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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6년 만에 첫 ‘이 주의 선수’

Posted May. 15, 2019 07:41   

Updated May. 15, 20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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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이닝 완봉승(8일 애틀랜타전)에 이은 8이닝 1안타 무실점 승리(13일 워싱턴전). 지난 한 주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을 올린 류현진(32·LA 다저스·사진)이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이 주일의 선수’로 선정됐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14일 내셔널리그 이 주일의 선수로 류현진을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아메리칸리그에서는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투수 마이크 파이어스(오클랜드)와 외야수 조지 스프링어(휴스턴)가 공동 수상했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 수상이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LA 다저스 시절이던 2000년에 첫 테이프를 끊었고, 김병현(당시 애리조나)이 2002년, 추신수(텍사스)가 클리블랜드 시절이던 2010년 4월 20일과 그해 9월 21일 등 두 차례 수상했다. 가장 최근에는 피츠버그 강정호가 2016년 9월 12일에 이 상을 받았다.

 시즌 전체를 봐도 류현진은 데뷔 후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은 0.73으로 메이저리그 전체 1위, 평균자책점은 1.72로 3위에 올라있다. 52와 3분의 1이닝을 던지는 동안 볼넷은 3개만 내준 반면에 삼진은 54개나 잡아 볼넷당 삼진 비율(18.00)도 1위다.

 ESPN은 류현진을 ‘제구력의 마법사’로 불렸던 레전드 투수 그레그 매덕스(53)에 비교했다. 매덕스는 칼날 제구력으로 355승을 따내며 명예의 전당에 오른 대투수다. 8일 완봉승 당시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베테랑 포수 러셀 마틴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이전에 류현진 같은 투수의 공을 받아본 적이 있다. 바로 매덕스다”라고 답했다. 이 매체는 “류현진은 속구와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레퍼토리를 정확한 위치에 던진다. 포수는 그의 공을 잡기 위해 미트를 크게 움직일 필요가 없었다”고 전했다.

 13일 호투 뒤에는 또 한 명의 전설 샌디 쿠팩스가 언급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mlb.com)에 따르면 현대 야구에서 3경기 연속 8이닝 이상을 던지며 1실점 이하, 4출루 이하를 기록한 것은 류현진이 5번째다. 1963년 쿠팩스, 2008년 클리프 리, 2015년과 2016년 클레이턴 커쇼 등이 대기록을 달성했다. 5명 모두 왼손 투수다.

 한편 시즌 초반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피츠버그 강정호는 14일 옆구리 부상으로 10일짜리 부상자명단(IL)에 올랐다. 강정호는 올해 31경기에서 타율 0.133, 4홈런, 8타점을 기록하고 있었다.  



이헌재 un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