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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부부 수상… 부인은 역대 최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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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벨경제학상에 부부 수상… 부인은 역대 최연소

김준일 기자 , 조유라 기자 입력 2019-10-15 03:00수정 2019-10-15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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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바네르지-뒤플로 부부, 크레이머
3명 공동수상… 빈곤퇴치 연구 기여

올해 노벨 경제학상은 빈곤 문제의 해법을 연구한 개발경제학자인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의 아브히지트 바네르지 교수(58)와 에스테르 뒤플로 교수(47·여), 마이클 크레이머 미 하버드대 교수(55)에게 돌아갔다. 뒤플로 교수는 50년 역사의 노벨 경제학상에서 두 번째 여성 수상자이자 역대 최연소 수상자다.

스웨덴 왕립과학원 노벨위원회는 14일(현지 시간) “세 사람은 전 세계 빈곤 퇴치에 대한 능력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했다. 불과 20년 만에 그들의 실험 기반 접근법은 개발경제학을 완전히 변화시켰으며 현재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는 분야가 됐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MIT에서 크레이머 교수의 강의를 듣고, 뒤플로 교수와 수학한 적 있는 안상훈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개발협력센터 소장은 수상자들에 대해 “전 지구적으로 일어나는 빈곤을 주제로 실험적 방법을 통해 대응책을 마련했다”며 “특히 효과를 알기 어려운 경제정책에 마치 의학계의 임상실험 같은 실험기법을 도입해 정책효과를 분석하는 토대를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실험군과 대조군을 통한 실험으로 어떤 정책이 효과가 있는지 규명하는 틀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이 설계한 사회적 실험은 빈곤층의 삶을 개선하는 방법론에 큰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크레이머 교수는 1990년대 중반 아프리카 케냐에서 ‘기생충 치료가 출석률에 미치는 영향’ 실험을 3년간 수행했다. 연구 결과 기생충 치료를 한 뒤 출석률이 종전보다 7%포인트 상승했을 뿐 아니라 치료가 이뤄진 학교 인근 지역에 사는 학생들의 기생충 감염률까지 낮춰 다른 지역 학교의 출석률이 덩달아 오르는 효과가 나타났다. 치료받은 학생들이 늘면서 다른 지역으로의 전염이 줄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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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사람이 더 합리적이다(Poor Economics)’를 공동 저술한 바네르지, 뒤플로 교수는 왜 많은 정부 지원과 해외 원조가 빈곤 퇴치에서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는지에 의문을 품으며 아동, 건강 등 작은 주제로 나눠 실험군과 대조군을 마련해 정책 효과를 분석했다. 스웨덴 왕립과학원은 “수상자들은 빈곤과 싸울 새로운 접근법을 도입했다”며 “빈곤 퇴치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설명했다.

프랑스계 미국인인 뒤플로 교수는 2009년 수상자인 엘리너 오스트롬 애리조나주립대 교수에 이어 여성으로는 두 번째로 경제학상을 받았다. 박사논문 지도교수이자 2015년부터 부부의 연을 맺은 인도계 미국인 바네르지 교수와의 사이에 자녀 1명을 두고 있다. ‘부부 노벨상 수상자’는 이번이 여섯 번째다.

김준일 jikim@donga.com·조유라 기자
#노벨 경제학상#바네르지#뒤플로#크레이머#빈곤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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