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3일 ‘조국 규탄 연합촛불’ 불참…“광화문집회 참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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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4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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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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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가 3일 조국 법무부장관의 사퇴를 촉구하는 전국대학생 연합 촛불집회에 참여하지 않고 같은 날 광화문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가할 계획이다.

서울대 재학생과 동문으로 구성된 ‘서울대 집회 추진위원회’는 1일 서울대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에 “3일 마로니에공원에서 열리는 대학생 연합집회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추진위는 “여러 대학이 모여 연합집회의 방향성을 논의했고, 우리의 뜻이 잘못 반영될 경우 서울대 학생 및 졸업생의 공정과 정의에 대한 갈망을 왜곡할 우려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 그러나 여러 학교의 구성원들이 뜻을 모으는 과정에서 서로 방향성의 차이가 있었고, 그 차이가 원만하게 합의되기 어렵다는 점 역시 확인, 연합집회 참여는 무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여는 무산됐지만 앞으로 협력적 관계를 유지할 가능성을 모색 중”이라며 “대학생 집회의 동력을 유지하는데 협력하고자, 연합집회와 관련된 업무는 협조적으로 마무리하도록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날 오후 다시 한 번 ‘스누라이프’에 “우리가 대학연합집회를 함께 하지 않는 다는 것이 서울대가 대학 연합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참가에 뜻이 있으신 동문들은 자율적으로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글을 올렸다.

더불어 “추진위는 개천절에 광화문에 나서기로 했다. 특정 정치색에 대한 지지로 보여질 수 있다는 점을 걱정, 고민했다. 그러나 현재 상황에 대해 우리가 느끼는 진실한 마음을 조국과 그 지지자들에게 보여주는 것이 더욱 시급하다고 결론 내렸다”며 “특정 정치세력에 대한 지지를 표방하는 것이 아니라, 공정한 사회를 바라는 뜻을 위한 행동”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광화문 행은 조금이나마 머릿수를 채우고자 하는 마음”이라며 ‘깃발을 하나 들고 있을 예정이니, 편안한 마음으로 깃발 근처에서 만나는 것도 좋겠다. 10월 3일 개천절 정오, 5호선 광화문역 2번 출구 근방에 깃발 들고 있겠다“고 참여를 독려했다.

서울대가 촛불집회에 참가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뒤 ’전국대학생연합촛불집회(전대연)‘ 집행부는 ”일부 서울대 집행위원이 나간 것이며, 집회는 차질 없이 준비되고 있다“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집행부가 구성되어 진행이 되는 만큼 ’대표성‘을 띠는 어떠한 특정학교의 집행부가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차질 없이 집회를 진행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서울대를 비롯해 고려대, 연세대는 지난달 19일 동시에 촛불집회를 열고 조 장관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또 이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전국 대학생이 모이는 촛불집회를 제안했다.

이후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외에도 단국대, 부산대 등이 참여한 전대연 집행부가 구성됐고 이들은 3일 오후 6시 서울 종로구 혜화역 일대 마로니에공원에서 첫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지난 27일 결정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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