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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K리그1(1부 리그) 전북이 대한축구협회(FA)컵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수원과 FA컵 통산 최다 우승 타이기록이다. 전북은 3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결승 2차전에서 서울을 3-1로 꺾었다. 27일 결승 1차전 방문경기에서 서울과 2-2로 비긴 전북은 1, 2차전 합계 5-3으로 2년 만에 FA컵에서 우승했다.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한 것은 2000년, 2003년, 2005년, 2020년에 이어 5번째다. K리그 통산 최다 우승팀(9회)인 전북은 수원과 FA컵 통산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됐다. 서울은 2015년 우승 이후 7년 만의 FA컵 정상 도전에 실패했다. 김상식 전북 감독(46)은 지도자상을 받았다. 지난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김 감독은 지난해 전북의 5년 연속 K리그 우승을 달성했다. 김 감독은 올해 전북의 통산 10번째이자 6회 연속 K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시즌 막판까지 선두 울산을 추격하며 역전 우승을 노렸지만 8일 파이널 그룹A 울산과의 시즌 마지막 맞대결에서 1-2로 지며 우승 경쟁에서 탈락했다. 결국 승점 3 차이로 2위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K리그 우승컵은 놓쳤지만 2년 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린 사령탑이 됐다. 김 감독은 “많은 안방 팬 앞에서 우승해 선수들과 팬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였고 미안한 마음이 컸는데 팬들이 웃을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기쁘다”며 “K리그 6연패는 실패했지만 내년에는 준비를 잘해서 울산을 반드시 잡겠다”고 말했다. 대회 최우수선수(MVP)에는 전북 조규성(24·사진)이 뽑혔다. 결승 1차전에서 골을 넣은 조규성은 이날 결승 2차전에서도 2골을 넣으며 전북의 FA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번 대회에서 4골을 기록했다. 조규성은 “2022년은 나의 축구 인생에서 터닝 포인트였다. 또 다른 ‘조규성’을 만들어준 해”라며 “비록 리그 우승은 놓쳤지만 전북의 마지막 자존심을 지키고자 열심히 뛰었다. 내년에는 더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전북의 FA컵 우승으로 K리그1 인천이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진출하게 됐다. 한국의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3.5장으로 K리그1 1∼3위와 FA컵 우승팀에 주어진다. FA컵 우승팀이 리그 1∼3위에서 나오면 리그 4위가 출전권을 얻는다. 리그 2위인 전북이 FA컵에서 우승하면서 리그 1위 울산과 3위 포항에 이어 리그 4위 인천이 AFC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가져갔다. 인천이 AFC 챔피언스리그에 나서는 것은 창단 후 처음이다. 한편 이날 경기 전 전북과 서울의 양 팀 선수단과 관중은 이태원 핼러윈 참사 희생자들을 위해 묵념하며 추모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바르셀로나(스페인)가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와 결별 뒤 두 시즌 연속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바르셀로나는 27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C조 5차전 바이에른 뮌헨(독일)과의 안방 경기에서 0-3으로 졌다. 1승 1무 3패(승점 4)가 된 조 3위 바르셀로나는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진출이 무산됐다. 뮌헨(승점 15)과 인터밀란(이탈리아·승점 10)이 조 1, 2위를 확정했다. 바르셀로나는 메시가 팀에 합류한 2004~2005시즌부터 17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했다. 우승도 4차례(2005~2006, 2008~2009, 2010~2011, 2014~2015시즌) 했다.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 챔피언스리그 149경기에 출전해 120골을 넣었다.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챔피언스리그 역대 최다 득점이다. 2위인 히바우두(50)와 루이스 수아레즈(35)가 기록한 25골의 약 5배다. 바르셀로나는 지난해 8월 메시가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뒤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 지난 시즌까지 뮌헨에서 뛰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34)를 영입해 메시 공백을 메우려 했다. 레반도프스키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5경기에서 5골을 넣었지만 친정팀 뮌헨을 상대로는 한 골도 넣지 못했다. 바르셀로나는 앞선 뮌헨과의 방문 경기도 0-2로 졌다. 지난 시즌에도 뮌헨과 조별리그 한 조에 속해 두 차례 맞붙어 모두 0-3으로 져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30)은 스포르팅(포르투갈)과의 D조 5차전 안방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을 뛰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다. 1-1로 비긴 토트넘은 승점 8로 조 1위를 지켰지만 4위 마르세유(프랑스·승점 6)와 승점차가 2에 불과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번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가 ‘괴물 수비수’ 김민재(26)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 나폴리는 27일 이탈리아 나폴리의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5차전 안방 경기에서 3-0으로 완승을 거뒀다. 지난달 조별리그 첫 경기인 리버풀(잉글랜드)전에서 4-1 승리를 거둔 나폴리는 이후 아약스(네덜란드), 레인저스와의 4차례 경기에서 16골을 쏟아내며 챔피언스리그 5연승을 내달렸다. 세리에A 7연승을 포함하면 공식 경기 12연승을 질주 중이다.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한 나폴리(승점 15)는 2위 리버풀(승점 12·4승 1패)과의 격차를 벌리며 조 1위를 유지했다. 나폴리는 다음 달 2일 리버풀과 조별리그 마지막 방문 경기를 치른다. 김민재는 이날 90분 풀타임을 뛰며 상대 공격을 지웠다. 김민재는 상대 공격수들을 집요하게 따라다니며 공격을 무산시켰다. 전반 41분에는 단독 드리블로 골문까지 진입한 레인저스의 말리크 틸만의 슈팅을 걷어냈다. 동료 수비수가 순간 놓친 움직임을 빠르게 커버했다. 수비에서 가로채기 4회, 걷어내기 4회, 슈팅 저지 2회를 기록했다. 빌드업과 공격 전개 과정에서도 96회 패스를 시도해 99%의 성공률을 기록했다. 전반 16분에는 팀의 두 번째 골의 시발점 노릇을 했다. 축구 통계 매체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67을 줬다. 경기 후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김민재에게 극찬을 보냈다. 스팔레티 감독은 “김민재는 놀라울 정도로 짐승같은 동물적인 능력을 자랑한다. 힘이 좋고 발기술도 가지고 있다”며 “특히 김민재는 위험을 감지하면 자신의 모든 능력을 두 배로 늘린다. 경기 후 다음 날 아침 훈련에서 김민재는 항상 경기에 뛰지 않은 선수들과 미니게임을 하길 원한다”고 칭찬했다. 또 “그를 경기에 출전시키지 않을 이유가 전혀 없다. 최근에는 공을 직접 이끌고 안쪽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고 치켜세웠다. 이탈리아의 레전드 수비수인 조르지오 키엘리니(LA)도 이탈리아 매체를 통해 “칼리두 쿨리발리(첼시)의 대체자인 김민재를 보고 감탄했다. 놀라울 정도다. 김민재를 데려온 나폴리 단장에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손흥민의 토트넘(잉글랜드)은 안방에서 스포르팅(포르투갈)을 맞아 벌인 D조 5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2승 2무 1패가 된 토트넘(승점 8)은 조 선두는 지켰으나 2위 스포르팅(2승 1무 2패·승점 7)과의 격차를 벌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다음 달 2일 조별리그 최종전 마르세유 전에서 16강 진출이 결정된다. 손흥민은 풀타임을 소화하며 슈팅 4개를 기록했지만 공격포인트를 올리지는 못했다. 후반 추가 시간 결정적인 왼발 슛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렸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전성기 못지않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메시는 26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H조 5차전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안방경기에서 2골 2도움으로 팀의 7-2 대승을 이끌었다. 3승 2무(승점 11)로 조 1위를 지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은 최종전 결과에 상관없이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메시는 이번 시즌 챔피언스리그 4골 3도움, 프랑스 리그1 6골 9도움으로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공식전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이날 1골 1도움을 기록한 팀 동료 네이마르(30)는 메시보다 22분 늦게 10골-10도움을 달성했다. 네이마르는 리그 9골 7도움, 챔피언스리그 2골 3도움을 기록 중이다. 메시는 이날 챔피언스리그 한 경기에서 멀티골과 멀티도움을 동시에 기록한 최고령 선수(35세 123일)가 됐다. 메시는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에서 역대 최다인 통산 80골을 넣으며 2위인 73골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격차를 벌렸다. 챔피언스리그 통산 득점 2위(129골)인 메시는 1위인 호날두(141골)를 12골 차로 추격했다. 지난해 8월 파리 생제르맹으로 이적한 메시는 지난 시즌 리그 26경기에서 6골, 챔피언스리그 7경기에서 5골을 기록했다. 리그 한 자릿수 득점은 15시즌 만이었다. 지난 시즌 활약을 기준으로 선정하는 올해 발롱도르에서 17년 만에 후보 30명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하지만 메시는 올해 리그는 물론이고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 뛴 A매치 8경기에서 10골을 기록하는 등 완벽하게 부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메시는 이날 경기 뒤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골은 결코 질리지 않는다”고 적으며 자신감을 나타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축구 천재’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가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메시는 26일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2~2023시즌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H조 5차전 마카비 하이파(이스라엘)와의 안방 경기에서 2골 2도움을올리며 팀의 7-2 대승을 이끌었다. 파리 생제르맹은 3승 2무(승점 11점)로 벤피카(포르투갈)와 동률을 이루며 16강에 진출했다. 파리 생제르맹은 이번 시즌 리그1과 UCL에서의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전반 19분 킬리안 음바페의 어시스트를 받아 첫 골을 터트린 메시는 전반 35분 네이마르의 골을 도왔다. 전반 44분에는 다시 음바페와 호흡을 맞춰 멀티골을 완성했다. 후반 39분엔 카를로스 솔레르의 골을 도왔다. UEFA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2골 2도움을 기록한 메시를 경기 POTM(Player of the Match)으로 선정했다. 메시는 총 68번의 볼 터치를 하면서 패스성공률 81%와 슈팅 5회, 기회 창출 4회, 드리블 성공 100%를 기록했다. 35세 123일이 된 메시는 UCL 역사상 한 경기에서 멀티골- 멀티 어시스트를 기록한 최고령 선수가 됐다. 프랑스 리그1에서 6골 9도움을 올린 메시는 UCL에서 4골 3도움을 찍으며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모든 대회) 10골-10도움까지 달성했다. 이날 2골을 추가한 메시는 17시즌 동안 UCL 조별리그에서 80골을 넣었다. 해당 부문 1위다. 최근 팀에서 백업 후보로 밀려난 라이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73골)와의 격차를 벌렸다. UCL 통산 득점은 129골이 되면서 1위 호날두(140골)에 11골 차로 따라 붙었다. 지난 시즌 리그1 26경기에서 6골(14도움), UCL에서 5골에 그쳤던 메시는 이번 시즌 완벽하게 부활했다. 만 35세인 메시가 하락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지만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 A매치를 포함해 시즌 18경기에서 15골 12도움을 올리며 전성기 모습을 찾았다. 메시는 하이파 전 후 자신의 SNS에 “팬들 앞에서 멋진 승리를 올려서 기쁘다. 득점하는 것을 질려하지 않을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손흥민(30)이 유럽 명문 구단인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독일 스포르트1은 25일 “레알 마드리드의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손흥민을 주시하고 있다”며 “토트넘에서 월드클래스가 된 손흥민도 다음 단계를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에서 유럽 프로 생활을 시작한 손흥민은 레버쿠젠을 거쳐 2015년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25일 현재 341경기에서 136골 76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 시즌에는 23골로 EPL 득점왕에 오르며 절정의 골 감각을 과시했다. 이 활약으로 최근 발표된 발롱도르 랭킹에서 아시아 선수 역대 최고인 11위에 이름을 올렸다. 스포르트1은 “손흥민은 속도, 기술 등에서 모두 최고 수준이다. 76개의 도움을 기록했을 정도로 뛰어난 시야도 보유하고 있다. 팬들이 경기장 입장료를 지불하고 볼 가치가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손흥민은 이번 시즌 다소 고전하고 있다. EPL에서 3골 2도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2골을 기록 중이지만 지난달 레스터 시티 전에서 해트트릭 뒤 리그에서 침묵 중이다. 최근에는 팀 내 미드필더들의 후방 지원을 받지 못해 전방에서 자주 고립되는 장면이 나오고 있다. 상대 집중 견제도 심한데다 새로운 선수들과 호흡도 아직 정상 궤도에 오르지 못했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손흥민은 유럽에서 가장 위협적인 공격수다. 토트넘은 최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아스널과 같은 리그 경쟁 팀들을 밀어냈지만 우승 후보로 여겨지진 않는다”며 “토트넘은 아직 안토니오 콘테 감독과도 새로운 계약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런 상황은 팀 내 스타들의 연쇄 이동을 낳을 수 있다”고 했다. 스포르트1도 “손흥민이 커리어에 우승을 추가하려면 토트넘을 떠나 레알 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스페인) 같은 더 큰 클럽으로 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토트넘은 좋은 선수단을 가지고 있지만 맨체스터 시티와 리버풀을 추월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콘테 감독이 토트넘에 우승 유전자를 가져오려면 시간이 필요하다. 하지만 손흥민이 언제까지 우승을 기다릴 수 있을지 의문이다”며 “손흥민은 이제 자신의 이력에 우승이 추가돼야 하는지를 스스로 결정해야 하는 나이에 있다. 향후 몇 달 동안 손흥민은 자신의 입지를 신중하게 고려할 것이다. 많은 구단에서 그를 주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손흥민의 이적설이 나온 레알 마드리드는 2021~2022시즌 챔피언스리그와 라리가 우승을 차지한 세계 최고의 빅클럽이다. 이번 시즌에도 리그에서 10승 1무로 1위를 질주하고 있다. 이번 시즌 발롱도르를 수상한 카림 벤제마를 비롯해 비니시우스, 루카 모드리치 등 걸출한 스타들이 포진해 있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21일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소집 훈련에 참가할 2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이번 대표팀은 28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모여 다음 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장소와 상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은 다음 달 12일 발표된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부분이 K리그 선수다. 이번 명단에는 K리그1에서 13골(득점 7위)을 기록 중인 오현규(21·수원)가 대표팀에 처음 발탁됐다. 김승규(알샤밥) 정우영(알사드)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해외파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기간이 필요해 소집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전에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1위(17골)인 주민규(32·제주)와 득점 4위(14골) 이승우(24·수원 FC)는 끝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이번 시즌에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대표팀에 뽑힌 적이 한번도 없다. 올해 K리그로 복귀한 이승우는 벤투 감독이 취임 후 치른 첫 경기인 2018년 코스타리카전에서 뛰었다. 하지만 2019년 3월 이란전을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주민규와 이승우는 마지막 소집 훈련에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이 어렵게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2022 카타르 월드컵을 앞두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마지막 담금질에 나선다. 대한축구협회는 21일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 마지막 소집 훈련에 참가할 27명 명단을 발표했다. 대표팀은 28일 경기 파주시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된다. 다음달 11일 이들로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카타르 월드컵에 나설 최종 엔트리 26명은 다음달 12일 발표된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부분이 K리그 선수들이다. 이번 명단에는 K리그1에서 13골(득점 7위)을 기록 중인 오현규(21·수원)가 대표팀에 첫 발탁됐다. 중동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밥), 정우영(알사드)과 권경원(감바 오사카), 손준호(산둥 타이산)가 해외파로 이름을 올렸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 출국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한 훈련 기간이 필요해 소집했다. 최종 엔트리 확정 전에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로축구 K리그1 득점 1위(17골)를 기록 중인 주민규(32·제주)와 득점 4위(14골) 이승우(24·수원 FC)가 끝내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지난해 K리그1 득점왕에 오른 주민규는 이번 시즌도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지만 벤투호는 물론 대표팀에 뽑힌 적이 없다. 올해 K리그로 복귀한 이승우는 벤투 감독이 취임후 치른 첫 경기인 2018년 코스타리카전에서 뛰었다. 하지만 2019년 3월 이란전을 마지막으로 벤투호에 승선하지 못했다. 주민규와 이승우는 마지막 소집 훈련에 부름을 받지 못하면서 카타르 월드컵 출전은 어렵게 됐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프로축구 K리그1 수원의 공격수 오현규(21)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에 처음으로 발탁됐다. 오현규는 21일 대한축구협회가 발표한 2022 카타르 월드컵 대비 10월 소집 훈련 명단 27명에 이름을 올렸다. 오현규는 수원 유스인 매탄고 출신으로 2019년 수원에서 프로 데뷔를 했다. 김천에서 군복무를 하고 이번 시즌 다시 수원으로 돌아와 리그 13골(득점 7위)을 터트리며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 축구 대표팀에도 선발돼 지난달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주전 공격수로 나섰다. 황 감독은 오현규에 대해 “K리그에서 컨디션이 상당히 좋다. 앞으로 의지를 갖는다면 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새 인물 발탁에 보수적인 벤투 감독이지만 카타르 월드컵 개막을 한 달여 앞두고 제3의 공격 옵션을 시험할 카드로 오현규를 선택했다. 대표팀 부동의 최전방 공격수인 황의조(올림피아코스)가 이번 시즌 그리스 무대에서 아직 득점포를 올리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오현규는 조규성(전북)과는 다른 경쟁력을 점검 받을 전망이다. 이번 소집은 국제축구연맹(FIFA)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손흥민(토트넘), 김민재(나폴리) 등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다. 대표팀은 28일 경기 파주시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 소집돼 다음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다. 평가전 시간과 장소 상대팀은 정해지지 않았다. 월드컵 최종 엔트리 26명은 11월 12일 발표된다. 이번 명단에는 7월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됐다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으로 제외됐던 이상민(서울)도 이름을 올렸다. 9월 열린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평가전 명단에서 빠졌던 구성윤(무소속), 박지수, 고승범(이상 김천), 박민규(수원 FC), 송민규, 김진규(이상 전북), 엄원상(울산)도 다시 선발됐다. 수비 라인 주축을 이룰 김영권, 김태환(이상 울산), 김문환, 김진수(이상 전북), 홍철(대구)도 그대로 선발돼 조직력과 호흡을 맞출 시간을 얻었다. 다만 대한축구협회(FA)컵 서울과 전북의 결승전과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에 나서는 소속팀 선수들은 소집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중동에서 뛰고 있는 김승규(알샤밥), 정우영(알사드)은 팀의 양해를 얻어 소집 날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권경원(감바 오사카)과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팀과의 협의에 따라 소집 일정이 정해질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카타르로 출국하기 전까지 선수들의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적절한 훈련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소집을 했다.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기 전에 선수들의 기량을 마지막으로 점검하는 기회로도 활용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11월 11일 평가전에서는 그동안 준비해 온 것들을 확인할 것이다. 월드컵 첫 경기까지 신체 리듬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첫 상대인 우루과이 공격수들이 최근 물오른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다.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현지 시간)을 30일 앞둔 가운데 한국은 이들의 공격을 막을 대책이 필요하다. 우루과이 차세대 골잡이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가 20일 영국 리버풀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 웨스트햄과의 안방경기에서 전반 22분 헤딩 결승골을 넣었다. 1-0으로 이긴 리버풀은 승점 16으로 7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풀럼전에서 EPL 데뷔골을 넣은 누녜스는 한동안 골을 넣지 못했다. 지난달 28일 캐나다와의 A매치에서 헤딩골을 터뜨리며 50여 일 만에 골을 신고했다. 기세를 몰아 10일 EPL 10라운드 아스널전, 13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레인저스(스코틀랜드)와의 4차전에서 연속으로 골 맛을 봤다. 키 187cm로 제공권이 뛰어나고 빈 공간을 찾아가는 능력이 뛰어난 누녜스는 최근 4경기 3골로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월드컵에 3차례 출전한 우루과이의 베테랑 공격수 에딘손 카바니(35·발렌시아)도 월드컵을 앞두고 시즌 초반 부상과 부진을 딛고 점차 살아나고 있다. 카바니는 15일 스페인 라리가 엘체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골 등 2득점을 기록했다. 18일 세비야전에서도 골망을 흔들었다. 8일 오사수나전 도움까지 합하면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올렸다.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측면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까지 소화하는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는 부족했던 골 결정력을 보강했다. 16일 바르셀로나전과 20일 엘체전에서 벼락같은 중거리 슛으로 골을 넣었다. 이번 시즌 리그 5골로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팀 동료 카림 벤제마(35)와 함께 득점 순위 공동 5위를 기록 중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한국 축구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처음 밟았던 1954년 스위스 대회 이후 68년 만에 가장 센 ‘창과 방패’를 들고 출격한다. 사상 첫 ‘겨울 월드컵’인 2022 카타르 월드컵 개막(11월 20일·현지 시간)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한국 축구 역대 최강의 공격수로 평가받는 손흥민(30)과 ‘괴물 수비수’로 불리는 막강의 센터백 김민재(26)를 앞세워 원정 월드컵 사상 최고 성적인 8강 진출 이상의 성적에 도전한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최고 성적은 2002년 한국·일본 대회 4위이고,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16강이다. 한국 축구가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월드 클래스’로 평가받는 선수를 갖추고 월드컵 본선에 나서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시즌 손흥민은 세계 최고 레벨의 리그로 평가받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올랐다. 손흥민은 A매치(국가대표팀 간 경기) 35골로 역대 국가대표 4위다. 이 중 3골을 월드컵 본선 경기에서 넣었다.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서 1골, 2018년 러시아 대회 2골을 기록한 손흥민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세 대회 연속 득점에 도전한다. 월드컵 3개 대회 연속 득점은 박지성(2002년, 2006년, 2010년)뿐이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경기인 우루과이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본선 3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는 최초의 한국 선수가 된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대회 조별리그 2차전(멕시코), 3차전(독일)에서 골을 넣었다. 손흥민이 카타르에서 골망을 흔들면 박지성, 안정환(이상 3골)을 넘어 월드컵 본선 득점 단독 1위로 올라선다. 김민재는 카타르 대회가 월드컵 본선을 경험하는 첫 무대가 된다. 2018년 러시아 대회 개막을 한 달가량 앞두고 정강이 부상으로 대표팀 최종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불운을 겪었다. 김민재는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 예선 10경기를 모두 뛰었다. 그만큼 벤투 감독의 신임을 받는 수비 자원이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유럽 5대 리그인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클럽 나폴리 유니폼을 입었다. 세리에A 입성 이후 세계 최고 수비수로 불려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은 최근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득점력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를 받으면서도 수비가 약해 무너지는 경우가 많았다. 김민재에게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벤투 감독은 11월 12일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를 26명의 최종 엔트리를 발표한다.붉은 벤투호조별리그 3경기 모두 빨강 유니폼월드컵 6승 중 4승 거둔 행운의 색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태극전사들이 조별리그 3경기에서 모두 위아래 붉은색 유니폼을 입는다. 19일 대한축구협회는 “국제축구연맹(FIFA)이 최근 조별리그에서 착용할 유니폼 색상을 알려왔는데 3경기 전부 상하의 빨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11월 24일 우루과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를 시작으로, 28일 가나전, 12월 3일 포르투갈전까지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 뛴다. 스타킹도 3경기 전부 빨간색이다. 골키퍼는 1, 2차전 노란색, 3차전은 하늘색 상하의를 착용한다.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에서 조별리그 3경기 모두 빨간색 유니폼을 입는 건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 만이다. 1990년 이탈리아 대회부터는 상대팀 유니폼 색깔에 따라 흰색이나 파란색 유니폼을 입고 최소 한 경기 이상을 뛰었다. 대표팀은 그동안 월드컵 본선에서 34경기를 치렀는데 빨간색 유니폼을 입고는 4승 4무 10패, 흰색은 2승 5무 5패를 기록했다. 파란색을 입고는 4경기를 치렀는데 모두 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카림 벤제마(35·레알 마드리드)가 ‘발롱도르(Ballon d‘or·황금공)’를 처음으로 품에 안았다. 발롱도르는 축구 선수가 받는 세계 최고 권위의 상으로 꼽힌다. 손흥민(30·토트넘)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중 11위에 올랐다. 벤제마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벤제마는 전 세계 기자단 100명의 투표에서 2위 사디오 마네(30·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31·맨체스터시티) 등을 제치고 1위로 뽑혔다.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라리가에서 27골로 득점왕에 올랐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지난 시즌 UEFA 올해의 선수로도 선정됐다. 프랑스 선수가 발롱도르를 받은 건 벤제마가 5번째로 1998년 지네딘 지단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50) 이후 24년 만이다. 지단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은 벤제마는 “발롱도르는 내 꿈이었다. 롤모델인 지단과 호나우두(46·브라질)를 통해 동기부여를 받았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벤제마가 34세 302일에 발롱도르를 받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1956년 발롱도르 첫해 수상자인 스탠리 매슈스(영국)는 당시 41세 10개월에 수상했다. 벤제마는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여전히 불타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 추진력이 나를 계속 유지시켜 줬다”고 했다. 2005년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에서 프로로 데뷔한 벤제마는 2009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고 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가려져 있었지만 호날두가 떠난 뒤인 2018∼2019시즌부터 팀의 기둥으로 자리 잡았다. 손흥민은 11위로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손흥민은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이름을 올려 30명 중 22위를 기록하며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달성한 바 있다. 손흥민 이전에는 이라크의 유니스 마무드(43)가 2007년 기록한 29위다. 발롱도르를 5차례 받은 호날두는 20위, 역대 최다(7회) 발롱도르 수상자인 리오넬 메시(35·파리 생제르맹)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의 카림 벤제마(35)가 처음으로 발롱도르를 품에 안았다. 손흥민(30 토트넘)은 발롱도르 최종 후보 30명 중 11위에 올랐다. 벤제마는 1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22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남자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1956년 시작된 발롱도르는 프랑스 축구 전문 잡지인 프랑스풋볼이 주관하는 상으로 한 시즌 동안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에게 주어진다. 벤제마는 전 세계 기자단 100명 투표에서 2위 사디오 마네(바이에른 뮌헨), 3위 케빈 더브라위너(맨체스터 시티) 등을 제쳤다. 프랑스 출신인 벤제마는 2021~2022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스페인 라리가 우승을 이끌었다. 라리가에서 27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도 15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기록했다. 프랑스 선수로 발롱도르를 받은 건 레몽 코파(1958년), 미셸 플라티니(1983∼1985년), 장-피에르 파팽(1991년), 지네딘 지단(1998년)에 이어 5번째다. 벤제마는 지난해 발롱도르 투표에선 4위에 올랐다. 지단으로부터 발롱도르 트로피를 건네받은 벤제마는 “상을 받게 돼 자랑스럽다. 여느 아이들처럼 발롱도르는 내 꿈이었다. 머릿속에 이 꿈을 품고 자랐고 내 인생 두 명의 롤모델인 지단과 호나우두를 통해 동기를 얻었다. 더 많이 훈련하면서 항상 이 꿈을 간직해 왔다”고 말했다. 영국 매체 BBC는 벤제마가 34세 302일에 발롱도르를 받아 역대 두 번째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고 보도했다. 1956년 발롱도로 첫 해 수상자인 스탠리 매튜스는 당시 41세 10개월에 수상을 했다. 벤제마는 “내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나는 여전히 불 타는 욕망을 갖고 있다. 이 추진력이 나를 계속 유지시켜 줬다”고 말했다. 지난 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23골)에 오른 손흥민은 11위에 올라 아시아 선수 최고 순위를 새로 썼다. 손흥민은 2019년 처음으로 발롱도르 후보에 선정돼 최종후보 30명 중 22위에 올랐다. 2008년부터 한 차례만 제외하고 발롱도르를 가져갔던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벤제마에게 주인공 자리를 내줬다. 역대 최다인 7차례 발롱도르를 수상한 메시는 2005년 이후 처음으로 30인 후보 명단에서 빠졌다. 발롱도르 5차례 수상자인 호날두는 20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폴란드 대표팀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에서 56경기에 출전해 57골을 몰아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2년 연속 최고 골잡이에게 주는 ‘게르트 뮐러 상’을 받았다.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야신상’은 티보 쿠르투아(레알 마드리드)가, 신인상인 ‘코파 트로피’는 파블로 가비(바르셀로나)가 수상했다. 올해의 클럽상은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여자 발롱도르는 알렉시아 푸테야스(바르셀로나)가 사상 첫 2년 연속 받았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가 김민재의 수비에 힘입어 11경기 무패 행진을 이어갔다. 나폴리는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아약스(네덜란드)와의 방문 경기에서 6-1로 대승을 거뒀다. 앞서 리버풀(잉글랜드)과 레인저스(스코틀랜드)를 각각 4-1, 3-0으로 꺾은 나폴리는 3연승을 기록하며 조 1위를 지켰다. 세리에A에서 6승 2무인 나폴리는 챔피언스리그까지 합쳐 11경기(9승 2무) 무패를 기록 중이다. 유럽 5대 리그에서 10경기 이상 무패를 달리고 있는 팀은 나폴리 외에 세 팀뿐이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가 각각 9승 1무, 11승 1무, 8승 2무를 기록 중이다. 나폴리는 11경기에서 31골을 넣으며 경기당 약 3골에 가까운 화력을 뽐내고 있다.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6골),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자코모 라스파도리(이상 4골) 등이 나폴리의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나폴리는 그동안 8실점에 그쳤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가 나폴리 수비의 핵심이다. 이날 아약스와의 경기에서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2%, 가로채기 4회에 공중볼 경합(3회)에서 모두 이겼다. 전반 18분 나폴리 동점골은 김민재의 상대 롱패스 가로채기에서 시작됐다.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득점도 좋았지만 득점 없이도 호화로운 활약을 펼친 김민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평가했다. 클럽 브뤼헤(벨기에)는 이날 벨기에 브뤼헤에서 열린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B조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와의 안방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대회 전 약체로 평가받았던 브뤼헤는 레버쿠젠(독일)과의 1차전(1-0 승), 포르투(포르투갈)와의 2차전(4-0 승) 등 3전 전승(조 1위)으로 이번 대회 가장 주목할 만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D조 방문경기에서 선발로 나서 풀타임으로 뛰었다. 토트넘은 0-0으로 비기며 1승 1무 1패(승점 4)로 조 2위에 자리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괴물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의 빗장 수비가 이탈리아 세리에A 무대에 이어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가치를 뽐냈다. 김민재는 5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요한 크루이프 아레나에서 열린 아약스(네달란드)와의 2022~2023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A조 3차전 방문 경기에서 90분 동안 효율적인 수비로 팀의 6-1 대승에 기여했다.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둔 나폴리는 조 1위를 지켜냈다. 이탈리아 세리에 A에서도 6승 2무(승점 20)로 선두를 질주 중인 나폴리는 이번 시즌 11경기 무패(9승 2무) 행진을 이어갔다. 나폴리가 11경기 무패를 기록한 건 3부 리그에 있던 2005~2006시즌(16경기 무패) 이후 처음이다. 유럽 5대리그에서 자국 리그와 챔피언스리그까지 무패를 기록한 팀은 나폴리 외에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밖에 없다. 레알 마드리드(9승 1무)와 파리 생제르맹(11승 1무)은 시즌 10경기 무패를 기록 중이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나풀리는 수비의 핵인 칼리두 쿨리발리가 첼시(잉글랜드)로 이적하면서 수비 공백이 우려됐다. 하지만 김민재 영입으로 그 고민이 완전히 지워졌다. 수비가 안정되면서 공격도 살아났다. 나폴리는 세리에A 8경기에서 18득점을 몰아치면서 6실점만 했다. 챔피언스리그 3경기에서도 13득점에 단 2실점으로 공수에 걸쳐 완벽한 경기력을 뽐내고 있다. 세리에A 9월의 선수로도 꼽힌 김민재는 상대 공격의 아래, 위 흐름을 끊는 차단 능력과 안정적인 빌드업 전개로 루차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의 전술 완성도를 높였다. 특히 세리에A 정상급 공격수들의 1대1 돌파 시도를 무력화시키는 빠른 커팅 능력은 파올로 말디니 등 이탈리아 빗장 수비의 레전드 대명사들의 혀를 내두르게 했다. 또 세트피스 상황에서는 공격에 가담해 머리로 2골을 넣었다. 나폴리는 이날 전반 8분 상대에게 선제골을 내줬지만 이후 김민재의 벽을 앞세워 아약스의 공격을 막아냈다. 아약스는 선제골 득점 이후 슈팅 6개(유효 슈팅 1개)를 때리는데 그쳤다. 나폴리의 동점골은 김민재로부터 시작됐다. 전반 18분 김민재가 상대의 롱 패스를 가로챈 것이 자코모 라스파도리의 헤딩 골로 이어지면서 대량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날 아약스의 선제골 주인공인 모헤메드 쿠두스는 가나 대표팀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민재와 다시 만날 가능성이 높다. 쿠두스는 득점 이후 이렇다할 기회를 잡지 못했다. 이탈리아 매체 칼치오 메르카토는 김민재에게 평점 7을 주면서 “쿠두스는 나폴리의 중앙 수비수에 의해 지워졌다”고 평가했다. 김민재는 90분 동안 볼 터치 77회를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2%였다. 가로채기 4회, 볼 리커버리는 5회에 태클과 볼 경합에서도 100% 성공률을 올렸다.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김민재에게 평점 7.2을 줬는데 이날 아약스 출전 선수들보다 높았다. 스팔레티 감독은 “실점 이후 계속 공격을 펼쳤다. 득점도 좋았지만 득점 없이도 화려한 경기를 펼친 김민재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토트넘(잉글랜드)의 손흥민은 프랑크푸르트(독일)와의 챔피언스리그 3차전 방문 경기에서 풀타임 활약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0-0 무승부를 기록한 토트넘은 1승 1무 1패(승점 4)로 이날 마르세유(프랑스)에 1-4로 완패한 스포르팅(승점 6·포르투갈)에 이어 2위에 자리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입성 첫 시즌부터 엄청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괴물 공격수’ 엘링 홀란(22·맨체스터 시티)이 과거 자신을 영입하려 했던 팀들을 땅을 치고 후회하게 만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홀란이 막 잠재력을 발휘하던 시점에 놓친 팀의 충격이 더 크다. 영국 매체 더 선은 4일 EPL 에버턴의 과거 홀란의 영입을 시도했던 것을 재조명했다. 더 선은 “에버턴은 2018년 홀란이 너무 비싸다고 여겨 영입 기회를 뿌리쳤다. 당시 500만 파운드(약 80억 원)로 홀란을 영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노르웨이 출신인 홀란은 자국팀 브뤼네(노르웨이)에서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해 2017년 몰데(노르웨이)로 이적하면서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이때 유럽 빅리그 진입을 노릴만한 가능성을 보여준 홀란은 2019년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로 이적해 세계가 주목하는 신예 공격수 반열에 올라섰다. 그해 12월 독일 도르트문트로 둥지를 옮긴 홀란은 67경기에서 62골을 터뜨린 활약 끝에 이번 시즌 EPL에 입성했다. 더 선에 따르면 에버턴은 2018년 당시 18세 홀란을 주목했다. 몰데는 당초 700만 파운드(약 113억 원)을 원했으나 절충 끝에 500만 파운드 가격에서 협상이 가능해졌다. 이 금액은 조 앤더슨 전 리버풀(잉글랜드) 사장을 통해 알려졌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당시 로버트 엘스턴 에버턴 사장의 말을 잊을 수가 없다. ‘상대는 700만 파운드를 원하는데 500만 파운드면 영입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을 했다”고 회상했다. 당시 에버턴의 지휘봉은 로날드 쿠만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잡고 있었다. 쿠만 감독은 당시 스티브 월시 수석 스카우트를 통해 홀란을 저울질했지만 팀과 상의해 영입하지 않기로 결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월시 스카우트는 은골로 캉테(첼시), 제이미 바디(레스터 시티) 등을 발굴해 2015~2016시즌 레스터 시티를 EPL 우승으로 이끈 주역 중 한 명이다. 2016~2017시즌을 앞두고 레스터 시티에서 에버턴으로 직장을 옮겨 당시 16세이던 홀란 영입을 제안했지만 팀은 어린 나이 등을 이유로 영입을 철회했다. 에버턴이 영입을 철회한 뒤 홀란은 1년 뒤 720만 파운드(약 116억 원)에 잘츠부르크로 이적했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에 홀란을 황희찬(울버햄프턴)과 묶어 공격 선봉에 내세웠다. 홀란은 그해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잘츠부르크에 이적료 2000만 파운드(약 324억 원)를 안겼다. 도르트문트에서 두 시즌을 뛰고 분데스리가를 접수한 뒤 약 6000만 파운드(약 972억 원) 이상을 받고 맨체스터 시티로 입성한 홀란은 이제 현재 몸값(트랜스퍼마크트 추정)인 1억 5000만 유로(약 2110억 원)를 주고도 쉽게 영입할 수 없는 거물이 됐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비거리, 편안함, 상쾌한 타구음으로 많은 골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던롭스포츠코리아의 브랜드 젝시오가 ‘영리하게 위대하게’ 라는 브랜드 슬로건 아래 출시 초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았던 새로운 프리미엄 컬러 라인업의 스페셜 에디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젝시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이후 젊은 세대 골퍼들이 늘어나고 있는 한국 시장의 니즈를 반영해 젊은 감성을 더한 프리미엄 컬러를 개발해 선보였다. 새로운 컬러 라인업은 스타일 리시함과 프리미엄함이 적절히 섞인 스페셜 화이트 에디션 모델로 공개 이후 많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젝시오 엑스 화이트 에디션은 매트 화이트 컬러의 헤드로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하이브리드 한정 커스텀 샤프트 옵션을 제공하며 샤프트 선택의 폭을 넓혔다. 젝시오 엑스는 젝시오 역사상 처음으로 QTS 슬리브 피팅 시스템을 도입해서 12가지 포지션으로 페이스 각, 라이 각, 로프트 각을 튜닝했다. 원하는 탄도로 세팅이 가능하며 원하는 샤프트를 손쉽게 교체하며 사용할 수 있다. 파워풀하고 고급스러운 디자인에 ‘딥 & 스퀘어 한 페이스’ 설계도 어드레스 시에 편안함을 선사한다. 10월 5일 오후 8시부터 진행하는 젝시오X네이버 쇼핑라이브에서는 한정판 젝시오엑스 화이트 에디션의 자세한 소개와 단독 혜택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젝시오 신제품 클럽 체험을 원하는 고객을 위해 라이브 클럽 렌탈도 진행 예정이다. 젝시오는 가을 성수기 시즌을 맞이해 올해 출시된 젝시오 남성 클럽 구매자 대상으로 젝시오 해외 골프여행 패키지를 추첨을 통해 선물하는 이벤트를 10월 30일까지 진행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크리스에프앤씨의 스타일한 퍼포먼스 골프웨어 ‘마스터바니 에디션’이 세계적인 럭셔리 스포츠카 브랜드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와 ‘마스터바니 에디션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컬렉션을 출시했다. 크리스에프엔씨는 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함께한 골프웨어 화보도 공개했다. 화보 속 차은우는 다이내믹함이 느껴지는 세트에서 람보르기니의 우라칸 에보 RWD 스파이더 차량과 함께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포즈를 선보였다. 강렬한 눈빛으로 의상만큼 독보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면서 그만의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동시에 선사했다. ‘마스터바니 에디션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컬렉션은 ‘마스터바니 에디션’의 미래지향적 디자인과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의 진보적 기술력 모티브가 서로 시너지를 이룬 럭셔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다. 람보르기니 우라칸의 테일라이트가 연상되는 디테일과 메탈, 광택 등의 다양한 소재를 의류와 용품에 접목해 더욱 강렬하고 시크한 필드 스타일을 제안했다. 두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강조하는 블랙, 화이트, 실버, 옐로, 오렌지 컬러가 키 컬러로 사용됐다. 이번 컬렉션에는 총 24종이 출시됐다. 신축과 회복성이 우수한 고기능성 소재의 티셔츠와 방풍 및 기모 원단, 패딩 등이 적용된 아우터, 또 편안한 착용감의 스커트와 바지 등으로 구성됐다. 또 모자, 장갑, 캐디백과 보스턴백 등 필수 액세서리 7종도 함께 출시돼 세트로 착용하기에도 좋다. ‘마스터바니 에디션 × 오토모빌리 람보르기니’ 컬렉션을 착용한 차은우 화보는 패션 매거진 GQ 9월호와 마스터바니 에디션 홈페이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크리스몰과 마스터바니 에디션 전국 매장에서 구입 가능하다. 가을 차은우가 선택한 골프웨어 마스터바니 에디션과 함께 강렬한 가을 필드를 준비해 보자.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3년 만에 열린 대면 축제인데, 마스크를 벗고 마음껏 소리치니 너무 좋아요.” 26일 오후 서울 동작구 중앙대 축제에서 관객들과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던 대학생 최모 씨(24)는 이같이 말했다. 평소 야외 공연을 자주 찾는다는 최 씨는 마스크를 쓴 채로는 노래를 따라 해도 답답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고 했다. 최 씨는 “마스크를 벗고 편하게 노래를 함께 부르고, 춤도 춰야 제대로 무대를 즐긴 것 아니겠냐”며 “하루빨리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돼 소중한 일상이 돌아왔으면 한다”고 했다.○ “마스크 벗어 해방감” vs “시기상조”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도입 1년 11개월 만에 전면 해제된 이날 공연과 스포츠 경기 관람에 나선 상당수 시민은 마스크 없이 ‘떼창’과 함성을 즐기며 해방감을 만끽했다. 정부는 올 5월 실외 마스크 규제를 일부 해제해 놀이공원 등 다중이용시설에서의 착용 의무를 권고로 전환했지만 50인 이상 집회나 공연, 스포츠 경기에는 여전히 착용이 의무였다. 26일 오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의 올림픽 축구대표팀 평가전이 열린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선 마스크 없이 응원을 즐기는 팬들이 적지 않았다. 선수들이 몸을 풀려고 그라운드로 들어서자 팬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소리를 지르거나 나팔을 불었다. 이날 서울 용산구 숙명여대 축제 ‘청파제’를 찾은 대학생 김이지 씨(21)는 “마스크를 쓰면 덥고 찝찝했는데, 오늘은 자유롭게 즐길 수 있어 반갑다”고 했다. 비슷한 시간 서울광장에서 연주를 듣던 이석주 씨(83)는 마스크를 내린 채 리듬에 맞춰 춤을 추고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 씨는 “이제야 삶이 정상으로 돌아온 것 같다”며 웃었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이 끝나지 않았는데 실외라도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벗기는 불안하다는 시민들도 상당수였다. 마스크를 쓴 채 숙명여대 축제 공연을 관람하던 대학생 정수희 씨(20)는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노래를 따라 부를 때 옆 사람으로부터 비말이 튈 것 같다”며 “코로나19에 걸린 적이 없는데, 사람이 많은 곳에서 마스크를 벗는 것이 여전히 불안하다”고 했다. 초등생 아들 둘과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을 찾은 김모 씨(52)는 “아이들을 데려와 아직 조심스럽다. 답답해도 당분간 실외에서 계속 마스크를 쓸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후 2시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역 인근에서 열린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집회에선 참가자 800여 명(경찰 추산) 가운데 절반가량이 마스크를 벗고 구호를 제창했다. 마스크를 쓰고 인근을 지나던 직장인 김모 씨(43)는 “좁은 곳에 사람 수백 명이 모여 있으면 집단 감염이 발생할 것 같아 두렵다”고 했다.○ “인파 밀집 지역은 마스크 자율 착용해야”아직 마스크를 벗는 것은 주변 눈치가 보인다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마스크를 쓰고 중앙대 축제 공연을 지켜보던 대학생 한모 씨(21)는 “마스크를 쓴 사람이 많아 벗고 있기 어색하다”고 했다. 전문가들은 시민들이 다수 모이는 곳에서는 자율적인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서울 강남역 근처처럼 인파가 집중되는 곳에선 실외라도 감염을 막기 위해 마스크를 자율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 등 고위험군은 실외에서도 꾸준히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승우 기자 suwoong2@donga.com최미송 기자 cms@donga.com화성=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23세 이하(U-23)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무승부를 기록했다. 먼저 실점한 뒤 터진 세트피스 동점 골로 패배는 면했지만 선수 개인 기량이나 조직력에서 모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에 도전하는 대표팀으로서는 적지 않은 해결 과제를 확인한 경기였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U-23 대표팀은 26일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경기에서 1-1로 비겼다. 2024년 파리 올림픽 출전으로 10회 연속 올림픽 참가와 함께 2012년 런던 대회(동메달) 이후 12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대표팀은 경기 초반부터 우즈베키스탄의 강한 압박과 정교한 패스 플레이에 밀려 고전했다. 한국은 전반 볼 점유율에서 45-55로 밀렸고 슈팅 수에서도 4-7로 뒤졌다. 한국은 수비 라인에서 중원의 미드필더에게 연결되는 패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최전방 공격수와 2선 공격수 간의 조직적인 움직임도 보기 힘들었다. 한국은 전반전에 골키퍼 김정훈(김천)의 선방 등으로 몇 차례 실점 위기를 넘겼지만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실점했다. 우즈베키스탄은 후사인 노르차예프가 땅볼 패스로 넘겨준 공을 루슬란베크 이야노프가 쇄도하며 골키퍼 키를 살짝 넘기는 오른발 슛으로 첫 골을 넣었다. 한국의 동점골은 30분 뒤 나왔다. 조현택(부천·사진)은 후반 34분 상대 페널티박스 오른쪽 모서리 부근에서 얻은 프리킥을 왼발로 강하게 감아차 골로 연결시켰다. 조현택의 킥은 크로스바 아래 부분을 맞힌 뒤 골문 왼쪽 상단 구석을 뚫었다. 후반 32분 교체 투입된 조현택은 그라운드를 밟은 지 2분 만에 골을 터뜨렸다. 이날 무승부로 지난해 9월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황 감독은 부임 후 8차례의 공식 경기에서 5승 2무 1패를 기록했다. 황 감독은 경기 후 “우리의 압박이 더 조직적이어야 했다. 후반전에 수정을 해서 나아지기는 했지만 더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화성=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