩으로 걷어낸다는 것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한국은 후반 9분 권창훈(김천)의 추가골과 후반 35분 조규성(김천)의 쐐기골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한국은 이날 슈팅 19-1, 유효슈팅 6-1로 중국에 일방적으로 앞섰다. 알렉산다르 얀코비치 중국 감독은 “월드컵 클래스 팀과 맞붙었다. 충분히 준비를 했다고 생각했는데 한국이 한 수 위였다”고 말했다.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은 “승리가 중요한 경기였다”며 “선수들의 컨디션이 최상은 아니다. 최대한 회복해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번 대회는 4개국이 풀리그로 치르는 가운데 한국은 24일 오후 4시 홍콩과 2차전을 벌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현중이는 미국에서, 저는 일본에서 ‘사고’ 치겠습니다.” 한국 선수로는 일본프로농구(B리그) 첫 아시아 쿼터 신분 선수로 1부 신슈 브레이브스에서 두 시즌을 보낸 양재민(23·200cm)이 일본 최강 팀에서 특급 도약을 노린다.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1부 데이비슨대학 소속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진출을 노리는 이현중(22·202cm)과는 다른 무대에서 한국 남자 농구의 경쟁력을 끌어 올릴 필요 자원으로 인정받았으면 하는 그다. 양재민은 12일 지난 시즌 B리그 우승팀 우츠노미야 브렉스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두 시즌 동안 기록만 놓고 보면 평범했다. 2020~2021시즌 38경기에서 경기당 2.7점, 1.6리바운드, 0.3어시스트를 올렸다. 지난 시즌 기록은 43경기에서 3.8점, 2.1리바운드, 0.6어시스트. ‘세컨드 식스맨’급 활약이었지만 두 번째 시즌은 출전 시간이 늘면서 팀 주전들이 쉬거나 공백이 생긴 타이밍에 알찬 활약을 펼쳤다. 3점 슛 성공률도 21.6%에서 35.7%로 나아졌다. 출전 시간에 제약을 받기는 했지만 장신으로 2~4번 포지션을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잠재력과 스타 발전 가능성을 인정 받으며 양적, 질적으로 성장 중인 일본 프로 무대에서 롱런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B리그 우승 팀이 인정해준 도전 가치 “1부 다른 팀과 계약 마무리 단계에 있었는데 우츠노미야에서 연락이 왔어요. 나중에 계약서 사인하기 전에는 감독이 직접 연락을 해왔어요. 청소년 대표 때 이후, 또 스페인(또레르도네스 18세 이하 팀)에서 뛸 때도 저를 지켜봤다고 하더라고요.” 우승팀의 솔깃한 제안을 받긴 했지만 양재민에게는 절대적으로 뛰는 시간 보장이 절실했다. 지난 시즌 출전 시간은 경기당 13분 30초. 전 시즌에 비해 4분여 정도 늘긴 했지만 모자랐다. 우츠노미야는 일본 국가대표 에이스인 히에지마 마코토를 축으로 전 소속팀인 신슈보다 선수층이 훨씬 두텁다. 일본 최초 NBA 리거인 베테랑 타부세 유타(42)가 자유계약선수로 풀렸지만 외국인 선수들의 기량도 좋아 양재민이 비집고 들어갈 틈은 넓지 않다. 양재민은 “그래서 ‘내 가치를 낮게 잡지 말자’라는 생각에 연봉 금액을 높였더니 액수가 점점 오르더라. 다른 세부 조건도 내 요구대로 수정해 맞춰줬다”고 설명했다. 우츠노미야는 신슈 시절 보수보다 6배 가까이 올린 금액으로 양재민을 적극 붙잡았다. ‘플레잉 타임’에 대해서도 재차 확실한 요구를 팀에 전달했고, 출전 시간을 보장할 여지가 있다는 팀 사정도 분명하게 들었다. 양재민은 “‘많이 출전을 해서 한국 국가대표가 되는 게 목표’라고 했더니 감독이 ‘현재 라인업이 시즌 60경기를 치르려면 상당히 빡빡하다. 로테이션 범위를 넓히려는데 내외곽을 모두 소화해줄 젊은 선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 이 말을 듣고 이 팀에서는 ‘겉돌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말했다. ● 혹독하게 일본 스타일 ‘팀 농구’ 배워 … “국가대표는 평생 꿈, 이어 NBA 서머리그에서 단 1경기라도 뛰고 싶다” 우승팀 적응에 걸림돌은 없다. 거의 모든 일본 팀이 구사하는 농구 스타일이 몸에 배어 어떠한 역할을 받더라도 자신있다고 했다. 유럽과 미국에서 힘이 좋은 장신 선수들을 두고 1대1 능력을 키웠던 양재민은 일본에서 혹독하게 ‘팀 농구’를 배웠다. “일본 팀은 거의 시스템 분업 농구를 해요. 상황에 따라 각자 역할이 정해져 있어요. 10번 공격을 하면 한국에서는 포인트 가드 중심으로 자유롭게 2대2 픽앤롤 공격 등을 하지만 여긴 8~9번이 패턴을 활용해요. 공 반대편 공간을 움직이거나 패스를 받을 때도, 스크린을 갈 때도 무조건 정해진 타이밍에 해야 돼요. 조금이라도 안 맞으면 난리가 나요. 키가 작은 수비가 붙으면 무조건 그 쪽으로 1대1 포스트업 플레이를 진행해야 되고요. 일본에 오고 한 시즌 동안 적응이 안 돼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어요. 경기나 연습을 할 때도 노트북을 펴서 패턴을 그려보고 외우고, 전력 분석원한테도 영상 편집한 것을 보여달라고 해서 공부를 했죠.” 과거 ‘교과서 농구’를 한다고 우리가 한 수 아래로 봤던 일본 농구는 2020 도쿄올림픽을 기점으로 ‘탈(脫) 아시아’를 위한 10년 발전 계획을 체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 남녀 국가대표, B리그 경쟁력 향상, 연령대별 유망주 발굴을 위한 다양한 마케팅과 지원 사업, 후원사 유치가 수치로 객관화된 최종 목표에 맞춰 차질없이 진행되고 있다. 양재민은 “이 환경을 보면서 농구 외적으로도 보고 배우는 것도 많다. 농구 행정이 눈에 들어오고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든다. 신슈 팀에 있을 때 단장이 자전거를 타고 지역 팬과 후원자들을 찾아가 만나더라. 선수들도 적극적으로 팀의 마케팅 활동을 돕는다. 평생 해야할 내 농구가 여러 모로 풍성해지는 것 같다”고 뿌듯해 했다. 양재민은 경복고 시절 스페인으로 떠나 잠시 유럽 농구를 경험했다. 연세대 1학년 때도 중퇴를 하고 미국 니오쇼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에서 전미전문대학협회(NJCAA) 리그를 뛰며 NCAA소속 대학 편입을 노렸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전 세계적 확산으로 자신에게 관심을 보인 학교의 학사 계획이 중단되면서 애매한 처지가 됐지만 일본에서 가야할 길과 목표가 선명해졌다. 당장 국내 팬들에게 존재감을 알릴 기회가 왔다. 우츠노미야는 새로 출범한 2022~2023시즌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B조에서 지난 시즌 KBL(한국농구연맹) 챔피언 SK와 10월과 11월 한국과 일본에서 2차례 맞붙는다. SK가 자랑하는 국가대표 김선형-최준용 콤비와 코트에서 맞대결하게 된 양재민은 “이런 날이 올까 싶었다. 전희철 감독에게 ‘내가 이렇게 컸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기도 하다. SK 전이 또 한 번의 인생 ‘터닝 포인트’가 될 수 있다는 상상을 해본다”며 기대감을 내비쳤다. 부상 회복 중인 이현중과 자주 전화 통화를 나누면서 ‘마이 웨이’에 대한 자부심이 더 커졌다는 양재민. 한국 선수로는 유일한 해외팀 소속으로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에 현실적인 희망을 한 가지 더해 마음에 품고 다음 주 일본으로 떠난다. “국가대표가 된다면 NBA 서머리그에서 딱 1경기 뛰고 싶어요. 그러면 지금까지 누구도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저 스스로에게 고맙다고 해주겠습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소문난 잔치에 볼 것도 풍성했다. 세계 최고 수준의 축구 무대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과 K리그1 올스타로 구성된 팀 K리그가 1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친선경기를 가졌다. 친선이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양 팀 선수들은 거친 몸싸움도 주저하지 않으며 최선을 다해 진지하게 경기했다. 이날 9골을 주고받은 가운데 토트넘이 6-3으로 이겼다. 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경기 시작 2시간 전부터 관중석이 가득 차기 시작했다. 우비를 입은 6만4000여 관중은 전광판에 토트넘과 팀 K리그 선수들의 모습이 나타나자 환호를 보냈다.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린 토트넘의 손흥민이 전반전 도중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이 전광판에 나오자 관중석에서 커다란 함성이 터졌다. 2021∼2022시즌을 마치고 50여 일 만에 실전에 나선 토트넘은 전반 초반부터 팀 K리그를 압박했다. 주도권을 잡은 토트넘은 전반 30분 에릭 다이어의 선제골로 앞서나갔다.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조규성(김천)은 전반 추가 시간 동점골을 터뜨리며 균형을 맞췄다. 경기 전 선수 개인당 45분의 출전 시간을 배려하겠다고 한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경기 집중력을 높이고 한국 팬들을 배려한 듯 손흥민과 해리 케인을 후반 초반에 투입했다. 두 선수는 EPL 최고 콤비답게 절묘한 호흡으로 팀 K리그 수비를 흔들었다. 케인은 후반 2분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 K리그의 자책골을 유도했고, 5분 뒤 왼발 중거리포로 프리시즌 첫 골을 넣었다. 팀 K리그 라스(수원FC)의 골로 2-2가 되자 손흥민이 나섰다. 손흥민은 후반 23분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뒤 국내에서 처음으로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찰칵 세리머니’를 펼쳤다. 손흥민은 경기 뒤 “페널티킥을 차지 않으려고 했는데 케인이 공을 던져주며 나한테 차라고 해서 찼다. 선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몸이 풀린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돌파와 정확한 크로스, 보기 힘든 헤딩 슈팅까지 국내 팬들 앞에서 선보였다. 손흥민이 문전에서 공을 잡으면 많은 관중이 휴대전화 카메라로 그의 모습을 담기에 바빴다. 손흥민과 케인은 이후 한 골씩 추가하며 관중의 함성에 보답했다. 화끈한 경기 내용만큼 관중의 호응도 뜨거웠다. 관중은 팀 K리그와 토트넘을 구분하지 않고 선수들이 수준 높은 장면을 보여줄 때마다 아낌없이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우리 팀’ 없이 양 팀 모두를 응원했다. 전광판에 손흥민과 콘테 감독의 모습이 비칠 때마다 관중은 큰 함성을 질렀다. 진지한 표정으로 그라운드를 바라보다 함성이 자신에게 향하고 있다는 걸 의식한 콘테 감독이 환하게 웃으며 손을 흔들기도 했다. 경기가 끝난 뒤 케인, 손흥민 등 토트넘 선수들은 경기장을 한 바퀴 돌며 관중에게 인사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국내에서 처음 뛰었다. 많은 응원에 감사드린다”며 “한국 사람으로서 정말 자랑스럽고 소속팀 토트넘을 사랑해줘서 동료들이 감사하다고 전해달라고 했다. 응원을 잊지 않고 이번 시즌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콘테 감독은 “좋은 경기를 펼친 것 같다. 선수들에게 분위기를 즐기라고 했는데 헌신적으로 나서줘서 만족스럽다. 공항 환대도 놀라웠는데 경기장에서의 응원도 만족스럽고 놀라웠다. 팀 K리그 매우 좋은 팀이다”라고 말했다. 팀 K리그 사령탑인 김상식 전북 감독은 “손흥민, 케인 모두 세계적인 선수라 클래스가 달랐다. 몸싸움, 볼터치 능력 등에서 (선수들이) 느낀 것이 많지 않을까 싶다”고 평가했다. 이어 “비록 이기지 못했지만 선수들 모두 특별한 경험을 한 것 같다. 축구를 좋아하는 팬들, 토트넘을 좋아하는 팬들, 손흥민을 좋아하는 팬들, K리그를 좋아하는 팬들을 위한 특별한 추억이 된 것 같다. 선수들 모두 최선을 다해서 기쁘다”고 했다. 토트넘은 16일 오후 8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스페인 명문 클럽 세비야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폴 포그바(29·프랑스·사진)가 6년 만에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유벤투스로 복귀했다. 유벤투스는 11일 포그바의 복귀를 공식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6년 6월 30일까지이며 등번호는 10번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맨유) 유소년 출신인 포그바에게는 유벤투스가 마음의 고향이다. 이곳에서 세계적인 미드필더로 성장했기 때문이다. 2012년, 19세에 1군 주전을 보장해주겠다는 유벤투스에 몸담아 178경기에 출전해 34골 40도움을 올렸다. 그가 뛰는 4시즌 동안 유벤투스는 세리에A 우승 4회, 코파 이탈리아 우승 2회 등을 차지했다. 결국 포그바는 이때의 성공을 발판으로 2016년 당시 8900만 파운드(약 1400억 원)의 천문학적 이적료를 유벤투스에 안기며 맨유로 컴백했다. 포그바는 첫 시즌 맨유의 리그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고 2018∼2019시즌에도 16골을 넣었지만 이후 잦은 부상과 컨디션 난조, 또 조제 모리뉴 전 감독과의 불화 등이 겹치며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지난 3시즌 동안 91경기에서 8골을 넣는 데 그쳤다. 팀에서 마음이 떠난 이후로는 불성실한 태도 탓에 맨유 팬들에게서 최악의 선수 중 한 명으로 야유까지 받았다. 지난 시즌 4월 19일 이후로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완전히 빠졌다. 포그바는 유벤투스 유니폼을 다시 입으면서 맨유에 이적료를 한 푼도 안기지 않았다. 올여름 자유계약선수(FA)로 풀렸기 때문이다. 유벤투스는 “포그바가 토리노로 돌아왔다. 그는 변하지 않았다. 우리와 함께 또 다른 페이지를 쓰고자 하는 열망을 갖고 있다. 이보다 행복할 수 없다”며 환영했다. 포그바도 “다시 돌아왔다. 너무 행복하다. 빨리 우승컵을 따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대학산악연맹이 창립 50주년 기념 알프스 원정 등반에 나선다. 대학산악연맹은 10일 서울 우이동 산악문화 ‘HUB’에서 원정대 발대식을 갖는다. 발대식에는 이인정 아시아산악연맹 회장과 산악계 인사, 대학산악연맹 임원진이 참석한다. 1971년 출범해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은 대학산악연맹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여파로 행사를 미뤄왔다. 지난해 5월 서류심사를 통해 원정대 예비 대원을 선발했고, 체력 테스트와 인터뷰를 거쳐 같은 해 10월 최종 대원을 확정했다. 15명의 대원이 이번 원정 등반에 참가하는데 대원 대부분이 스포츠클라이밍 루트 세터, 산악전문 지도사 등 다양한 경험을 갖고 있다. 그동안 대원들은 각자 유튜브와 인스타그램을 통해 훈련 등 준비 과정을 공개해왔다. 원정 기간은 15일부터 내달 7일까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