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거취’ 묻는 시민당 우희종에…김용태 “전쟁 이기면 무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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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0년 4월 17일 12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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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윤석열 검찰총장
4·15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더불어시민당과 함께 180석을 넘는 압승을 거두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거취가 정치권 이슈로 떠올랐다.

시민당 우희종 공동대표는 즉각 윤 총장을 향해 “이제 어찌할 거냐?”고 물었고, 이에 미래통합당 김용태 의원은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다. 전쟁 이겼다고 무죄되나”라고 비판했다.

우 공동대표는 총선 결과가 나온 16일 “과유불급의 그(윤석열)가 놓친 것은 촛불시민의 민심이자 저력이다. 결국 서초동에 모였던 촛불시민은 힘 모아 여의도에서 이제 당신의 거취를 묻고 있다. 그토록 무소불위의 권력을 지닌 당신, 이제 어찌할 것인가?”라고 페이스북을 통해 윤 총장에게 물었다.

이에 김 의원은 17일 페이스북에 “나 선거에 졌으나 할 말은 해야겠다”며 “우희종의 하늘을 찌르는 오만방자는 또한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그는 먼저 “국민들은 문재인 정권의 잘잘못을 떠나 미래통합당에게 국민의 현재와 미래를 맡길 수 없다고 선언한 것이다”며 “억장이 무너지는 심정 가눌 길 없다. 자책하고 또 자책한다”고 했다.

그러나 “기다렸다는 듯이 윤석열 총장의 목을 베겠다고 나선 당신의 후안무치에는 내 비록 선거에 졌으나 준엄히 경고하는 바이다”며 “전쟁에 이겼다고 전쟁 전에 저지른 범죄가 다 무죄가 되는가”라고 일갈했다.

이어 “총선에 이겼다고, 아직 1심 재판이 끝나지도 않았는데 정녕 조국과 정경심이 무죄가 될 수 있는가. 울산시장 부정선거가 아예 없었던 일이 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민주주의 체제에서 선거에 이겨 당신들이 나라를 어디로 끌고 가도 그것 또한 민의라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거짓을 진실이라 우기는 것에 대해선 결단코 용납할 수 없다”며 “당신들의 거짓을 진실로 뒤바꾸는 농간에 대해선 분연히 싸워나갈 것이다”고 전했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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