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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 눈사태’ 실종 4명, 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네팔 눈사태’ 실종 4명, 기상악화로 수색 난항

Posted January. 20, 2020 08:01   

Updated January. 20, 2020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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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팔로 봉사활동을 갔던 한국인 교사 4명이 히말라야에서 눈사태로 실종됐다. 현지 경찰 등이 수색에 나섰으나 기상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충남교육청은 이모 씨(56) 등 소속 교사 4명이 17일 오전 10시 반경(현지 시간·추정) 해발 3200m 데우랄리에서 히말라야 로지(산장)로 내려오다 갑작스러운 눈사태에 휩쓸려 실종됐다고 19일 밝혔다. 현지 가이드 2명도 함께 사라졌다. 다소 거리를 두고 뒤따르던 동행 교사 5명은 무사히 대피했다.

 교육청에 따르면 이 씨 등은 13일 교육 봉사활동을 하러 출국했다가 주말을 맞아 히말라야 관광에 나섰다.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4130m)까지 올라가는 코스였는데, 당일 폭설이 심해져 트레킹을 멈추고 내려오다가 사고를 당했다. 한 트레킹업체 대표는 “당시 주변의 다른 트레킹 팀은 눈이 많이 와 대부분 숙소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주네팔 한국대사관은 18일부터 네팔 경찰과 긴급구조팀을 꾸려 수색에 나섰으나, 지금도 강풍과 폭설이 그치지 않고 있다. 외교부는 18일 실종자 가족과 함께 비상대책반을 현지에 급파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9일 트위터에 “신속한 구조를 국민과 함께 간절히 기원한다. 사고 수습이 마무리되는 그 순간까지 네팔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수색과 구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조건희 becom@donga.com · 지명훈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