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승

이종승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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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종승 기자입니다.

urisesang@donga.com

취재분야

2024-03-19~2024-0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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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북대 연구진, 그린수소 단가 낮추는 촉매 개발

    이중희 전북대 교수팀이 청정에너지로 주목 받는 그린수소 생산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수전해 장치의 핵심소재를 개발했다. 그린수소는 태양광이나 풍력 등 재생에너지에서 나오는 전기를 이용하여 물을 분해해 생산하는 수소를 말한다. 전북대는 4일 나노융합공학과 이중희 교수, 김남훈 교수, 트란 튜이탄 교수가 중심이 된 30명의 연구진이 비귀금속 기반 수전해 촉매를 개발해 연구 성과를 관련 분야 세계적 학술지인 나노 에너지(Nano Energy) 최신호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알라카인 수전해 촉매는 국산 부품과 소재를 활용해 기존의 백금이나 루테늄 등 귀금속 촉매보다 비용은 적게 들면서 구동 전압은 낮고 내구성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희 교수는 “새로 개발된 촉매는 기존 촉매를 사용할 때보다 효율이 10% 향상됐다. 이는 그린수소의 단가를 10% 이상 줄일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소재 기술로 첨단 수전해 장치를 개발한 것은 그린수소 생산에 주로 의존했던 외국 기술에서 벗어나는 전기를 마련한 것”이라고 했다. 그린수소의 생산 단가는 전기료와 장치 비용, 인건비로 주로 구성된다. 한국의 그린수소 단가는 kg당 1만원을 넘는 반면 미국 2400원, 호주 4800원에 불과하다. 한국의 그린수소 생산 단가가 비싼 것은 재생에너지 생산 인프라가 외국에 비해 부족하고, 그린수소를 만드는 설비를 전량 외국에서 수입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 기업의 RE100(2050년까지 기업이 필요한 에너지 전체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하자는 국제 캠페인)전환에 비싼 그린수소는 기여하지 못할 것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이 교수팀은 향후 2-3년 내에 개발 소재의 대량생산과 대면적(大面積)이 가능하도록 기술개발을 이어가 그린수소 대량생산에 적용될 수 있도록 전북도와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이는 새만금의 개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다. 전북 새만금에는 2025년까지 4GW 규모의 국가종합 신재생에너지 실증단지가 건설 중이다. 이 교수는 “그린수소 대량 생산은 새만금이 RE100 산단이 되는 데 필수 인프라로 기여할 수 있다”면서 “대학의 기술 역량이 지역발전을 선도하는 예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중희 교수는 현재 수소경제의 컨트롤타워인 ‘수소경제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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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원시, 공공의대 유치 최우선 현안 삼아 정책 집중을”

    전북 남원 공공의대 유치에 남원시와 지역 NGO 간 협력이 더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원의 시민사회단체 100여 개가 모인 ‘남원공공의대추진시민연대(남공연)’는 폐교된 서남대 대안으로 공공의대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 남원시는 공공의대와 함께 국제농업대학 유치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시와 NGO는 공공의대 유치에는 뜻을 같이하고 있지만 집중도에 차이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선 8기 남원시 중점 추진 공약 사업 43개 안에는 ‘국제농업대학 유치’는 들어가 있지만 ‘공공의대 유치’는 들어있지 않다. 남공연은 시의 공적개발원조(ODA) 자금을 활용한 국제농업대학 유치가 공공의대 유치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김대규 남공연 상임공동대표는 “시와 시민이 힘을 모아 공공의대 유치에 나서기도 버거운데 남원의 역량으로 두 개의 대학을 유치한다는 것이 가능한 일인가”라며 “시는 시장 직속으로 공공의대 유치 추진단을 구성해 관련 기관을 방문하는 등 공공의대 유치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남원시 관계자는 “기존의 2명인 공공의대 담당 조직을 내년 초까지 확대 개편해 공공의대와 국제농업대학 유치를 전담하게 할 것”이라며 “전북도 및 전북대와 협업해 부족한 국제 사업 경험과 전문 인력 부재의 어려움을 극복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남원 애향본부를 통해 적극적으로 남공연의 활동을 뒷받침할 계획을 밝히면서, 시장도 공공의대 유치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걸 강조했다. 남공연은 남원시가 공공의대 유치에 앞장설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보조하겠지만 시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남공연은 지난달 남원시청 앞 집회와 이달 전북도청 피케팅, 용산 대통령실 집회 등을 통해 공공의대 유치가 남원의 최우선 현안임을 알리고 있다. 최경식 남원시장은 후보 시절 ODA 자금을 활용해 국제농업대학을 유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고 최근에도 국제농업대학 유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 농림부 차관을 지낸 김종훈 전북도 정무부지사는 “최 시장이 추진하려는 국제농업대학은 국제식량농업기구(FAO)가 선진국으로부터 받은 원조를 기반으로 식량 지원에 필요한 연구를 하는 세계농업대학과 유사한 측면이 있다”면서도 “FAO가 대학을 만든다면 농촌진흥청과 전북대 농대의 인프라를 활용할 수 있는 곳에 설립할 것”이라고 했다. 남원 공공의대법은 2018년 폐교된 서남대 의대 정원 49명을 활용해 남원에 국립공공의료보건 대학을 세우는 것이 핵심인 특별법이다. 이 법은 이재명·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속 추진 의사 표명으로 인해 포퓰리즘 입법이라는 비판과 의사 정원을 확대하지 않은 범위 내에서 의대 신설이므로 추진해야 한다는 입장이 맞서고 있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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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칼럼]총장직선제 정착 위한 대학 집단지성 발휘할 때

    국가발전과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요소로 부상하고 있는 국립대에서 대학 자율이 실천되지 않는 것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충북 충주에 있는 한국교통대가 이달 13일까지 차기 총장을 선출하지 못함에 따라 대학 역량을 의심받고 있다. 문제는 교통대의 사례가 다른 대학에서도 일어나 대학이 요구한 총장 직선제의 취지가 퇴색할 수 있다는 데 있다. 당장 국가거점국립대인 충북대도 10월 말까지 총장 선출이 힘들 것으로 보여 국립대의 자율은 시험대에 올랐다. 정부는 대학의 자율권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입장에서 대학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때까지 총장 임명을 서두르지 않을 방침이다. 윤소영 교육부 국립대학정책과장은 “교육부는 교통대 총장 임명을 전혀 검토한 바 없으며 대학이 자율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방침”이라고 했다. 교통대는 교수, 직원, 학생 간의 총장 선거 참여 비율을 합의하지 못해 아예 총장 선거를 치르지 못했고 충북대도 같은 이유로 10개월째 진통을 겪고 있다. 대학에서 총장 선거 참여 비율 합의가 어려운 이유는 2020년 개정된 국가공무원법이 총장 선출에 대학 자율을 강조했기 때문이다. 개정안은 기존의 “해당 대학 교원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른 선정”에서 “교원·직원 및 학생 중에서 각각의 구성단위를 대표할 수 있는 자로 구성된 협의체”로 변경됐다. 개정안을 대표 발의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정안의 취지를 “대학의 주인은 교수, 직원, 학생이므로 주체 간의 합의된 방식과 절차에 따라 선정해 총장 직선제를 뒷받침하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2021년부터 적용된 개정안에 따라 6개 대학이 총장을 선출했으며 현재 목포대, 전북대, 충북대, 한밭대 등 8개교가 총장 선거 과정에 있다. 충북대의 경우 “교수가 대학의 중심이니 교수 투표 비율이 최소 75% 이상이 돼야 한다”는 입장과 “직원도 대학의 주요 구성원이므로 직원들이 교수 투표 비율의 최소 절반은 가져야 한다”는 주장이 맞서고 있다. 이들은 투표 참여 비율로 각각 75%와 28%를 제시하고 있다(22일 현재). 국립대 총장 선거는 법 개정이 필요할 정도로 혼탁했다. 2018년에 치러진 전북대 총장 선거에서는 경찰로부터 허위 내사설을 전달받아 교수들에게 전한 혐의로 현직 교수가 벌금형을 선고받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정 의원도 “그동안 국립대 총장 선임 과정에 있어 교수평의회가 직원, 학생의 의견을 무시함으로써 총장 선임 과정이 중단되거나 소송이 진행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학교의 주인이 교원, 직원, 학생임을 감안할 때 교수로 한정한 총장 선임은 민주성이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대학이 총장 선거에서 모범을 보이지 못하는 것은 개탄할 일이다. 교육부 차관을 지낸 김응권 한라대 총장은 “대학이 총장 직선제를 최선의 대안으로 선택해 놓고 이전투구를 벌이면 국민들로부터 외면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부산대 총장을 지냈던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총장 직선제 대신 미국처럼 총장 초빙위원회를 구성해 총장을 선임한 후 대학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충분한 시간을 주자”는 입장을 밝혔다. 베를린자유대는 1969년 총장제 도입 후 조교 출신인 롤프 크라이비히를 총장으로 뽑았다. 롤프 크라이비히는 학내 구성원들의 지지와 성과를 바탕으로 연임까지 했다. 한국의 국립대는 총장 선거를 통해 베를린자유대 같은 모범적 예는 아닐지라도 대학 자율을 이행하면서 품위와 가치에 맞는 행동을 하고 있는지 뒤돌아 봐야 한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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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 인터뷰]“AI-스마트교육이 대세…미래학교에선 메타버스가 선택 아닌 필수”

    교육수장 공백 상태에서 교육정책 혼란이 커지고 있다. 저출산, 고령화는 지방 소멸과 대학 폐교라는 위기를 불러왔다. 모두 교육과 맞물린 과제들이다. 이 과정에서 미래세대 교육에 필요한 미래교육 방향성은 주요 어젠다로 부각되지 못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교육현장의 전문가를 만나 대안을 들어보았다. 문승태 순천대 교수는 중등교사, 대학교수, 자유학기제 진로체험을 직접 설계한 미래교육 전문가다. 그가 교육부 진로정책과장 시절 수립한 진로교육 시스템 ‘꿈길’은 현장에서는 ‘진로교육 바이블’로 불린다.―메타버스를 강조하는 이유는…. “이제 과거형 교육과정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미 학생들은 미래 세상에서 살고 있다. 스마트교육과 인공지능(AI)에 익숙하다. 코딩부터 5G에 익숙한 스마트교육을 접하고 있지만, 교육은 이러한 흐름에 더디다. 국내외에서 대박을 친 영화 ‘한산’을 보자. 바다에 배를 띄우고 제작한 게 아니다. 수족관에서 메타버스를 활용해 작품을 탄생시켰다. 제작비 절감과 과학의 수준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가 한국을 다시 보는 계기가 됐다. 메타버스는 경제·사회·문화의 전반적인 측면에서 현실과 가상현실을 넘나들며 생활 속으로 들어오고 있다. 따라서 교육과정과 수업방식도 전면 개선해야 한다. 교육주체인 학생을 위한 수업이 돼야 한다. 아직도 한국은 과거형 수업방식으로 교수가 학생을 가르치는 구조다. 교사와 교수의 기득권을 전면 개선해야 미래교육이 가능하다고 본다.” ―교육정책 추진 방향은…. “국민들은 정책이 추상적일 때 거부하거나 신뢰하지 않는다. 미래교육에 ‘무엇을’, ‘어떻게’ 담을 것인가에 대한 구체적인 담론이 필요하다. 문재인 정부에서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으로 ‘그린 스마트 미래학교’를 추진했었다. 공간혁신을 통한 미래 인재양성이 목표인 정책이었다. ‘고교학점제’도 미래교육을 위한 새로운 시도로 변화의 흐름을 짚었다고 본다. 문제는 실행력이다. 누가 어떻게 이러한 정책을 실현시킬 수 있을지 학부모들은 우려하고 있다. 교사들 역시 새로운 정책 앞에서 주춤거리고 있다. 실행력이 부실한 정책은 ‘뇌관’ 없는 포탄과 같다. 장관이 다녔던 수많은 현장은 이벤트 행사로 전락하고 끝난다. 이제 교육은 정부부처뿐 아니라 사회와 함께 호흡하지 않으면 성공할 수 없다. 현재 교육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은 차갑다. 정치권과 대통령이 교육을 홀대한다는 자조 섞인 말도 세간에 떠돈다. 여당과 대통령은 교육수장을 제대로 세우지 못했다. 교육장관 후보가 낙마했고, 새 장관은 35일 만에 물러났다. 공백이 길어지면서 학부모 불안감이 높아지고 신뢰도는 떨어지고 있다.”―미래교육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그린스마트 미래학교라는 공간혁신에 과거, 현재, 미래를 담아야 한다. 체육시간에 ‘클라이밍’을 하는 학생들 이야기를 들어보자. 메타버스를 활용해 암벽을 오르는 학생들은 단순한 벽이 아닌, 히말라야와 비슷한 환경에 빠져든다. ‘진짜 히말라야에 온 기분’을 느낀 학생들은 관계망 형성, 체력, 자아 존중감을 만끽한다. 이게 메타버스가 교육과정과 융합한 결과다. 학생들은 ‘유연성’, ‘비판적 사고’, ‘문제해결력’, ‘자기주도력’, ‘창의적 능력’을 배우게 된다. 교사가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코칭’하는 교육이다. 메타버스는 미래에 적응력을 키워주는 교육과정인 셈이다. 우리의 먹거리가 K팝, 예술, K컬처에서 나오기 시작했다. 이미 굴뚝 없는 산업이 자리를 잡아가는 시대가 온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미래 산업에 꿈을 싣기 시작했다. 이제 교육은 다양한 ‘꿈길’을 만들어 줘야 한다. 미래가 없는 교육은 죽은 교육이다. 의사 공무원 판검사가 모든 학생들의 미래가 돼서는 안 된다. 시험 성적에 따라 인생이 결정되는 교육은 더 이상 한국의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 인공지능(AI) 사회에서 빅데이터 활용 능력, 코딩 능력, 수학적 활용 능력이 주요한 요소다. 단위 학교에 모든 교과목 교사를 배치하는 것은 물리적으로 어렵다. 답은 학교 담을 낮추고 미래교육 전문가들을 교실로 불러들여야 한다. 기업은 전문성을 갖춘 인재와 예산을 교육과 나눠야 한다.”―메타버스를 어떻게 교육과정과 접목시킬 것인가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 안에 들어와 기존 입시교육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과학 기술 공학 예술 등으로 전환하는 과정에 이르렀다. 교사들의 수업방식과 역할도 조금씩 바뀌고 있다. 한국교육은 코로나가 가져온 비대면 위기를 기회로 바꿔나가고 있다. 화상 기반 교육 시스템을 메타버스 기반으로 삼아야 한다. 교실마다 깔린 인터넷 망을 AR/VR 등 다양한 신기술과 접목시켜야 한다. 스마트교육 시스템을 재정비하고 하나로 묶어내는 게 급선무다. 세계경제를 움직이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등 초대형 기업들이 차세대 메타버스 선점을 위해 뛰고 있다. 이제 메타버스 교육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전인교육, 평생학습 시대를 열고 ‘사람을 기르는 참교육’의 첨병이 될 것이라 믿는다.”순천=글·사진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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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른 인성 가진 어려운 학생들 조건없이 지원할 것”

    “법정 스님은 공부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도와주셨습니다.” 덕조 스님이 설명하는 ‘맑고향기롭게’의 장학 사업 뿌리다. 덕조 스님은 법정 스님의 맏상좌(첫 번째 제자)로 현재 전남 순천시 송광사 불일암에 기거하면서 맑고 향기롭게의 이사장을 맡고 있다. 맑고향기롭게는 무소유로 널리 알려진 법정 스님이 ‘마음을, 세상을, 자연을 맑고 향기롭게’라는 모토를 구현하기 위해 1994년 만든 시민사회단체다. 이달 1일 송광사 불일암에서 덕조 스님을 만나 맑고향기롭게의 장학사업과 그 안에 들어있는 불교의 교육관에 대해 얘기를 들었다. 불일암은 법정 스님이 1975년부터 17년간 기거하며 무소유를 집필했던 곳으로 스님의 유해가 묻혀있는 송광사 산내 암자이다. 맑고향기롭게가 장학 사업을 하는 이유는…. “돈 때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학생들을 도와 사회에 더 기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불교에서는 인재를 육성하는 일을 인재불사(人材佛事)라고 하는데, 바탕에는 세상을 바꾸는 데 교육의 역할이 크다는 생각이 있습니다. 또한 장학 사업에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조건 없는 베풂)도 들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길상사는 고 김영한 여사가 법정 스님께 무주상보시를 함으로써 생겨난 절입니다. 법정스님은 1970년대 초 서울 강남 봉은사 다래헌에 기거하실 때부터 어려운 학생들을 아무런 조건 없이 지원했습니다. 누구에게 얼마를 지원했는지 큰스님(법정 스님)만 아시는데 무소유와 어려운 이웃을 자비심을 발휘해 도와주고 이끌어 간다는 동체대비를 실천하신 것입니다.” 맑고향기롭게의 장학 사업은 공식적으로는 맑고향기롭게의 발족과 함께 시작됐다. 1999년부터는 김영한 여사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맑고향기롭게-길상화(김영한 여사의 불교식 이름) 장학생’이란 명칭으로 고등학생에게 장학금을 지원했다. 이때까지 수혜자는 771명이었고 지급 액수는 10억6000만 원이었다. 맑고향기롭게 장학금은 2019년 고등학교 3학년까지 무상교육이 확대됨에 따라 명칭을 2020년부터 ‘맑고향기롭게 대학 장학 사업’으로 바꾼 후 대학생만 지원하고 있다. 2022년까지 총 12억여 원이 장학금으로 지출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1년부터는 본인 또는 가족이 불교 신자이면서 법정 저소득층 및 소득구간 5구간 이하, 직전 학기 평균 B학점 이상인 학생들을 선발해 연 300만 원의 장학금을 졸업 때까지 지원한다.법정 스님이 살아 계실 때는 종교를 가리지 않고 도와주었는데 지금은 불교 신자로 한정해 지급하는 이유가 있습니까. “대학생 대상으로 장학금 지원을 바꾸는 과정에서 불교 장학금이 거의 없다는 걸 알고 불교계도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는 걸 알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또한 장학금이 법정 스님으로부터 시작된 것임에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받는 학생 가운데 일부는 큰스님이 어떤 분이고, 정신이 무엇인지 모르는 대학생들도 있었습니다. 불교 신자가 비신자보다 맑고향기롭게의 설립 취지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데 더 적합하다는 의견도 반영했습니다.”맑고향기롭게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교육관은 무엇입니까. “인성 교육이 중시돼야 합니다. 우리 교육은 입시 위주, 암기 위주인데 이런 식의 교육으로는 세상의 어려움에 아파하고 이를 극복하려는 마음이 나올 수 없습니다. 맑고향기롭게의 모토 가운데 하나인 ‘세상을 맑고 향기롭게’는 이웃의 어려움을 외면하지 않는 것입니다. 인성 교육이 이뤄지면 공감 능력과 사회성, 창의성이 길러집니다. 큰스님이 살아계실 때 한 신도가 자녀를 데리고 온 적이 있었습니다. 스님은 그 신도에게 ‘누구(신도의 자녀)는 사시에 합격하면 안 된다’고 야단을 치셨습니다. 스님 보시기에 인성이 안 된 상태에서 법전만 잘 외워서 판검사가 되면 사람 잡는다고 생각하신 것이지요. 토론 교육도 중요합니다. 인도 오르빌의 학교에서는 토론을 중시하는데 남의 의견을 비판하지 않는 것이 전제입니다. 자신의 주장이 옳다는 것을 설득을 통해서 관철시켜야 하는데 수용 여부는 논리성도 중요하지만 주장하는 이의 인성도 중요한 고려 요소입니다. 제대로 된 토론을 하려면 노력을 해야 하고 이 과정에서 창의력도 늘어납니다.” 인성 교육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부모와의 교감이 중요합니다. 집은 있는데 가정이 없고, 가정은 있는데 가족이 없고, 가족은 있는데 식구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한 집안에 살지만 서로 공감하는 게 없기에 한 집안에서도 각각의 삶을 살고 있는 데서 나오는 현상입니다.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밥상머리에 앉아 대화를 해야 합니다. 서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아야 이해할 수 있고 응원할 수 있습니다. 이게 공감 능력입니다. 공감을 위해서는 사고해야 합니다.” 스님은 방학 때마다 여섯 상좌들과 나흘간 지내면서 밥상머리 교육을 하는 것도 서로를 알아가면서 공감을 위한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상좌들은 스승에 대해 알고 왔지만 스승은 상좌들이 누구인지 모른 채 지내면 껍데기 관계가 된다는 것이다. 스승과 제자 사이는 믿음으로 연결돼야 하고 그런 스승만이 제자의 허물을 고칠 수 있기에 밥 먹는 태도, 합장하는 법 등 소소한 교육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스승이 제자를 끝까지 책임지려면 제자들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알아야 응원할 수 있기에 목욕도 같이하고 여행도 하면서 소통한다”고 했다. 스승이 상좌들과 1년에 두 차례씩 같이 지내는 것은 법정 스님 때부터 시작한 불일암만의 전통이다.법정 스님은 제자들에게 무엇을 강조하셨습니까. “자기 질서를 지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출가자로서 자기가 세운 약속을 어기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렇게 살면 비굴하지 않고 당당하게 살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홀로 사는 수행자가 병이 오는 것은 자신과의 약속을 깼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스님은 지금도 오전 3시 40분 기상, 4시 예불, 6시 아침 공양, 오후 불식(不食)을 지키고 있다. 불일암 앞마당에는 김장을 위한 배추, 무가 파종돼 있었고 불일암 국수가 만들어졌던 샘물도 그대로다. 법정 스님은 방문객을 위해 갓 삶은 면을 이 샘물에서 헹군 후 간장과 매실청, 푸성귀가 전부인 국수를 대접했었다. 고즈넉한 산사에서 법정 스님이 직접 만든 국수를 먹는 분위기가 한몫했겠지만 불일암 국수는 천하일미라는 수식어로 회자됐었다. 덕조 스님도 법정 스님과 같은 방식으로 국수를 만든다. 법정 스님이 이름을 붙인 나무로 만든 ‘빠삐용 의자’도 그 자리에 있지만, 바로 앞 법정 스님의 유해가 묻힌 후박나무는 12년 사이 훌쩍 자랐다. 성적만을 중시하는 교육과 부모의 도움을 받을 수 없어 바닥부터 시작하는 청년들이 힘들어 하는데…. “어려운 처지에 놓인 청년들을 생각하면 참 안타깝습니다. 일차적인 책임은 정치와 행정에 있다고 봅니다. 좌절한 이들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제도적인 뒷받침이 있어야 합니다. 어디서든 주인의식을 갖고 사는 수처작주(隨處作主)를 강조하고 싶습니다. 남들에게 보기 좋다고 해서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 않다는 걸 알았으면 합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나답게 즐겁게 살기를 권합니다. 대신 남의 허물도 보지 말고, 나 자신이 저지른 허물과 게으름을 보고, 내가 머무는 곳의 주인이 되면 나는 행복합니다.”순천=글·사진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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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라대, 고교생 인공지능 개발자 배출

    원주 한라대가 개발한 인공지능 플랫폼을 통해 고교생 인공지능 개발자가 배출됐다. 한라대는 28일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전국 102개 고교 451명에게 실시한 온라인 인공지능 교육으로 고등학생 14명이 구글 텐서플로우 개발자 인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에 쓰인 인공지능 플랫폼은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와 AI융합보안학과가 글로벌 기업인 구글과 협력해 구축한 것이다. 고교생 인공지능 교육에는 재학생들도 참여했다. 이들은 작년 2월 한라대가 HL만도와 구축한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플랫폼을 통해 인공지능 전문가 자격증을 취득한 바 있다. 대학생들은 전국 고교를 방문해 고등학생들의 멘토 역할을 했다. 고교생 인공지능 전문가 양성을 기획한 고국원 한라대 미래모빌리티공학과 교수는 “대학에서 활발히 진행한 온라인 교육 경험이 고교생 교육으로 확대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구축된 교육 플랫폼을 바탕으로 강원 100명, 전국 200명의 고교생 인공지능 전문가를 양성하겠다”고 했다. 이번 교육에 학생들과 함께 참가한 이천고 김석범 교사는 “고교에서 하기 힘든 인공지능 전문가 교육이 한라대의 도움으로 가능했다”고 했다. 한라대는 중·고생들의 인공지능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올 11월 제1회 청소년 인공지능 경진대회를 개최할 방침이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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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주관 22개 대학 LINC3.0사업단 협의회 발족

    동명대 LINC3.0사업단이 23일 경주 더케이호텔에서 전국 22개 대학이 참여하는 공유·협업 성과 창출 초광역 공유·협업 거버넌스 협의회 발족식 및 MOU 체결식을 가졌다. 대학들이 협의회를 발족시킨 것은 LINC3.0 사업 수행에 필요한 공유·협업 지표개발과 운영, 지속 가능한 산학협력 사업체계 고도화, 다양한 산학협력 성과 창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다. 신동석 동명대 LINC3.0 사업단장은 “이번 초광역 공유·협업 거버넌스 협의회 발족으로, LINC3.0 공유·협업 성과창출을 위한 토대를 마련해 향후 6년은 대학간 경쟁이 아닌 공유·협업이 한층 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동명대 주관으로 열린 행사에는 동남권 9개 대학(동명대, 경성대, 동서대, 동아대, 동의대, 부경대, 부산대, 신라대, 한국해양대), 대경강원권 10개 대학(경운대, 경일대, 계명대, 금오공과대, 대구대, 대구한의대, 안동대, 영남대, 한동대, 한라대), 호남제주권 2개 대학(동신대, 제주관광대), 충청권 1개 대학(배재대) 등이 참석했다. LINC3.0사업을 수행하지 않은 배재대와 한라대는 산학협력단장이 참석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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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K-move스쿨’ 사업 4년 연속 선정

    영산대가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하는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의 ‘K-move스쿨’ 사업에 4년 연속 선정됐다. 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인력공단은 지난 13일 영산대가 ‘일본 호텔 관광전문가 양성과정’ 2022년 3차 해외취업연수사업 운영기관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K-move스쿨은 열정과 잠재력이 넘치는 청년의 해외취업을 지원하기 위해 정부가 교육·운영과정을 선정해 실시하는 해외취업 맞춤형 프로그램이다. 영산대의 일본 호텔 관광 전문가 양성과정은 맞춤형 연수과정으로 참여 학생이 일본 현지 호텔 등에 취업이 가능한 교육과정이다. 대학은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실무경력이 뛰어난 교수를 선정해 멘토지도교수제를 실시하고, 호텔 임직원과 공동으로 개발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영산대는 이달 말 설명회를 거쳐 오는 10월 참여 학생을 선발한다. 선발된 학생은 총 6개월간 국내외 연수, 직무교육, 어학(일본어)교육 등을 받는다. 이효민 영산대 학생·진로개발처장은 “K-move스쿨을 운영해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청년들의 해외취업의 활로를 열고 싶다”며 “영산대는 보다 많은 해외취업자를 배출하기 위해 앞으로도 꾸준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영산대는 2017년 K-move 베트남 비즈니스·무역·물류인력 양성과정 운영기관에도 선정됐고, 2019년부터는 4년 연속으로 K-move스쿨 연수과정 운영기관에 선정됐다. 또한 해외취업 설명회·박람회 및 실무교육을 통해 매년 다수의 해외취업자를 배출하고 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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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태권도 공연팀, NFL 하트타임 공연

    동명대 두잉(Do-ing)대학 태권도 공연팀이 이달 22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12일간 미국 워싱턴 DC에서 태권도 한류를 선보인다. 공연팀은 NFL(미국 프로 미식축구연맹) 경기장에서 하프 타임 시범 공연을 갖는 것을 비롯해 링컨 기념관의 한인문화축제공연과 동명대 캐릭터 ‘뚜잉남매’ 댄스 공연을 펼친다. 동명대는 ‘2022 USA NFL 초청 공연’으로 이뤄지는 NFL 하프 타임 공연이 동명대의 교육이념과 가치를 미국인들에게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명대 학생 3명과 엔젤피스예술단으로 구성된 공연팀은 원형진 두잉(Do-ing)대학 교수가 지도하고 있다. 원 교수는 엔젤피스예술단 태권도 감독과 아시아태권도연맹 기술위원도 겸직하고 있다. 감영희 두잉(Do-ing)대학 학장은 “현지 공연 등을 통해 두잉 교육의 가치와 태권도 및 K-문화예술스포츠 등을 세계로 확산시킬 것”이라고 했다. 공연에 참가하는 박주은씨(군사학과 4학년)는 “재학생을 대표해 현지에 가는 것만으로도 벅차고 설렌다”며 “두잉(Do-ing) 동명대와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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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현대차 대학뮤지컬 페스티벌 대상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 Art&Tech대학 연기공연예술학과가 6일 서울 이태원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열린 ‘제10회 현대자동차그룹 대학 연극·뮤지컬 페스티벌’에서 뮤지컬 부문 대상을 차지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이 대회는 그간 전국 180개 대학, 540여 개팀이 거쳐간 대학공연예술경연대회다. 현대차그룹과 사단법인 한국공연프로듀서협회가 주최하는 이 페스티벌은 국내 공연계를 이끌어갈 청년 공연예술인을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올해 치열한 예선을 거친 총 12개팀(뮤지컬 6개팀, 연극 6개팀)이 최종 본선에 올랐다. 영산대의 수상작인 ‘나는 독립군이 아니다’는 일제강점기 민중을 중심으로, 독립운동과 친일 사이에서 갈등하는 영웅이 아닌 일반 민중의 고뇌를 그렸다. 이번 수상으로 영산대는 2020년 첫 본선 진출 후 3년만에 뮤지컬과 연극부문 등 양대 대상을 모두 석권한 대학으로 기록됐다. 본선 진출 첫해인 2020년 연극부문에 ‘하녀들’을 출품해 단체부문 최고상인 대상, 개인부문 최고상인 연기상(윤성원 학생)을 수상한 바 있다. 2021년에도 뮤지컬 ‘렌트(Rent)’로 무대미술상을 받았다. 이 수상을 계기로 K-뮤지컬 국제마켓 초청으로 대학생으로서는 드물게, 모든 배우들의 꿈인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무대를 밟기도 했다. 영산대 연기공연예술학과는 프랑스, 덴마크, 태국, 인도네시아 등 해외 자매학교와 국제화 교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연·뮤지컬·방송·영화 등에서 활약할 글로컬 엔터테이너를 양성하고 있다.이종승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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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렌스·와이즈유 영산대, 맞춤형 인재 양성 위한 산학협정 체결

    부산의 수소 선도기업인 코렌스(회장 조용국)와 국내 최초로 수소시스템공학과를 설립한 와이즈유 영산대학교(총장 부구욱)가 2일 산학협정을 체결했다. 협정은 대학 교육과정을 긴밀히 협의해 산업현장이 요구하는 맞춤형 인재를 양성하고 졸업과 함께 채용되는 길을 여는 것을 핵심으로 하고 있다. 코렌스는 자동차 부품인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다. ㈜코렌스, ㈜케이퓨얼셀, ㈜코렌스이엠 등의 계열사를 둔 코렌스그룹은 2024년 매출 1조원, 2030년 매출 12조원을 목표로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 수소연료전지 등 미래핵심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영산대는 올해 3월 국내 최초로 수소시스템공학과를 설립,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 분야의 전문가를 길러내고 있다. 특히 수소의 생산부터 활용까지 수소에너지의 전 주기를 비롯해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의 설계, 제작, 운용 등을 교육하는 커리큘럼으로 구성돼있다. 이날 협정식에서는 코렌스 그룹 산하 ㈜케이퓨얼셀과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의 MOU 체결식도 함께 진행됐다. 케이퓨얼셀은 미래 수소차의 핵심으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수소연료전지BOP, 전기차 핵심부품, 섀시부품 등을 사업분야로 하는 수소연료전지 기업이다. 협약의 이행은 해당 분야 전문가 교수 채용, 전공 커리큘럼 구성에서부터 시작된다. 이 교육과정을 거친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 학생은 코렌스의 자격검증을 거쳐 취업으로 이어진다. 수소산업 핵심기술력 개발을 위한 산학공동연구, 연구센터 공동운영 등도 협약에 포함됐다. 협정식에는 영산대 부구욱 총장, 코렌스 조용국 회장을 비롯해 케이퓨얼셀 나성욱 대표이사, 코렌스이엠 조형근 대표이사, 영산대 김정민 스마트공과대학장, 윤진원 수소시스템공학과장 등이 참석했다. 코렌스 조 회장은 “부산, 울산, 경남 수소산업 개척을 위해 영산대와 협력하고 학생들의 실무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어 기쁘다”며 “이러한 노력이 지역 수소분야 연구역량을 강화하는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산대 부 총장은 “코렌스는 동남권 수소산업을 개척하는 중견기업으로 풍부한 현장실무 경험을 갖고 있는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며 “협약에 따라 영산대 수소시스템공학과는 코렌스가 요구하는 인재상을 충족할 수 있는 교육과정인 코렌스 트랙을 운영해 졸업생들의 실제 취업으로 이어지고 수소분야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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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해양모빌리티학과, 현대E&T와 의장설계인력양성 협약

    동명대 해양모빌리티학과와 현대중공업그룹 현대E&T가 29일 의장설계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전문인력 수급 지원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과정 개발 및 운영 ▲교육 및 산학협력에 필요한 인력·기술자원 지원 등 의장설계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상호교류를 활성화하기로 했다. 동명대는 이번 협약으로 질 높은 교육을 통해 양성되는 인재가 지역 내 관련 산업 인력의 수요·공급 불일치 해소에 기여할 것 이라고 밝혔다. 협약에 따라 해양모빌리티학과 학생은 동명대 산학협력기반 실무특화교육 프로그램 ‘제품개발학기제(ProDO Semester, Product Development-Oriented Semester’를 통해 ‘해양모빌리티 의장설계 전문과정’에 참여하고, 이를 이수한 학생은 현대E&T에 우선 채용되는 특전이 주어진다. 학과는 급변하는 산업 트렌드 수요에 맞춘 채용 연계 주문식 교육으로 ‘입학이 곧 취업인 학과’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협약식에서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산업 동향과 사회 수요에 대응할 인재 양성을 목표로 적극적인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세광 현대E&T 대표는 “첨단기술도 중요하지만, 그 중심에는 탄탄한 기초기반 기술이 선행되어야 한다”며 첨단기술과 기초기반기술 융합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상노 현대E&T 상무는 “특화 인력양성 프로그램 구축을 통해 기업과 청년 인재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되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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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산대, 필리핀 산어거스틴 대학서 현지학기제 운영

    영산대 세계화추진센터가 재학생 10명을 선발해 필리핀 꼴레지오 산 어거스틴대학교(Colegio San Agustin)에서 현지학기제를 운영한다. 꼴레지오 산 어거스틴대는 필리핀 네그로스옥시덴탈주(州)의 주도인 바콜로드(Bacolod)에있으며 교육학에 강점이 있는 대학으로 알려져 있다. 현지학기제는 오는 9월 5일부터 11월 25일까지 12주간에 걸쳐 진행된다. 선발 학생들은 일대일 수업 4시간, 그룹수업 2시간 등의 방식으로 교육을 받는다. 영어교육은 몰입식으로 진행되며 전공 연계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국제 마케팅’과 ‘관광학개론’ 등의 과목들도 수강할 수 있다. 변재길 영산대 세계화추진센터 센터장은 “학생들의 국제적인 역량 강화를 위해 현지학기제를 운영하고 있다”며 “세계화추진센터는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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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출범…“전국에 육아돌봄센터 5000곳 설립”

    낮아진 출생률을 끌어올리기 위해 민간이 주도하는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가’ 24일 출범했다. 합계출산율 0.81명에 불과한 한국의 저출산 개선을 위해 종교 및 시민단체, 교육단체 지도자들이 구성한 운동본부에는 김성이 전 보건복지부 장관, 류영모 한교총 대표회장, 배광식 예장합동총회장, 이봉관 서희건설 회장,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이 준비위원으로 참여했다. 또 ‘밥퍼 목사’로 알려진 최일도 목사와 불교계의 마가 스님과 원불교의 권도갑 교무도 자문위원에 이름을 올렸다.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24일 열린 출범식에서 감경철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 본부장(CTS기독교TV 회장)은 “전국의 종교 시설에 어린이 육아돌봄센터 5000개를 설립해 젊은이들이 육아 걱정 때문에 결혼을 기피하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출생장려 캠페인, 저출생 해소 관련 발전 정책 연구와 홍보, 정부의 정책 추진 극대화를 위한 활동 계획도 발표됐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지난해 감 본부장이 저출생과 보육, 교육을 개선하기 위해 만든 기독교계 중심의 다음세대운동본부를 범종교 교단으로 확대한 것이다. 이번 본부 출범은 저출산 대책에 민간이 참여를 선언하고 구체적인 활동 계획까지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정부는 저출산을 개선하기 위해 2006년부터 2020년까지 380조 원의 예산을 투입했지만 합계출산율은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국가 가운데 꼴찌로 추락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후보 시절 아동과 가족, 인구를 중점적으로 다룰 부처 신설을 공약했다. 조만간 정부도 관련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여기에 인프라를 갖춘 범종교단체의 가세가 민간 참여의 물꼬를 터 33.4세인 산모의 평균 출산 연령을 낮추는 등 출산율 제고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저출생대책국민운동본부는 슬로건을 “행복한 출생, 든든한 미래”로 정하고 전국 광역 시도지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홍보대사에는 슬하에 4남매를 둔 개그우먼 김지선 씨가 활동한다. 이날 행사에는 박종화 국민일보 재단이사장, 양덕찬 종교지도자협의회 사무총장, 신평식 한국교회총연합 사무총장 등 저출생 문제에 관심을 가진 종교 시민단체 대표들과 정관계, 학계, 교육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강승규 대통령시민사회수석비서관이 대독한 축사에서 시민 사회의 저출생 노력에 감사를 나타냈다. 김진표 국회의장, 정춘숙 국회보건복지위원장은 영상으로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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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원특별자치법에 지역대학-교육발전 조항 꼭 들어가야”

    김헌영 강원대 총장은 5월 국회를 통과한 강원특별자치법과 관련해 “내년 6월 1일 발효되는 이 법에는 지역대학과 교육발전을 위한 조항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장은 24일 동아일보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김 총장은 강원특별자치법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핵심 내용으로 이동수업 허가, 지역인재 채용비율 상향과 교육정책 반영을 위한 ‘강원도 교육위원회’ 상설 기구 설치 등을 제시했다. 이동수업 허가는 교육부 승인사항인 이동수업을 대학과 지자체가 결정할 수 있도록 법률에 명시해 대학이 혁신에 나서도록 환경을 조성하자는 취지다. 지역인재 채용비율 상향은 혁신도시법에 따라 지역에 이전한 공공기관이 의무적으로 뽑아야 하는 지역인재 의무채용비율(2022년까지 30%)을 대폭 늘려 지역인재 채용을 유도하자는 것이다. ‘강원도 교육위원회’는 지자체, 시도교육청, 지역대학, 초중등학교, 학생, 학부모가 참여해 강원특별자치법에 들어갈 조항과 정책을 발굴하자는 제안이다. 김 총장의 제안 배경에는 지역발전을 이끄는 데 부족한 강원특별자치법 조항을 보충해야 한다는 지역 여론과 대학이 지역발전에 핵심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깔려 있다. 강원특별자치법의 조항은 23개로 제주특별자치법의 481개 조항에 비해 크게 모자라 지역에서는 권한 확대와 재정지원을 포함한 세부조항 신설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김 총장은 강원지사, 춘천시장, 삼척시장과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도 밝혔다. 강원대는 춘천과 삼척에 캠퍼스가 있는데 6월 지방선거에서 강원지사와 두 곳 시장이 새로 뽑혔다. 강원도와는 정밀의료, 디지털 헬스케어, 스마트 수소에너지 분야에서 ‘강원도-지역대학 간 실무협의체’ 운영을 통해 협업에 나설 예정이다. 춘천시에는 ‘정밀의료, 데이터 바이오 벨트’ 형성에 기여함으로써 지역혁신 선도 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육동한 춘천시장이 춘천을 최고의 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을 계기로 강원대도 더 적극적으로 지역발전에 나서야 됨을 절감하고 있다”면서 “시와 대학이 동반 성장할 수 있는 정책과 이를 지지하는 시민들의 공감대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삼척시와는 ‘수소에너지 및 방재분야 리빙랩’을 협업해 삼척시가 스마트 방재도시로 거듭나는 데 도움을 주겠다는 계획이다. 또 도계읍에서 추진 중인 ‘오픈 캠퍼스 대학도시’를 발전시켜 지역 회생에 대학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한편 김진태 강원지사가 추진 중인 ‘원주 반도체 특화단지’가 성사될 수 있도록 뒷받침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김 총장은 “강원도, 원주시, 지역대학과 공동으로 주관하는 ‘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을 위한 실무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면서 “내년 6월 1일 강원특별자치도 출범 시기에 맞춰 ‘반도체 분야 인력양성’을 고등교육 분야 중점과제로 선정하고 메모리, 이차전지 등 중점 육성 분야를 선정해 재정지원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했다. 여기에는 지역대학 채용 조건형 계약학과 설치와 강원도와 기업, 대학이 신입생 선발부터 교육과정까지 공동설계하고 공동 교육과정까지 운영하는 내용도 들어 있다. 또 반도체학과 학생들에게 4년(8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산업체 50%+강원도 50%)해야 한다는 제안도 이미 한 상태라고 전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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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듀칼럼]교육전문 장관 맹신 경계한다

    박순애 교육부 장관 자진 사퇴 이후 교육전문가를 교육부 장관에 임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 의견의 배경에는 교육부 장관이 교육 컨트롤 타워를 해야 한국교육이 잘 굴러갈 것이라는 생각이 있다. 당연한 것 같은 이런 생각은 위험하다. 한국사회가 진정 미래세대를 위하고 모든 이가 행복한 교육을 받기를 원한다면 개인기에 의존한 상황관리와 정책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국민적 합의가 필요한 학제개편을 불쑥 내던져 단명에 그친 교육부장관이 주는 함의는 많다. 흔히들 박 전 장관은 행정전문가일 뿐 교육전문가가 아니라고 비판하지만 그 자신은 20년 이상 교직에 있어 교육전문가라고 주장했다. 그의 교육관은 어쩌면 교육에 대해 ‘좀 안다’고 하는 사람들의 교육관을 대표할지도 모른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선망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진학해 ‘트로피’를 거머쥐었던 경험이 있는 이들도 스스로 교육전문가라 생각할 수 있다. 박 전 장관을 비롯한 교육계 인사들은 ‘한국에서 교육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안 것’을 전문가인 양 포장한 것이다. 트로피를 쥐었던 이들은 진학 위주의 한국교육에 ‘적응’한 것이다. 1년에 100조 원 가까이 세금이 들어가는 한국교육이 누구에게는 출세의 수단으로 소비되고, 일부 계층에게는 특권의 대물림을 활용하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 상황을 고쳐야 한다는 목소리는 높지만 한국사회는 한 방에 의존하고 있다. 교육전문가의 교육부 장관 임명을 바라는 여론에는 전형적인 한 방 심리가 들어 있다. 한 방은 교육부 장관 말고도 대통령일 수도 있다. 그 자리에 올랐던 사람들은 한국교육을 개선한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애당초 지켜질 수 없는 것이었다. 왜냐하면 말기암 환자에게 근본적인 처방을 내리기보다는 머리가 빠지고 피부가 나빠지는 것에 필요한 약을 준 것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문재인 정권에서도 ‘모든 아이는 우리 모두의 아이’라는 따뜻한 마음이 느껴진 슬로건을 앞세우고, 코드가 맞는 교육부 장관 두 명이 교육을 이끌었지만 한국교육은 개선되지 않았다. 한국교육의 말기암은 사회적 합의라는 약이 없으면 치유될 수 없다. 사회적 합의는 우리 사회의 갈등을 치유하고 발전의 동력을 갖추는 데 필요한 것들이다. 여기서는 우리에게 필요한 교육이 무엇이고, 이를 위해 우리 사회가 짐을 어떻게 나눠 지며, 어떤 교육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도 들어가야 한다. 교육전문가가 교육부 장관을 맡는 데 이의는 없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교육부 장관은 부총리도 겸하고 있어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데 적합한 지위에 있다. 교육을 위한 사회적 합의는 교육전문가의 교육철학과 부총리의 통합능력이 발휘될 때 성과가 나올 수 있다. 한쪽면만 중시해 교육부 장관을 임명한다면, 시장은 윤석열 정부에서도 교육 정책은 기대할 게 없다고 여길 것이다. 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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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적 명문대와 협력 통해 5년 내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 도약”

    “2027년까지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이 되겠다!” 올해 개교 13년 차를 맞은 UNIST(울산과학기술원)가 ‘세계 100등’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놨다. UNIST 목표 달성의 중심에는 국제역량 강화가 있다. 이용훈 UNIST 총장은 이를 위해 이달 16일부터 20일까지 미국 보스턴과 시카고, 워싱턴 일대를 돌아봤다. 이 총장을 22일 UNIST 총장실에서 만나 국제역량 강화의 구체적 방안을 들어봤다. 이 총장은 서남표 MIT 명예교수를 만난 얘기부터 꺼냈다. “UNIST는 신생 대학이라 국제협력을 추진하기 어렵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이나 공동연구를 추진하려고 해도 국제적 인지도가 늘 걸림돌이었어요. 이런 수준으로는 ‘세계 100대 연구중심대학’에 들어가기 어렵다는 판단이 들었죠. 그래서 MIT를 찾아가 서남표 명예교수(전 KAIST 총장)부터 만났어요.” 이 총장과 서 명예교수는 2000년대 중반 KAIST 총장과 부총장으로 호흡을 맞춘 사이다. 당시 KAIST는 테뉴어(tenure) 제도 개편 등 과감한 개혁을 추진했고, 그 결과 영국 ‘더 타임스(The Times)’와 QS가 2009년 10월 발표한 세계대학평가에서 공학·정보기술(IT) 분야 세계 21위라는 국내 최고의 성적을 거둔 바 있다. 이 총장은 “당시 서남표 총장과 일하면서 가장 놀라웠던 것은 ‘국제 네트워크’였다”며 “KAIST 총장 시절부터 세계 곳곳을 다녔고, 이후로도 해외 여러 대학의 이사까지 맡은 분이라 국제 네트워크가 굉장히 강력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 19일 MIT에서 만난 서 명예교수에게 ‘총장 자문위원’을 제안해 수락을 받았다. 서 명예교수의 강력한 국제 네트워크는 UNIST를 전 세계에 소개하고, 연결하는 데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UNIST는 세계적인 대학과 교환학생 교류, 공동연구, 교수 연구년 파견 등 다양한 제도를 구축해 UNIST의 국제협력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국제역량 강화의 첫 단계는 총장 자문위원단 구성이다. 이 총장은 “총장 자문위원단인 ‘해외석학자문단’을 세계 주요 대학의 총장과 노벨상 수상자들로 구성해 세계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들어보고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큰 그림을 그릴 예정”이라고 했다. 그는 미국 중서부의 대표적인 창업도시인 ‘시카고’와 바이오테크산업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켄들 스퀘어’도 둘러봤다. 내년 3월 설립될 UNIST 의과학원 운영에 필요한 사항을 벤치마킹하고, UNIST가 중점적으로 추진 중인 바이오헬스케어 분야에서 국제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서다. 다양한 창업 시스템과 공간을 둘러본 경험은 ‘챌린지융합관’ 건립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총장은 “시카고의 바이오테크 산업 분야에서 참고할 게 많았다”고 했다. 시카고는 세계 수준의 대학과 글로벌 의료회사와 우수한 인재가 있었지만 창업을 위한 자본과 지원체계가 부족해 ‘켄들 스퀘어’처럼 성장하지 못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최근 생명과학 분야를 집중 지원하는 창업지원기관이 등장해 임상, FDA 승인, 컨설팅까지 도우면서 제2의 ‘켄들 스퀘어’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이 지역에는 학생들이 창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기관들에 눈에 띄었는데, UNIST는 시카고의 창업지원 시스템을 ‘챌린지 융합관’ 운영에 도입할 계획이다. 이 총장은 “시카고는 과거 제조업 중심의 도시였지만 최근 AI와 핀테크 등 기술을 중심으로 한 헬스케어 스타트업 강자로 거듭났다”며 “울산과 비슷한 환경을 가진 도시가 벤처창업으로 새롭게 도약한 모습을 보면서 UNIST가 울산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고 했다. 이어 “세계 100등을 하려면 그 안에 있는 대학과 교류하면서 서로 성장해야 하고, 퍼스트 무버가 되려면 퍼스트 무버의 아이디어 교환그룹이 돼야 한다”며 “서 명예교수를 자문위원으로 모시는 것을 비롯해 다양한 국제협력을 강력하게 추진해 ‘글로벌 UNIST’의 비전을 빠르게 실현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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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에어부산과 산학협력 체결

    동명대가 24일 에어부산과 공동 발전을 위한 산학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항공 산업 관련 학술 교육 연구 지원 ▲항공 산업 전반의 인적·물적 자원·정보 교류 ▲동명대 가족회사 인프라 및 네트워크 구축 협업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동명대는 에어부산과의 협약이 항공서비스학과 학생들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3無(무학년-무학점-무티칭) 두잉(Do-ing. 도전체험실천) 체험형 대학 동명대를 이루기 위한 지역 강소기업과의 협력 강화는 매우 중요하다”면서 “항공서비스산업 분야 인재양성에 필요한 양질의 교육을 적극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식 항공서비스학과 학과장은 “침체된 항공서비스산업이 회복돼 정상궤도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며 “보복 항공수요에 대비한 수준 높은 항공서비스 인재양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식에는 에어부산에서 정창재 안전본부장, 김태훈 캐빈 승무팀장, 변성우 캐빈 교육훈련파트장, 안전훈련 담당 김태균 과장, 서비스교육 담당 김혜정 대리 등이 참석했다. 동명대에서는 전 총장, 곽옥금 입학홍보처장, 류화영 사무처장, 임채관 경영대학장, 박 항공서비스학과 학과장 등이 자리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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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명대, 김일출 세계태권도연맹 특위위원장에 명예박사 수여

    동명대가 17일 김일출 세계태권도연맹 본부센터 유치지원 특위위원장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고 석좌교수로 임명했다. 동명대는 김 위원장이 한국 최초의 병원경영컨설턴트로 병원경영 체계화와 태권도 국제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해 명예박사를 수여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인천 소재 종합병원인 성민의료재단 병원에서 국내 최초로 비의료인 경영원장을 역임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세계태권도연맹 사무국 최고위직 총괄사무차장을 역임한 후 본부 유치 특위위원장을 맡으며 태권도를 통한 국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전호환 동명대 총장은 명예박사 수여식에서 “실천하는 미래형 지식인 육성대학 동명대가 Do-ing대학과 반려동물대학 설립, 미국에서도 학습하고 취업하는 글로벌교육-취업 연계프로그램 구축에서 더 나아가, 우리나라 TOP-10 강소 대학에 진입하는데 김 석좌교수께서 큰 역할을 해 주실 것”이라고 격려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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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남대, 2022 미래형 이동수단 자율경진대회 개최

    영남대 공학교육혁신센터가 2022년도 제1회 미래형 이동수단 자작경진대회(자율주행)를 개최했다. 이번 대회는 e모빌리티 분야에 관심 있는 학생을 위한 자율주행기술 실무교육과 경진대회로 구성됐으며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열렸다. 실무교육에는 자율주행 분야 글로벌 기업인 다쏘시스템과 엔비디아, 양사의 국내 협력사인 하나티에스의 플랫폼과 인력이 지원됐다. 대회 하이라이트인 자율주행 경진대회는 12일 영남대 도심형 자율주행트랙에서 진행됐다. 이 대회는 영남대가 1996년부터 시작한 내연기관 중심의 국제대학생자작자동차대회를 올해 처음으로 전기자동차 자율주행 분야로 바꿔 개최한 것으로 8개 대학 15개 팀이 참가했다. 참가팀들은 직접 제작한 1/5크기의 유아용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실력을 겨뤘다. 최우수상인 영남대총장상에는 한라대가, 경상북도지사상에는 영남대가 각각 수상했다. 대회를 주관한 강동진 영남대 교수는 “학생들이 대학과 기업이 공동으로 구축한 교육플랫폼을 통해 자율주행과 디지털 경험을 쌓는 것은 미래자동차 분야의 기반을 튼튼히 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종승 기자 urisesang@donga.com}

    • 2022-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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