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to contents

아시안컵 16강...한국, 바레인과 8강 진출 다툰다

아시안컵 16강...한국, 바레인과 8강 진출 다툰다

Posted January. 19, 2019 07:48   

Updated January. 19, 2019 07:48

中文

 한국이 바레인과 8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2019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조별리그가 18일 막을 내리면서 확정된 토너먼트 대진에 따르면 59년 만의 우승을 노리는 한국은 22일 오후 10시 바레인과 16강전을 치른다.

 바레인은 조별리그 1승 1무 1패(승점 4)로 아랍에미리트(UAE·79위), 태국(118위)에 이어 A조 3위를 했다. 이번 대회는 6개 조 1, 2위 팀이 16강에 직행하고 3위 6개 팀 가운데 상위 4개 팀이 16강에 진출한다. 바레인은 3위 6개 팀 가운데 가장 승점이 높다. 1차전에서 개최국 UAE와 1-1로 비기며 ‘작은 이변’을 일으켰던 바레인은 인도와의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페널티킥 결승골을 넣고 조 3위를 확정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53위 한국은 60계단이나 아래인 바레인(113위)에 역대 전적 10승 4무 2패로 크게 앞서 있다. 하지만 아시안컵에서는 1승 2패로 열세다. 1988년 대회 예선에서 0-2, 2007년 본선 조별리그에서 1-2로 졌던 한국은 2011년 대회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2-1로 이겼다. 바레인은 역대 아시안컵에서 5차례 본선 무대에 나섰는데, 2004년 대회의 4위가 최고 성적이다. 그해 바레인의 FIFA 랭킹은 49위로 역대 가장 높았다. 당시 한국은 8강전에서 이란에 졌다.

 한국은 결승까지 아시아 랭킹 1위 이란(29위), 숙적 일본(50위)을 만나지 않게 됐다. 일본은 이 대회 최다 우승국(4회)이며 이란은 사우디아라비아(69위)와 함께 3차례 우승했다. 한국은 1956년 원년 대회를 시작으로 2회 연속 우승한 뒤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극적으로 16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점 3(1승 2패·골 득실 ―1)으로 D조 3위를 기록한 베트남은 18일 북한을 4-1로 완파한 F조 3위 레바논과 승점, 골 득실, 다득점(4점)까지 같았지만 경고 수로 따지는 페어플레이 점수에서 앞선 덕분에 토너먼트 막차를 탔다. 베트남의 경고 수는 5개, 레바논은 7개였다.

 베트남이 이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한 것은 2007년 대회(8강) 이후 12년 만이다. 베트남은 20일 오후 8시 B조 1위 요르단과 대결한다. 베트남(100위)보다 랭킹이 낮은 요르단(109위)은 첫 경기에서 지난 대회 우승팀 호주(41위)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고, 결국 승점 7(2승 1무)로 승점 6(2승 1패)의 호주를 따돌리고 조 1위를 차지했다. 베트남으로서는 호주보다 해볼 만한 상대다. 조 3위로 16강에 오른 4개 팀은 바레인, 키르기스스탄(C조), 오만(F조), 그리고 베트남이다.

 북한은 레바논을 상대로 전반 9분 선제골이자 이번 대회 첫 득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4골이나 허용했다. 북한이 한 골만 더 내줬다면 베트남은 16강에 오르지 못했다. 3전 전패로 대회를 마친 북한은 이번 대회 최다 실점(14점) 팀이 됐다.


이승건 w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