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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北, 주민대상 ‘제3방송’ 통해 6자회담 무용론 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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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연평도 포격 도발]北, 주민대상 ‘제3방송’ 통해 6자회담 무용론 선전

동아일보입력 2010-12-01 03:00수정 2010-12-01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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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대화도 필요 없어… 이젠 우리의 길 가겠다” 북한이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주민들을 대상으로 한 유선방송으로 6자회담 무용론을 주장하며 무력 도발을 계속하겠다고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단체인 NK지식인연대 김흥광 대표는 30일 북한 내부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틀 뒤인 25일 오전 10시경 제3방송으로 ‘지금까지 세계평화와 한반도 비핵화에 관심을 가지고 말도 안 되는 6자회담에 꼬박꼬박 참가해 성의를 보였지만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보여준 것이 없다. 협상의 탈을 쓰고 공화국(북한)을 압살하려는 적들의 술책에 넘어가지 않겠다. 이제 우리의 길을 가겠다’고 했다”고 전했다. 제3방송은 북한 각 가정을 스피커로 연결해 북한 당국이 선전선동 메시지를 전달하는 일종의 유선방송이다.

김 대표에 따르면 또 이 방송은 “미국과의 대화도 필요 없다”며 “동맹군(한국과 미국)의 세를 깨뜨릴 수 있는 힘을 보여줘야 한다. ‘힘에는 힘’이 김정일 장군님의 결심이다. 장군님의 보복과 불벼락이 계속될 것”이라고 선전했다. 김 대표는 “노동당 조직지도부가 각 지방 당위원회에 ‘전시동원태세 지시문’을 내려 평양을 시작으로 ‘자위권 행사인 연평도 공격을 비난하는 미국 등을 규탄하는’ 군중대회를 열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이는 북한이 연평도 도발의 정당성을 주민들에게 홍보하기 위해 6자회담 등 대화가 무용함을 선전하면서 체제 안정을 위해서는 대화보다 무력 공격을 계속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점을 선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따라 북한이 기존의 ‘협박외교’에서 ‘선제공격외교’로 대외관계의 틀을 바꾸면서 추가로 무력도발을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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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전문가들은 제3방송이 주민 선동에 1차적 목적이 있는 만큼 이런 방송 내용을 북한이 6자회담을 거부하는 신호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제재 국면에서는 6자회담에 나가기 어렵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지만 중국이 6자회담 재개에 강한 의지를 보인 만큼 현 상황을 탈출할 최후의 카드로 회담 복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노동신문은 이날 ‘개인 필명의 글’에서 “현재 조선(북한)에서는 경수로 건설이 활발히 벌어지고 있고 그 연료 보장을 위해 수천 대 규모의 원심분리기를 갖춘 현대적 우라늄 농축공장이 돌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신문은 “평화적 핵 활동은 누구도 가로막을 수 없는 국제사회 모든 성원의 자주적 권리”라며 “조선에서 날로 높아가는 전력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평화적 목적의 핵에너지 개발사업은 더욱 적극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당국이 보도매체를 통해 ‘원심분리기 수천 대 가동’을 밝힌 것은 처음이다.

윤완준 기자 zeitung@donga.com

장택동 기자 will71@donga.com




▲동영상=北 해안포진지 격파용 미사일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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