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BM 포함 北 모든 미사일 폐기 원한다”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2월 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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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지난달 김영철 면담때 밝혀… 소식통 “北은 美에 제재완화 요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미 워싱턴을 방문한 김영철 북한 통일전선부장 일행에게 대륙간탄도미사일(ICBM)뿐 아니라 중·단거리를 포함한 북한의 모든 미사일 폐기가 목표라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미국 정부가 단순히 미 본토를 위협하는 ICBM 폐기 수준이 아니라 모든 미사일의 생산 중단 및 폐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7일(현지 시간) 복수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김영철이 지난달 18일 백악관에서 만났을 때 북한 측은 ‘제재 완화’, 미국은 ‘북한의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해결을 원한다’는 서로의 입장을 전달했다. 특히 미국은 북한이 ICBM을 포함한 모든 미사일의 생산을 중단하고 궁극적으로 폐기해야 한다는 공식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큰 틀에서 단계적 비핵화를 추진하기로 방향을 잡은 만큼 ICBM 폐기부터 순차적으로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의 모든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 폐기는 한국과 미국 모두 추구하는 궁극적 목표”라며 “다만 지금 단계에서 중·장거리 미사일까지 협상 테이블에 올려놓기는 어려운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lightee@donga.com
#북미 2차 정상회담#트럼프#비핵화#icbm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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