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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모래폭풍 덮쳐...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컥컥’

中 모래폭풍 덮쳐...미세먼지에 황사까지 ‘컥컥’

Posted November. 28, 2018 07:36   

Updated November. 28, 2018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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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은 대기 정체로 쌓인 미세먼지에 중국발 스모그와 황사가 겹치면서 숨이 턱턱 막히는 하루였다. 황사가 한반도에 영향을 준 것은 올가을 들어 처음이다.

 기상청과 국립환경과학원에 따르면 서울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이날 오후 3시 현재 m³당 48μg(마이크로그램·1μg은 100만분의 1g)으로 ‘나쁨’ 수준이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이날 오전 10시와 낮 12시에 초미세먼지 주의보가 발령됐다. 주의보는 m³당 75μg 이상인 초미세먼지가 2시간 이상 지속될 때 발령된다. 23일부터 한반도 상공 대기가 정체되면서 며칠째 국내에서 발생한 미세먼지가 그대로 쌓인 데다 이날 중국으로부터 밀려온 스모그가 더해져 농도가 더 짙어졌다.

 오후에는 황사까지 겹쳤다. 황사가 우리나라에 유입된 것은 5월 25일 이후 6개월 만이다. 26일 중국 내몽골 부근에서 발생한 황사 가운데 일부가 북서풍을 타고 서해상으로 밀려 내려와 27일 오후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줬다. 중국으로부터 우리나라까지 날아온 황사는 대부분 초미세먼지(PM2.5·지름이 2.5μm 이하)보다 입자가 큰 미세먼지(PM10·지름 2.5μm 초과∼10μm 이하)였다.

 황사의 영향으로 이날 오후 1시 백령도의 미세먼지(PM10) 농도가 m³당 471μg까지 치솟았다. ‘매우 나쁨’(m³당 151μg 이상) 기준을 3배 이상으로 넘어선 것이다. 인천과 서울은 이날 오후 내내 가시거리가 2∼3km로 맑은 날의 5분의 1 수준에 그쳤다. 황사는 28일 아침까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다만 28일에는 전국의 미세먼지가 ‘보통’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립환경과학원은 “황사를 몰고 온 북서풍이 한반도 상공의 미세먼지를 외부로 밀어내 일부 남쪽 지역을 제외하면 미세먼지 농도가 크게 높지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김철중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