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영

유재영 기자

동아일보 콘텐츠기획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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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부터 정치, 사건, 검찰, 법원 담당 취재를 해오다 2014년부터 스포츠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에서도 영웅과 야인의 시대를 취재하겠습니다. 1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스포츠의 위대함을 느끼게 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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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분야

2024-03-21~2024-04-20
교육62%
문화 일반10%
경제일반3%
사회일반3%
보건3%
산업3%
농구3%
기업3%
인사일반3%
기타7%
  • 감자농사꾼이 스마트팜 경영인으로… “재배-유통-마케팅 망라 사업모델 꿈”

    전북 김제에서 토마토 농사를 짓고 있는 김기현 씨(32·팜큐베이터 대표)는 농부가 되고자 했던 초심을 잃지 않으려 매일 반복하는 의례가 있다. 미국의 스타 요리연구가이자 유명 식당 셰프인 댄 바버의 강연 동영상 ‘내가 사랑에 빠진 생선’을 꼭 본다. 바버는 강연에서 지속가능한 먹거리의 중요성을 전한다. 김 씨는 이 영상을 보고 바른 농사를 짓는 농부의 길을 가겠다고 결심했다. 그는 어린 시절 어렴풋이 농부가 되려는 꿈은 갖고 있었다. 대학을 전북대 농생물학과로 진학했고, 대학 시절 아르바이트로 전국을 돌아다니며 행사장에서 농산물을 팔아보기도 했다. 필리핀 환경청에서 인턴 근무를 해봤고, 대학 졸업 후에는 서울시에서 도시농업관리사로 일했다. “배운 농업 지식으로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서 잘 팔면 의미 있는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성공적인 인생 선택이었어요.”○ 무작정 감자 농사 발품, 논에서 도시 물을 빼다2019년 초 외가가 있는 김제로 귀농을 한 김 씨의 눈에 처음 들어온 건 감자였다. 김제시 광활면은 봄 감자 전국 생산 물량의 약 40%를 생산하는 지역. 가장 건강한 농산물을 생산해보겠다고 뛰어든 김 씨에게 아주 적합한 작물이었다. 타깃을 정한 김 씨는 한겨울에 무작정 감자 농사를 배우러 광활면 곳곳을 다녔다. 이런 열의에 논 3필지 농사를 지어보겠냐는 제안이 들어왔고, 2019년 5월 김 씨는 처음으로 농부의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논농사를 지어보면서 초보 농부의 티를 조금씩 벗은 김 씨는 이듬해 본격적으로 감자 농사를 시작하면서 스마트팜(전통 경작 방식의 농업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시스템) 창업을 위한 경쟁력을 키웠다. “옆 논에서 농사를 짓던 어르신이 ‘워메, 젊은 놈이 독하네. 쉬어가면서 해’라고 말씀하셨어요. 이 말만 생각하면 쉬고 싶은 생각이 사라지더라고요. 하하.” 2020년 농림축산식품부의 청년후계농 대상자로 선정돼 지원을 받은 그는 겨울철 한파 기간 하우스에서 감자를 길러보고 관련 교육을 받으면서 온실 환경 관리 노하우 등을 쌓았다. 영하 8도 근처까지 떨어지면 감자가 죽어버려 영하로 기온이 내려갈 때마다 신문지에 불을 붙인 채로 밤새 하우스 안을 돌아다니곤 했다. “매번 하늘에 모든 것을 맡겨 농사를 짓는다면 농업 공부가 쓸모없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날씨를 이겨보겠다는 오기가 생기더군요.” 정보통신기술(ICT)을 통해 작물 생장에 필요한 적절한 환경을 만들어주고 정밀하게 관리하는 법을 익힌 김 씨는 지난해 1월 김제시 스마트팜 혁신밸리에 입주해 토마토 농사도 짓고 있다. 새벽부터 온실에서 재배, 수확 관리를 비롯해 상품 포장, 납품까지 전 과정의 일을 팀원들과 같이 한다. 영농일지, 사업 계획서 작성은 온전히 그의 몫이다. 마트 등을 찾아 판로를 개척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일. 임대 농장의 대표로 기술센터와도 다양한 데이터를 주고받는다.○지역에 공헌하는 농업 경영인이 꿈청년 농부가 된 김 씨는 농업 경영인을 꿈꾸고 있다. 농장 임대 기간이 끝나는 2024년 6월부터 김 씨는 창업에 도전할 생각이다. 재배, 유통, 홍보마케팅, 시설, 가공, 교육·체험 등을 잘 버무려 운영해 좋은 상품을 출시하고 동시에 체계적인 농업 비즈니스 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고 했다. “처음에 귀농을 하고 나서 막막했어요. 대학에서 작물 생리, 작물 재배법 등을 배웠지만 막상 농사를 시작하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떠오르는 게 없었어요. 그때 마을 주민들이 농사의 모든 것을 도와주셨습니다. 지역 네트워크에 녹아들면서 농사를 점차 알아가는 청년후계농이 돼서 지역 사회에 공헌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죠.” 김 씨는 쉬는 날에도 여러 임시장터에 나가 농산물을 홍보하고 지역 동아리, 지역 정책 서포터스, 마을 기자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주민 4명을 직원으로 고용하고 있는데 앞으로 지역 일자리 창출에 더 기여할 생각이다. 김 씨는 “이분들과 오래 같이 농사를 짓고 싶고, 농업을 기반으로 한 창업 방식도 주변에 널리 알리고 싶다”고 했다. 김 씨는 자신이 청년 농업인이 돠는 데 가장 큰 힘이 된 것은 농식품부의 청년후계농 영농정착 지원 사업이었다고 했다. “아무것도 가진 것 없이 시작하는 청년들에게 생활비나 정책자금 융자 등은 아주 중요합니다. 농사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버틸 수 있었던 안전장치였던 것 같습니다. 많은 예비 또는 청년 농업인들이 이 사업에 응모해 용기를 얻었으면 합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3-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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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벨링엄, 월드컵 골망 흔든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

    2022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노리는 잉글랜드와 네덜란드의 두 ‘명장’ 감독이 기막힌 젊은 ‘영건’의 전진 배치 기용으로 부담과 압박감이 심한 조별리그 1차전을 잡아냈다. 잉글랜드는 21일 카타르 알라이얀의 칼리파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이란을 6-2로 대파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19살의 주드 벨링엄(도르트문트)이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벨링엄은 4-2-3-1 포메이션에서 데클란 라이스(웨스트햄)와 함께 중원 미드필더로 나섰다. 이란이 전반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전체 라인을 내려서 공격 공간을 주지 않자 잉글랜드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활동량이 강점인 벨링엄을 2선 공격 라인까지 전진 배치해 공격의 숨통을 트이게 했다. 이란 진영을 노리던 벨링엄은 전반 35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루크 쇼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헤딩으로 연결해 막힌 흐름을 뚫는 선제골을 터트렸다. 이 득점은 벨링엄의 A매치 첫 골이기도 했다. 벨링엄이 득점이 나오지 않았다면 후반에 이란 특유의 극단적인 질식 수비, 경기 지연 플레이에 고전할 뻔 했다. 잉글랜드는 벨링엄의 골을 시작으로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며 이란의 조직력을 완전히 깨버리고 완승을 거뒀다. 벨링엄은 선제골을 비롯해 3번째, 6번째 득점에도 시발점 노릇을 했다. 2-0으로 앞선 전반 추가 시간 하프 라인에서 이란 미드필더들의 경합을 이겨낸 벨링엄이 측면 공간으로 빠져 나간 해리 케인(토트넘)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케인의 빠른 크로스에 스탈링이 오른 발을 갖다대며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44분에도 오른쪽 측면으로 뛰어 들어가던 칼럼 윌슨(뉴캐슬)에게 절묘한 공간 패스를 내줬고, 드리블로 골문 옆까지 전진한 윌슨이 다시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잭 그릴리쉬(맨체스터 시티)가 마무리지었다.인생 월드컵 첫 경기에서 A매치 데뷔 골맛을 본 벨링엄은 의미 있는 기록에 이름을 올렸다. 2003년생 벨링엄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은 최초의 2000년대생 선수가 됐다. 2000년 이후 태어난 선수 중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는 벨링엄 밖에 없다. 또 만 19세 145일에 골을 넣은 벨링엄은 잉글랜드 역사상 두 번째로 어린 나이에 월드컵에서 득점한 선수가 됐다. 마이클 오언(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은 1998 프랑스 월드컵 조별리그 루마니아 전에서 18세 190일 나이에 골을 터트렸다. 이란전 활약으로 잉글랜드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라이징 스타’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알렸다. 미드필더 포지션이면서도 2022~2023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독일 포칼컵 등에서 9골(3도움)을 터트리며 스트라이커급 공격력을 과시한 그의 가치는 더욱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벨링엄은 잉글랜드 월드컵 대표팀에서 유일하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소속이 아니다. 유럽 축구 이적 시장을 다루는 매체인 ‘트랜스퍼마크트’가 매긴 벨링엄의 몸값은 1억 유로(1388억 원)까지 올랐다. 벨링엄은 이란 전 후 “도르트문트와 대표팀에서 더 많은 골을 넣고 싶다. 정말 자랑스러운 순간”이라고 말했다.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도 코디 각포(23·아인트호벤)의 깜짝 ‘원맨쇼’로 복병 세네갈을 2-0으로 잡고 16강 진출의 유리한 교두보를 점했다. 네덜란드 루이스 반할 감독의 후반 각포를 올린 ‘족집게’ 전술 변화가 적중했다. 주전 공격수 멤피스 데파이(바르셀로나)가 부상으로 결장한 상황에서 공격이 풀리지 않자 2선의 각포를 최전방으로 전진 배치했고, 각포는 후반 39분 193cm의 신장을 살려 상대 골키퍼 펀칭보다 높은 점프로 공을 머리에 맞혀 선제골을 터트렸다. 각포는 네덜란드 첫 유효 슈팅을 득점을 연결하며 8년 만에 월드컵에 나선 조국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이 골은 자신의 첫 번째 월드컵 득점이기도 했다. 데이비 클라센(아약스)이 후반 추가 시간 쐐기 골로 경기를 끝냈다.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에서 2021~2022시즌 리그 12골, 13도움을 기록한 각포는 이번 시즌 리그 14경기를 치르고도 9골, 12도움을 올리며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격력을 과시하고 있다. 월드컵 무대에서도 분위기를 이어 ‘에이스’ 데파이의 공백 우려를 완전히 지우면서 유럽 빅리그 클럽들의 시선을 끌어당겼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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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잉글랜드, 우승하면 1인 8억 보너스… 한국 16강땐 얼마?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 나서는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선수 한 명당 50만 파운드(약 8억 원)의 보너스를 받는다. 영국 신문 ‘데일리 메일’은 2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선수들이 카타르월드컵에서 우승한다면 잭팟을 터트릴 수 있다”라고 보도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에서 이란, 웨일스, 미국과 함께 B조에 속해 있다.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가 카타르 월드컵 우승을 거머쥐면 개러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300만 파운드(약 48억 원)의 보너스를 받고 선수에게는 50만 파운드의 포상금이 지급된다”고 보도했다. 선수단에 지급되는 포상금 총액 규모는 1300만 파운드(약 207억 원)에 이른다. 사우스게이트 감독은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연봉 600만 파운드(약 96억 원)를 받고 있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 당시에는 잉글랜드 축구협회(FA)에서 선수 1인 우승 보너스로 21만 5000파운드(약 3억 4000만 원)를 책정했다. ‘데일리메일’은 “잉글랜드가 우승하면 선수들은 개인 후원사로부터도 막대한 금액의 보너스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잉글랜드는 브라질, 프랑스와 함께 유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된 팀이다. 개최국으로 출전해 우승한 1966년 월드컵 이후 56년 만에 통산 2번째 트로피를 노리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때 4위를 했고,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월드컵에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잉글랜드는 21일(한국시각) 밤 10시 카타르 도하 칼리파인터내셔널스타디움에서 이란과 B조 첫 경기를 갖는다. 손흥민의 토트넘 동료 해리 케인은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회 연속 득점왕에 도전한다. 독일은 카타르 월드컵 우승 시 선수 한 명에게 보너스 40만 유로(약 5억5000만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2018 러시아월드컵 때 우승 보너스로 35만 유로(약 4억8000만원)를 내걸었던 것에 비하면 7000만원 정도 늘어난 액수다.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했을 때는 선수 개인당 30만 유로(약 4억 1200만원)를 지급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우승팀인 ‘디펜딩챔피언’ 프랑스는 우승 당시 선수 한 명당 약 4억 7000만 원의 보너스를 받았다. 한국은 본선 출전 선수에게 기본 포상금을 1인당 2000만 원씩 주고, 승리 경기마다 3000만 원, 무승부 시 1000만 원을 지급한다. 또 16강에 오르면 1인당 1억 원을 받고 8강 진출시 2억 원을 추가로 준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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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2억원 낙찰

    디에고 마라도나(1960∼2020·아르헨티나)에게 ‘신의 손’이라는 별명을 붙여준 축구공이 32억 원에 팔렸다. 17일 영국 런던에 있는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 따르면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 스페셜’로 진행한 이날 경매에서 1986년 멕시코 월드컵 8강 아르헨티나-잉글랜드 경기 때 사용한 대회 공인구 ‘아즈테카’가 200만 파운드(약 32억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공 하나로만 경기를 진행했다. 마라도나는 0-0으로 맞서던 이 경기 후반 6분 잉글랜드 골키퍼 피터 실턴(73)과 공중볼 경합을 벌이는 과정에서 왼쪽 주먹으로 공을 쳐서 골대에 넣었다. 경기 후 ‘핸드볼 반칙이 아니냐’는 지적이 이어지자 마라도나는 “‘신의 손’의 도움을 일부 받아 마라도나가 머리로 넣은 골”이라고 말했다. 아르헨티나는 이 경기에서 잉글랜드를 2-1로 물리치고 4강에 오른 뒤 결국 정상까지 밟았다. 아디다스에서 만든 이 공은 당시 주심을 맡았던 알리 빈 나세르 심판(78·튀니지)이 보관하고 있다가 이번에 경매에 내놓았다. 그는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전시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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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분위기 흐리고 장염까지… 겉도는 호날두

    포르투갈 축구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7·맨체스터 유나이티드·사진)가 장염으로 훈련에 불참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7일 호날두가 복통을 호소해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진행한 포르투갈 대표팀 훈련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페르난두 산투스 포르투갈 감독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호날두는 몸에서 수분이 엄청 많이 빠져나갔다. 장염을 앓고 있어서 오늘 훈련을 하지 못했다. 그는 방에서 쉬고 있으며 회복 중이다”라고 말했다. 개인 통산 5번째 월드컵에 나서는 호날두는 포르투갈 대표팀 합류 이후 계속 실타래가 꼬이는 모양새다. 소속팀 맨유와 에릭 텐하흐 감독을 비난하는 호날두의 인터뷰가 공개되면서 포르투갈 대표팀 안에서도 그를 향한 냉랭한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맨유 동료이기도 한 브루누 페르난드스는 라커룸에서 호날두와 악수를 나눌 때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고, 다른 선수들도 호날두를 살갑게 대하지 않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 인터뷰와 관련해 “우리 대표팀과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일축하며 “자신의 개인적 문제에 대해 인터뷰한 것이다. 대표팀으로 번질 일은 없다”고 했지만 대표팀 분위기는 묘하게 흐르고 있다. 포르투갈은 월드컵에서 단 한 번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리지 못했지만 호날두와 페르난드스를 비롯해 수많은 스타를 보유하고 있어 우승도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2월 3일 한국과 카타르 월드컵 H조 마지막 경기를 치르는 포르투갈은 조 1위 후보로 꼽힌다. 한편 ESPN은 16일 “맨유 선수들은 카타르 월드컵이 끝나고 프리미어리그가 재개될 때 호날두가 선수단에 포함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는다. 구단 수뇌부는 조엘 글레이저 공동대표, 리처드 아널드 최고경영자, 텐하흐 감독 등이 모여 회의를 열었다. 호날두 문제를 해결하고자 법적 조언도 구했다”고 보도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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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라도나 ‘신의 손’ 축구공 31억 원에 낙찰

    1986년 멕시코 월드컵 때 디에고 마라도나(아르헨티나)가 손으로 공을 쳐 골으며 ‘신의 손’ 논란을 일으켰던 축구공이 경매에서 수십억 원에 낙찰됐다.17일 AFP에 따르면 이날 영국 런던의 그레이엄 버드 옥션 하우스에서 진행된 경매에서 ‘신의 손’ 축구공이 200만 파운드(약 31억8000만 원)에 팔렸다. 이 공은 당시 월드컵의 공인구인 아디다스 ‘아즈테카’다.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의 아르헨티나와 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마라도나는 손으로 골을 넣었지만 주심이 이를 보지 못했고, 득점으로 인정됐다. 당시는 공을 여러 개 사용하지 않고 한 개만이 90분 경기 내내 쓰였다. 이 축구공은 당시 8강 전 주심을 맡았던 튀니지의 알리 빈 나세르 전 심판이 36년간 소유하고 있다가 경매에 내놓았다. 빈 나세르 전 심판은 “이 공을 세계인과 공유할 적절한 시기가 왔다고 생각했다. 구매자가 대중을 위해 전시하기를 바란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골은 지금도 회자되고 있다. 2020년 사망한 마라도나는 당시 경기 후 “내 머리와 신의 손이 함께 했다”며 행운의 골이었음을 인정했다. 빈 나세르 전 심판은 “사실 그때 (골 장면을) 정확히 볼 수가 없었다. 경기 후 잉글랜드 보비 롭슨 감독이 내게 ‘당신은 (심판을) 잘 봤지만, 선심이 무책임했다’고 말했다”고 회상했다. 마라도나는 당시 논란의 골을 터트리고 나서 4분 후 하프라인에서 70m 가량을 수비를 제치고 드리블해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이 골은 멕시코 대회 최고의 골로 꼽혔다. 잉글랜드를 2-1로 꺾은 아르헨티나는 4강에서 벨기에를 꺾고, 결승에서 서독을 제압하며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멕시코 월드컵에서 한국은 조별리그 1차전에서 아르헨티나에 1-3으로 졌다. 이 경기에서 박창선은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골을 터트렸고, 허정무는 마라도나를 치열하게 막았다.  마라도나는 1984년부터 1991년까지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에서 뛰었다. 1926년 창단했지만 만년 꼴찌였던 나폴리는 마라도나가 온 뒤 팀 사상 첫 우승을 포함해 두 차례 리그 정상 등극에 유럽축구연맹(UEFA)컵까지 품에 안았다. 그라운드에서는 최고였지만 각종 기행으로 ‘악동’이라는 수식어도 달고 다녔다. 나폴리 시절인 1991년에는 코카인 복용이 밝혀져 15개월 자격 정지를 당했고, 1994년 미국 월드컵 도중 도핑 테스트에서 금지약물 양성 반응이 나와 중도에 귀국했다. 자신의 별장까지 와 취재하던 기자에게 공기총을 쏴 집행유예 판결을 받기도 했다. 2008년 아르헨티나 대표팀 감독에 선임됐지만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8강에 그쳤고, 아르헨티나, 중동, 멕시코 등에서 클럽을 지휘했지만 지도자로서 주목받지는 못했다. 마라도나는 뇌출혈로 수술을 받은 뒤 2020년 11월 25일 세상을 떠났다. 한편 지난 5월에는 마라도나가 멕시코 월드컵 8강전에서 입었던 유니폼이 930만 달러(약 124억 원)에 낙찰됐다. 스포츠 기념품 경매 사상 최고가 세계 기록은 1952년 발행된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의 강타자 미키 맨틀 야구카드다. 8월 낙찰된 가격은 1260만 달러(당시 환율로 170억 원)였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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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컵 첫 ‘여성 포청천’, 주심-부심 3명씩 ‘휘슬’

    카타르 월드컵에선 1930년 제1회 우루과이 대회 이후 남자 월드컵 사상 최초로 여성 주심 3명, 부심 3명이 심판으로 나선다. 스테파니 프라파르(프랑스), 야마시타 요시미(일본), 살리마 무칸상가(르완다) 심판이 주심, 네우자 바크(브라질), 카렌 디아스(멕시코), 캐스린 네즈빗(미국)이 부심으로 참여한다. 대부분 남자 축구에서 ‘유리 천장’을 깨며 실력을 인정받은 심판들이다. 프라파르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카타르 월드컵 유럽 예선에서 주심을 봤다. 2019 프랑스 여자 월드컵 결승전 주심을 맡는 등 여자 축구계에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는 그는 2019년 4월부터 프랑스 리그1 심판으로 활동했고, 그해 8월 리버풀과 첼시의 UEFA 슈퍼컵 주심을 보는 등 남자 축구계에서도 자신의 영역을 넓혀 왔다. 야마시타도 2019년 프랑스 여자 월드컵 주심을 본 이후 남녀 대회 ‘2회 연속 월드컵’ 주심을 보게 됐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미국-스웨덴 경기에서 주심을 보기도 했던 야마시타는 올해 4월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멜버른시티(호주)-전남(한국) 경기에서 주심을 보는 등 국제 남자 경기에서도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칸상가도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역사상 최초의 여성 심판으로 활약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인 심판이 된 이후 FIFA 여자 월드컵, 아프리카 여자 네이션스컵(AWCON),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여자 챔피언스리그에서 심판을 맡는 등 풍부한 경력을 자랑한다. 논란을 일으킨 심판들도 주심으로 발탁됐다. 1월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튀니지-말리 경기에서 후반 40분에 종료 휘슬을 불었던 재니 시카즈웨(잠비아)가 주심으로 합류했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 컵대회 결승 보카 주니어스-라싱 경기에서 레드카드 10장을 뽑아 화제가 됐던 파쿤도 테요(아르헨티나)도 주심으로 나선다. 이번 월드컵에는 주심 36명과 부심 69명, 비디오 판독 심판 24명 등 모두 129명이 ‘그라운드의 포청천’으로 활약한다.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에서 정해상 부심이 나선 이래로 3회 연속 월드컵 심판 배출에 실패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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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상화 후계자’ 굳혔다… 김민선, 빙속 월드컵 여자 1000m 사상 첫 은메달

    ‘신기록 제조기’ 김민선(23·의정부시청)이 한국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1000m 은메달을 차지했다. 김민선은 13일(현지 시간) 노르웨이 스타방에르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2022∼2023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000m 디비전A(1부)에서 1분15초82를 기록했다. 이보다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선수는 유타 레이르담(24·네덜란드·1분15초61) 한 명뿐이었다. ISU에서 1985∼1986시즌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을 시작한 뒤 한국 여자 선수는 아무도 이 종목에서 2위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월드컵에서 메달을 총 94개 수확한 ‘빙속 여제’ 이상화(33·은퇴)도 이 종목에서는 동메달만 2번 땄을 뿐이다. 전날 주 종목인 500m에서 개인 첫 월드컵 금메달을 따낸 김민선은 이날 1000m 은메달까지 추가하면서 이탈리아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에서 열리는 2026 겨울올림픽 입상 전망도 밝혔다. 김민선은 올해 2월 베이징 올림픽 때는 500m에서 7위, 1000m에서 16위를 했던 선수다. 김민선은 2017년 9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폴 클래식 2017’ 여자 500m에서 37초70으로 이상화가 보유하고 있던 세계주니어기록(37초81)을 0.11초 단축하면서 ‘포스트 이상화’ 선두 주자로 떠올랐다. 그러나 곧 ‘국내용’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녔다. 적수를 찾기 어려운 국내 무대에서는 연일 신기록을 쏟아냈지만 국제무대에서는 허리 통증 때문에 디비전A와 디비전B(2부)를 오가는 신세가 됐기 때문이다. 소속팀 의정부시청을 이끌고 있는 제갈성렬 감독(52)이 제시한 처방은 ‘중장거리 훈련’이었다. 월드컵 남자 1000m에서 두 번 우승했던 제갈 감독은 “김민선은 원래 500m에 초점을 맞춰 스타트와 근력 훈련에 전념했다. 그러나 허리 통증 때문에 근력을 키우기가 어려워 답답한 상황이 이어졌다”면서 “‘근력을 키우기 어렵다면 지구력으로 대체해 보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1000m, 1500m를 함께 뛰면서 장점을 극대화했다”고 말했다. 근력으로 허리 통증을 이겨내기 시작한 김민선은 지난해 12월 열린 지난 시즌 월드컵 4차 대회에서 개인 최고 기록(37초205)을 새로 썼고, 올해 3월 월드컵 파이널 500m에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개인 첫 시니어 국제무대 입상에도 성공했다. 김민선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두 개의 월드컵 메달과 함께 월드컵 1차 대회 마무리! 정말 행복한 주말이었다. 응원해주셔서 감사한다”는 글을 올리며 자축했다. 김민선은 18일부터 네덜란드 헤이렌베인에서 열리는 월드컵 2차 대회에 출전해 상승세를 이어갈 계획이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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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월드컵 ‘역대급 7번’… 베컴-호날두와 나란히

    카타르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창과 방패’인 손흥민(30), 김민재(26·사진)를 주목하는 시선이 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월드컵에서 세계 최정상급 골잡이와 수비수인 둘의 활약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카타르 월드컵 개막(21일) ‘D-7’에 맞춰 그동안 월드컵에서 등번호 7번을 달고 뛴 선수들 중 돋보이는 활약을 보여준 10명을 추렸는데 손흥민이 포함됐다.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하는 선수로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와 케빈 더브라위너(벨기에), 앙헬 디마리아(아르헨티나) 등이 뽑혔고 잉글랜드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 ‘캡틴 프랑스’ 디디에 데샹 등 은퇴한 레전드들도 포함됐다. 프랑스 대표팀 감독인 데샹은 카타르 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데샹은 1998년 자국에서 열린 월드컵 당시 프랑스 대표팀 주장을 맡아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에서 한국과 포르투갈은 같은 H조에 속해 손흥민과 호날두의 ‘7번 맞대결’이 예정돼 있다. 손흥민은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2014년 브라질 대회에선 9번을 달았고 한 골을 넣었다. 당시 대표팀 7번은 김보경(전북)이었다. 손흥민은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7번을 달고 2골을 터뜨렸다. 카타르 대회에서도 7번 유니폼을 입는다. 이번 대회에서 한 골을 더 넣으면 안정환, 박지성(이상 3골)을 넘어 월드컵에서 골을 가장 많이 넣은 한국 선수가 된다. 김민재는 카타르에서 주목해야 할 세리에A 선수 10명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의 CBS스포츠는 카타르 월드컵에서 활약이 기대되는 이탈리아 세리에A 클럽 선수 10명을 선정하면서 김민재를 빠뜨리지 않았다. 튀르키예 리그에서 뛰던 김민재는 이번 시즌에 세리에A 데뷔를 했는데 9월엔 세리에A 사무국이, 10월엔 이탈리아 축구선수협회가 뽑는 ‘이달의 선수’로 선정되는 등 인상적인 활약으로 리그 대표 선수로 자리 잡았다. 카타르 월드컵에서 김민재가 막아야 할 포르투갈의 공격수 하파엘 레앙(AC밀란)도 10명에 포함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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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방구장 찾은 손흥민, 아직 왼쪽 눈에 부기

    왼쪽 눈 주위 골절 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손흥민(30·토트넘)이 수술 후 처음으로 소속 팀 안방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3일 영국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찾았다. 수술 후 9일 만이다. 이날 토트넘과 리즈 유나이티드의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가 열렸다. 검정색 폴라티와 체크무니 카디건 차림의 손흥민은 아직 부기가 조금 남아 있는 수술 부위를 가리기 위해 검은 뿔테 안경을 끼고 관중석 앞쪽에 앉아 팀 동료들을 응원했다.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되기 전 안방 팬들을 향해 웃으며 사인을 해주는 등 내내 밝은 표정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에는 그라운드로 내려가 팀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한국 축구대표팀 응원단 ‘붉은 악마’가 선물로 보낸 국가대표팀 머플러를 취재진 앞에서 펼쳐 보이기도 했다. 토트넘 구단은 손흥민이 경기장을 빠져나갈 때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면서 환하게 웃는 모습의 영상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렸다. 손흥민은 부상 부위 치료 등을 위해 런던에 머물다 16일 오전 카타르에 입성한다. 26명의 국가대표 가운데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하는 선수다. 손흥민은 2일 마르세유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해 눈 주위 골절 부상을 당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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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루과이 발끝, 갈수록 날카롭다

    한국 축구대표팀의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 핵심 공격수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와 로드리고 벤탕쿠르(26·토트넘)가 나란히 멀티 골을 터뜨렸다. 누녜스는 1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전에서 2골을 터뜨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이번 여름 벤피카(포르투갈)를 떠나 빅리그 무대를 밟은 누녜스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전천후 공격수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 누녜스는 이번 시즌 EPL(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3골) 등에서 9골을 넣으며 활약해 루이스 수아레스(35), 에딘손 카바니(35) 등 우루과이 스트라이커의 계보를 이을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손흥민의 동료인 벤탕쿠르는 이날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경기에서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뜨리며 팀의 4-3 승리를 주도했다. 벤탕쿠르는 후반 36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받은 후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뽑아냈다. 2분 뒤에는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내준 패스를 가볍게 왼발로 밀어 넣었다. 중앙 미드필더인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페데리코 발베르데(24·레알 마드리드)와 짝을 이뤄 공수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강한 압박과 태클 등으로 상대 빌드업 플레이를 저지하며 공격 때는 적극적인 돌파와 슈팅으로 골을 잡아낸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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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엄홍길 대장, ‘딸께숼 휴먼스쿨타운’에 800명 이상 수용 규모 체육관 짓는다

    엄홍길휴먼재단(이사장 이재후, 상임이사 엄홍길)이 네팔의 수도인 카트만두 중심가 타멜 인근에 설립한 제16차 딸께숼 휴먼스쿨타운 내에 실내 체육관을 짓는다. 엄홍길휴먼재단은 8일 딸께숼 휴먼스쿨타운에서 다목적 실내 체육관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고 12일 전했다. 기공식에는 휴먼재단 이재후 이사장, 엄홍길 상임이사 등을 비롯해 체육관 건립 후원사인 디지털 헬스 스타트업 ‘휴먼스케이프‘의 장민후 대표, 김용현 이사, 최백승, 정도영, 최현섭, 최인녕 공동창업자가 참석했다. 이밖에도 딸께숼 시장 크리스너 허리 머허르전, 부시장 스리저나 부르라코티, 교육청 담당자 람 세르파와 학교 교장 나라연 서르마 등도 자리를 빛냈다. 세계 최초로 히말라야 8000m 16개 봉우리를 등정한 엄홍길 이사는 2008년 엄홍길휴먼재단을 창립해 히말라야에서 얻은 고마움을 되갚는다는 취지로 네팔 오지에 휴먼스쿨 학교를 짓는 프로젝트를 펼치고 있다. 현재까지 팡보체, 타르푸, 룸비니, 비렌탄티, 다딩, 산티푸르, 골리, 따토바니, 순디, 마칼루, 칸첸중가 푸룸부, 둘리켈 등에 16개 학교를 세웠으며 3개 학교를 추가로 세우는 중이다. 카트만두 중심부에 건립되는 딸께숼 휴먼스쿨타운은 전체 휴먼스쿨의 교육적 거점이 되면서 소통 창구 역할을 한다. 유치원에서 초, 중, 고 통합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마을회관, 도서관까지 마련해 네팔 명문학교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체육관은 800명 이상 수용 가능하도록 지어진다. 타운 안에 있는 모든 건물들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엄홍길 상임이사 엄 이사는 “학교 건물들이 학생 친화적인 디자인이 적용돼 지어졌다. 자재도 최고급이다. 학교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는 프로그램 운영도 병행해 네팔 최고의 인재를 육성하는 기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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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월드컵 상대 우루과이 누녜스-벤탕쿠르, EPL 골 터뜨리며 맹활약

    한국 축구대표팀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첫 상대인 우루과이의 경계 대상 핵심 선수들이 종횡무진 활약하며 위력을 과시했다. 한국으로서는 수비 전술 운영에 부담이 더 커졌다. 우루과이 대표팀의 ‘신성’ 공격수인 다르윈 누녜스(23·리버풀)는 13일 영국 리버풀 안필드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사우샘프턴 전에서 2골을 터트리며 팀의 3-1 승리를 이끌었다. 1-1로 팽팽했던 전반 16분 빠른 발로 상대 왼쪽 측면을 뚫어낸 뒤 무함마드 살라흐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올리며 감을 조율한 누녜스는 전반 21분 순간 수비 뒷 공간으로 뛰어 들어 가면서 하비 엘리엇의 로빙 패스를 논스톱 슈팅 골로 연결했다. 전반 42분에도 앤드루 로버트슨의 왼쪽 측면 크로스 상황에서 수비 경합을 이겨내고 멀티 골을 완성했다. 사우샘프턴 수비진은 페널티박스 밖에서 빌드업을 지켜보다 측면으로 패스가 이어질 때 기습적으로 골문을 향해 돌진하는 누녜스를 봉쇄하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이번 여름 벤피카(포르투갈)를 떠나 빅리그 무대를 밟은 누녜스는 시즌 초반 적응기를 거친 뒤 스피드에 공중전과 발밑까지 능한 만능 공격수로의 자질을 입증하고 있다. 이번 시즌 EPL에서 5골,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3골, 커뮤니티 실드 1골 등 9골을 몰아치며 독일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사디오 마네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고 있다. 2일 나폴리와의 UCL 조별리그 최종 전에서는 김민재와의 경합을 이겨내고 골을 넣었다. 손흥민의 동료인 로드리고 벤탕쿠르(26·토트넘)도 13일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안방 경기에서 극적인 동점골과 역전골을 터트리며 팀의 4-3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2-3으로 뒤진 후반 중반부터 최전방까지 라인을 올려 공격에 가담한 벤탕쿠르는 후반 36분 상대가 걷어낸 공을 가슴으로 받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동점골을 뽑아냈다. 2분 뒤에도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데얀 쿨루세브스키가 내준 패스를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중앙 미드필더인 벤탕쿠르는 우루과이 대표팀에서 공격 성향이 강한 발베르데(레알 마드리드)와 짝을 이뤄 공수 연결고리의 핵심 역할을 한다. 상대 빌드업의 핵심 저지선 역할을하면서 안정적인 볼배급이 강점이지만 최근에는 득점에 적극 가담하면서 수비가 동료 공격수에 시선이 쏠린 틈을 노리고 있다. 같은 포지션에서 시종일관 부딪힐 정우영(알사드), 황인범(올림피아코스), 손준호(산둥 타이산)의 더 집중력 있는 견제가 요구된다. 유재영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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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폴리, 지는 법을 잊었다… 개막 14경기 무패

    김민재(26)의 소속팀 나폴리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10연승을 질주했다. 나폴리는 9일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14라운드 엠폴리와의 안방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승점 38을 기록한 나폴리는 2위 AC밀란(승점 30)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나폴리는 ‘축구의 신’ 마라도나(1960∼2020)가 활약했던 1989∼1990시즌 이후 33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개막 후 14경기에서 12승 2무를 기록한 나폴리는 무패 행진과 함께 9월 1일 레체전 무승부 이후 10연승을 기록했다. 통계전문업체 옵타에 따르면 나폴리는 2017년 4∼10월 13연승, 2017년 12월∼2018년 2월 10연승에 이어 통산 3번째 세리에A 10연승을 작성했다. 이번 시즌 유럽 축구 5대 리그에서 무패 행진을 기록하고 있는 팀은 나폴리와 프랑스 리그1의 파리 생제르맹 단 두 팀뿐이다. 파리 생제르맹은 12승 2무를 기록 중이다. 10승 2무로 무패 행진을 달리던 스페인 라리가의 레알 마드리드는 8일 바예카노에 2-3으로 지면서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루치아노 스팔레티 나폴리 감독은 2005∼2006시즌 AS로마 사령탑 시절에 리그 11연승을 달성한 적이 있다. 나폴리에서 10연승을 기록하며 세리에A 사상 첫 두 개 클럽에서 10연승을 달성한 감독이 됐다. 스팔레티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10월의 감독상을 수상했다. 스팔레티 감독은 “선두 유지라는 성공을 거뒀다. 아직 갈 길은 멀고 여전히 경쟁자들이 남아있다. 시즌 마지막까지 어떤 함정이 있을지 모른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나폴리는 12일 우디네세와의 세리에A 안방경기를 마지막으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 공식 일정을 마무리한다. 김민재도 우디네세전 뒤 카타르로 건너가 한국 축구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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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벽’ 김민재 앞에 역습은 없다…나폴리, 시즌 10연승 질주

    한국축구대표팀 간판 수비수 김민재(26·)가 철벽 수비를 과시했고 나폴리는 시즌 10연승을 질주했다. 김민재는 9일 이탈리아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세리에A 14라운드 엠폴리와의 안방 경기에 선발 출전해 90분간 든든하게 후방을 지키며 팀의 2-0 승리를 거들었다. 나폴리는 개막 14경기(12승 2무) 연속 무패를 이어가며 리그 10연승을 달렸다. 승점 38을 확보한 나폴리는 2위인 지난 시즌 챔피언 AC밀란(승점 30)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나폴리는 2일 리버풀과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조별리그 마지막 방문 경기 패배를 제외하면 나머지 19경기에서 진 적이 없다. 김민재는 이날도 상대의 역습과 상대 공격수들의 페널티박스 내 진입을 대부분 차단했다. 전반 26분 엠폴리의 역습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가 드리블 돌파를 할 수 있는 각도를 줄이고 패스 실수를 유도했다. 4분 후에도 상대 공격수가 수비 배후 공간을 침투했지만 빠른 속도로 따라잡으며 역습을 무산시켰다. 나폴리는 후반 22분 빅터 오시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이르빙 로사노가 침착하게 차 넣어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43분 피오트르 지엘린스키가 로사노의 크로스를 쐐기 골로 연결했다. 축구 통계 전문 매체 ‘폿몹‘에 따르면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88%, 획득 7회, 걷어내기 2회 등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이번 시즌 나폴리가 치른 20경기 중 19경기에 출전해 모두 풀타임 활약했다. 이탈리아 매체 ‘코리에로 델로 스포르트‘는 김민재를 엠폴리전 승리 주역으로 언급하며 “김민재는 항상 적절한 위치에 등장한다. 늘 상대 선수를 따라갈 준비가 돼 있다. 패스도 팀 동료의 발밑에 정확하게 전달된다. 심장을 가진 로봇”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2018 러시아월드컵을 앞두고 부상으로 대표팀에서 낙마한 김민재는 자신의 첫 월드컵을 앞두고 경기력을 절정으로 끌어 올린 상태다. 몸값도 천정으로 치솟고 있다. 9일 아레나폴리 등 이탈리아 매체들은 이적 시장 전문가의 말을 빌려 김민재가 팀의 바이아웃(이적 허용 금액) 조항 없이 이적 시장에 나올 경우 이적료가 1억 유로(약 138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나폴리가 책정한 김민재의 바이아웃 금액은 5000만 유로(약 690억 원)다. 축구 이적 전문 사이트 ‘트랜스퍼마크트’ 추정 금액 기준으로 역대 중앙 수비수 최고 이적료는 2019년 해리 매과이어가 레스터 시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할 당시의 8700만 유로(약 1200억원)다. 김민재는 12일 우디네세와의 리그 경기를 무난히 부상없이 치르면 자신의 가치를 더 높일 수 있는 인생 첫 월드컵을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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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빌드업이냐 슈퍼세이브냐… 월드컵 수문장은 누구?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와 조현우(31·울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문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승규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현우는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여러 차례 선방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주전 수문장은 김승규다. 6월과 9월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김승규는 5경기 골대를 지켰다. A매치 66경기에서 47실점을 한 김승규는 ‘발밑이 좋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패스가 정확하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선발로 자주 내세우는 이유다. 김승규는 8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준비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며 “(조)현우보단 발밑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현우도 울산에서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 발밑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A매치 22경기에서 23실점했다. 안정감은 김승규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결정적인 선방 능력이 있다. 조현우는 “4년 전에도 내가 (주전으로) 뛸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다. 당시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왔는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어떤 선수가 나와도 공을 막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전 수문장이 누가 되든 김승규와 조현우는 준비를 강조했다. 김승규는 “내가 뛰고 싶다고 경기에 나설 순 없다. 누가 나가든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다 같이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조현우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엔트리는 12일 확정된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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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규냐 조현우냐 …벤투호, 카타르 월드컵 수문장은 누구?

    한국 축구대표팀 골키퍼 김승규(32·알샤밥)와 조현우(31·울산)가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이어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주전 수문장 경쟁을 펼치고 있다. 김승규는 4년 전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주전으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하지만 월드컵 직전 치른 세네갈과의 평가전에서 조현우가 골키퍼 장갑을 꼈다. 조현우는 본선 조별리그 3경기에 모두 주전 골키퍼로 나섰다. 독일과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여러 차례 선방하며 한국의 2-0 승리를 도왔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에서 주전 수문장은 김승규다. 6월과 9월 치른 A매치 6경기에서 김승규는 5경기 골대를 지켰다. A매치 66경기에서 47실점을 한 김승규는 ‘발밑이 좋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패스가 정확하다. 후방에서부터 빌드업 축구를 추구하는 벤투 감독이 김승규를 선발로 자주 내세우는 이유다. 김승규는 8일 경기 파주 축구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대표팀 훈련에 앞서 “러시아 월드컵에선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런 경험을 해봤기 때문에 지금은 준비하는 데 있어 이전보다 마음을 편하게 먹고 있다”며 “(조)현우보단 발밑에 자신이 있다. 하지만 현우도 울산에서 (빌드업 축구를 하면서) 발밑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조현우는 A매치 22경기에서 23실점했다. 안정감은 김승규보다 떨어질지 몰라도 결정적인 선방 능력이 있다. 조현우는 “4년 전에도 내가 (주전으로) 뛸 것이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다. 당시 준비를 잘해서 기회가 왔는데, 이번에도 최선을 다해서 준비하겠다”며 “어떤 선수가 나와도 공을 막을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항상 좋은 컨디션으로 경기에 나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주전 수문장이 누가 되든 김승규와 조현우는 준비를 강조했다. 김승규는 “내가 뛰고 싶다고 경기에 나설 순 없다. 누가 나가든 준비가 잘 돼 있어야 한다. 다 같이 준비를 잘하겠다”고 했다. 조현우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준비 잘하고 있겠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경기 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서 아이슬란드와 평가전을 갖는다. 월드컵에 나설 26명의 최종 엔트리는 12일 확정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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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벤제마 빠진 레알 마드리드, 13경기만에 시즌 첫 패배

    레알 마드리드가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에서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8일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데 바예카스에서 열린 라리가 13라운드 라요 바예카노와의 방문 경기에서 2-3으로 덜미를 잡혔다. 시즌 개막 13경기 만에 첫 패배를 당한 레알 마드리드는 10승 2무 1패(승점 32)가 됐다. 선두 바르셀로나(승점 34·11승1무1패)를 넘어서지 못했다. 바예카노는 승점 21(6승 3무 4패)이 되며 8위로 올라섰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해 2022 발롱도르를 수상한 골잡이 카림 벤제마가 결장한 가운데 수비에서 무너졌다. 전반 5분 만에 바예카노의 산티아고 코메사나에게 선제골을 내준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7분 아센시오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루카 모드리치가 성공시키며 균형을 맞췄다. 이어 4분 뒤에는 코너킥 상황에서 에당 밀리탕의 헤딩골로 승부를 뒤집었다. 하지만 곧바로 수비 집중력이 깨지면서 전반 종료 직전 상대 알바로 가르시아에게 골을 내주고 분위기를 넘겨줬다. 후반 22분에는 다니 카르바할이 페널티박스 안에서 핸드볼 반칙을 범해 페널티킥을 허용했다. 바예카노 오스카 트레호의 슈팅을 골키퍼 티보 쿠르투아가 막아냈으나 골키퍼가 미리 움직였다는 판정이 선언됐고, 다시 트레호가 오른쪽 골문으로 차 넣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동점골을 위해 바예카노를 몰아쳤으나 골문을 열지는 못했다. 리그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를 병행하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발이 무거웠다. 레알 마드리드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은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풀어줘야 했지만 그러질 못했다”고 아쉬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체력이 떨어지긴 했지만 모든 팀들이 안고 있는 문제다. 시즌은 길다. 다음 경기를 더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가 패하면서 유럽 5대 빅리그에서 단 두 팀만 무패 행진을 이어가게 됐다. 김민재의 소속팀인 이탈리아 세리에A 나폴리와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프랑스 리그1 최강 파리 생제르맹이다. 나폴리는 리그 9연승을 포함해 시즌 11승 2무로 2위 AC밀란에 승점 6점 앞선 단독 선두를 질주 중이다. 파리 생제르맹도 12승 2무로 리그 선두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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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손흥민 수술 잘돼… 현지매체 “월드컵 긍정적”

    경기 도중 얼굴 왼쪽 부위 골절상을 당한 축구 국가대표팀 주장 손흥민(30·토트넘·사진)이 받은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났다. 하지만 손흥민이 21일 개막하는 카타르 월드컵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5일 “손흥민의 수술이 성공적으로 잘 끝났다는 소식을 토트넘 구단으로부터 전달받았다”며 “다만 수술을 막 마쳤기 때문에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거론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대표팀 의무진은 수술 후 손흥민의 회복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토트넘 구단과 계속 연락하기로 했다.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도 성공적인 수술 소식을 전했다. 이 매체는 손흥민의 수술 경과를 보도하면서 “의료팀은 수술이 잘 진행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전망도 다소 긍정적으로 전했다. 손흥민이 카타르 월드컵 개막 전까지 소속 팀 토트넘의 경기에는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안토니오 콘테 토트넘 감독은 6일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손흥민이 수술을 잘 받았다. 빨리 회복돼 월드컵에서 뛸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도 “월드컵 개막 전에 열리는 팀의 3경기에는 출전이 불가능하다”고 했다. 월드컵 개막 전에 토트넘은 리버풀(7일) 리즈(13일)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경기를, 이 사이 10일엔 노팅엄과 잉글랜드 풋볼리그컵(카라바오컵) 경기를 치르는 일정이다. 손흥민은 2일 마르세유(프랑스)와의 2022∼2023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와 충돌해 왼쪽 광대뼈와 눈 주변이 골절되는 부상을 당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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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내’ 김길리,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女1500m 金…최민정 3위

    여자 쇼트트랙 대표팀의 막내 김길리(18·서현고)가 시즌 두 번째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길리는 6일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의 유타 올림픽 오벌에서 열린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 여자 1500m 결선에서 2분26초530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길리는 9바퀴를 남기고 아웃코스로 추월해 선두로 나섰고 마지막까지 자리를 지켰다. 대표팀의 ‘에이스’로 이 종목 세계 최강자인 최민정(24·성남시청)은 2분26초899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최민정은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앞서 들어온 한느 드스멧(벨기에)의 실격으로 3위가 됐다. 2022 베이징 겨울올림픽과 2022 세계선수권대회 1500m에서 금메달을 따낸 최민정은 어깨 부상으로 인한 컨디션 난조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하면서 순위가 처졌다.이번 시즌을 앞두고 1, 2차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하며 시니어 무대 데뷔를 한 김길리는 처음으로 성인 무대 월드컵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 여자 1500m에서도 수잔 슐팅(네덜란드)에 이어 은메달을 따낸 김길리는 1, 2차 월드컵 합계 종합 랭킹(250점)과 1500m 랭킹(180점)에서 1위에 올라섰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은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 김길리가 세계 최고 수준의 스케이팅을 보여줬다”고 극찬했다. 김길리는 ISU를 통해 “금메달을 예상못했다. 꿈만 같다”고 기뻐했다. 남자 1500m 결선에서는 1차 대회 3관왕에 오른 박지원(26·서울시청)이 2분12초204로 옌스 판트 바우트(네덜란드·2분11초909)에 이어 은메달을 따냈다. 1차 대회 이 종목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한 박지원은 1, 2차 월드컵 종합 랭킹(224점), 1500m 랭킹(180점)에서 선두를 유지했다. 남자 500m 1차 레이스에서는 이준서(22·한국체대)가 41초350으로 동메달을 차지했다. 홍경환(23·고양시청), 김태성(21·단국대), 심석희(25·서울시청), 이소연(29·스포츠토토)이 나선 혼성 2000m 계주에서도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한국은 여자 3000m 계주와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결선에 진출했다. 남녀 500m 2차 레이스와 1000m 계주 결선은 한국시간으로 7일 진행된다.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 2022-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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