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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가해자 돼… 우리도 억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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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하지 않게 가해자 돼… 우리도 억울”

김호경 기자 , 임현석기자 입력 2016-07-27 03:00수정 2016-07-27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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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感이 괴로운 도시]민원 몰리는 주상복합 입주 상인들의 항변
직접 해결하려다 더 큰 충돌 우려… 환경공단 중재프로그램 이용을
감각공해는 피해자의 불만 못지않게 가해자가 억울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의도치 않게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우가 상가 업주들이다. 특히 주상복합 건물은 식당 등 입주 상가에서 발생하는 악취와 소음 때문에 감각공해의 주범으로 몰리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특히 입주 상점이 자주 바뀌는 번화가 주상복합 건물에서 주민의 민원과 갈등이 많다”고 말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서울 성북구의 한 주상복합 건물 1층에 고깃집이 들어서면서 인근 환풍기와 에어컨 실외기에서 냄새가 난다는 불만과 항의가 일주일에 2, 3번꼴로 발생하고 있다. 손님들에게는 고소한 고기 냄새가 인근 주민에게는 악취로 여겨지는 것. 24시간 운영하는 가게의 경우 이와 같은 갈등 요소는 더 커진다.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도 주상복합에 들어설 경우 늦은 밤까지 오가는 손님들의 소음이 발생해 갈등의 원인이 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성모 씨(32)는 “가게 앞에 파라솔을 펴고 맥주나 땅콩 등 안줏거리를 팔고 있는데 종종 시끄럽게 술주정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라며 “그때마다 주민 항의가 들어오는데 ‘죄송하다’고 말하고 손님을 말려도 또 같은 문제가 발생한다”라고 말했다. 또 아파트 단지 인근에서 밤에 장사하는 술집이나 노래방의 경우 간판이 지나치게 밝아 주민들의 민원이 발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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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생활 소음을 비롯해 감각공해에 대한 피해를 접수하고, 상담 및 지원 업무를 맡는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자신이 무시당해서 이웃에게 피해를 당했다고 생각하지 말고 필요할 경우 공단 측의 중재 등을 받아 합의할 수 있는 공동의 기준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중요하다”라고 지적했다.

김호경 kimhk@donga.com·임현석 기자
#감각공해#환경공단#중재프로그램#주상 복합 건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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