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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다저스•보스턴,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서 맞붙어

LA 다저스•보스턴,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서 맞붙어

Posted October. 23, 2018 08:30   

Updated October. 23, 201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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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 다저스와 보스턴은 메이저리그 양대 리그(내셔널리그, 아메리칸리그)를 대표하는 명문 구단이다. 이들이 102년 만에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다는 사실만으로도 메이저리그는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두 팀은 24일(한국 시간) 오전 9시 9분 보스턴의 안방 구장인 펜웨이파크에서 1차전을 치른다. mlb.com은 22일 ‘2018 월드시리즈의 5가지 관전 포인트’라는 제목의 기사로 관심을 전했다.

○ 커쇼-세일 ‘에이스 맞대결’ 성사되나

 매해 월드시리즈 초미의 관심사는 양 팀 에이스의 맞대결이다. 다저스의 클레이턴 커쇼와 보스턴의 크리스 세일은 각 리그를 대표하는 특급 투수들이다. mlb.com은 “이 세대 최고의 선발 투수 2명이 1차전에서 맞붙는다”고 표현했다. 보스턴은 챔피언십시리즈가 끝난 뒤 세일을 월드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낙점했지만 21일 현재 다저스는 1선발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로테이션상 커쇼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커쇼는 21일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9회에 구원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18일 5차전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친 지 3일 만이었다. 24일까지 등판한다면 일주일 사이에 세 차례나 마운드에 서는 빡빡한 일정이다. 하지만 커쇼는 22일 오전 보스턴 안방 구장 펜웨이파크에 가장 먼저 도착해 투구 훈련을 했다. 그의 우승에 대한 집념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는 4경기(선발 3경기)에 등판해 19이닝 평균자책점 2.37로 활약 중이다.

 세일에게는 선발 로테이션을 그르친 갑작스러운 복통에서 얼마나 회복됐는지가 관건이다. 그는 19일 휴스턴과의 챔피언십시리즈 5차전에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복통을 호소해 등판을 취소했다. 보스턴은 세일의 6차전 등판을 예고했으나 팀이 5차전에서 승리하면서 4승 1패로 시리즈를 마쳐 세일은 휴식할 시간을 벌었다. 세일은 포스트시즌 3경기(선발 2경기)에서 10과 3분의 1이닝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 중이다.

○ 양대 리그 팀 득점 1위의 화끈한 화력전 펼쳐지나

 다저스는 정규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 4.93점으로 내셔널리그 1위, 보스턴은 5.41점으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다저스의 강점은 ‘거를 곳이 없는’ 고른 타선이다. 올 시즌 타율 0.297에 37홈런으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매니 마차도가 타선의 중심을 잡은 가운데 코디 벨린저, 저스틴 터너, 맥스 먼시, 야시엘 푸이그 등 쟁쟁한 타자들이 쉴 틈 없는 타선을 구성한다. 메이저리그 팀 타율 1위(0.268) 보스턴의 타선은 정확도와 빠른 발로 마운드를 끈질기게 괴롭히는 것으로 유명하다. 보스턴은 무키 베츠와 J D 마르티네스라는 원투펀치를 보유했다. 베츠는 올 시즌 타율 0.346으로 아메리칸리그 타격왕에 등극했고 32홈런에 30도루까지 기록했다. 마르티네스는 타율 0.330에 43홈런 130타점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 2위, 타점 1위에 올랐다.

○ 최강 타선 보스턴의 약점은 왼손 투수?

 보스턴은 정규 시즌 오른손 투수를 상대로 OPS(출루율+장타율) 0.817로 메이저리그 1위를 기록했으나 왼손을 상대로는 0.719로 18위에 그쳐 왼손 투수에게 약한 모습을 보였다. 현재 다저스는 선발진 4명 중 워커 뷸러를 제외한 3명(커쇼, 류현진, 리치 힐)이 왼손 투수다. 불펜에도 앨릭스 우드, 훌리오 우리아스 등 강한 왼손 투수들이 대기하고 있다. mlb.com은 “보스턴은 포스트시즌에서 왼손 투수를 상대로 좋은 결과를 만들었지만 정규 시즌을 놓고 보면 오른손 투수를 상대할 때와 왼손 투수 상대일 때 성적 편차가 컸다”며 “다저스의 왼손 투수들이 보스턴 타선에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가 이번 월드시리즈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조응형기자 yesbr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