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도스타 이민우씨 별세

  • 입력 2006년 9월 13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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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대 한국 역도의 간판스타이자 씨름선수로도 활약했던 이민우(사진) 씨가 파란만장한 삶을 마감했다. 아내 권문희 씨는 이 씨가 지병이던 간경화 때문에 8일 의식을 잃고 쓰러져 서울 노원구 하계동 을지병원으로 옮겼으나 다음 날 숨을 거뒀다고 12일 밝혔다. 향년 41세.

이 씨는 역도 최중량급 간판으로 활약하다가 씨름으로 전향했다. 울산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이 씨는 고교 1학년이던 1983년 전국신인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인상 1위, 용상 2위, 합계 2위에 오르며 화려하게 데뷔했다. 1984년 중국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신기록으로 3관왕에 올랐고 1986년 서울 아시아경기에서는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씨는 주위의 권유로 1987년 삼익가구 씨름단에 입단하며 당시 최고 인기였던 씨름선수로 변신했다. 장사가 돼 우승 꽃가마를 타진 못했지만 1991년 7월 여수장사씨름대회에서 백두 1품에 오르기도 했다. 통산 전적은 221전 114승 107패. 이 씨의 유족으로는 부인 권 씨와 아들 상현(17) 군이 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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