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 게릭 방망이’ 12억5000만원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4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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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헤리티지 옥션 트위터
사진 출처 헤리티지 옥션 트위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전설적인 타자 루 게릭(1903∼1941)이 사용했던 야구 배트(사진)가 12억5000만 원에 팔렸다.

ESPN 등 현지 매체는 9일 “최근 한 수집가가 루 게릭이 1922년부터 사용했던 40온스(약 1.13kg)짜리 배트를 미국 헤리티지 옥션을 통해 102만5000달러(약 12억5000만 원)에 낙찰 받았다”고 전했다. 2월 경매에서 유찰됐던 이 배트의 시작가는 95만 달러(약 11억6000만 원)였다. 헤리티지 옥션 관계자는 “루 게릭은 이 배트를 아주 마음에 들어 했다. 야구용품 제조사에 이 배트를 보내 비슷한 것들을 여러 개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루 게릭은 1923년부터 1939년까지 뉴욕 양키스에서 17시즌 동안 통산 타율 0.340, 493홈런을 기록한 전설의 타자다. 은퇴 뒤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고, 메이저리그 최초로 영구 결번(4번)의 주인공이 됐다. 근육이 굳어가는 근위축성 측삭경화증으로 그라운드를 떠난 게릭은 은퇴 후 2년 만에 이 병으로 사망했다. 이후 이 병은 ‘루게릭병’으로 불렸다.
 
조응형 기자 yesbro@donga.com
#메이저리그#루 게릭#야구 배트#경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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