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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완전하고 불가역적 적대철회’ 美에 요구

北 ‘완전하고 불가역적 적대철회’ 美에 요구

Posted October. 08, 2019 07:43   

Updated October. 08, 2019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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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이 비핵화 실무회담 결렬 후 미국을 향해 ‘완전하고 되돌릴 수 없는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를 요구하며 이를 ‘CIWH·Complete and Irreversible Withdrawal of the Hostile policy’로 번역한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이 북한에 요구하는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CVID·Complete, Verifiable, Irreversible Dismantlement)’를 본떠 제재 관련 문구를 새로 만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다음 날인 6일 오후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대조선(대북) 적대시 정책을 완전하고도 되돌릴 수 없게 철회하기 위한 실제적인 조치를 취하기 전에는 이번과 같은 역스러운(역겨운) 협상을 할 의욕이 없다”고 밝혔다.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 영문판은 이 내용을 전하며 ‘CIWH’로 압축될 수 있는 표현을 사용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한이 그동안 미국의 CVID 등을 비판하며 ‘complete(완전한)’, ‘irreversible(되돌릴 수 없는)’이란 단어를 쓰긴 했지만 제재 해제를 요구하면서 CIWH 같은 단어를 사용한 것은 처음”이라며 “제재 관련 구체적인 요구치를 전하는 것 같다”고 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