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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핵실험 원하지 않을뿐”…동결로 목표 낮추나

트럼프 “핵실험 원하지 않을뿐”…동결로 목표 낮추나

Posted February. 18, 2019 07:48   

Updated February. 18, 201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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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 2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서두르지 않겠다. 우리는 단지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테스트를 원하지 않을 뿐”이라고 밝혔다.

 이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중단 성과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하지만 북-미 양측 실무팀이 비핵화 의제를 놓고 치열한 샅바싸움을 하는 가운데 비핵화가 아닌 동결로 목표를 낮춰 잡은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그러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제재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중국과 러시아도 우리를 도왔고, 한국 및 일본과도 협력하고 있다”고 했다. 전반적으로는 “베트남 하노이에서의 정상회담은 1차 때와 마찬가지로 운이 좋기를 바란다. 1차 때처럼 성공적일 것”이라며 낙관론을 피력하는 데 집중했다.

 그는 “그들(북한)이 미국을 이용해 왔고, 수십억 달러가 들어갔지만 이제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중국 사이 한가운데에 있는 북한의 위치는 경이적”이라며 한반도 주변국들과의 경제협력 및 투자 가능성을 시사했다.


워싱턴=이정은특파원 light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