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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임진각 조준격파 위협’만 주민에 안알린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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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임진각 조준격파 위협’만 주민에 안알린 까닭은?

동아일보입력 2011-03-01 03:00수정 2011-03-01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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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삐라유포 알려질라” 우려… ‘서울 불바다’는 반복보도 한미 연합군사연습인 키 리졸브와 독수리 훈련에 맞춰 ‘서울 불바다’와 ‘임진각 조준격파’ 등으로 위협에 나선 북한이 내부 방송매체를 통해 서울 불바다 소식만 전하고 있다. 북한이 조준격파 사격과 관련된 보도를 전하지 않는 이유는 남측의 대북 전단 살포 및 중동 민주화 관련 소식 자체가 알려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이 남측을 위협했던 두 건의 소식은 지난달 27일 북한 주민들이 접하지 못하는 대외용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소개됐다. 북한은 이어 조선중앙방송과 조선중앙TV 등 내부 주민용 언론매체를 통해 서울 불바다를 언급한 인민군 판문점대표부 성명을 27일에 이어 28일 여러 차례 내보냈다.

그러나 북한은 남북장성급 군사회담 북측 단장 명의로 남측에 보낸 전화통지문 내용인 임진각 조준격파 위협과 관련된 소식을 내부용 매체로는 전하지 않았다. 이 소식은 대남 라디오 매체인 평양방송을 통해 27일 낮 12시, 28일 오전 7시에 보도됐지만 북한 주민들은 이 매체를 접할 수 없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북한이 임진각 조준격파 소식을 북한 주민들에게 전하지 않는 이유는 이 소식이 오히려 북한 주민들에게 궁금증을 일으켜 중동 민주화 소식을 북한 내부에 퍼지게 만드는 역작용을 할 것으로 우려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중국이 민주화 시위 차단을 위해 ‘재스민’이라는 단어를 인터넷에서 검색하지 못하게 만든 것보다 더욱 강력하고 원천적인 북한의 통제방식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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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북한은 키 리졸브를 거론하며 서울 불바다 발언을 되풀이함으로써 당분간 긴장을 고조시켜 내부 단속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

김영식 기자 spea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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