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복제 투톱 황우석-월머트 손잡는다

  • 입력 2005년 3월 29일 06시 4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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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석교수(왼쪽)-월머트 박사
황우석교수(왼쪽)-월머트 박사
유전자 공학 분야의 세계적 연구가인 서울대 황우석(黃禹錫) 석좌교수와 영국 로슬린연구소의 이언 윌머트 박사가 ‘루게릭병’에 관한 공동연구를 수행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는 28일 “세계 최초로 체세포를 복제해 복제 양(羊) 돌리가 태어나게 한 윌머트 박사와 황 교수가 공동연구를 추진 중”이라며 “윌머트 박사는 황 교수와 관련 내용을 협의하기 위해 다음 달 4일부터 사흘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황 교수는 “이번 방문은 양국 정부에 보고하기 위한 공동연구합의서 초안을 작성하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의 승인이 나면 5월 16일 영국 스코틀랜드에서 열리는 학술대회에서 정식 서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6월부터 윌머트 박사의 제안으로 e메일 등을 통해 서로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며 “인간배아 줄기세포 관련 연구는 국가전략사업이어서 타국과의 공동연구를 위해서는 정부의 승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윌머트 박사는 황 교수에게 루게릭병으로 알려진 운동신경원성질환(MND)의 발병 원인 규명과 치료 방법을 공동 연구하자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윌머트 박사는 지난달 2일 영국 정부에 인간체세포 연구 허가를 신청한 지 10개월 만에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다. 또 황 교수는 MND의 하나인 광우병과 관련해 현재 내성 소의 최종 생체 실험만 앞두고 있다.

윌머트 박사는 1997년에, 황 교수는 1999년에 동물복제에 각각 성공했다.

이번에 처음으로 한국을 찾는 윌머트 박사는 다음 달 6일 오후 2시에 서울대 문화관에서 일반인을 대상으로 특강도 할 예정이다.

김재영 기자 ja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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