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상징 10번 단 기성용 “라리가 잔류가 목표”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2월 26일 13시 18분


코멘트
기성용. 사진캡쳐 | 레알 마요르카 홈페이지
기성용. 사진캡쳐 | 레알 마요르카 홈페이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라리가)에 진출한 기성용(31)이 소속팀 마요르카의 잔류가 최우선 목표라고 밝혔다.

기성용은 26일(한국시간) 마요르카 구단 홈페이지에 게재된 인터뷰에서 “무엇보다 리그(1부)에 잔류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어려운 상황이지만 확실히 잔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의 경기를 봤고, 잔류하기에 충분한 능력을 갖췄다고 생각한다. 더 많은 훈련으로 팀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팀이 잔류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며 의욕을 보였다. 기성용은 마요르카와 6월 30일까지 단기 계약했고, 등번호는 에이스의 상징인 10번을 받았다. 마요르카는 25라운드 현재 승점 22(6승4무15패)로 강등권인 18위에 머물러 있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를 떠나 국내 무대 복귀를 타진했던 기성용은 협상이 불발되자 스페인 무대로 진로를 바꿨다. 2009년 셀틱(스코틀랜드)을 통해 유럽에 진출한 그는 EPL 스완지시티, 선덜랜드, 뉴캐슬 유나이티드에서 활약하며 EPL 통산 187경기 15골 11도움을 기록했다.

이제 스페인에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기성용은 “스페인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 어려서부터 꿈꿨던 무대”라면서 “최고의 선수들과 대결하는 게 기대된다. 꿈을 이뤘다”고 기뻐했다.
이제 중요한 건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을 만드는 일이다. 뉴캐슬에서 EPL 3경기 등 이번 시즌 총 4경기밖에 뛰지 못한 탓에 실전 감각을 회복하는 게 급선무다. 기성용이 경기에 나서면 이천수(레알 소시에다드·누만시아)와 이호진(라싱 산탄데르) 박주영(셀타 비고) 김영규(알메리아) 이강인(발렌시아) 백승호(지로나)에 이어 7번째로 라리가에 데뷔한 한국선수가 된다.

마요르카에는 일본축구의 미래로 불리는 구보 다케후사(19)가 뛰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임대된 선수다. 기성용은 구보에 대해 “재능 있는 선수다. 함께 힘을 보태 한국과 일본 팬들이 응원할 수 있도록 하고 싶다”고 했다. 마요르카는 내달 2일 5위 헤타페(승점 42점)와 홈경기를 갖는다.

최현길 기자 choihg2@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