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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만나서 풀자” 금강산 실무회담 北에 제안

정부 “만나서 풀자” 금강산 실무회담 北에 제안

Posted October. 29, 2019 09:16   

Updated October. 29, 2019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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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금강산관광지구 내 남측 시설 철거를 문서교환 방식으로 논의하자는 북한에 대해 “금강산에서 실무회담을 갖자”며 역제안을 했다.

 통일부 이상민 대변인은 28일 “정부와 현대아산은 이날 오전 개성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금강산국제관광국 앞으로 각각 통지문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는 북측이 제기한 (철거) 문제를 포함해서 금강산 관광 문제 협의를 위한 당국 간 실무회담 개최를 제의했으며, 현대아산은 금강산 지구의 새로운 발전 방향에 대한 협의를 제안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북한은 25일 통일부와 현대그룹 앞으로 보낸 통지문에서 남측 시설 철거를 요구하며 문서교환 방식의 협의를 제안했지만 정부와 현대아산은 “만나서 얘기하자”며 사흘 만에 국장급 실무회담 형식의 ‘2+2 회담’을 제의한 것이다.

 정부는 북한에 보낸 통지문에서 회담 일시를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으며 “편리한 시기 금강산에서 갖자”고 했다. 남북 간 정식회담은 2018년 12월 14일 차관급 체육분과회담이 마지막이었다. 정부 당국자는 “금강산 문제와 관련해 북한과 만남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북한이 문서로 시설 철거를 요청한다고 해서 바로 호응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