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미 카터 “죽음 편안하게 느껴…인권·민주주의 활동은 그리울 것”

  • 뉴시스
  • 입력 2019년 11월 4일 11시 4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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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5세로 미국 최장수 대통령 기록

95세 고령으로 미국 최장수 대통령을 기록 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절대적이고 완전하게 죽음을 편안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3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카터 전 대통령은 이날 교회 예배 설교 도중 “나는 자연스럽게 빨리 죽을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신에게 살게 해 달라고 기도하지 않고 죽음에 대해 적절한 태도를 갖게 해 달라고 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해 완전히 마음이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한 “죽든 살든 그것은 내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다만 난 우리 가족과 카터 센터(인권과 민주주의를 위한 비영리단체)의 일, 가끔 주일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쳤던 일을 그리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39대 대통령인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달 1일 95번째 생일을 맞으며 향년 94세로 타개한 고 조지 H. W. 부시를 넘어 미국 최장수 대통령이 됐다.

그는 2015년 12월 간암이 뇌까지 전이됐다는 진단을 받았으나 이후에도 해비타트 운동(무주택 서민의 주거 해결을 위한 단체)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지난달 조지아주 플레인스 자택에서 쓰러져 이마를 14바늘이나 꿰매고도 다음날로 예정됐던 해비타트 운동 내쉬빌 집짓기 행사에 참석해 발수 갈채를 받았다.

카터 전 대통령은 매주 일요일 고향인 조지아주 마라나타 침례교회에서 설교를 해왔다. 그는 최근 워싱턴 혼돈에 대해 거리낌 없이 말한데 이어 이날 설교에서도 미국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미국이 평화를 유지하는 초강대국이 되면 좋지 않을까. 미국이 환경 정책에서 초강대국이라는 것을 가정해 보자, 미국이 사람들을 동등하게 대우하는 초강대국이라는 것을 가정해 보자. 이것이 내가 갖고 싶은 초능력”이라며 “평생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그것은 중동 평화를 보는 것”이라고 했다.

또한 “친구가 필요한 사람에게 손을 내밀면 미국은 더 나은 나라가 될 것”이라며 “그렇게 하면 미국을 초강대국으로 만들 수 있다. 우리는 미국이 더 평화로워지도록 도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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