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천

황금천 기자

동아일보 인천취재본부

구독 10

추천

안녕하세요. 황금천 기자입니다.

kchw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지방뉴스83%
운수/교통7%
사회일반7%
선거3%
  • 인천공항, 국내외서 수상 잇따라… “최고 수준 여객 서비스 입증”

    지난달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세계 171개국 1925개 공항의 협의체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총회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에 이어 ACI가 주는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으로 수상했다. 확장현실(XR) 기술을 활용한 인천공항 안내 서비스인 ‘XR 메타버스 서비스’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이 서비스는 인천공항의 실내 공간과 동일하게 구현한 3차원(3D) 공간에 XR 기술을 접목해 맞춤형 길 안내와 가상체험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현재 시범서비스를 준비 중이며 시민평가단의 의견을 반영해 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세계 공항 가운데 최초로 기술혁신상을 2년 연속 수상해 인천공항의 서비스 혁신 성과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술을 공항 서비스에 접목해 여객들의 편의를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최근 여객이 크게 늘고 있는 인천공항의 운영 성과와 여객 서비스를 입증하는 수상 소식이 잇달아 날아들고 있다. 2020년부터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기간에도 지속적으로 공항 운영 정상화에 대비해 온 성과를 인정받고 있는 것. 앞서 인천공항은 3월 세계 여행객을 대상으로 실시한 서비스 만족도 조사에서도 3관왕에 올랐다. 영국의 항공 서비스 전문 컨설팅 회사인 스카이트랙스가 주관한 ‘2023 월드 에어포트 어워즈’에서 세계 최우수 공항직원상과 출입국심사상 등 3개 부문에서 최고상을 받았다. 인천공항공사는 항공 수요 회복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단계적 공항운영 정상화 종합대책’을 만들어 시행했다. 상주기관과 함께 시설 점검과 항공업무 훈련 등을 추진해 여객 급증에도 서비스 품질을 제고한 점을 높이 평가받았다. 정부와 공공기관 등의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표를 받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3월 한국능률협회컨설팅이 주관한 ‘2023 한국에서 가장 존경받는 기업’ 인증식의 30대 우수기업 부문에서 14년 연속으로 공기업 1위에 올랐다. 기업의 혁신능력, 고객가치 등을 종합 평가해 산업부문별 1위 기업을 발표하는 이번 인증식에서 인천공항공사는 30대 우수기업 가운데 전체 13위, 공기업 중에서는 최고 점수를 받았다. 이 밖에 인천공항공사는 4월 기획재정부가 발표한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에서 최고 등급을 받았다. 기재부가 공공기관의 서비스 향상을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평가 대상인 252개 공공기관 가운데 5곳만 이 등급을 받았다. 같은 달 고용노동부의 ‘공공기관 안전활동 수준 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지난달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산업정책연구원이 연 ‘2023 국가서비스대상’ 시상식에서 공항 물류 부문 대상을 2년 연속 수상했다. 인천공항공사는 최근 대학 졸업을 앞둔 취업 준비생들이 가장 입사하고 싶은 공기업으로 다시 뽑혔다.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지난달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1위’로 6년 연속 인천공항공사를 선정했다. 설문조사에 답변한 대학생들은 인천공항공사를 선호하는 이유로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21.6%)을 가장 많이 들었다. 다음은 선도기업 이미지(18.0%),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5.3%) 등의 순이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7-0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공항 탑승객, 코로나 이전 75% 회복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6월 602만7624명(하루 평균 20만921명)의 약 75%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인천공항 여객은 올해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여객 12만4037명을 시작으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여객이 늘어나 5월 14만177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겨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조정회의에서 항공사 운항 스케줄 등을 협의한 결과 올해 동계 시즌(2023년 10월∼2024년 3월) 항공기 운항은 19만3163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8∼2019년 같은 시즌보다 14% 증가한 수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7-0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공항 6월 여객, 코로나 이전 75% 수준으로 회복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4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달 여객은 453만3239명으로 하루 평균 15만1107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6월 602만7624명(하루평균 20만921명)의 약 75% 수준으로 회복한 것이다. 인천공항 여객은 올해부터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하루 평균 여객 12만4037명을 시작으로 3월을 제외하고 모두 전월 대비 여객이 늘어나 5월 14만1770명으로 늘어났다. 인천공항공사는 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여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 특히 겨울 해외여행이 시작되는 12월부터 역대 최다 여객을 기록했던 2019년 수준에 근접하거나 이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열린 국제항공운송협회 슬롯(공항 이착륙 횟수) 조정회의에서 항공사 운항스케줄 등을 협의한 결과 올해 동계 시즌(2023년 10월~2024년 3월) 항공기 운항은 19만3163회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8~2019년 같은 시즌보다 14% 증가한 수치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7-04
    • 좋아요
    • 코멘트
  • 국가유공자 주택 20년간 무료 수리… 대통령 표창

    인천의 한 건설업체 대표가 20년 동안 국가유공자의 낡은 주택을 무료로 고쳐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3일 대한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최근 서울에서 열린 ‘국가유공자 노후주택 보수 및 임차자금 지원 기념식’에서 김용일 정광종합건설 대표(57·사진)가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김 대표는 2003년부터 매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인천 지역 국가유공자의 집을 보수해 주는 사업을 펼쳐 왔다. 주로 중구와 동구, 미추홀구 등에 거주하는 국가유공자의 집을 찾아가 벽지와 장판 창틀 싱크대 등을 바꿔 주고, 화장실과 천장 등을 수리해 줬다. 김 대표는 “인천에서 건설업체를 운영하면서 나라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를 돌보는 것은 당연하다”며 “앞으로도 사회공헌활동에 지속적으로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2014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에도 가입한 뒤 기부와 나눔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2019년 부친이 별세한 뒤 받은 1억8000만 원에 이르는 조의금 전액을 생활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내놓았다. 또 2016∼2020년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인천지역본부 후원회장을 맡아 2억2500만 원을 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7-0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에 ‘류현진 거리’ 같은 명예도로 는다

    인천시는 지역의 유명한 인물이나 기념할 가치가 있는 이름을 도로에 붙이는 ‘명예도로명’ 제도를 확대한다고 2일 밝혔다. 시는 조만간 연수구 송도국제도시에 해외 자매우호도시 이름을 딴 명예도로를 지정할 계획이다. 재외동포 약 730만 명을 대상으로 정책을 수립하고 통합서비스를 제공하는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념하는 차원이다.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들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과 한국 천주교의 첫 세례자 이승훈 베드로(1756∼1801) 등의 이름을 딴 명예도로 지정도 검토하고 있다. 지역 상권에 활기를 불어넣자는 취지로 짜장면의 발상지로 불리는 중구 차이나타운과 ‘물텀벙이(아귀)’ 음식점으로 유명한 미추홀구 용현동 등에도 명예도로명을 부여할 계획이다. 현재 인천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활동 중인 류현진 선수의 이름을 딴 동구 ‘류현진 거리’와 연수구 ‘유네스코 평생학습의 길’ 등 2개의 명예도로가 지정돼 있다. 시 관계자는 “명예도로명은 주민 의견 수렴을 거쳐 결정할 예정”이라며 “명예도로명은 법정도로명과 달리 실제 주소로는 사용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7-03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세계 문자를 한눈에… ” 인천에 국립세계문자박물관 들어선다

    인천에 처음으로 들어서는 국립 문화시설인 세계문자박물관이 29일 문을 연다. 프랑스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선보이는 문자 전문 박물관으로 인천시가 2015년 전국 9개 시도와 치열한 경쟁 끝에 유치했다. 28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 1만9418㎡ 부지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연면적 1만5000㎡)로 세계문자박물관을 건립했다. 2019년 공사에 들어가 지난해 9월 준공했으나 유물 전시 기간 등을 거쳐 이날 개관식을 여는 것이다. 박물관은 세계 각국의 다양한 문자를 보여주고 체험과 연구, 학술 교류 활동이 어우러지는 복합 문화공간으로 꾸몄다. 미술과 건축, 미디어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세계 문자의 속성과 체계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한다. 박물관 지하 1층에는 ‘문자와 문명의 위대한 여정’을 주제로 상설전시실이 들어섰다. 세계 주요 문명권에서 생성되고 사용된 문자들을 전시한다. 특히 이 전시실에는 인천 출신으로 한글 점자인 ‘훈맹정음’을 창안해 시각장애인의 ‘세종대왕’으로 불리는 송암 박두성 선생(1888∼1963)의 점자 유물도 전시된다. 강화군 교동면에서 태어나 한성사범학교를 졸업한 뒤 인천 영화학교 교장을 지낸 송암은 시각장애인 교육에 매진하다 1926년 훈맹정음을 발표했다. 그 뒤 점자 보급을 위해 점자책을 발간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사업에 평생을 바쳤다. 1층에는 ‘문자의 미래’를 주제로 꾸민 기획전시실과 문자 생성의 원리를 체험 공간으로 연출한 어린이체험실 등이 설치됐다. 2층은 관람객을 위한 카페테리아 등으로 꾸몄다. 야외전시장에서는 산책을 하며 각종 문자 조형물을 볼 수 있다. 문자 유물 244건(543점)을 보유한 이 박물관에는 한자와 비슷한 그림문자에서 파생된 쐐기문자로 고대 신화를 기록한 ‘원형 배 점토판’이 전시된다. 요하네스 구텐베르크(1400∼1468)가 발명한 서양 최초의 금속활자로 인쇄한 ‘구텐베르크 42행 성서’도 볼 수 있다. 루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구약성서와 라틴어로 작성된 세계 최초의 백과사전으로 불리는 ‘박물지’도 전시된다. 이 밖에 이집트와 라틴문자, 일본의 점자엽서, 중국의 병서, 만주어 한자사전, 꾸란, 탁본 등과 같은 다양한 희귀본도 볼 수 있다. 시는 개관을 기념하기 위해 다음 달 9일까지 박물관 앞 잔디광장에서 문화행사를 연다. 행사에서는 세계 각국의 문자로 구성된 7m 높이의 대형 텍스트 큐브와 텍스트 에그 등 문자를 활용한 전시물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관람객들이 야간경관과 함께 추가 볼거리를 즐길 수 있다. 또 문자 스탬프를 활용한 강화 소창 만들기, 다양한 문자로 구성된 문자 팔찌 만들기 등을 통해 세계 문자를 체험할 수 있다. 시 관계자는 “문자는 인간만이 사용할 수 있는 소통 수단이라는 점에서 인류 문명의 역사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유일의 국립세계문자박물관을 인천에 유치한 만큼 국내외 방문객들이 자주 찾는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9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내달 29일 ‘송도해변축제’… 인공 백사장 등 옛 모습 재현

    1990년대까지 인공 해수욕장이 있어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던 대표적 해변 관광지였던 옛 인천 연수구 옛 송도유원지의 추억을 되살리는 축제가 열린다. 27일 구에 따르면 송도국제도시 달빛공원에 인공 백사장을 조성해 다음 달 29일부터 9일 동안 ‘송도해변축제’를 열 계획이다. 인공 백사장은 달빛공원 수변공간에 47m 길이로 한시적으로 조성되며 물놀이장과 함께 들어선다. 구는 세척된 모래를 30cm 높이로 깐 뒤 그늘막과 파라솔, 피크닉 공간 등을 설치하기로 했다. 일제강점기인 1937년 해수풀장을 갖춘 위락시설로 문을 연 송도유원지는 인공 백사장과 놀이시설, 동물원 등을 갖춘 테마파크로 운영되면서 관광 명소로 자리 잡았다. 하지만 2000년대 들어 송도국제도시 개발에 따른 해안 매립과 시설 노후화 등으로 이용객이 감소하며 2011년 결국 문을 닫았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가천대 길병원, 인천 요양병원 12곳과 ‘원격협진 시범사업’ 실시

    앞으로 인천지역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들이 대학병원과 같은 상급종합병원에 가지 않아도 전문의의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26일 시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지난달 공모한 ‘의료인 간 원격협진 시범사업’의 서비스 수행기관으로 가천대 길병원이 선정됐다. 이에 따라 길병원은 인천 요양병원 12곳과 원격협진 시범사업을 실시한다. 요양병원 의료진이 환자의 치료 방법 등에 대해 길병원 의료진에게 조언을 받을 필요가 있거나 길병원에서 요양병원으로 옮기는 환자 가운데 진료의뢰서 외에 정보 제공이 필요한 경우에 환자의 동의를 받아 원격으로 협진한다. 요양병원 의료진은 검사 결과 판독이나 처방 변경, 치료 방향 설정 등을 원격 협진을 통해 길병원 전문의에게 자문해 해결할 수 있다. 길병원은 이 사업을 위해 감염내과와 소화기내과, 신경과, 심장내과, 외상외과, 정형외과, 통합내과, 혈관외과, 혈액내과, 호흡기알레르기내과 등 11개 진료과 18명의 의료진을 원격협진에 참여시키기로 했다. 김우경 가천대 길병원장은 “시범사업 기관으로 지정된 것을 계기로 원격협진 요양병원을 늘려 인천지역 의료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공항서 전시와 공연 감상하세요”

    22일 오후 1시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1층 밀레니엄홀에선 민속 명절 단오를 기념해 ‘오색, 단오’를 주제로 한 특별 공연을 선보였다. 80분간 열린 공연은 단오의 대표적 풍습인 ‘창포물 머리 감기’ 퍼포먼스로 시작해 전통 기악과 성악, 무용 등이 어우러지며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조선시대 단오 때 왕이 신하들에게 부채를 나눠줬던 것을 재현해 관람객들에게 부채도 선물로 줬다. 한국의 전통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공연이 끝나자 지켜보던 외국인 관광객과 시민 등은 박수를 보냈다. 스페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한국의 아름다운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을 공항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문화예술 콘텐츠 선보이는 인천공항최근 인천공항이 국내외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해 다양한 문화예술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인천공항 탑승동 3층 인천공항박물관에선 지난달부터 백제와 조선의 유물을 선보이는 기획전이 열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비행기 탑승을 앞둔 이들을 위해 국립중앙박물관과 함께 마련한 전시회다. ‘백제 명품, 백제 문양’ 기획전에선 1400여 년 전 백제 시대에 봉황, 용, 도깨비, 연꽃 등을 새겨 만든 문양 벽돌을 감상할 수 있다. 전통과 현대 문화의 조화를 주제로 한 ‘전이―한국의 가구’ 기획전도 열리는 중이다. 이 기획전에선 오동나무와 소나무, 느티나무로 만든 문갑과 약장, 뒤주 등 조선시대 가구 10점을 볼 수 있다. 전통 가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한 목가구 12점도 함께 전시한다. 지난해 12월 1터미널 교통센터에 들어선 ‘비비드 스페이스’도 국내외 관광객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과거 영화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을 리모델링해 ‘실감형 미디어 전시관’으로 구축했는데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시각특수효과(VFX), 홀로그램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오감을 자극하는 콘텐츠를 선보인다. 동물들의 움직임을 생생하게 구현해 사파리를 체험하는 느낌을 주거나, 우주선에 탑승해 우주를 탐험하는 느낌을 주는 식이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지금까지 인프라 경쟁에 주력했던 세계 공항들이 문화예술 콘텐츠에 집중하고 있다. 콘텐츠 경쟁에서 앞서야 항공 수요를 창출할 수 있다고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항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 선사”인천공항 1터미널 입국장 동편과 서편에선 문화재청과 고궁박물관이 전통문화를 주제로 만든 대형 미디어아트 영상물이 상영 중이다. 1터미널 4층에 마련된 ‘한국문화거리’도 외국인 환승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8일부터 이곳에서 열리는 기획전 ‘궁중잔치’에선 왕관과 왕좌 등 궁중 예술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설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앞으로 한층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성수기인 다음 달 7일엔 여름맞이 테마 공연을 열고 8월에는 정상급 아티스트가 출연하는 공연을 3차례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문화예술주간(8월 23일∼9월 17일)에는 터미널 곳곳에서 매주 15차례씩 공연을 한다.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은 “국내외 공항 이용자에게 새로운 경험을 주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신규 승객과 환승객을 유치하는 건 물론이고 국내 문화예술 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헌신 잊지 않겠다” 에티오피아 참전용사에 13년째 성금 전달

    인천의 한 치과의사가 매년 6월이면 6·25전쟁에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을 돕기 위해 성금을 보내고 있다. 20일 인천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중구 용동에서 ‘이규원 치과’를 운영하는 이규원 원장(61)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을 위한 성금으로 최근 1000만 원을 기부했다. 이 원장은 2010년부터 해마다 성금을 보내 지금까지 13차례에 걸쳐 1억3000만 원을 지원했다. 이 원장이 낸 성금은 국제구호개발단체인 ‘월드투게더’를 통해 에티오피아 참전용사들에게 지원된다. 이 원장이 참전용사를 돕는 것은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가 아프리카 국가 가운데 유일하게 지상군을 보낸 ‘형제의 나라’이기 때문이다. 황실 직속 병력을 포함해 3500여 명에 이르는 에티오피아 용사들은 3년에 걸친 파병기간에 250여 차례나 되는 크고 작은 전투에 참가했다고 한다. 122명이 전사하고 536명이 부상당했지만 이들은 포화가 터지는 전장 한복판에서도 숨진 전우들의 시신을 모두 수습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원장은 어린 나이에 학업을 중단하고 6·25전쟁에 뛰어든 소년병의 활동을 기록하고 보존하는 일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해 2월 ‘인천 소년병 6·25 참전기’를 사비로 펴냈다. 2권으로 나눠 발간된 책에는 인천 출신 소년병 3000여 명 가운데 50여 명의 인적 사항과 참전 기록, 사진 등이 들어 있다. 인천상업중학교 3학년에 다니다가 소년병에 지원한 그의 부친(89)이 1996년부터 전우들을 수소문해 찾아다니며 25년 동안 녹음하고 기록한 인터뷰 내용과 기증 자료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원장은 치과 건물 1, 2층에 ‘인천학생 6·25 참전관’이라는 전시관을 설치해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 ‘한국소년병학회’를 만들어 지난해부터 소년병들을 역사적으로 재조명하는 학술회의를 매년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어 그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고 있다. 또 그는 인천의 생활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서도 도움의 손길을 내밀고 있다. 치과를 함께 운영하는 딸 근아 씨(32)와 함께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1억 원 이상 고액 기부자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이 원장이 2014년 인천의 41번째 회원으로 가입했으며 딸도 2018년 127번째 회원이 됐다. 중증 장애인이나 사회복지시설 등에서 정부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극빈층 환자에게는 진료비를 받지 않고 있다. 이 원장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낯선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한 에티오피아 용사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되기 위해 매년 성금을 보내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자유를 위해 싸웠던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천∼일산 잇는 ‘소사대곡선’ 내달 첫 운행

    수도권전철 서해선의 북쪽 연장 구간인 ‘소사대곡선’이 다음 달 1일 운행을 시작한다. 서해선은 수도권 서남부권 도시를 남북 방향 종축으로 관통하는 철도 노선이다. 19일 시에 따르면 정부가 1조5557억 원을 투입한 소사대곡선은 부천시 소사역에서 일산시 대곡역(총연장 약 18.36km)을 연결하는 노선으로 코레일이 운행을 맡는다. 앞서 2018년 개통한 서해선 구간 중 ‘소사원시선’의 연장 노선이다. 소사대곡선은 부천종합운동장∼원종∼김포공항∼능곡 등 4개 역을 지난다. 이용객이 몰리는 출퇴근 시간에는 13분 간격으로, 낮 시간에는 2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이에 따라 기존 지하철 노선을 이용해 소사역에서 대곡역을 가려면 70분 정도 걸렸지만 앞으로 20분이면 가능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가 대폭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서울지하철 7호선과 앞으로 건설될 GTX B노선으로 환승할 수 있게 된다. 또 대장신도시를 경유하는 대장∼홍대선이 2031년 개통되면 원종역에서도 환승이 가능해진다. 조용익 부천시장은 “소사∼대곡선 개통으로 부천과 고양은 물론이고 시흥, 안산으로 연결되는 수도권 서부지역 철도망이 마련됐다”며 “그동안 부천에서 철도 노선을 쉽게 이용할 수 없었던 오정권역의 교통 복지가 폭넓게 개선돼 지역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20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대로 가좌∼서인천나들목 지하도로로 건설

    옛 경인고속도로에서 일반도로로 바뀐 인천대로 구간에 2027년까지 지하도로가 놓일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5041억 원을 들여 인천대로 가좌나들목∼서인천나들목(길이 4.51km) 구간에 왕복 4차로 지하도로를 건설하는 사업이 최근 행정안전부의 중앙투자심사를 통과했다고 14일 밝혔다. 이 구간은 인천에서 서울 방향으로 운행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까지 공사 발주를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과 설계를 마무리하고 내년에 착공하기로 했다. 2027년까지 지하도로를 완공할 계획이다. 하지만 시는 이 구간만 지하도로를 건설할 경우 인천대로 나머지 구간의 교통 체증을 해소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때문에 인천대로의 시작점인 중구 인하대병원 앞에서 서인천나들목까지 5.2km 구간도 지하화하기 위한 사전 타당성조사 용역을 발주한 상태다. 시 관계자는 “이 사업은 인천대로의 차량 정체가 심각해 지하도로의 필요성이 인정돼 이미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상태”라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15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환승객 모셔라”… 인천공항공사, 항공 수요 회복 마케팅 박차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달 26∼29일 대만 타이베이 세계무역센터에서 열린 ‘타이베이 국제관광박람회(TTE)’에 참가했다. 4월 인천∼대만 노선의 여객은 17만여 명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하기 이전(2019년) 같은 달의 86%에 이를 만큼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박람회에 설치된 한국관에서 인천공항 부스를 운영하면서 한국 여행과 인천공항의 환승 수요를 유치하기 위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특히 세계 최고 수준의 공항시설과 서비스, 글로벌 허브공항에 걸맞은 항공 네트워크를 집중적으로 홍보했다. 조종호 인천공항공사 허브화전략처장은 “여름 휴가철과 10월 중추절 기간 등에 집중될 대만인의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박람회에 참가했다”며 “박람회 기간에 부스를 찾은 방문객을 대상으로 인천공항과 관련된 퀴즈 이벤트와 행운권 추첨 등을 통해 경품을 제공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말했다. 올해를 공항 운영 정상화를 통한 재도약의 원년으로 삼은 인천공항공사가 주요 여행국을 대상으로 항공 수요를 회복하기 위한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코로나19가 사실상 종식되면서 세계 공항과의 여객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다. 인천공항의 1∼5월 여객은 1994만 명으로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이전인 2019년 같은 기간의 67.4% 수준까지 회복됐다. 12월까지 9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국가별 다양한 마케팅을 추진 중이다. 일본 노선 여객은 10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노선 가운데 회복 속도가 가장 빠른 96.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을 찾는 한국인이 70%를 차지하는 등 불균형 현상이 심각해 일본인 여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본인은 전자여행허가제(ETA)와 무관하게 한국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을 알리며 마케팅을 벌이고 있다. 리무진 버스를 이용해 목포와 광주 등 지방 여행을 할 수 있다는 점도 홍보하고 있다. 여객 수요가 7억 명에 이르는 동남아시아 지역은 한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점을 활용해 여행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사업비가 약 6000억 원 규모인 항나딤(바탐)국제공항 민관협력 개발사업을 계약한 인도네시아는 양국 정부 간 항공회담에 따라 정기 노선 취항을 추진하고 있다. 베트남과 필리핀, 태국은 환승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현지 여행사 판촉 설명회를 여는 등 한국관광공사와 함께 공동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인천공항의 여객 수요를 정상화할 열쇠를 쥐고 있는 중국은 여객 회복률이 28.1%로 가장 낮은 상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 인천∼중국 여객은 1358만 명으로 인천공항에 취항한 국가 가운데 18.8%로 가장 많았다. 인천공항공사는 양국의 외교관계 진척 정도에 따라 베이징과 상하이, 광저우 지역을 대상으로 여행사와 협력해 홍보 마케팅에 나설 방침이다. 국내외 항공사를 상대로 신규 노선 취항도 추진하고 있다. 10월까지 투르크메니스탄항공이 아시가바트 노선을 운항하는 등 5개 노선이 새롭게 선보인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노르웨이 오슬로, 몽골 울란바토르 등과 같이 여행 수요가 늘고 있는 도시에는 성수기 증편과 전세기를 운항할 예정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14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부천시, 6개 공원에 무료 물놀이장 연다

    경기 부천시는 어린이들이 도심에서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6개 공원에 물놀이장을 설치해 무료로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시가 물놀이장을 설치하는 곳은 중앙공원과 도당공원, 소사대공원, 오정대공원, 수주공원, 원미공원이다. 24일부터 다음 달 16일까지는 주말에만 오전 10시∼오후 5시 운영할 예정이다. 여름방학과 휴가가 시작되는 7월 21일∼8월 20일에는 매주 월요일과 비가 오는 날을 제외하고 이용할 수 있다. 물놀이장 이용 대상은 13세 이하 어린이로 3세 이하는 보호자가 반드시 함께 입장해야 한다. 물놀이장에 들어가려면 수영복과 모자, 신발 등을 착용해야 한다. 물놀이장의 수질 관리를 위해 오후 1∼2시에는 용수를 교체하기 때문에 이용할 수 없다. 이들 공원 주변에 주차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시 관계자는 “올해는 더위가 빨리 찾아올 것으로 예상돼 지난해보다 물놀이장을 5주나 앞당겨 개방하기로 했다”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장에 앞서 시설을 점검하고 시범 운영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8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시, 새 청사 설계공모에 9개 작품 접수

    인천시가 새 청사 건립을 위해 실시한 국제설계공모에 9개 작품이 접수됐다. 새 청사 건설 작업이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시는 연면적 8만417㎡(약 2만4000평) 규모의 신청사를 건립하기 위한 국제설계공모를 진행한 결과 9개 작품이 제출됐다고 6일 밝혔다. 새 청사는 현 시청 부지 중 운동장으로 사용되는 곳에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기술심사 등을 거쳐 19일 최종 작품을 선정한 뒤 공개할 방침이다. 이어 다음 달 설계 용역에 착수한 뒤 교통영향평가 등 행정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2025년 3월 착공해 2027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새 청사 건립 사업은 지난해 10월 행정안전부의 투자심사 절차를 통과했다. 새 청사가 완공되면 예전 청사는 시민을 위한 문화, 복지, 소통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시장이 근무하는 청사 본관(면적 2만5928㎡·약 7800평)은 1985년에 준공돼 낡고 협소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인구가 늘면서 조직과 인력이 확대되자 시는 부족한 사무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2021년 시청 인근 민간 빌딩을 매입해 신관으로 활용 중이다. 그럼에도 사무 공간이 부족해 지난해부터 민간 빌딩을 추가로 임차해 사용 중이다. 이를 두고 시 조직이 곳곳에 분산된 데다 주차시설이 부족해 불편하다는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7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하루 여행 코스로 딱… “부천서 박물관 투어 어때요?”

    80만 명에 가까운 인구가 살고 있는 경기 부천시는 ‘박물관이 많은 도시’로 불린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즐겨 찾는 한국만화박물관을 비롯해 시가 운영하는 박물관이 7곳이나 된다. 지하철 7호선이나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대부분 갈 수 있기 때문에 온 가족이 함께 하루 여행 코스로 ‘박물관 나들이’를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다. 한국만화박물관에서는 만화의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다. 한국 만화의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0년의 역사를 오롯이 체험할 수 있는 명소로 통한다. 한국 만화계를 빛낸 여러 유명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애니메이션 상영관이 운영되고 있으며 만화와 관련된 체험 교육도 받게 된다. 부천시립박물관은 도심에 흩어져 있던 4개의 테마 박물관을 한 곳에 모아 2020년 12월 다시 개관했다. 한국 교육의 발자취를 느껴볼 수 있는 교육전시실, 서양의 도자기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유럽자기전시실이 관람객을 맞는다. 오랜 세월을 거치며 자연이 만들어낸 수석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국내 유일한 수석전시실과 옹기전시실 등이 있다. 2004년 문을 연 부천활박물관에서는 활쏘기를 체험할 수 있다. 국가무형문화재(제47호) 초대 궁시장이었던 고 김장환 선생의 유품 240점을 비롯해 500여 점의 활 관련 자료를 소장하고 있다. 선사시대에 사용했던 화살촉과 삼국시대의 화살, 고려시대에 사용한 쇠뇌 등이 전시된다. 조선시대 과거시험에서 사용했던 활과 임금이 활쏘기 의식에 사용했던 의례용 활까지 만날 수 있다. 부천펄벅기념관도 가볼 만하다. 1938년 장편 대하소설 ‘대지’로 노벨 문학상을 받은 펄 벅 여사(1892∼1973)를 기리기 위해 만들었다. 그는 1965년 한국에 펄벅재단을 설립한 뒤 1967년 부천시 소사구 심곡본동에 전쟁고아와 혼혈아를 위한 시설인 ‘소사희망원’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1976년 문을 닫을 때까지 2000여 명이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미용, 양장 기술 등을 가르쳤다. 시는 2006년 소사희망원 자리에 2층 규모의 기념관을 지어 그의 생전 활동 모습이 담긴 사진과 편지, 타자기, 머리핀 등 100여 점의 소장품을 전시하고 있다. 자연생태박물관에서는 도시에서 보기 힘든 생물도감 속 식물과 곤충, 민물고기 등을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다. 생태체험관과 하천생태관, 곤충신비관, 공룡탐험관 등 4개의 상설전시관과 3D영상관, 홀씨도서관 등이 설치돼 있다. 박물관 주위의 숲과 어우러져 관람객들에게 살아 숨쉬는 자연학습장을 제공한다. 부천천문과학관은 문을 닫은 뒤 장기간 방치돼 온 도당배수지를 보수해 도심에서 별자리를 관측할 수 있도록 만든 곳이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다양한 천체 관측 장비로 별을 보며 우주에 대한 꿈을 키울 수 있다. 천문우주 학습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2001년 개관한 부천물박물관에서는 측우기, 물시계 등과 같이 어린이들이 호기심을 가질 만한 전시물을 관람하게 된다. 물을 이용한 각종 실험을 할 수 있는 체험 공간이 설치됐으며 수돗물의 생산 과정도 한눈에 볼 수 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2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도로 위 지뢰’ 싱크홀 막는다… 부천시, 모든 도로 지하 조사

    경기 부천시는 ‘도로 위 지뢰’로 불리는 싱크홀 관련 사고를 막기 위해 모든 도로의 지하를 조사한다고 31일 밝혔다. 지반 환경에 변화가 생겨 갑자기 땅이 꺼지는 현상인 싱크홀은 최근 잦은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 시는 2026년까지 42억여 원을 들여 간선도로와 이면도로를 포함한 관내 모든 도로(약 2016km) 구간의 지하에 대한 조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번 조사를 위해 지난해 6월 한국전력공사와 한국수자원공사 등 7개 기관과 ‘도로 하부 통합조사를 위한 협약’을 맺었다. 시는 올해 주요 간선도로와 소사권역 이면도로 지하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이어 내년부터 원미권역과 오정권역 등으로 확대한 뒤 문제점이 발견되면 원인을 찾아 복구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시는 관내 주요 시설물 65곳을 대상으로 안전 점검을 실시하기로 했다. 이 과정에서 결함이나 위험 요소 등에 따른 보수 공사를 통해 사고를 예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지하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지하 시설물 관리 기관은 5년마다 한 차례 이상 지표 하부 공간을 조사해야 한다”며 “일상에서 일어날 수 있는 재난 사고를 막기 위해 탄탄한 안전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팔미도 등대’ 120주년 맞아 다시 불 밝힌다

    국내에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근대식 등대지만 시설이 낡아 2003년 운영을 중단한 인천 중구 옛 팔미도 등대가 다시 불을 밝힌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은 팔미도 등대가 점등한 지 120주년을 맞은 1일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불빛을 다시 밝힌다고 31일 밝혔다. 2004년 이 등대 바로 옆에 새로 건립돼 운영하고 있는 등대(높이 16.3m, 지름 3.6m)도 이날 함께 바닷길을 밝힌다. 이 등대는 1903년 6월 1일 인천항에서 남서쪽으로 15.7km 떨어진 팔미도(해발 71m) 정상에서 처음 불을 밝혔다. 높이 7.9m, 지름 2.8m 규모로 전국 약 2700개 등대의 맏형 격이다. 문화재청이 2020년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557호)로 지정한 옛 팔미도 등대는 6·25전쟁의 전세를 바꾼 인천상륙작전 전초기지 역할도 했다. 1950년 9월 15일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켈로부대(대북첩보부대) 대원 6명이 북한군과의 교전 끝에 팔미도를 탈환해 등댓불을 밝히면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이끌었다. 인천해수청은 8월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등대원 업무를 체험하는 ‘1일 등대장’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팔미도 등대를 보전하기 위해 부식 방지 작업과 정비에 나설 계획이다. 또 팔미도에 있는 등대 역사관과 점등 100주년 기념 조형물, 야외 문화공간, 둘레길 등을 연계해 해양 문화공간으로 활성화하기로 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6-0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인천시, 옛 도심 활용해 주차공간 1만5000면 조성

    지은 지 오래된 건물이 많아 주차난이 심각한 인천의 옛 도심에 주차 공간이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는 2028년까지 옛 도심의 학교와 공원 등을 활용한 공영주차장을 건설해 주차 공간 1만5000면을 확보하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우선 학교 운동장의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건설하는 사업을 시범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교육부의 학교 복합시설 활성화 사업으로 추진하면 공영주차장 건설비의 약 20%를 국비로 지원받을 수 있어 예산도 절감할 수 있다. 시는 360억 원을 들여 3개교를 선정해 총차량 300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 시는 1770억여 원을 들여 서구 석남체육공원과 남동구 남동근린공원 등 7개 도시공원에 2880여 면에 이르는 지하 주차장을 신설하기로 했다. 대형마트와 학교 부설주차장을 공영으로 이용하는 방안도 추진해 5520면을 추가로 확충한다. 영업이 끝난 시간 등에 무료로 주차장을 개방할 경우 지원하는 시설개선 비용을 지난해 최대 2000만 원에서 올해부터 3000만 원까지 늘렸다. 이 밖에 시는 나대지에 조성한 계양구와 중구의 공영주차장 등 9곳을 주차타워와 같은 건축물 식으로 개축해 주차 공간을 늘리기로 했다. 기초자치단체의 빈집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들 주택이나 유휴지 등에 소규모 주차장을 조성하는 사업도 추진할 방침이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31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
  • 공항은 북적이는데 인천항은 한산… 근본적 대책 마련 절실

    인천과 중국을 오가는 한중 카페리가 정박하는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에 요즘 승객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발생한 2020년 2월부터 여객 운송이 중단된 뒤 현재까지 한중 카페리가 화물만 싣고 운항하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인천항만 업계에 따르면 한중 카페리 노선은 전국 16개로 인천항에 10개, 경기 평택항 5개, 전북 군산항 1개 노선이 각각 개설돼 있다. 이 가운데 1990년 9월 위동항운의 골든브릿지호가 인천항을 기항지로 첫 운항을 시작한 뒤 인천항은 양국 교역의 한 축을 담당하며 꾸준히 성장해 왔다. 2019년까지 인천∼웨이하이 등 모두 10개 항로에서 연간 200만 명에 이르는 여객이 이용했다. 화물은 지난해 46만800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를 실어 날라 전국 한중 카페리 물동량(62만2000TEU)의 약 75%를 처리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여객 운송이 전면 중단된 뒤 3년여가 지난 현재까지 중국 정부는 한중 카페리를 통한 여객의 입출국을 막고 있다. 최근 국제적으로 방역 기준이 완화돼 항공기 운항이 예전 수준으로 회복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에 따라 정부와 인천항만공사(IPA)가 2020년 6월 6705억 원을 들여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해안가에 연면적 6만7000여 ㎡ 규모로 개장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은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로 방치되고 있다. IPA는 3월 여객 운송 재개에 대비해 세관·출입국·검역(CIQ) 기관 등과 함께 여객 입출국 수속에 필요한 시설과 시스템을 점검했지만 아직 인력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 게다가 최근 양국 관계 악화로 여객 운송 재개 시점이 다시 불투명해진 상태다. 선령(船齡)이 30년을 앞두고 있어 운항을 중단해야 하는 한중 카페리가 많은 것도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운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 인천과 톈진을 오가던 진천페리는 건조된 지 30년이 넘어 2020년 1월부터 운항이 중단됐다. 진천페리는 주주들의 경영 분쟁이 발생해 아직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지 못하고 있다. 또 앞으로 선령 제한이 2, 3년 남은 한중 카페리가 4척이나 있는 것도 문제다. 수명을 다한 한중 카페리를 대체할 새로운 선박을 건조하려면 보통 2년 이상이 필요하다. 이 기간에 해당 카페리 선사가 수익성이 높은 화물전용 대체 선박을 운항하면 하역이 보다 편리하고 신속한 컨테이너 전용터미널로 물동량이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을 이용하는 카페리 선사와 계약한 하역회사는 물동량 감소로 심각한 경영난을 겪을 수밖에 없다. 최두영 인천항운노동조합 위원장은 “중국 10개 주요 항구 도시를 매주 2, 3회 연결해 온 한중 카페리는 인천항을 양국 교역의 주요 거점으로 성장시켰다”며 “막대한 국가 재정으로 건설된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의 정상 운영을 위해서라도 정부가 근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 2023-05-26
    • 좋아요
    • 코멘트
    PDF지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