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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삼성-LG전자 시찰땐 ‘대기업 경협 참여’ 이슈 될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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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삼성-LG전자 시찰땐 ‘대기업 경협 참여’ 이슈 될수도

한기재 기자 , 하노이=김남준 채널A 기자, 하노이=이동은 채널A 기자입력 2019-02-18 03:00수정 2019-02-1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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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2차 정상회담 D-9]김창선, 삼성전자 공장 주변 둘러봐

17일 오전 7시(현지 시간) 베트남 하노이에 있는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집사 격인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 일행을 태운 차량이 숙소를 빠져나와 빠른 속도로 북쪽으로 이동했다. 김창선 일행은 박닌성의 삼성전자 스마트폰 생산 공장 주변을 지나쳤다. 베트남 현지에선 “김 위원장의 베트남 현지 경제 시찰 후보지로 삼성전자가 올라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 김정은, 삼성전자 ‘휴대전화 전략기지’ 방문하나


로이터통신이 16일(현지 시간)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이 열리기 이틀 전인 25일 베트남을 국빈방문하고 경제 시찰을 나설 것이라고 보도한 가운데, 김창선이 17일 오전 삼성전자 스마트폰 공장이 있는 하노이 북부 박닌성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이 대외 개혁 의지를 과시하기 위해 정상회담 기간에 산업단지를 시찰하면서 베트남 현지에 진출한 삼성전자, LG 등 한국 기업 또한 선택지에 놓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2008년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북쪽에 있는 박닌성에 휴대전화 1공장을 지었고, 2013년 북쪽 타이응우옌성에 2공장을 만들었다. 이들 단지의 크기는 약 300만 m²로 축구장 420개를 합한 수준이며, 근무인력은 10만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폐쇄되기 전 개성공단에서 일한 북한 측 근로자 인력이 5만4000명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약 2배의 인원이 근무하는 셈. 삼성전자 베트남 공장에서 생산하는 스마트폰 생산량만 연간 약 2억 대로, 삼성전자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달한다. 김창선 일행은 이날 삼성전자의 2공장이 있는 타이응우옌성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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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25일 응우옌푸쫑 베트남 국가주석과 만난 뒤 박닌성의 산업단지와 하노이 동쪽 항구도시인 하이퐁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하이퐁에는 LG전자의 통합생산공장이 있다. 한 외교 소식통은 “한국 기업 방문이 이뤄질 경우 북-미 정상회담 결과에 따라 남북 경협 속도가 더 빨라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의전팀이 17일부터 본격적인 접촉에 들어갔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북부 산업단지와 중국과 국경을 접하고 있는 랑선성 등 하노이 외곽을 둘러보고 이날 오후 3시 40분경 영빈관으로 돌아온 김창선의 벤츠 차량 겉면엔 흙먼지가 가득했다. 잠시 후 미국인으로 추정되는 서양인 4명이 영빈관으로 들어갔고, 김창선은 오후 4시 40분경 다시 영빈관을 빠져나와 소피텔 메트로폴 호텔에 모습을 드러냈다.

북측 의전팀에는 김 위원장의 경호를 담당해온 김철규 호위사령부 부사령관과 지난달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을 만날 때 동석했던 박철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이 포함된 것이 취재진에 포착됐다.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김혁철 대미특별대표의 하노이 실무회담은 20일경 시작될 것으로 알려졌다.

○ 북-미, 정상 숙소 최종 결심만 남은 듯

김창선은 16일 하노이 도착 당일에 호텔 세 군데를 방문하며 김 위원장의 숙소 점검에 나섰다. 5성급인 소피텔 메트로폴, 멜리아,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였다. 소피텔 메트로폴을 둘러보던 김창선은 현지 호텔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대형 유리문을 통해 자신을 촬영하고 있던 채널A 취재진을 손가락으로 수초간 가리키며 뭔가를 말했다. 외부에서 안쪽 모습이 보이는 점에 불만을 표시하는 듯했다. 다만 현지 소식통은 “멜리아는 너무 많이 노출됐고, 인터콘티넨털 웨스트레이크는 사방이 뚫려 있어 경호가 안 좋다”며 “소피텔 메트로폴이 유력하다”고 전망했다.

대니얼 월시 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이끄는 미국 측 의전팀도 15일부터 하노이에 집결해 의전 준비에 나섰다. 미국 측 의전팀은 트럼프 대통령 숙소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JW매리엇 호텔을 둘러봤다. 현재 관측대로 북-미 정상 숙소가 각각 소피텔 메트로폴과 JW매리엇으로 결정된다면 양 숙소 간 거리는 약 10km다. 지난해 양측 정상 숙소였던 세인트리지스 호텔과 샹그릴라 호텔이 약 700m 거리였던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멀리 떨어져 지내게 된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하노이=이동은·김남준 채널A 기자
#삼성#lg전자#북미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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