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국영은행 제재…군사옵션 항상 준비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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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21일 0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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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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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 시간) 이란 국영은행에 대한 제재를 단행했다. 18일 트위터를 통해 “48시간 안에 이란 제재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지 꼭 이틀만이다. 미국은 14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정유사 아람코의 핵심 석유 시설 2곳에 대한 공격 주체가 이란이라는 입장을 줄곧 강조하고 있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국영은행 제재 사실을 밝혔다. 동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은 “이 은행이 이란의 마지막 자금원이었다”고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군사 대응 질문을 받고 “미국은 항상 준비돼 있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이틀 전 캘리포니아주 재선 유세 현장에서도 취재진에게 “최후의 군사 옵션은 전쟁에 돌입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언급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이날 아람코 측은 이번 공격으로 생산 차질을 빚은 쿠라이스유전의 산유량이 이달 말까지 정상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람코 측은 현장을 찾은 취재진에게 “이달 말까지 원유 생산량이 공격 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될 것으로 확신한다. 우리는 주 7일, 하루 24시간 복구 작업을 분주하게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다만 사우디 측은 나머지 1곳인 아브카이크의 시설 정상화 시점이 언제일 지는 밝히지 않았다.

카이로=이세형 특파원 turt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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