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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에 31억달러 투자’ 신동빈 초대한 트럼프

‘美에 31억달러 투자’ 신동빈 초대한 트럼프

Posted May. 15, 2019 07:41   

Updated May. 15, 201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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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13일 오후(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면담했다. 한국 대기업 총수가 백악관에서 미국 대통령을 만난 것은 2017년 1월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최초다. ‘방위비 분담금’을 이유로 한국에 수차례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던 트럼프 대통령이 31억 달러(약 3조6000억 원)의 대미 투자를 단행한 롯데에 백악관을 활짝 개방하며 ‘사업가 면모’를 과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오벌 오피스)에서 약 30분간 진행된 회담에 트럼프 대통령, 신 회장, 매슈 포틴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선임보좌관, 조윤제 주미 대사 등이 참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롯데가 9일 남부 루이지애나 레이크찰스에 건설한 에틸렌 생산 공장에 대한 질문을 거듭하며 대규모 투자를 치하했다. 또 신 회장이 2015년 롯데가 인수한 롯데뉴욕팰리스호텔에 대해 언급하자 “좋은 투자였다. 전통이 있는 훌륭한 건물이니 잘 보존해 달라”고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윤제 대사가 “최근 한국 기업이 대미 투자를 늘리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가 출범한 지난 2년간 한국의 대미 투자 누적액 중 4분의 1이 발생했다”고 하자 특히 반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면담 직후 트위터에 “신 회장을 백악관에서 맞이해 기쁘다”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레이크찰스를 찾아 현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 등을 둘러보고 에너지 인프라 및 경제성장 촉진을 주제로 연설한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 · 강승현기자 byhum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