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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해리왕자 부부, ‘로열’ 명칭 안쓰기로

英해리왕자 부부, ‘로열’ 명칭 안쓰기로

Posted February. 24, 2020 09:02   

Updated February. 24, 2020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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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영국 왕실에서 독립한 해리 왕손(36)과 메건 마클 왕손빈(39)이 앞으로 왕실을 뜻하는 ‘로열’이라는 명칭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21일(현지 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해리 왕손 부부의 대변인은 “영국 왕실과 논의한 결과 해리 왕손 부부는 올봄 출범 예정인 비영리단체에 ‘서식스 로열 재단’이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2020년 봄 이후 어느 곳에서도 ‘서식스 로열’ 명칭을 사용할 의사가 없다는 것이다.

 해리 왕손 부부는 독립 선언을 하면서 왕실 구성원의 호칭과 직책을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으나 왕손으로 태어난 만큼 서식스 공작(Duke of Sussex) 부부의 작위는 유지하고 있다. 이에 부부는 서적, 의류 등 상품과 자선 캠페인에 ‘서식스 로열’ 상표권 등록 절차를 밟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실이 알려지자 “결국 왕실을 배경으로 삼아 돈을 벌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기도 했다.

 이번 결정으로 부부가 운영할 비영리재단이나 상품에 대한 ‘서식스 로열’ 상표권 등록은 취소됐다. ‘서식스 로열’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돼온 부부의 소셜미디어 계정과 공식 웹사이트 이름도 바뀌게 된다.


김예윤기자 yea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