劉 “대화 계획 없다” vs 黃 “많은 논의 진행”…보수통합 논의 ‘삐걱’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11월 14일 2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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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14일 보수통합에 대해 “정당·단체 협의체를 만들어 논의 하겠다”고 했지만, 바른미래당 유승민 의원은 “사람을 정해 (한국당과) 대화를 공개적으로 할 계획은 전혀 없다”고 엇갈린 메시지를 냈다.

이날 바른미래당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의 유승민 의원은 기자간담회를 열고 “변혁 대표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히며, 오신환 원내대표(1971년생)를 새 대표로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신당추진단장인 유의동(1971년생) 권은희 의원(1974년생)은 1978년~1988년생 30, 40대로 구성된 창당기획위원 7명의 명단을 발표했다. 60대의 유 의원이 빠지고 변혁의 간판을 모두 3040 세대로 교체한 것.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통합 논의에 대해 “그 분(황 대표)이 보수재건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저는 아직 판단을 못 하겠다. 그 분의 답만 기다릴 상황이 아니다”고 했다. 권 의원은 “(한국당과 논의할) 공식 창구나 공식적 대화 준비는 전혀 없으며, 계획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비슷한 시간대 황 대표는 국회에 기자들을 만나 유 의원이 제시한 통합의 3원칙에 대해 “여러 자유우파 정당·단체들이 이야기를 해 잘 모일 수 있도록 하겠다”며 ‘협의체 구성 방침’을 재차 밝혔다. 이날 황 대표는 영남권 중진들과의 오찬에선 “통합 논의가 알려진 건 ‘빙산의 일각’이며 더 많은 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최우열 기자 dnsp@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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