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윤석열 검찰, 정승화한테 대든 전두환 신군부랑 비슷”

  • 뉴스1
  • 입력 2019년 10월 2일 09시 04분


코멘트
(사진제공 = 알릴레오 화면 캡쳐) © 뉴스1
(사진제공 = 알릴레오 화면 캡쳐) © 뉴스1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일 검찰의 조국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수사와 관련해 “윤석열 총장이 총리, 법무부 장관을 다 건너뛰고 대통령하고 맞대결 양상으로 수사권과 기소권을 휘두른 것”이라고 지적했다.

유 이사장은 이날 공개된 노무현재단 유튜브 방송 ‘알릴레오’에서 “(논란이) 이렇게 커진 근본 원인은 초기 내사자료에 의거한 윤 총장의 확신 또는 예단을 적절한 방식으로 국정에 반영하지 않고 매우 정치적인 방식으로 자기 의지를 관철하려고 한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유 이사장은 이어 “이것은 총칼은 안 들었지만 검찰의 난, 윤석열의 난으로 표현을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또 윤석열 총장의 ‘조국 임명시 사퇴’ 발언 보도에 대해 “제가 취재한 바에 따르면 사실과 다르다”며 “윤 총장이 (조국 장관 내사 자료를) 보고 받고 나서 (법무부 장관에게 보고하는) 코스를 밟지 않고 대통령에게 여러 경로로 보냈고 대통령이 이 정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대통령이 (조 장관) 지명을 하니 딱 보고 있다가 전격적으로 압수수색을 들어갔다”며 “‘내가 그렇게까지 말씀을 드렸는데 지명을 했어?’ 그러면 나의 우려, 건의, 의견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한 “청문회가 진행되는 과정에 (조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교수를) 기소한 것은 대통령에게 영향을 미치려고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윤 총장을 향해 “지금이라도 다시 사건을 보시라”며 “조국 장관 가족을 봐달라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기소를 하든 구속영장 청구를 하든 마무리를 지어라”라고 조언했다.

그는 “여기서 더 넘어가면 2차 가족 인질극으로 가고 있는 비천한 모습”이라며 “윤 총장이 지금 판단해야 될 때고 여기서 더 가면 검사로서 꽝”이라고 경고했다.

현재의 검찰에 대해선 “완전히 정승화한테 대든 신군부랑 비슷한 정서”라고 꼬집었다. 현재의 윤석열 체제 검찰이 지난 1979년 정승화 육군 참모총장을 전격 체포했던 전두환 신군부와 비슷한 정서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주말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일명 서초동 촛불에 대해선 “시민들이 불안감 때문에 (조 장관 관련해서) 의사표현을 못하고 있었는데 이후 조각을 맞춰보니 뭐가 없다는 생각이 든 것”이라며 “의사표시를 해도 되지 않느냐 하는 마당에 자택에 압수수색이 들어가면서 검찰 권력에 열이 난 것”이라고 진단했다.

자유한국당 인사들이 조 교수 자녀의 동양대 총장 표창장 논란과 관련해 최성해 동양대 총장과 접촉했다는 언론보도에 대해선 “한분은 최교일 의원이고 다른 한 분은 국회의원은 아니고 엄청 중요한 역할을 하셨던 분이고 지금도 하려고 노력하는 분”이라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지난 방송에서 정경심 교수의 연구실 PC 반출을 ‘증거보전’이라고 했다가 논란이 일었던 발언에 대해서도 “AS를 해야 할 것 같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검찰과 정 교수는 서로 불신하고 적대하는 상황”이라며 “(증거) 인멸을 하려면 동양대에서 나올 때 하드디스크를 망치로 때려서 가루를 낸 다음에 충주호에 던져버리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증거조작을 안하는 기관이냐. 증거 조작한 사건이 한두 건이 아니다”며 “불신을 하고 있어서 (사본을) 한 벌 떠놔야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알릴레오에 함께 출연한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유 이사장을 거들었다. 그는 유 이사장이 정 교수에 대한 검찰의 공소장에 대해 ‘공문서위조가 아니냐’는 주장을 한데 대해 “법적으로 보면 허위공문서는 아닐 수 있지만 기소권 남용에 해당돼 공소 취소가 돼야 할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송 의원은 “목적을 갖고 기소를 해놓고 수사는 기소가 정당했다고 맞추기 위해 (수사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고, 유 이사장 역시 “저는 공소장을 제출할 당시 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수사 내용이 없다고 의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