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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해법, 바다에 있다

Posted March. 04, 2020 07:27   

Updated March. 04, 202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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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혁명 이후 인간의 산업 활동에 의한 온실가스 증가가 기후시스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과학적 근거조사를 위해 1988년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패널(IPCC)’이 설립됐다. IPCC는 지구의 평균 기온이 지난 1세기 동안 약 0.6도 상승했으며, 2100년에는 1990년과 대비할 때 1.5∼5.8도 상승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바탕으로 1992년 리우 유엔환경개발회의에서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연합 기본협약(UNFCCC)’이 채택됐다.

 UNFCCC는 최고 의사결정기구로서 당사국총회(COP)를 두고 협약의 이행을 당사국 합의로 결정한다. 당사국총회의 의사결정 지원을 위해 부속기구로 과학기술 자문 부속기구(SBSTA)와 이행보조기구(SBI)를 설치했다. 한국은 2015년 파리협정에서 2030년까지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전망치(BAU) 대비 37%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기후 변화로 인한 바닷물의 온도 변화와 해수면 상승은 해양생물의 생존 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해조류 중에는 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흡수 능력이 열대우림보다 5배 이상 뛰어난 것도 있다. 우리나라는 세계 4위 해조류 생산 강국이고 육상보다 해양 재배 면적이 매우 넓다. 우리 정부는 해조류를 이산화탄소 흡수원으로 국제협약에서 인증 받을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다.

 또 우리 정부는 2022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를 유치해 기후정책에 대한 국내외 우려를 불식하고자 한다. 한국에서 COP28을 개최하면 높은 고용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다. 유치를 희망하는 국내 여러 후보지역 중 전남 여수는 가장 적합한 유력 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다. 여수는 2012년 여수 엑스포를 개최한 경험이 있다. 해양을 통한 기후변화의 대응 그리고 해양자원의 지속적인 관리를 진행할 수 있는 최적의 지역이다. 또 총회를 유치하기 위해선 대형 컨벤션센터가 필요하다. 여수는 대형 컨벤션센터 등 2012년 세계박람회 인프라가 잘 보존돼 있다. 여수는 육로, 해로, 항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을 활용할 수 있고 항로요건 충족이 매우 용이하다.

 무엇보다 2012년 엑스포를 앞두고 COP 유치를 추진했던 경험도 있다. 당사국 총회 유치는 경제 회복의 기폭제 역할을 할 것이다. 또 정책의 추동력 확보, 한반도 평화 정착, 대한민국의 경제 및 외교 경쟁력 향상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