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론 총선 힘들어” 박근혜 경고?…우리공화당 “사실무근, 추측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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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25일 11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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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우리공화당을 향해 “지금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경고성 메시지를 보냈다는 보도가 나와 정치권이 술렁이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을 유일하게 만나고 있는 유영하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지만 ‘보수 지각 변동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오는 등 해석이 분분하다.

25일 CBS노컷뉴스는 어깨수술을 위해 병원에 입원중인 박 전대통령이 “지지율도 침체 상태고, 현역 의원도 더 이상 들어오지 않는 우리공화당으로 선거를 치르기 힘든 상태”라는 취지의 말을 했다는 내용을 우리공화당 핵심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유 변호사를 통해 이같은 메지시를 전달했다는 것이다.

‘조국 사태’를 거치면서 태극기 세력에 대한 주도권 상실 등, 우리공화당의 지지율 하락한 것이 박 전 대통령을 움직이게 했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하지만 유영하 변호사는 “사실이 아니다”라며 “누군가 ‘자가 발전’을 하는 것 같은데 그냥 내버려 두고 있다”고 노컷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부인했다.

그럼에도 총선이 6개월도 남지 않은 상황이어서 보수 진영에선 박 전대통령 발언의 진위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박 전대통령의 병상(病床)정치가 시작된 것 아니니냐’, ‘한국당 중심의 보수통합으로 염두에 두고 있는게 아니냐’는 해석이 있는가 하면, ‘탄핵반대 일변도의 공화당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얘기가 와전된게 아니냐’는 시각 등이 나오고 있다.

이에 우리공화당 오경훈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공식 입장문을 내고 “당의 핵심 관계자는 그런말을 전한 바가 전혀 없다”는 취지로 반박하면서 “추측성 보도에 불과하다”고 유감을 표했다.

아울러 “어떠한 흠집 내기와 이간책동도 우리공화당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으며, 이번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유일한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우리공화당을 지지하고 성원한다는 사실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이다”고 덧붙였다.

박 전 대통령은 지난달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다. 현재는 수술을 받은 후 같은 곳에서 재활치료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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