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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볼턴 빼고 ‘팀플레이어’ 투입… 폼페이오 ‘대북 원톱’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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튀는 볼턴 빼고 ‘팀플레이어’ 투입… 폼페이오 ‘대북 원톱’ 굳혀

한기재 기자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문병기 기자 입력 2019-09-20 03:00수정 2019-09-20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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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안보보좌관에 오브라이언
대북경험 없고 외교가선 낯선 인물… 전면 나서기보다 조정자 역할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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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후임 오브라이언 “힘을 통한 평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이 18일(현지 시간) 재선 캠페인 모금 행사를 위해 방문한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에서 로버트 오브라이언 신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나란히 걷고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이날 ‘힘을 통한 평화’ 기조를 언급했다. 미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로 활동했던 그는 민감한 외교안보 현안을 다뤄 본 경험이 많지 않아 트럼프 대통령의 뜻에 어긋나는 반대 의견을 나타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로스앤젤레스=AP 뉴시스

외교안보 분야에서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로버트 오브라이언 전 국무부 인질문제 담당 대통령 특사가 18일(현지 시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더욱 북핵 이슈를 주도하게 될 것이라는 평가가 한미 양국에서 나오고 있다. 오브라이언 신임 보좌관은 이른바 ‘폼페이오 사단’의 일원으로, 폼페이오 장관과 사사건건 부딪치던 볼턴 전 보좌관과는 달리 ‘팀플레이’에 능한 인물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변호사 출신인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005년 유엔총회에 미국 측 대표단으로 참석하고 2012년 밋 롬니 당시 공화당 대선후보의 외교안보고문을 맡은 적은 있으나 미 행정부의 대북정책을 직접 다뤄본 적은 없다. 트럼프 행정부에서 인질문제를 다루기는 했으나, 그의 지난해 5월 인질문제 특사 임명은 북한에 억류됐던 미국인 세 명에 대한 석방이 이뤄진 뒤에 발표됐다. 그만큼 그가 이 사안에 관여했을 가능성은 낮다. 외교당국도 “기본적으로 (외교안보 커뮤니티에서) 잘 알려진 게 없는 사람이다. (북한 문제를) 제대로 맡아 본 적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폼페이오 장관이 주도하는 국무부 라인의 대북정책 영향력이 이전보다 더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데이비드 맥스웰 민주주의수호재단(FDD) 선임연구원은 “대북 협상은 이미 폼페이오 장관과 스티븐 비건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주도적으로 진행해 오고 있었다”며 “이 두 사람의 영향력은 오히려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비건 대표가 일각의 관측대로 북핵수석대표 자리를 유지한 채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할 경우 국무부가 대북정책을 주도하는 흐름은 더 강해질 수 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2005년 유엔에서 볼턴 전 보좌관과도 같이 일해보고, 2년 전 한 칼럼에선 볼턴을 “굉장한 내공을 갖춘 외교관이자 애국자다”라고 부를 정도로 우호적인 사이였다고 한다. 동시에 임명 과정에서 특사 시절 호흡이 잘 맞았던 폼페이오 장관의 강력한 추천이 있었을 정도로 국무부 고위인사들과도 가까운 사이로 조정 역할에 더 맞는다는 말도 나온다. 이 때문에 대북정책뿐만 아니라 기타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해서도 대체적으로 ‘로키 행보’를 보일 것으로 현지 언론은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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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 매파’로 불린 볼턴 전 보좌관과는 정반대 성향의 오브라이언 보좌관이 등장하자 청와대는 한미 안보사령탑 간 소통이 더 원활해질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내비치고 있다. 북핵 이슈뿐 아니라 곧 재개될 한미 방위비분담금 협상에 있어서도 더 합리적인 대화가 가능할 거란 전망도 나온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오브라이언 보좌관 임명에 대해 “지금까지처럼 앞으로도 한미 간 소통이 원활하게 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다음 주 유엔총회 기간에 카운터파트인 오브라이언 보좌관과 처음 만날 것으로 보인다.

한기재 기자 record@donga.com / 워싱턴=이정은 특파원 / 문병기 기자
#백악관#안보보좌관#로버트 오브라이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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