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남자 박근혜” 원희룡에…송재호 “버르장머리 없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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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1월 28일 15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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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2019.11.28/뉴스1ⓒ 뉴스1
28일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송재호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제주도의회 제공)2019.11.28/뉴스1ⓒ 뉴스1
문재인 대통령을 ‘남자 박근혜 느낌’이라고 말한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송재호 대통령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위원장은 28일 제주도의회 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원 지사를 향해 “버르장머리 없이 그러면 안 된다”고 비판했다.

전날 원 지사는 대구·경북 중견언론인모임에서 “문 대통령은 서면보고와 전화로 지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소수 측근에 둘러싸여 바깥으로 나서려고 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남자 박근혜’ 같은 느낌을 받을 때도 있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원 지사가 자기 진영에 호소하기 위해 소위 보수 심장 대구에서 말을 지어냈다”며 “머리 좋은 사람이 왜 그런 실례를 한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대통령은 소통의 방식이 다르다”며 “대통령은 대면보고를 좋아하며 법조인이다 보니 2쪽짜리로는 만족하지 못해 참고 자료를 꼭 드린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도 논평을 내 “원 지사의 후안무치한 태도에 제주도민의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며 “제주 도지사로서 현안에 대한 문제 해결과 민생을 살피기는커녕 제주도민의 대의기관인 제주도의회를 무시하며, 무능하고, 무책임하며, 무대책인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도지사라는 직책을 망각하지 말고, 제주를 돌아보고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도민께 보여주길 바란다”며 “지금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해 정치인으로서의 자신을 홍보하기보다 제주도정을 살피는 일이 최우선시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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