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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남아있는 北노동자 모두 돌려보낼 것”

카타르 “남아있는 北노동자 모두 돌려보낼 것”

Posted August. 02, 2018 07:12   

Updated August. 02, 201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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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한 노동자들의 대표적인 달러벌이 파견지 중 하나였던 중동의 카타르가 대북제재 결의 조기 이행 차원에서 남아있는 북한 노동자 전원을 송환하겠다고 밝혔다. 

 카타르는 지난달 23일 유엔 안보리에 제출해 최근 공개된 대북제재 결의 2397호 이행보고서에서 “남아있는 북한 노동자에 대한 송환 절차가 고용주들과 조율을 거쳐 마무리 지어질 것”이라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1일 전했다. 유엔 안보리는 지난해 12월 제재 결의 2397호를 채택하면서 2019년 말까지 회원국들에게 모든 북한 노동자를 추방하도록 명시했다. 카타르에는 지난해 9월까지만 해도 1000여 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었지만, 이후 송환자가 늘어 올해 6월 기준 150명이 남아있다고 카타르 정부는 밝혔다. 카타르가 유엔 결의 시한보다 앞서 이번에 조기 송환을 결정하면서 평양으로 흘러가는 달러는 더 마르게 됐다.

 러시아에서 일하는 북한 노동자들의 송환이 최근 이뤄졌다는 분석도 나왔다. 지난달 30일 평양∼블라디보스토크 구간에 고려항공 소속 여객기 2대와 수송기 3대가 이례적으로 함께 운항했는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러 준비보다는 북한 노동자 송환에 투입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정부 당국은 보고 있다. 한 정부 소식통은 “러시아에는 약 2만 명의 북한 노동자가 있는데 단계적 송환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황인찬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