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군당국이 북한의 연평도 도발 이후 서해 5도에 대한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하기 위해 백령도 등 서해 5도에 크루즈(순항) 미사일 배치를 검토 중이라고 30일 조선일보가 보도했다.
29일 정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한 이 보도에서는 "대통령 직속 국방선진화추진위 등에서 백령도에 사정거리 300~500km 이상의 국산 크루즈 및 탄도 미사일 등 전략타격 미사일을 배치하고 유사시 우리 해병대가 북한 서해안에 상륙할 수 있는 상륙 발진(發進) 기지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의 턱 밑에 해당하는 백령도에 크루즈 미사일 및 탄도 미사일이 배치되면 평양 주석궁 등 북한 전역 주요시설과 핵시설 등을 정확히 공격할 수 있게 된다.
이 소식통은 이어 "지금까지 우리 군은 북한의 도발에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끌려 다녔는데 이제 우리도 북한의 '비대칭 위협'을 가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 됐다"며 "국방 선진화 추진위에서 '능동 억제' 전략을 제시한 것도 이런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백령도에 요새화된 기지가 건설되며 여기에 국산 크루즈 미사일 '현무-Ⅲ(사정거리 500km)'나 '현무 -Ⅱ' 등이 배치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또 유사시 백령도 등을 우리 해병대가 북한 서해안에 상륙하는 거점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수륙양용장갑차(KAAV)와 상륙작전용 헬기 등이 이착륙할 수 있는 기지 건설 방안도 제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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