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블레스유2’ PD 코로나 확진…스태프 전원 자가격리·사옥폐쇄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3월 30일 06시 57분


케이블채널 올리브 ‘밥블레스유 2’ 제작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출연자 송은이·장도연·박나래·김숙.(왼쪽부터) 사진제공|올리브
케이블채널 올리브 ‘밥블레스유 2’ 제작진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사진은 출연자 송은이·장도연·박나래·김숙.(왼쪽부터) 사진제공|올리브
출연자 송은이·김숙·장도연 음성판정
MBC ‘구해줘’ 제작진도 재택근무
“1명만 걸려도 전체 마비” 방송가 비상

케이블채널 올리브의 예능프로그램 ‘밥블레스유 2’ 제작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방송가에 비상이 걸렸다.

올리브 채널 운용사인 CJ ENM 관계자는 29일 “‘밥블레스유 2’ 프로그램 제작진 중 주니어급 PD 1명이 28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3시 서울 마포구 상암동 사옥 전체를 폐쇄하고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최근 휴가차 미국 뉴욕을 방문한 후 19일 업무에 복귀했다 이상 증세를 느껴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로그램 전 제작 스태프는 확진자 발생 직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며 현재 자가격리 중이다. CJ ENM은 이에 따라 방송을 2주간 쉬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2월27일부터 전 직원이 재택근무를 해왔고, 24시간 방역 이후 폐쇄 조치가 풀려 다른 프로그램의 제작 및 방송에는 당장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송은이와 김숙, 장도연 등 출연자들은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아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검사를 받았다. 29일 오후 5시 현재 이들과 일부 제작진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다른 스태프는 30일과 31일 중 결과를 통보받을 예정이다.

김숙과 박나래가 출연하고 ‘밥블레스유’의 작가가 제작에 참여하는 MBC ‘구해줘! 홈즈’ 제작진도 관련 조치에 나섰다. MBC 관계자는 “소식을 접한 직후 제작진 전원이 재택근무를 하며 사태를 지켜봤다”며 “검사 결과 관련 출연진과 스태프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방송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9일 환경담당 직원이 확진 판정을 받은 KBS 이후 두 번째다. 하지만 이번에는 제작 직접 관계자라는 점에서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다양한 제작진이 종합편집실, 믹싱실 등 제작 관련 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어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우려까지 나온다.

한 방송 관계자는 “제작진이 서로 겹치거나 한 연예인이 4∼5편의 프로그램에 동시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 그 중 한 명만 감염병에 걸려도 방송가 전체가 마비되는 최악의 상황을 맞을 수도 있어 방송사와 제작진, 연예인과 그 소속사 모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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