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소민

김소민 기자

동아일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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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소민 기자입니다.

somin@donga.com

취재분야

2024-03-27~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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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마트, 임직원 인명구조술 교육… 응급상황 대처 능력 함양

    롯데마트는 고객과 임직원의 안전 의식 함양을 위해 교육, 위생 등 다양한 방면에 힘쓰고 있다. 지난달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롯데마트 본사에서 강성현 대표이사를 포함한 롯데마트와 슈퍼 임원 34명을 대상으로 기본 인명 구조술(BLS·Basic Life Support) 교육을 진행했다. 롯데마트에 방문한 고객과 근무하는 임직원에게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한 대처 능력과 안전 의식을 함양하기 위해서다. 롯데마트는 총 114명의 본사, 점포, 신선품질혁신센터 안전관리자를 대상으로 기본 인명 구조술 강사 자격 취득을 완료했다. 전체 안전관리자는 동영상 자료를 활용한 성인, 아동, 소아 심폐소생에 관한 이론 교육과 더불어 자동제세동기(AED) 사용법, 심폐소생술, 기도 폐쇄 시 이물제거법 등에 대한 실습 교육 16시간을 이수했다. 이들이 취득한 기본 인명 구조술 강사 자격은 행정안전부에서 인증한 자격 사항으로 심폐소생술 교육을 진행할 수 있다. 롯데마트는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인명 구조술 교육을 분기별 1회 이상 진행해 심폐소생술에 대한 지식과 숙련도를 높여 안전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계획이다. 롯데중앙연구소와 함께 대구 목련시장에서 전통시장 위생 안전 컨설팅도 진행했다.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 안전센터 관계자들이 대구 목련시장 내 식당과 다양한 업장을 직접 방문해 여름철 전통시장에서 자칫 취약해 질 수 있는 위생 관리 교육을 진행했다. 이번 컨설팅은 지난 4월 롯데마트, 롯데중앙연구소와 목련시장이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체결한 ‘품질 상생 업무협약’의 일환으로 진행됐다. 품질 상생 업무협약은 그동안 대형마트가 전통시장과의 상생을 위해 진행했던 시장 홍보, 봉사 활동, 대형 유통 채널 판로 지원 등에서 더 나아가 전통시장의 위생 안전 관리와 환경 개선 지원을 통해 실질적 경쟁력 강화를 돕는 것이 특징이다. 롯데마트 측은 “소비자들이 신뢰하고 찾아올 수 있는 전통시장을 만들기 위해 롯데마트와 롯데중앙연구소가 보유한 식품 안전에 관한 역량을 나누고 환경 개선 물품을 지원하는 체계를 구축해 상생의 폭을 확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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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그룹, ‘안전관리 가이드’ 만들고 489개 사업장 현장 점검

    롯데는 안전한 사업장을 조성하며 임직원과 고객 모두의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1년 그룹 안전관리 혁신 방안 발표 후 기존 지침을 보강해 지난해 4월 롯데그룹 안전관리 표준인 ‘안전관리 권장 가이드’를 완성했다. 롯데건설 CM사업본부 안전컨설팅팀 주관으로 그룹사 사업장 정기 안전진단 컨설팅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489개 사업장 대상 현장 안전진단을 실시해 5726건의 위험 요인을 찾아내 솔루션을 제공했다. 사업장의 취약 분야 및 장소를 판별할 수 있도록 5개년 안전진단 분석 결과를 제공하고 사례를 공유하며 유사 사고에 대한 대책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전년 대비 전체 사고 건수가 38% 감소했다. 36개 그룹사에서 중대재해 예방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안전관리 전담 조직을 운영 중이며 각 사 안전관리 주무 부서 팀장 및 담당자들이 참여하는 안전관리협의회도 매년 2회 개최하고 있다. 안전 관련 현안, 사고 및 대책, 모범 사례 공유를 통해 안전관리 시스템과 매뉴얼을 고도화하고 있다. 관리 직책자 대상 그룹 필수 안전 교육인 ‘세이프티 마스터’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5157명이 수강했으며 올해부터는 사업 특성을 고려해 건설, 제조·화학, 서비스·기타 3가지로 분류해 맞춤형 교육을 제공한다. 지난해 2월 임직원 안전 의식 고취를 위해 롯데인재개발원 오산캠퍼스에 안전체험관 ‘세이프티 온’을 개관했다. 체험관은 약 1164㎡ 규모로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추락, 화재, 전도, 질식, 감전 등 재해와 관련해 10종의 안전관리 체험 시설과 응급처치, 근골격계 질환 예방 등 4종의 보건관리 체험 시설 등 총 14종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재해 상황을 현실감 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VR체험실도 운영하고 있다. 그룹사를 비롯해 외부 기업 및 공공기관 직원 등 이해관계자 대상으로도 교육을 제공하며 안전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전기차 보급 활성화에 따라 안전관리 기준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안전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롯데정보통신 자회사인 전기차 충전 전문 기업 이브이시스(EVSIS)는 롯데백화점과 함께 전기차 충전소의 안전 설비 기준 강화에 앞장서고 있다. 국내 전기차 충전 시설 안전 기준이 미비한 현 상황에서 화재 발생 요인을 미리 파악하고, 효과적 초기 진화를 위한 설비를 확충하는 등 안전 기준을 마련했다. 롯데백화점에서는 연내 모든 점포에 전기차 전용 소화기뿐만 아니라 차량 화재 진압용 질식소화포와 상방향 직수 장치를 추가로 설치해 화재 진압 골든타임에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특히 상방향 직수 장치의 경우, 차량 하부에 부착된 배터리팩을 집중적으로 식혀줌으로써 수 시간씩 걸리던 전기차 화재 진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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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더프레시, 네이버와 ‘1시간 배송’ 퀵커머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슈퍼마켓 GS더프레시가 네이버와 손잡고 ‘1시간 이내 배송’ 퀵커머스를 시작한다. 26일 GS더프레시는 네이버쇼핑 내 ‘장보기’ 채널에 입점한다고 밝혔다. 오전 10시∼오후 11시에 주문한 소비자는 1시간 내로 주문한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게 된다. 최소 주문금액은 2만 원, 배송료는 3000원으로, 배송 가능 지역은 연계 매장별 반경 2.5km 이내다. 전국 350개 GS더프레시 매장이 온라인 네이버와 연계된다. 퀵커머스 실현을 위해 GS더프레시는 매장별 배송차량, 도보 배달 플랫폼 ‘우친’, 부릉·바로고 등 배달 대행사를 포함한 연계 자원을 총동원하기로 했다. 오프라인 매장과 동일한 기획전 행사를 적용하고 기존 GS더프레시 혜택에 네이버 멤버십 결제 혜택을 더한 중복 혜택도 제공할 계획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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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요금 아껴주는 똑똑한 가전제품과 여름 나요

    여름, 잘 나고 계신가요? 요즘엔 더 길고 더 빨라진 여름에 월동(越冬) 준비보다 월하(越夏) 준비가 더 버겁다는 말이 나올 정돈데요. 서울 영등포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한 사장님은 5월부터 일찌감치 직원들에게 휴대용 ‘손풍기’를 하나씩 지급했다고 합니다. 냉방비를 아끼기 위해 손님을 안 받는 브레이크 타임에 에어컨을 끄는데, 그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죠. 역대급 폭염과 장마로 전력 소비량이 늘어 ‘전기료 폭탄’이 우려되는 만큼 평상시 효율적인 에너지 사용을 돕는 ‘똑똑한 가전제품’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당장 3분기(7∼9월) 전기요금은 동결됐지만 하반기(7∼12월) 공공요금 줄인상이 예고돼 경제적인 제품을 찾는 움직임은 이어질 것으로 보여요.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선 똑똑한 가전제품 몇 가지 소개해볼게요. 주방가전 기업 쿠첸은 ‘121 마스터 플러스’ 블라썸화이트를 포함한 프리미엄 라인에 밥솥의 열에너지 손실을 줄이는 스마트 자동 절전 기능과 써모가드(Thermo-Guard)를 적용하고 있습니다. 써모가드는 ‘열’을 뜻하는 써모(Thermo)와 ‘지키다’를 뜻하는 가드(Guard)의 합성어로, 밥솥의 온기가 새어 나가지 않도록 막아주는 센서 보호캡을 말해요. 기존 밥솥들은 센서 주위에 틈이 있어 온기가 새어 나가는 구조인데요. 써모가드는 센서 주위에 있는 틈을 막아 열기가 외부로 새어 나가는 것을 차단합니다. 내솥을 들면 보이는 밥솥 하단부에 위치한 밥솥 센서는 온도를 조절해 밥맛을 구현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합니다. 실제로 쿠첸 밥맛연구소에서 내솥 외측 온도를 시간별로 측정했더니 기존 IH 밥솥 대비 단열 효과가 26%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에어컨 대신 전기료가 상대적으로 적게 나오는 선풍기, 서큘레이터(공기순환기) 등 대체재를 찾는 소비자도 늘고 있습니다. 특히 강한 바람으로 공기 순환을 도와 냉방 효과를 주는 서큘레이터 인기가 높습니다. 신일전자는 고성능 모터를 장착해 고속 직진성 바람으로 실내 공기를 빠르게 순환시키는 ‘2023년형 에어서큘레이터 에어(AIR) S9’를 선보였는데요. 터보풍으로 매일 8시간 작동한다고 가정해도 월평균 전기 요금이 1800원대라고 합니다. 아웃도어 의류에 주로 쓰이던 기능성 냉감 소재는 일반 옷과 침구류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이마트에 따르면 5월부터 7월 6일까지 냉감 소재로 된 베개, 이불, 패드, 보디쿠션 등 침구·패브릭 매출은 전년 대비 약 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어요. 올해부턴 냉감 침구·패브릭 상품을 기존 50여 개에서 80여 개로 늘리고 각 상품의 냉감 단계를 3단계로 세분화해 수요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가전부터 침구까지, 고물가 속 무더위를 식혀줄 맞춤형 제품을 찾아보아요.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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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올리브영이 화장품 납품 막아”… 공정위 신고 밝혀

    쿠팡이 CJ올리브영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중소 화장품 업체들이 쿠팡에 납품하는 것을 막았다는 이유에서다. CJ제일제당과 햇반 등 납품가를 두고 갈등을 빚어온 쿠팡이 CJ올리브영과도 날을 세우며 ‘햇반전쟁’이 확전되는 모양새다. 쿠팡은 24일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유통업법 위반 혐의로 CJ올리브영을 공정위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쿠팡 측은 “CJ올리브영이 힘없는 중소 납품업자를 대상으로 쿠팡과 납품 거래를 막는 ‘갑질’을 수십 년간 지속해 왔다”면서 “수많은 납품업체들이 CJ올리브영의 압박에 못 이겨 쿠팡과 거래를 포기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쿠팡에 납품 예정인 화장품 업체가 올리브영 입점 수량과 품목 축소를 통보받은 구체적 사례도 명시했다. 또 CJ올리브영이 쿠팡에 납품할 수 없는 ‘금지 제품군’을 지정한 사례도 있었다고 했다. 대규모유통업법은 유통업체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납품업자가 다른 유통업체와 거래하는 것을 방해하는 등 배타적 거래 강요를 금지하고 있다. 이에 대해 CJ올리브영 측은 “CJ올리브영은 쿠팡에 협력사 입점을 제한한 사실이 없다”며 “공정위 신고 여부에 대한 확인은 어렵다”고 밝혔다. 최근 쿠팡의 몸집이 커지면서 제조사 및 타 플랫폼과 갈등을 빚는 사례가 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쿠팡과 납품가 갈등을 겪으며 지난해 말부터 쿠팡에 자사 제품을 납품하지 않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9년부터 자사 생활용품과 코카콜라를 공급하지 않고 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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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네이버 ‘점유율 30% 선점’ 패권경쟁 뜨겁다

    “이커머스 점유율 30%를 선점하라.” 온라인 상거래(이커머스) 시장 1, 2위를 다투는 쿠팡과 네이버의 이커머스 패권 싸움이 격화되고 있다.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시대에 접어들며 온라인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자 양 사 모두 시장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대 서비스 이용자들을 끌어오려는 취지다. 특히 납품가를 두고 쿠팡과 갈등을 겪어온 CJ제일제당 햇반 등이 쿠팡에서 빠지면서 CJ제일제당은 네이버와 신세계, 마켓컬리 등과 ‘햇반 연대’를 구축하며 이른바 ‘네쿠대전’도 새로운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 ● 주가 반 토막으로…1.5%포인트의 ‘네쿠대전’ 19일 유통업계와 하나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기준 온라인 거래 시장 전체 53조7142억 원 중 쿠팡의 점유율은 21.8%로 가장 높았다. 2위는 네이버로 20.3%로 나타났다. 2010년 소셜커머스로 시작한 쿠팡은 2015년 현재의 직매입 기반 온라인 유통사로 전환한 뒤 급성장하며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3분기 네이버 추월에 성공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사상 처음 분기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고, 올해 연간 실적 역시 영업이익을 낼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쿠팡에 밀려나는 듯했던 네이버도 멤버십, 네이버페이 등과의 연계 전략을 통해 쿠팡 추격전을 전개하고 있다. 양 사 시장점유율 차이는 2%포인트 안쪽으로 유지되고 있다. 두 공룡의 공통 고민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이 둔화된다는 데 있다. 통계청의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온라인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분기별 상승률이 10∼20%대에 달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주가 역시 약세다. 18일(현지 시간) 미국 나스닥시장에서 쿠팡은 17.87달러로 마감해 상장 당일 마감가(49.25달러)의 절반도 안 된다. 네이버도 2021년 3분기 주당 40만 원을 돌파하며 신고가 행진을 벌였으나 19일 20만4500원까지 하락했다. ● “점유율 30% 선점하라” 쿠팡과 네이버는 모두 내부적으로 점유율 30% 달성을 중요한 과제로 보고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일반적으로 점유율 30%는 시장 지배력을 가졌음을 뜻하는 동시에 시장 질서를 재편할 만한 영향력이 있음을 의미한다. 유통 공룡 경쟁 격화의 대표적 사례가 최근 CJ제일제당 햇반으로 촉발된 유통가의 반(反)쿠팡연대 움직임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말부터 쿠팡의 납품가 인하 요구에 반발해 쿠팡에 제품을 넣지 않고, 올해 3월에는 네이버쇼핑에 입점해 네이버와 손잡았다. CJ제일제당은 한발 더 나아가 경쟁사인 마켓컬리 전용 햇반을 내놓고, 신세계 계열사들과 제휴를 강화하는 등 쿠팡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LG생활건강도 2019년부터 쿠팡에 생활용품, 코카콜라의 입점을 거부하고 있다. 쿠팡은 CJ제일제당의 햇반이 빠지니 중소 제조사 즉석밥 매출이 증가해 상생에 기여한다고 강조하는 한편으로 최근엔 하림 즉석밥을 100원에 내놓고 맞불을 놓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 매출을 늘리기 위해서는 대형 제조사들과의 관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 네이버는 느린 배송 넘어야 양 사 모두 점유율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긴 힘들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직매입 구조인 쿠팡과 달리 ‘연합군’에 의존하는 네이버는 자사 플랫폼에 입점한 경쟁사들의 이탈을 막아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쿠팡보다 여전히 느린 배송 속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고민도 있다. 현재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손잡고 주문 다음 날 도착하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당일 배송이나 새벽 배송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을 쿠팡으로부터 빼앗아 오지 못하고 있다. 오늘의집(인테리어), 무신사(패션) 등 새로운 플랫폼의 등장으로 시장 점유율 확보가 더 어려워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은 반쿠팡연대를 넘어야 할 뿐 아니라 노조 리스크도 짊어지고 있다. 올 초 쿠팡의 배송 자회사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CLS)에는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전국택배노조 산하 지회가 결성됐다. CLS지회는 쿠팡이 업무 강요 등 부당한 노동 정책을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쿠팡 측은 이는 허위뉴스로 가입 조합원 역시 소수에 불과해 노조 리스크가 낮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민노총 전략에 따라 언제든 쿠팡 물류체계가 공격받을 수 있다는 우려는 여전하다. 김용진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는 “두 회사의 사업구조는 다르지만, 끌어모으려는 이용자가 겹치기 때문에 결국 충돌하게 될 것”이라며 “향후 ‘라스트마일’(고객에게 배송되는 직전 단계) 만족도와 혁신이 경쟁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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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동빈 “과거 성공 지우고 롯데만의 ‘언러닝 혁신’ 도전해야”

    “과거의 성공 공식을 잊고 새롭게 추구하는 혁신, 즉 ‘언러닝 이노베이션’이 필요하다. 사업 관점과 시각을 획기적으로 바꿔 달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1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열린 올해 하반기(7∼12월)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에서 “새로운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환골탈태급의 혁신’을 하지 않으면 현재의 위기를 돌파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 것이다. 아울러 그는 롯데그룹이 내수 중심에서 벗어나 글로벌 시장으로 빠르게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이 이날 주재한 VCM에는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등 사장급 임원,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 겸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80여 명이 참석했다. 롯데그룹 사장단은 대부분 굳은 표정으로 회의실에 입장했다. 신 회장은 “인공지능(AI) 기술이 과거 PC, 인터넷, 모바일처럼 세상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며 “현재 환경에 부합하는 롯데만의 차별적 성공 방식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롯데그룹의 전반적인 실적 부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을 거치며 바뀐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진단인 셈. 신 회장이 ‘언러닝 이노베이션’을 키워드로 들고 나온 건 과거 ‘유통 명가’로서의 성공 공식에 집착하지 말고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맞춰 사업 구조를 다시 짜라고 당부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VCM에서 마이크로소프트 등에 재직 중인 전문가가 ‘생성형 AI 의미와 비즈니스 활용’ ‘세계 경제 패러다임 변화와 전망’ 등을 주제로 강연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의 글로벌 진출은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국내 시장은 저성장 기조의 장기화, 고령화와 인구 감소 등의 한계가 있다며 동남아시아 같은 신흥 시장은 물론이고 미국, 유럽 등 선진 시장 진출 전략도 필요하다고 짚었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에서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 롯데바이오로직스가 2030년 글로벌 10위권 바이오 위탁개발생산 기업을 목표로 대규모 공장 건설을 준비 중이며, 롯데헬스케어는 데이터 분석에 따른 맞춤형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 ‘캐즐’을 9월 선보일 계획이다. 자율주행 셔틀, 전기차 충전소 사업,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신 회장은 공정한 인사와 리더 역할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신 회장은 2023 프로야구에서 롯데가 시즌 초 선두권을 달린 비결로 실력만으로 1, 2년 차 선수를 중용한 점을 꼽으며 “필요한 인재를 능력 위주 인사를 통해 발탁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최고경영자(CEO)는 강하고 담대하게 행동하고, 위기를 돌파하고 앞으로 나아가는 리더십을 보여야 한다”고 했다.언러닝 이노베이션 (Unlearning Innovation)과거에는 효과적이었지만 현재의 성공에 제약을 가하는 사고나 행동 방식을 버리고 새로운 혁신을 추구하는 것. 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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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등급-재계순위 밀린 롯데, 오늘 미래 먹거리 해법 찾는다

    재계 순위(지난해 말 자산 기준)가 13년 만에 5위에서 6위로 내려앉은 롯데그룹이 18일 사장단 회의를 앞두고 고민이 커지고 있다. 핵심 계열사 신용등급이 내려갔고, 실적을 좌우할 소비시장도 좀처럼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영향이 크다. 17일 재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은 18일 오후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주재로 사장단 회의인 밸류크리에이션미팅(VCM)을 연다. 올해 4월 공정거래위원회 발표에서 롯데그룹이 포스코그룹에 순위가 밀린 후 첫 VCM이다.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위기 극복’을 핵심 메시지로 전달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올해 1월 VCM에서도 그룹 전반의 위기를 진단하고 불확실한 대외환경에 대한 철저한 준비를 당부했지만 롯데그룹 내외부 상황이 그사이 나아졌다고 보기 힘들기 때문이다. 우선 핵심 계열사들의 부진이 뼈아프다. 그룹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2분기(4∼6월)부터 올해 1분기(1∼3월)까지 4개 분기 연속 영업손실을 냈다. 석유화학 업황 불황이 이어지며 현금 창출 규모가 줄어든 데다 차입금이 많다는 이유로 지난달 신용등급이 AA+(부정적)에서 AA(안정적)로 한 단계 낮아졌다. 모회사인 롯데지주 신용등급까지 내려갔다. 주력 계열사인 롯데쇼핑도 보복 소비가 이어진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경기 침체에 따른 소비 둔화로 성장세가 꺾이는 분위기다. 올해 상반기 롯데쇼핑 시가총액은 24.6% 줄었다. 같은 기간 코스피가 14.7% 오른 것과 대조적이다. 면세점은 주요 고객인 중국인 관광객 회복세가 더딘 가운데 인천공항에서 철수했다. 여기에 이완신 호텔군HQ 총괄대표 겸 롯데호텔 대표(사장)가 취임 7개월 만에 돌연 사임했다. 투자 성과도 더디다. 롯데는 2021년 사모펀드 운용사 IMM PE가 한샘 인수를 위해 설립한 펀드에 약 3000억 원을 출자했지만, 한샘이 지난해 영업적자를 내며 실적 부진에 빠졌고 투자 성과를 아직 못 내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그룹의 부진은 내수 침체와 관광객 감소 등 소비시장 위축이 주요 원인이지만, 미래 먹거리로 낙점한 사업들의 본궤도 안착이 늦어진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재계 관계자는 “다른 그룹들은 2차전지,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발굴에 성공하며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고 있지만, 롯데는 아직 성공 사례로 내세울 만한 게 뚜렷이 없다”고 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서는 체질 변화를 위해 공격 투자 기조를 이어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롯데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소재 바이오 의약품 생산 공장을 1억6000만 달러에 인수했으며, 롯데케미칼은 배터리 소재를 생산하는 일진머티리얼즈(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를 2조7000억 원에 인수했다. 유통 분야에서도 투자가 이어진다. 올 8∼9월에는 베트남 최대 규모 쇼핑몰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문을 연다. 한편 신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는 2분기 일본 롯데파이낸셜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신 상무는 지난해 8월부터 롯데파이낸셜 지분 51%를 보유한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신 상무는 18일 VCM에도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이건혁 기자 gun@donga.com}

    • 2023-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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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B-신한-하나금융 각각 10억씩 수해성금

    국내 4대 금융지주사가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 구호 지원에 나섰다. 16일 KB금융그룹, 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은 각각 10억 원의 성금을 기부한다고 밝혔다. 우리금융그룹은 5억 원을 기부했다. 이들은 피해 지역에 생활용품과 의약품이 담긴 구호 물품을 함께 전달했다. 또 호우 피해를 입은 고객들을 대상으로 신규 대출, 만기 연장, 보험료 및 카드 결제대금 유예 등의 종합 금융지원을 실시할 예정이다. HD현대1%나눔재단이 전국재해구조협회에 수해 복구 성금 5억 원을 기탁했다고 밝혔다. HD현대건설기계와 HD현대인프라코어도 피해 지역 복구를 돕기 위해 각각 굴착기 10대를 지원하기로 했다. GS리테일은 수해를 입은 충북, 경북 지역 이재민과 구호요원에게 줄 생수 3000통, 초코파이와 에너지바 3000개 등을 대한적십자사충북지사, 영주시청, 예천군민체육센터에 전달했다. 해당 물품은 이재민 2000여 명과 구호요원 100여 명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도 같은 날 1000만 원 상당의 생수, 라면, 이온음료, 초코바를 충청 지역 이재민과 구호인력에게 공급했다.김수연 기자 syeo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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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촌호수서 1.5km 수영하고 123층 수직마라톤

    석촌호수를 두 바퀴 수영하고 123층 계단을 오르는 아쿠아슬론 대회가 열렸다. 롯데물산은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에서 이색 스포츠 대회 ‘2023 롯데 아쿠아슬론’을 개최했다고 16일 밝혔다. 아쿠아슬론은 철인 3종 경기에서 사이클을 제외하고 수영과 마라톤을 겨루는 종목이다. 석촌호수 동호를 두 바퀴(1.5㎞) 돌고 롯데월드타워 1층부터 123층까지 2917개 계단을 오르는 수직 마라톤 ‘스카이런’으로 진행됐다. 올해는 처음 대회가 열린 지난해보다 참가자 수가 2배 늘어 800여 명이 참가했다. 최고령 참가자는 72세, 최연소 참가자는 18세였다. 미국, 영국 등에서 온 외국인 참가자도 눈에 띄었다. 남자부는 권민호 선수(24)가 42분35초, 여자부는 김혜랑 선수(23)가 49분27초로 우승을 차지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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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 주면 VIP석 예매” 대리 티케팅 활개… 웃돈 없인 표 못사

    “티케팅에 성공하면 정상 요금에서 1층 지정석은 50만 원, VIP석은 40만∼100만 원 추가됩니다.”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의 공연 티켓을 대신 예매해 주겠다는 한 ‘대리 티케팅’ 판매자는 웃돈으로 최대 100만 원을 요구하는 글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최근 월드투어를 마친 슈가가 다음 달 4∼6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깜짝 앙코르 콘서트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20일부터 시작되는 티케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판매자는 매크로 프로그램(특정 작업을 반복적으로 계속하게 만드는 소프트웨어)을 이용해 구하는 22만 원짜리 VIP석 표를 5배가 넘는 122만 원에 팔겠다고 밝힌 것이다. 공연을 즐겨 본다는 직장인 전모 씨(42)는 “결국 피해는 매크로를 이용하지 않는 일반인들이 입게 된다”며 “이렇게까지 해서 공연을 봐야 하나 싶어 씁쓸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대리 티케팅 경력 9년, 성공률 97%’ 홍보도 엔데믹 이후 오프라인 공연이 재개되면서 온라인 암표상들의 활동도 활발해지고 있다. SNS에 ‘대리 티케팅’을 검색하자 수고비를 받고 티케팅을 대신 해주겠다는 홍보글 수백 건이 검색됐다. 사업자등록까지 버젓이 해놓고 “업계 최고의 성공률을 자랑한다”는 곳까지 있었다. 이 업체는 “최고의 전문가들이 공연 표뿐만 아니라 대학 수강 신청과 영어유치원 입학 신청 등 성공적인 예약을 책임진다”고 했다. ‘대리 티케팅 경력 9년, 성공률 97%’ 등의 홍보 문구를 내걸기도 했다. 대리 티케팅으로 돈을 번다는 유모 씨(19)는 “12만 원을 주면 대기창을 건너뛰고 바로 예매창으로 진입할 수 있는 직접 링크와 매크로 프로그램 6, 7개를 살 수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하루에 많게는 100만 원도 벌 수 있다”고 했다. 온라인 암표상들이 기승을 부리면서 팬들의 정상적인 티켓 구하기는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 직장인 강모 씨(40)는 “지난해 아이유 콘서트 티켓을 예매하려고 홈페이지에 접속했을 때 앞 순번 대기자만 32만6000명이어서 깜짝 놀랐다”며 “최근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하지 않으면 웃돈을 줘야 공연을 볼 수 있는 구조가 돼 버렸다”고 했다.● ‘암표방지법’ 시행에도 “사각지대 여전” 이런 상황에서 온라인 거래 플랫폼 무신사가 거래 플랫폼 ‘솔드아웃’에 공연 티켓 카테고리를 추가해 논란이 가중되고 있다. 현재 솔드아웃에는 이달 29일 서울에서 열리는 가수 이찬원의 정가 12만1000원짜리 티켓이 42만5000원에 올라와 있다. 이를 두고 플랫폼이 이른바 ‘암표 거래’를 공개적으로 중개한다는 비판이 나온다. 올 2월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해 대량으로 티켓을 사 모은 뒤 비싸게 파는 이들을 처벌할 수 있는 공연법 개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법을 위반한 경우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했지만 시행은 내년 3월부터여서 효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불법 매크로 프로그램을 사용했는지 적발하기 어렵다는 한계도 있다. 한 티켓 예매사 관계자는 “보안 프로그램을 통해 매크로 프로그램을 잡아내고 의심 정황이 있으면 경찰에 신고하지만 새로운 매크로 프로그램이 계속 생겨나고 있어 완전히 차단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암표 거래 신고 건수는 4224건으로 2021년 785건에 비해 5배 이상으로 늘었다.주현우 기자 woojoo@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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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보단 우양산, 일상서 입는 레인코트… ‘장마템’의 진화

    스콜(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리는 비) 뒤 폭염, 다시 스콜….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날씨에 ‘우양산’(우산+양산)처럼 멀티 기능을 강화한 장마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비, 장화 같은 전통적인 장마철 용품도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11일 G마켓에 따르면 이달 3∼9일 일주일 동안 장마 용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양산 판매량이 6월 같은 기간 대비 8배 가까이 늘었다. 우양산은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코팅이 같이 돼 있어 평소에는 양산처럼 쓰다가 비가 올 때 우산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같은 기간 우산과 양산을 합친 판매량이 3배 늘어난 것에 비교하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렸다. 장마가 길어지고 대기 불안으로 소나기가 빈번해지자 우비, 장화 등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이 제품들에 다양한 색상과 장식 요소를 적용해 일상생활 중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네파는 방수 기능은 물론이고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을 다듬은 ‘공용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봉제선을 숨기는 심실링 테이프 처리와 이중 여밈을 활용해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막아준다. K2는 가벼운 산행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경량 레인코트’를 내놨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등 부분은 배낭을 멘 채 착용할 수 있도록 확장형 패턴이 적용됐다. 일상에서 사용할 때는 옷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숨길 수 있다. 앞코가 둥글고 뒤축이 없거나 낮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클로그 신발도 인기다.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같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물에 젖지 않는 특징이 있어 장마철 유용한 신발로 각광받고 있다. 의류에서 시작된 ‘젠더리스’(성과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옷차림) 트렌드가 장마 관련 제품으로 확대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LF몰에서 지난달 ‘남성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57배, 전달 대비 60% 늘었다. LF가 수입하는 바버 등 일부 브랜드에선 남성 고객 수요를 반영해 남성용 레인부츠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레인부츠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도 두루 찾는다. G마켓에서 올해 4∼6월 레인부츠 판매량을 분석했더니 2030세대에서 310% 늘어난 가운데 4050세대에서도 2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레인웨어가 여름 한철 반짝 사랑받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송진호 기자 jino@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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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행의 설렘 담은 트렁크… 튀면서도 가볍게

    여행만이 선사할 수 있는 낭만과 여유가 있죠. 예상치 못한 상황도 선물처럼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여행자의 넉넉한 마음 덕분일 거예요.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 후 첫 여름 휴가철을 맞아 이번 주 ‘이주의 픽’에선 여행용 캐리어를 소개해볼까 합니다. 컨템퍼러리 캐주얼 가방 브랜드 쌤소나이트 레드는 성큼 다가온 여행 시즌을 맞아 최근 인기 캐리어 ‘토이즈 C’ 컬렉션의 광고 영상을 공개했어요. 영상 속 청춘들은 열차를 놓치는 돌발 상황 속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오히려 그 순간을 즐기는 여행의 과정을 보여줘요. 이들이 여행 내내 함께하는 ‘토이즈 C 트렁크’는 미국 뉴욕의 유명 비주얼 아티스트 티머시 굿맨의 그래픽 디자인으로 스타일을 더했어요. 슬레이트 그린, 골든 머스터드, 레드, 잉크 블랙 등 총 네 가지 색상에 커스터마이징까지 가능해 자신만의 개성과 취향을 표현할 수 있죠. 기내용 사이즈의 ‘토이즈 C 롤링 토트’는 별도의 노트북 수납공간과 방수 포켓 등 사용자의 편의성을 고려한 내부 수납공간과 세심한 기능을 갖췄습니다. 영국 왕세자 부부를 비롯해 데이비드 베컴, 엘턴 존, 케이트 모스 등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휴가 때마다 애용하는 트렁크로 알려진 브랜드도 있어요. 바로 1897년 영국에서 론칭한 ‘글로브 트로터’인데요. ‘벌컨 섬유’라는 자체 개발 소재를 여러 층으로 겹쳐 코팅하는 방식으로 만들어 가벼우면서도 단단한 내구성이 특징이에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은 다음 달 2일까지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2층에서 글로브 트로터 팝업스토어를 열어요. 이번 팝업 행사에선 여행용 트렁크 20여 종을 선보이고 인기 상품을 10% 할인 판매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합니다. 대표 상품으로는 ‘캐리온 23인치 트래블 러기지’(247만5000원), ‘체크인 미디엄 26인치 트래블 러기지’(301만5000원) 등이 있어요. 프랑스 가방 브랜드 모이나는 낭만적인 여름휴가를 위한 ‘라 말 오 트레쥬 × 가브리엘 나노 이그조틱’을 선보였습니다. ‘라 말 오 트레쥬’는 고급스러운 자작나무로 제작된 보디에 카본·브론즈 색상의 캔버스 소재가 세심하게 코팅된 휴대용 슈트케이스인데요. 빈티지 트렁크에서 영감을 받은 팔라듐 소재 잠금장치가 포인트입니다. ‘가브리엘 나노 이그조틱’은 이국적인 가죽 소재와 다채로운 색상이 매력적인 가방입니다. ‘M’자 트위스트 잠금장치가 포인트로, 하이 주얼리의 아름다움을 연상시키는 광택감이 돋보입니다. 유통팀 기자들이 큐(Q)레이션한 다양한 라이프스타일 뉴스를 인스타그램 Q매거진(@_q_magazine)에서 만나보세요.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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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마도 패션으로 소화…우양산, 레인코트 등 ‘장마템’ 인기

    스콜(일시적으로 강하게 내리는 비) 뒤 폭염, 다시 스콜……. 오락가락하는 장마철 날씨에 ‘우양산(우산+양산)’처럼 멀티 기능을 강화한 장마 용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우비, 장화 같은 전통적인 장마철 용품도 디자인적 요소가 가미되면서 자기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패션 소품으로 활용되고 있다. 11일 지마켓에 따르면 이달 3~9일 일주일 동안 장마 용품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우양산 판매량이 6월 같은 기간 대비 8배 가까이 늘었다. 우양산은 방수 기능과 자외선 차단 코팅이 같이 돼 있어 평소에는 양산처럼 쓰다가 비가 올 때 우산으로 쓸 수 있는 제품이다. 같은 기간 우산과 양산을 합친 판매량이 3배 늘어난 것에 비교하면 수요가 상대적으로 많이 몰렸다. 장마가 길어지고 대기 불안으로 소나기가 빈번해지자 우비, 장화 등 기능성 의류를 일상복처럼 입는 사례도 늘고 있다. 의류업체들은 이 제품에 다양한 색상와 장식 요소를 적용돼 일상 생활 중에도 가볍게 착용할 수 있는 제품으로 진화시키고 있다. 네파는 방수 기능은 물론 일상복으로도 활용할 수 있게 디자인을 다듬은 ‘공용 레인코트’를 선보였다. 봉제선을 숨기는 심실링 테이프 처리와 이중 여밈을 활용해 물이 안으로 스며들지 않도록 막아준다. K2는 가벼운 산행과 일상생활에서 입을 수 있는 ‘경량 레인코트’를 내놨다. 갑자기 비가 쏟아져도 등 부분은 배낭을 멘 채 착용할 수 있도록 확장형 패턴이 적용됐다. 일상에서 사용 할 때는 옷에 달린 버튼을 이용해 숨길 수 있다.앞코가 둥글고 뒤축이 없거나 낮아 쉽게 신고 벗을 수 있는 클로그 신발도 인기다. 에틸렌 비닐아세테이트(EVA) 같은 기능성 소재를 활용해 물에 젖지 않는 특징이 있어 장마철 유용한 신발로 각광 받고 있다. 의류에서 시작된 ‘젠더리스(성과 나이를 짐작할 수 없는 옷차림)’ 트렌드가 장마 관련 제품으로 확대되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LF몰에서 지난달 ‘남성 레인부츠’ 키워드 검색량은 전년 대비 57배, 전달 대비 60% 늘었다. LF가 수입하는 바버 등 일부 브랜드에선 남성 고객 수요를 반영해 남성용 레인부츠 라인을 새롭게 선보이기도 했다. 레인부츠는 2030세대뿐만 아니라 4050세대도 두루 찾는다. 지마켓에서 올해 4~6월 레인부츠 판매량을 분석했더니 2030세대에서 310% 늘어난 가운데 4050세대에서도 250%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패션업계 관계자는 “레인웨어가 여름 한철 반짝 사랑받았던 과거와 달리 이제는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자신의 스타일을 드러낼 수 있는 아이템으로 자리잡고 있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송진호 기자jino@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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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맥주 수입액 작년의 3배… 일부 품절, ‘스즈메 OST’ 밴드 내한공연 조기 매진

    일본 제품 불매 운동 여파로 위축됐던 일본 맥주 소비가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일부 맥주는 ‘품절 사태’까지 발생하고 일본 가수 공연은 매진되는 등 한국 내 일본산 기피 현상이 사실상 사라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10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일본 맥주 수입액은 1139만 달러(약 149억 원)로 전년 동기(410만 달러) 대비 3배 가까이로 늘었다. 지난해 일본 맥주 연간 수입액은 1448만 달러(약 190억 원)로 올해 상반기(1∼6월)에 지난해 전체 수입액을 넘어섰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체 수입 맥주에서 일본산 비율도 지난해 8%에서 올해 14%까지 올라왔다. 일본 맥주는 일본산 불매 운동 전인 2018년 연간 수입액 약 8000만 달러(약 1048억 원)로 수입 맥주 시장 1위를 달렸었다. 주류업계는 최근 한일 관계 개선 등에 힘입어 일본산 불매 운동이 크게 약해졌다고 보고 있다. 일본 아사히맥주가 거품을 잘 내기 위해 맥주캔 윗부분 전체를 뚜껑으로 만들어 ‘왕뚜껑 맥주’로 불리는 ‘아사히 수퍼드라이 생맥주캔’은 올해 5월 출시 당시 조기 품절되며 일부 매장에선 ‘오픈런’이 벌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통업체들은 이르면 12일 전후로 이 제품 판매를 재개한다. 국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아진 덕에 일본 맥주업체들은 잇달아 팝업스토어(임시매장)를 열고 있다. 삿포로는 지난달 24일 서울 홍익대 입구에, 산토리는 7일부터 서울 용산 삼각지 인근에 각각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아사히도 10일 서울 신촌에 팝업스토어를 연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올여름 일본 맥주 매출이 다시 상위권에 오를 것”이라며 “인기 제품 확보를 위한 점포 간 물량 확보 전쟁도 벌써 치열하다”고 했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역대 국내 일본 영화 흥행 1위 ‘스즈메의 문단속’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을 제작한 래드윔프스의 21일 내한 공연은 일찌감치 2100석의 좌석이 매진됐다. 일본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엔딩곡을 부른 10-FEET(텐피트)도 15일 한국 공연을 앞두고 있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서울국제도서전에서는 대원씨아이가 운영한 ‘슬램덩크 단독관’이 큰 인기를 끌기도 했다.이건혁 기자 gun@donga.com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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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루 1시간 50만원’ 새끼 판다 일일 매니저 구해요”… 1만3000명 몰렸다

    에버랜드의 슈퍼스타 ‘푸바오’의 일일 매니저 아르바이트에 1만 명 넘는 지원자가 몰렸다. 푸바오는 2020년 국내에서 처음 자연임신으로 태어난 판다로, 국내 유일의 자이언트 판다 커플인 ‘러바오’와 ‘아이바오’ 사이에서 태어났다. 9일 에버랜드와 당근마켓 등에 따르면 최근 마감된 ‘푸바오 매니저 알바’에 1만3621명이 지원했다. 모집 인원이 3명으로 최종 경쟁률은 4540 대 1에 달했다. 주요 업무는 이달 20일 생일을 앞둔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와 함께 선물과 식사 준비하기. 다만 푸바오의 안정을 위해 만지거나 다가갈 수는 없다. 생일 전 하루를 택해 1시간 일하고 활동비 50만 원을 받는다. 시급이 50만 원인 셈. 푸바오도 보고 돈도 버는 ‘꿀알바’ 게시글에는 “수당 안 받아도 되니 뽑아만 달라” “돈 내서라도 하고 싶다” 등의 댓글이 붙었다. 합격자는 7일 개별 통보됐다. 당근마켓 측은 “푸바오에 대한 애정과 포부를 쓰는 게 서류 문항이었다”며 “서류 검토 후 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선정했다”고 했다. 이번 채용은 당근마켓이 채용 정보 서비스인 ‘당근알바’를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푸바오 매니저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바, 물총싸움 체험 알바 등 총 100명 선발에 3만2271명이 몰렸다. 이들에게는 에버랜드 이용권 2장과 에버랜드 여름 상품(물총, 우비)이 지급됐으며, 푸바오 매니저와 아마존 익스프레스 알바에 한해 50만 원이 추가로 주어진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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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제일제당, ‘본부-실’ 없애고 부서이름 영문으로

    CJ제일제당이 ‘본부’ ‘실’ ‘팀’ 등 위계를 드러내는 조직 명칭을 없애기로 했다. 조직의 이름도 모두 영문으로 변경한다. CJ제일제당은 수평적 조직 문화로의 혁신에 속도를 내고, 글로벌 임직원 누구나 부서의 기능과 역할 범위를 직관적으로 알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9일 밝혔다. ‘커뮤니케이션실’은 ‘Corporate Communication’, ‘재무전략실’은 ‘Corporate Finance Strategy’로 바뀐다. 해당 조직원만 알 수 있었던 축약어도 없앴다. 바이오 사업부 내 ‘BIO PS사업본부’는 ‘Protein Solution, BIO’로 바꾸는 식이다. 미국 냉동식품 2위 업체 슈완스를 인수하는 등 글로벌 협업 규모가 커진 만큼 임직원 누구나 조직의 역할을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최은석 CJ제일제당 대표는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수평적·혁신적 조직문화를 정착시키고 글로벌 리딩 컴퍼니로 진화하는 데 있어 조직명의 변화 또한 중요하다”고 밝혔다. CJ제일제당은 2000년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수평적 호칭인 ‘님’ 문화를 도입했다. 현재도 영어 닉네임과 ‘님’ 호칭을 운영 중이다. 최 대표의 사내 호칭도 영문 닉네임인 ‘ES’ 또는 ‘최은석님’이다. 임원도 ‘경영리더’ 단일 직급으로 통합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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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S25, 편의점 창업 20대 지원… 300만원 주고 본부보증금 면제

    GS25는 20대 청년의 편의점 창업을 지원하기 위해 지원금 300만 원을 제공하고 보증금을 면제하는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6일 GS25는 이 같은 내용의 창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20대 청년이 GS25를 새로 열 때 창업 활성화 지원금 300만 원을 지급하고 본부 보증금(2000만 원) 면제 혜택을 제공하기로 했다. GS25는 기존 편의점 최소 창업비용이 4270만 원인 것을 고려하면 창업 비용을 최대 54%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GS25 본부가 임차보증금, 임차료, 시설 투자 등을 지원하는 공동투자형(GS2타입) 매장을 여는 경우에 해당한다. 대상 연령은 만 19세(2004년생)∼만 29세(1994년생)다. GS25는 이달부터 해당 제도를 안내하고 청년 예비 창업자를 모집 중이며 8월부터 지원금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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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 식품관 18년만에 새단장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 지하 1층 식품관을 18년 만에 새로 단장하고 국내 유명 미식 브랜드를 대거 배치한 ‘가스트로 테이블’(사진)을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가스트로 테이블’은 ‘미식’과 ‘식사 공간’의 합성어다. 현대백화점은 압구정본점에 다른 백화점과 차별화된 식품관 플랫폼을 조성하기 위해 약 2년간 준비했다고 밝혔다. 가스트로 테이블에는 국내 유명 셰프들이 새로 개발한 레스토랑과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등 총 28개 매장이 들어선다. 인기 한우 오마카세 ‘이속우화’가 만든 철판요리 전문점 ‘우화함’, 미쉐린 가이드에 이름을 올린 일식집 ‘산다이’를 운영하는 문승주 셰프의 일식 브랜드 ‘마키 산다이’ 등 8개 매장은 압구정본점에 처음 문을 열었다. 앉은 자리에서 주문과 계산을 한 번에 해결할 수 ‘테이블 오더 서비스’ 등도 도입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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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WHO, ‘아스파탐’ 발암물질로 분류 예정… 소비자들 “‘제로슈거’ 음료 먹어도 되나”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아스파르템)이 발암 물질로 분류된다는 예고에 ‘제로 음료’를 즐기던 소비자들이 혼란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막걸리 업계는 막걸리에 첨가되는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를 검토하기로 했다. 2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는 14일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물질(2B군)’로 지정할 예정이다. 2B군은 인간 혹은 동물실험 결과가 제한적인 경우를 의미한다. 담배, 우레탄 등이 속한 A, 2A군보단 단계가 낮다. 아스파탐은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내는 인공감미료다. 저칼로리 열풍이 불자 설탕 대신 아스파탐 같은 감미료를 넣은 무설탕 음료나 사탕 등이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판매하는 펩시 제로와 서울 장수막걸리 등에 아스파탐이 쓰여 왔다. 아스파탐이 발암 물질로 지정 예고됐단 소식이 전해지자 소비자들의 반응은 갈리고 있다. 발암 물질 등급 2A인 야근보다 덜 위험하며 적정량 이하로 섭취하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과 함께, 찜찜한 물질은 아예 기피하는 게 낫다는 반론도 나온다. 소비자 불안이 확산될 조짐을 보이자 2일 서울장수는 “업계 관계자들이 공동 대응 기준을 마련해 대응할 것”이라면서 “식품의약품안전처 등 외부 전문 기관 등의 하위 기준이 명확해지면 (아스파탐의) 전면 교체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장수는 국내 막걸리 시장의 약 40%를 점유하고 있다. 오리온도 과자 제품에 첨가된 아스파탐을 다른 재료로 대체하기로 했다. 제로슈거를 성공 공식으로 받아들여온 식음료 업계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처음처럼, 진로 등 소주부터 칠성사이다, 맥콜, 비타500까지 업체마다 기존 스테디셀러 제품의 제로슈거 버전을 내놓으며 저칼로리 경쟁에 합세해 왔다. 식약처는 아스파탐에 대한 입장을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식약처는 “아스파탐이 발암물질이라는 WHO 공식 결과가 나와도 ‘얼마나 노출됐을 때 발암성이 있단 건지’ 등을 세밀히 봐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음료업체 관계자는 “국내 식약처,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도 안전하다고 얘기한 상황이기 때문에 큰 문제는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면서도 “자칫 ‘제로’ 식음료 시장 자체가 위축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김소민 기자 somin@donga.com}

    • 2023-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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