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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北 감시중인 정찰기, 中 공군이 방해”

캐나다 “北 감시중인 정찰기, 中 공군이 방해”

Posted December. 21, 2018 07:32   

Updated December. 21, 201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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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너던 밴스 캐나다 합참의장이 북한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 제재 위반 감시 활동을 하던 캐나다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행 방해를 받았다고 19일(현지 시간) 캐나다 CBC 방송을 통해 밝혔다.

 밴스 의장은 CBC와의 인터뷰에서 “10월 북한 인근 공해 상공에서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위반하는 화물선과 유조선 활동을 감시하던 캐나다 공군 CP-140 오로라 정찰기가 중국 공군기로부터 비행 방해와 부적절한 도발을 당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공군기가 우리의 정찰기에 지나치게 가까이 비행했으며 부당한 무전 교신과 부적절한 언어를 사용했다”고 밝혔다. 중국 공군기가 직접적인 위해를 가하지는 않아 이 정찰기는 임무 수행을 마치고 별다른 피해 없이 기지로 귀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밴스 의장은 “일본과 호주, 뉴질랜드의 공군기도 감시 활동을 하다 중국으로부터 비슷한 위협을 겪어 왔다”고 말했다. 이들 국가는 북한의 유엔 안보리 제재 위반을 감시하기 위한 연합 정찰을 벌이고 있다. 이에 대해 CBC는 외교 전문가들을 인용해 “중국이 (북한 인근 공해 상공의) 유엔 정찰 해역을 자신들이 우월적 지위를 보유한 민감한 지역으로 여긴다는 것을 서방에 상기시키기 위한 시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채은기자 chan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