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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 ‘왕좌의 게임’ 대사 줄줄 외는 中지도자들

미드 ‘왕좌의 게임’ 대사 줄줄 외는 中지도자들

Posted April. 30, 2019 09:06   

Updated April. 30, 201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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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66)이 “미국 TV채널 HBO의 인기 드라마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챙겨 보는 팬”이라고 밝혔다고 홍콩 일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8일(현지 시간) 익명의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시 주석은 최근 베이징에서 외국 지도자들을 만나 ‘왕좌의 게임’ 속 대사를 인용해 “우리는 세계가 ‘혼란스러운 전쟁을 벌이는 웨스테로스 대륙의 7개 왕국’처럼 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웨스테로스는 ‘왕좌의 게임’ 배경인 가상 대륙이다. 시 주석은 평소 미국 영화를 즐겨 보며 ‘대부’, ‘라이언 일병 구하기’를 특히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리커창(李克强) 총리(64)도 지난달 ‘왕좌의 게임’ 촬영지인 크로아티아 남부 항구도시 두브로브니크를 방문해 동유럽 국가들과 중국의 관계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드라마를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왕좌의 게임’은 15일 마지막 8번째 시즌 방영을 시작했다. SCMP는 “중국에서 방영되고 있는 것은 폭력과 애정 신을 삭제한 편집본”이라며 “하지만 시 주석과 리 총리가 보는 ‘다이아몬드 버전’은 이 방송본과 달리 특별히 압축해 편집한 필름”이라고 전했다.


손택균 so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