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김기식 사퇴설’ 확산에 “사실무근…조국-더미래 특수관계? 관련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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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10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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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사진=동아일보DB
청와대는 10일 ‘외유성 출장’ 논란에 휩싸인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사퇴설이 온라인에서 급속히 확산한 것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라고 일축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기식 금감원장과 관련한 지라시는 사실이 아니다”며 “어제(9일) 말씀드린 데서 변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김 원장 본인의 사퇴 의사를 확인해봤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닌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기식 원장의 해외출장건을 조사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김 원장이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더미래연구소의 이사와 강사로 활동하는 등 특수관계였다는 지적에 대해선 “관련이 없다고 생각한다. 더미래는 김 원장의 개인적 연구소가 아니라 민주당 의원들이 만든 연구소”라며 “(해외출장 조사 건도)조국 수석이 개인적으로 한 게 아니다. 민정수석실 공직기관비서관실에서 독립적으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기자회견을 열고 김 원장이 19대 국회 종료 직전 정치자금 잔액을 반납하지 않고 유럽으로 외유를 떠났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원장은 2016년 5월 20일∼27일 독일을 거쳐 네덜란드와 스웨덴으로 외유를 다녀온 것으로 확인됐다”며 “이번 일정에도 또다시 여비서 김모 씨가 동행한 것으로 확인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2016년 5월 김 원장 출장 건도 민정수석실에서 검증했다”며 “선관위의 사전 승인을 받고 간 것이라고 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전날에도 김 원장의 외유성 출장 논란과 관련해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 대변인은 9일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임종석 비서실장의 지시에 따라 4월 6일부터 9일까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을 둘러싼 일부 언론의 의혹 제기에 대해 그 내용을 확인했다”며 “그 결과 의혹이 제기된 해외출장 건들은 모두 공적인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며 적법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특히 “출장 건들은 모두 관련 기관의 해외진출을 돕기 위한 의원 외교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거나 관련 기관의 예산이 적정하게 쓰였는지 현장조사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하면서 “국민의 기대와 눈높이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 그렇다고 해임에 이를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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